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저도 LGO 둘째날 연주가 아직도 많이 생각납니다. 1부터 10까지 이러이러하게 하겠다-는 계획 하에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인상은 못받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브루크너 교향곡에서는 이따금씩 모험에 가까운건 아닌가 싶은 순간순간마다 넬손스와 단원들의 용기와 순발력이 대단했고, 새삼 존경스럽게까지 느껴졌던 공연이었어요. 슈만과 멘델스존 연주도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바그너와 브루크너 연주보다 완성도 면에서는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도 둘째날 연주가 더 마음에 남고 너무나 간절히 다시 보고싶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날 객석이 비어서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다른 악단도 아니고 LGO가 바그너와 브루크너를 연주하는데(그것도 9번인데)!!, 아무리 내한공연 러쉬인 한 달이었다지만 자리가 비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구요ㅠㅠ 사족이지만 저의 올해 내한공연 1위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정명훈 선생님의 브람스 교향곡 3, 4번입니다. 이 연주 듣고 여운이 너무 강하고 길게 남아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들었어요. 아직도 3, 4번 교향곡의 음원을 들으면 그 날 연주는 여기서 이렇게 저렇게 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지....할만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1.5위가 뮌헨필의 에로이카 교향곡일 것 같은데, 저도 12/1에 이 연주 듣고 너무 미쳐버려서 올해 말에 만료되는 마일리지도 털어버릴겸 내년 1월에 유럽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네요ㅋㅋㅋ 올해 못본 RCO를 비롯해 다른 악단들의 연주와 오페라 두 편 보고 올 생각하면 밥 안먹어도 배부릅니다ㅎㅎ 링크해주신 리뷰 영상들 아직 못본 영상들도 많은데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늘 흥미롭고 유익한 컨텐츠 감사합니다^^
길고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와 듣는 취향이 비슷하신거 같네요. 저도 그 공연들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저도 이렇게 꼽고 보니 1, 2, 3위가 내한공연때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가 아니었던 점과 한국에 자주 왔던 지휘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이 되었던거 같아요.🌝
정명훈 선생님의 에로이카는 음악을 떠나 아직 정선생님의 어깨가 30대 초반인 저보다 낫다는 걸 알게 해준 공연이었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30년은 거뜬히 더 하시겠더군요 대단했습니다. 저도 라이프치히의 브루크너, 오슬로의 시벨리우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브루크너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갔고 그만큼 좋았는데, 시벨리우스는 좀 다리도 꼬고 ㅎㅎ 비판적으로 들을 심산이었는데 이게 웬걸 마켈라는 정말 젊은 거장이었던거에요.. 활공하는 백조무리가 눈앞에 보일 것만 같은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나오면서 듣기로는 다른 악단 단원분들 평으로는 꽤 많이 틀렸다곤 하던데 ㅋㅋㅋ 음악적으론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눈물이 찡하고 난건 의외로 로테르담의 비창밖에 없긴 했구요 ㅎㅎ 베를린필은 당일에는 약간 무미건조하다는 인상으로 들었는데 그 공연 이후에는 예당에서의 다른 악단들의 음량이 쪼끔 아쉽나..? 싶을 정도로 예당 콘서트홀이 약간 버거워한 그 소리, 음악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올해는 국내 악단이 상당히 선전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정선생님이 이끄는 Kbs의 브루크너 7번도 2악장까지의 집중력은 과연 대단한 것이었고, 서울시향의 쇼스타코비치5번도 짜임새가 대단한 앙상블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훌륭한 악단들이 많이 내한하고, 국내 정상급 악단들도 프로그램이 상당히 좋으니 행복한 한해가 또 이어질 것 같습니다 😂
😂말씀 들어보니 정말 금년 저흰 엄청난 행운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들의 훌륭한 명연주를 한국에서 들었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일구쌤의 훌륭한 리뷰덕분에 각 공연에 대한 이해도에 도움이 되어 많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도 부디 많은 좋은 공연 있길 기대하며 좋은 리뷰 부탁드리겠습니다. 😮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인천아트센터 브람스 1번이 진정 최고였습니다. 협연자 덕분에 찐 교향곡 애호가들이 많이 못간것 같은데 인천아트센터의 뛰어난 음향과 단원들의 연주태도 마에스트로의 해석까지 3박자가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마에스트로는 뒷모습을 보니 20년은 거뜬히 더 하실것 같습니다. ㅎㅎ
와아 저 방금 저 혼자서 올해 최고의 공연이 뭐였을까 되짚다가 역시 인천에서의 브람스1번을 꼽으면서 집에 있는 브람스1번을 들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의 분을 댓글에서 바로 만나서 넘 반갑네요😀 공연 후 공연장 밖에서도 사람들이 벅찬 감동에 정신을 못차리시고 여기저기서 감탄을 쏟아내는 광경까지도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RCO 게반트 못가서 정말 아쉽다는 ㅜㅠ SKD 브람스 사이클 3,4번, 오슬로필 고양아람누리, 뮌헨필 예당 에로이카가 제일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세 공연 다 눈물을 찔끔 흘렸던 공연들이네요 ㅎㅎ 올 한해 일구쌤 리뷰 덕에 풍성하게 여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년에도 좋은 공연들 함께 기억하고 싶네요 ❤
이렇게 보니 못가서 아쉬운 공연도 많네요😂 게반트하우스가 제일 아쉽군요ㅠㅎ 저도 개인적인 베스트를 한 번 꼽아보자면 3월 인천에서의 정마에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브람스1번입니다. 그 이후에 많은 훌륭한 공연들을 갔지만 돌이켜보니 그때의 감동이 워낙 압도적이었습니다..ㅎㅎ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에서까지 사람들이 벅찬 감동에 감탄을 여기저기서 쏟아내는 장관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부의 차피협 협연도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었지만, 2부의 브람스1번은 정말 일생일대의 충격 중 하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났습니다.. 그 외에도 RCO의 차이코프스키5번, 정마에와 뮌헨필의 베토벤 7번과 바이올린 협연도 놀라운 감동이었습니다!
일구쌤 정말 감사드려요! 게반트를 1위로 뽑아주시다니!😊🎉이번에 뵙게되서 반가웠고 인터뷰도 감사해요! 조만간 또 뵙기를…❤ 독일에서 조윤진 안부드려요!
조윤진 선생님! 저도 1위로 꼽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네요. 좋은 연주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뵙게 되어 반가웠고 어디서든 곧 뵙겠습니다!🙏😌
올해 공연 리뷰와 소개 영상을 보여줘서 고마워요.
내년에도 오케스트라 공연도 기대해주세요.
와 저도 게반트하우스 오슬로필 체코필이 젤 좋았는데... 어쩜 저랑 1,2, 3위가 똑같을까요
제가 본 공연, 보고싶지만 못본 공연 리뷰해주셔서 정말 큰 도움이 됬습니다
저와도 대체로 비슷하네요! 아무래도 빈필과 베를린필은 워낙 기대치가 높다보니 ^^ 오케스트라 기량 측면에서는 RCO도 역시 최고였고요.
오! 저도 LGO 둘째날 연주가 아직도 많이 생각납니다. 1부터 10까지 이러이러하게 하겠다-는 계획 하에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인상은 못받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여러가지 시도를 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브루크너 교향곡에서는 이따금씩 모험에 가까운건 아닌가 싶은 순간순간마다 넬손스와 단원들의 용기와 순발력이 대단했고, 새삼 존경스럽게까지 느껴졌던 공연이었어요. 슈만과 멘델스존 연주도 너무나 감동적이었고 바그너와 브루크너 연주보다 완성도 면에서는 더 낫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도 둘째날 연주가 더 마음에 남고 너무나 간절히 다시 보고싶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 날 객석이 비어서 마음 아프기도 했어요. 다른 악단도 아니고 LGO가 바그너와 브루크너를 연주하는데(그것도 9번인데)!!, 아무리 내한공연 러쉬인 한 달이었다지만 자리가 비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구요ㅠㅠ
사족이지만 저의 올해 내한공연 1위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정명훈 선생님의 브람스 교향곡 3, 4번입니다. 이 연주 듣고 여운이 너무 강하고 길게 남아서 한동안 아무것도 못들었어요. 아직도 3, 4번 교향곡의 음원을 들으면 그 날 연주는 여기서 이렇게 저렇게 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지....할만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1.5위가 뮌헨필의 에로이카 교향곡일 것 같은데, 저도 12/1에 이 연주 듣고 너무 미쳐버려서 올해 말에 만료되는 마일리지도 털어버릴겸 내년 1월에 유럽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네요ㅋㅋㅋ 올해 못본 RCO를 비롯해 다른 악단들의 연주와 오페라 두 편 보고 올 생각하면 밥 안먹어도 배부릅니다ㅎㅎ 링크해주신 리뷰 영상들 아직 못본 영상들도 많은데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늘 흥미롭고 유익한 컨텐츠 감사합니다^^
길고 정성스런 댓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와 듣는 취향이 비슷하신거 같네요. 저도 그 공연들이 참 좋았습니다. 다만 저도 이렇게 꼽고 보니 1, 2, 3위가 내한공연때 자주 연주하는 레퍼토리가 아니었던 점과 한국에 자주 왔던 지휘자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더 새로운 경험이 되었던거 같아요.🌝
정명훈 선생님의 에로이카는 음악을 떠나 아직 정선생님의 어깨가 30대 초반인 저보다 낫다는 걸 알게 해준 공연이었습니다 ㅎㅎㅎ 앞으로 30년은 거뜬히 더 하시겠더군요 대단했습니다.
저도 라이프치히의 브루크너, 오슬로의 시벨리우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브루크너는 응원하는 마음으로 갔고 그만큼 좋았는데, 시벨리우스는 좀 다리도 꼬고 ㅎㅎ 비판적으로 들을 심산이었는데 이게 웬걸 마켈라는 정말 젊은 거장이었던거에요.. 활공하는 백조무리가 눈앞에 보일 것만 같은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나오면서 듣기로는 다른 악단 단원분들 평으로는 꽤 많이 틀렸다곤 하던데 ㅋㅋㅋ 음악적으론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눈물이 찡하고 난건 의외로 로테르담의 비창밖에 없긴 했구요 ㅎㅎ 베를린필은 당일에는 약간 무미건조하다는 인상으로 들었는데 그 공연 이후에는 예당에서의 다른 악단들의 음량이 쪼끔 아쉽나..? 싶을 정도로 예당 콘서트홀이 약간 버거워한 그 소리, 음악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사실 올해는 국내 악단이 상당히 선전한 한 해이기도 합니다. 정선생님이 이끄는 Kbs의 브루크너 7번도 2악장까지의 집중력은 과연 대단한 것이었고, 서울시향의 쇼스타코비치5번도 짜임새가 대단한 앙상블이었습니다. 내년에도 훌륭한 악단들이 많이 내한하고, 국내 정상급 악단들도 프로그램이 상당히 좋으니 행복한 한해가 또 이어질 것 같습니다 😂
정명훈 선생님의 지휘와 드레스덴의 브람스 연주를 보며 소름이 돋았어요.
그 지휘를 뒤에서 보는데 와우
부럽습니다. 유투브에서 들어도 전율인데... 실황을 들으면 얼~마나 좋았을지.ㅠㅠ
내년에도 좋은 공연이 많이 있더군요. 기대됩니다. 일구샘 올 한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RCO 는 안가셨다구 해서~~. 정말 청중들 반응 뜨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요기에 RCO 추가하면 딱 맞을 꺼 같아요 ^^
😂말씀 들어보니 정말 금년 저흰 엄청난 행운을 경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자들의 훌륭한 명연주를 한국에서 들었구나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일구쌤의 훌륭한 리뷰덕분에 각 공연에 대한 이해도에 도움이 되어 많이 감사드립니다. 내년에 도 부디 많은 좋은 공연 있길 기대하며 좋은 리뷰 부탁드리겠습니다. 😮
🙏😌👍
베를린필 첫날 브라암스4번 심포니 넘 기억에 남는 연주였습니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인천아트센터 브람스 1번이 진정 최고였습니다. 협연자 덕분에 찐 교향곡 애호가들이 많이 못간것 같은데 인천아트센터의 뛰어난 음향과 단원들의 연주태도 마에스트로의 해석까지 3박자가 완벽한 공연이었습니다. 마에스트로는 뒷모습을 보니 20년은 거뜬히 더 하실것 같습니다. ㅎㅎ
와아 저 방금 저 혼자서 올해 최고의 공연이 뭐였을까 되짚다가 역시 인천에서의 브람스1번을 꼽으면서 집에 있는 브람스1번을 들었는데, 저와 같은 생각의 분을 댓글에서 바로 만나서 넘 반갑네요😀 공연 후 공연장 밖에서도 사람들이 벅찬 감동에 정신을 못차리시고 여기저기서 감탄을 쏟아내는 광경까지도 멋진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RCO 게반트 못가서 정말 아쉽다는 ㅜㅠ SKD 브람스 사이클 3,4번, 오슬로필 고양아람누리, 뮌헨필 예당 에로이카가 제일 좋았어요! 그러고보니 세 공연 다 눈물을 찔끔 흘렸던 공연들이네요 ㅎㅎ 올 한해 일구쌤 리뷰 덕에 풍성하게 여운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내년에도 좋은 공연들 함께 기억하고 싶네요 ❤
올해 공연중 저의 1위는 단연코 빈필 이었습니다.루체른은 예상외로 좋았고 뮌헨필과 베를린필은 기대를 많이 하고 갔다가 ㅠㅠ
이렇게 보니 못가서 아쉬운 공연도 많네요😂 게반트하우스가 제일 아쉽군요ㅠㅎ 저도 개인적인 베스트를 한 번 꼽아보자면 3월 인천에서의 정마에와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브람스1번입니다. 그 이후에 많은 훌륭한 공연들을 갔지만 돌이켜보니 그때의 감동이 워낙 압도적이었습니다..ㅎㅎ 공연이 끝나고 공연장 밖에서까지 사람들이 벅찬 감동에 감탄을 여기저기서 쏟아내는 장관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부의 차피협 협연도 형용할 수 없는 감동이었지만, 2부의 브람스1번은 정말 일생일대의 충격 중 하나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엄청났습니다.. 그 외에도 RCO의 차이코프스키5번, 정마에와 뮌헨필의 베토벤 7번과 바이올린 협연도 놀라운 감동이었습니다!
취리히 톤할레도 진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11월이 지나니 제 기준으로 만족도 순위가 한참 후순위로 밀리네요 ㅋㅋㅋ
저는 RCO와 LGO 둘째날을 투톱으로 꼽고 싶습니다!
천안시향
라흐마니 노프 2번 교향곡 쵝오 였습니다.
비록 비전공자지만 전공 하신 분과 일치하는 감상평이 많아서 기쁩니다. 😅
런던필이 의외로 소소했고 홍콩필이 드보르쟉 신세계 교향곡에서 중국느낌이 살짝 났습니다.
저도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가 너무 좋았고 바그너에 꽂힌 기회가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