[김동원시낭송] 울릉도ㅣ시:김동원ㅣ김동원시인ㅣ시집 관해ㅣ낭송:봉경미/음악:손방원팬플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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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 фе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1

  • @Happysinangsong
    @Happysinangsong  5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울릉도/김동원
    바닷물 속에 붉은 신방新房이 있었네
    나는 한 마리 물고기였네
    대풍감 동백꽃 숲 너머 수평선 달이 뜨면
    그녀는 물 우는 소리로 유혹하였네
    산호를 지나 하늘대는 해초海草를 지나
    송곳 바위 그 아찔한 절벽에 다다랐을 때,
    두 팔로 온몸을 칭칭 감아버렸네
    사랑은 아가미로 숨 쉬는 거라고 말했네
    밀물과 썰물은 성인봉 산안개로 가려 버렸네
    그녀의 입술은 물속 노을이었네
    내가 다 먹어 버린 붉은 입술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