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는 이렇게 질병이 됩니다 | 생존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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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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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들이 들려주는 솔직하고 은밀하고 자상한 정신건강과 마음이야기 '뇌부자들' 입니다.
심리, 정신질환, 책이나 영화 분석 등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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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후스트레스장애 #PTSD #이태원_참사 #뇌부자들
전 PTSD환자가 실제론 매우 많을거라 생각해요. 문제는 본인이 고통을 받으면서도 인식을 못하시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나약해지면 안돼, 내가 이것도 못 이겨낸다고? 남들은 이해못할거야... 아무 말하지 말자, 좀 우울한데 이거 우울증인가? 이런식으로 생각 많이 하실 것 같습니다
여러번댓글을 썼다지웠습니다 저는 그날 기사에 적힌 사상자수가 현재까도 감히 와닿지 않아 받아들이지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너무많은 트라우마가 될만한 재난이 일어나다보니 쉽게 잊자는 말을꺼내는 사람들이 생각이더짧아지는것 같습니다 원초적으로 따지자면 사회적참사를 접했을때 저역시 피곤을 느낍니다 분노하거나 슬프거나 원인을 알고싶어지니 에너지가 소비되는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참사가 단기간에 다수발생되니 당연히 피로감은 올라가고 공감할만한 기력은 줄어들거라고 생각은합니다 그러다보니 단단히 착각하는 사람이 자꾸늘어나는것 같습니다 댓글쓰는 몇몇분들은 자신의 일상이 지켜지는것이 사회적 참사에대한 침묵이나 망각이아니라 충분한 사회원간의 토론의 결과임을 모르는분들이 참 많은것같네요 법도 규칙도 모두 충분한 사회원간 토론의 결과입니다 너무나 당연한일상속에서 일어난 다수의 죽음이라 더욱더 공포를 느끼고 이에대해 충분히 숙고하고 토론하여 우리가 일상이라고 생각했던 상황에서 사고 원인을 솎아내는것이 안전한 사회의 울타리가 작동되는 순방향입니다 멍청한거티내지마세요
아...인터뷰 내용중 비슷한점들을 듣고 그런 증상은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또, 가족이 나를 알 수가 없었던게 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일종의 위로감 같은게 느껴질 정도네요.
저는 사고가 일어난지 얼마 후 부터 걷거나 자다가 숨쉬기가 힘든게 느껴지고 자면서 울다가 깨어나거나 갑자기 심장이 크게 박동쳤어요. 전철타고가는데 뛰쳐내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등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웠습니다. 자차가 없는 관계로 일을하러 가기 위한 수단으로 유일한 방법인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너무 많은 에너지가 소진되었고 전철을 타는게 정말이지 너무나 끔찍했습니다. 내가 피해자라서 피해의식이 생겨서 그런지 몰라도 원치않는 소리와 원치않는 냄새등(담배연기 음식냄새)을 일방적으로 겪어야하는경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분노가 일어나는등 과감각 상태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면 겪어야하는 일상자체가 너무너무 힘들어졌어요. 그런데 절친 말고는 저의 이런 상황을 가족까지도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너무 힘들다고 말을 아무리 해봤자 그들은 저의 상태를 모르는 것 같다고 느껴졌고 거기서 온 상처가 굉장히 컸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점점 우울해지고 고립되어갔던 것 같아요. 좋으신 상담선생님들을 만나 이해받는 것으로 도움을 받았지만 증상 자체는 변하지 않고 점점 더 심각해졌습니다.과감각으로 에너지가 쏠리다보니 항상 몸이 지치고 힘들어 작은 일 하나도 끝나고 나면 뻗어버리는게 일상이 되어 무기력상태가 지속되었어요.
사실, 저는 상태가 점점 심해져 견디다 견디다 너무 힘들어 병원에 다시 찾아갔지만 약을 먹고나서 대중교통 타는게 점차 수월해지고 스트레스를 덜 느끼게 되는게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죽을 것 같았거든요. 이렇게 쉬운데,,,이게 가능한 일인데 약 부작용 겪고서 3차병원 갈 생각은 하지도 않고 왜 그렇게 멍청하게 살았는지..제가 너무 바보처럼 느껴졌어요.
최근 간혹 내가 도저히 컨트롤 할 수 없게 여겨지던 점들도 무던하게 반응하는 저를 깨닫고서 스스로 많이 놀랐습니다.그러니까 저는 약을 먹기 시작하면서 제 자신이 변하는 모습들을 보게되며 '내가 병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확신하게 된거에요.
과감각 상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면서 위장의 거북하고 불편한 느낌도 사라진 듯 합니다.뎌디고 작은 변화라도 변화가 감지됨으로인해 약의 도움만이 아닌 수면의 질이나 생활리듬 유지등 스스로 일어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아이고,,, 오늘이 만 4년 전 사고가 일어난 그날이네요...
사고순간이 떠오를땐 순간적으로 뭔가 몸에서 열감이 확 느껴지지만 빨리 지워버립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젠 희망도 품고 스스로 할 수있는 노력도 해보려구요.
저는 아버지의 가정폭력 피해자로서 우울증 치료를 3년 넘게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제가 힘들어하는 걸 전혀 이해를 못하셔서 저에게 2차가해적인 발언을 여러번 하셨어요 예전에 한창 우울증이 심할 때는 엄마의 말 하나에도 정말 큰 타격을 받아서 계속 울고 병원가서 엄마가 뭐 어떻게 말을 했어요 하면서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었죠
그런데 어느덧 우울증이 많이 나아지다보니 이제는 엄마가 그렇게 말해도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그 말에 내가 개의치 않아하고 흔들리지 않는 제 모습을 발견했어요 그러니까 병원가서 선생님께 말씀드릴 때도 그냥 덤덤하게 말하게 되고 별로 타격이 없더라고요 예전에는 마음이 두부처럼 여리고 작은 말 하나에도 생채기가 잘났다면 이젠 두부보다는 더 단단해져서 말 하나에 흔들리거나 마음에 생채기를 입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결국엔 내가 더 좋아지고 정신적으로 마음이 단단해져야 스스로가 견딜 수 있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참사를 겪고 그일을 이렇게 풀어내서 도움을 청하고 헤쳐나가시는 걸 보면 작가님은 원래 단단하고 강하신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결국 부모 문제가 아니라 자기 문제였음. 주변 사람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와 진짜 암걸렸을듯. 공감 강요하는 놈치고 여러 사람한테 공감하는 놈 본 적이 없음. 그냥 병임.
@@qwertyu6744 공감도 지능순이죠 님 글을 보니까 확실히 알겠네요 이 글을 이해를 못해서 그런 식으로 이해하다니,, 안타깝습니다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하고 종종 생각해봐요
얼마나 힘들지 상상조차 가늠이 안되더라고요
이해 못한다는 사람이 이해가 안감
오히려 그런 사람이 공감능력에 문제가 잇는거 아님??
공감능력에 문제가 있는 게 맞습니다. 감정이입을 하거나 내가 저 사람의 상황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 자체가 안 되는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부족하다고 보니까요.
좋아요 많이 누릅시다 그동안의 슬픔이 이해가 되는 시간이네요 잘 참고 견디셨어요 어려운 경험을 공유합시다 큰일이건 작은일이건 바뀐 시선으로 보려는 노력을 많은사람들이 했으면 합니다 아무일도아니다 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합니다 어디서건 자녀들이나 본인들이 겪을수 있는일이 얼마든지 일어날수 있습니다
듣다보니 저는 피티에스디 까진 아니어도 자꾸 아찔했던 기억이 좀 떠오르네요.. 작가님이든 그당시 생존자들은 진짜 너무 괴로우실듯.
작가님 글을 조금 읽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어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책으로 수익 창출하면 이건 진짜..
이겨내고 있어줘서 감사합니다. 저도 늘 응원하고 애도하고 있어요.
시청역 근처에 가면 분향소에 꼭 들릅니다. 너무 어린 분들이라 생각이 멎어요. 그 얼굴들 앞에 그저 멍합니다. 죽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게 당연한 건데 그게 왜.
글 쓰려고 생각하면 더 힘들었을텐데 대단하네요ㅜㅜ 어떻게 위로를 해야 할지
안녕하세요 20대의 직장인 입니다 직장을 여러 다니면서 계속 손이 느리다, 행동이 굼뜨다,제대로 하는게 맞냐..이런 소릴 들었습니다 한곳에서만 그런 소릴들었던 거라면 그냥 운이 나쁘게 빡센 상사에 걸렸구나 생각을 했겠지만 여러 직장에서 계속 같은 지적을 듣고 있습니다 고치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어떻게 고쳐야 될지도 모르겠고 일을 할때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데 이 이상 어떻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몸에는 이상이 없는데 저의 정신의 문제있는 걸까요? 아님 그냥 제가 능력부족에 무엇도 못하는 사람인가요..?
인간적인 매력이란게 왜 중요한 건지 알게 된다. 2차가해적 댓글도 이해가 간다. 피해자 가족분들이 왜 그런 가슴 찢기는 말을 당신에게 했는지도 알겠다. 조금 더 깊었으면 좋겠지만 이건 누가 가르친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하나마나 한 이야기로 휘발되겠지.
우연히 실시간으로 올라오는영상 봤는데.. 보면서도 내가 뭘 보는건지 현실이 아닌거 같았어요 지금도 믿기지 않음
😍😍😍
영상만 보려고 해도 심장이 심하게 뛰고 끝까지 못 볼거같다.
대화 중에 웃는 모습이 솔직히 공감이 안됩니다...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진짜 정신질환 겪은지 의심될 정도로.. 공감 못하겠네요..
이런게 2차 가해에요. 정신질환 있으면 트라우마 있으면 매일 365일 24시간 내내 울고 있어야 할까요? 성폭력 생존자에게 가해지는 편견이랑 같은 내용입니다. 세월호 유가족도 웃으면 사람들이 딴지걸었다고 하지요. 생존하신 분께 이겨내고 씩씩하게 살아가라고 격려못할 망정.. 많이 찾아보고 공부해보시기 바랍니다. 본인의 댓글이 얼마나 폭력적인 언급인지를..
2 차가해입니다 dexterkim 님^^
실제로 저런 일 겪어 본 적도 없으면서 자기가 하는 생각이나 말이 다 맞다고 생각하나 보다
장례식장만 가도 웃고 수다떠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물론 대형 참사를 개인적인 죽음에 빗대는 게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 앞에서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참 다양하답니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비슷한 상황이라도 떠올려보세요
공감의 첫 발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감은 다른 사람들과 한 사회에 살면서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공감을 못하는 건지, 안하는 건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라요.. 19:42
책 읽어보고 말씀하시든지🤨
저도 공황장애 환자라 진짜 죽을것 같으면 웃음도 안나와요. 경험상 공감이 안된다는 취지지 무슨 2차가해니 그러고 있습니까. 본인들이야말로 정신질환 겪어보고 이야기하는지요? 영상만 봐도 왼쪽 선생님은 엄청나게 진지하고 톤도 낮고 조심스러운데 정작 당사자는 웃고 톤도 높고 해서 '내가 겪은 질환과는 좀 다르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서 남긴 글인데 무슨 2차가해니 별소리 다 듣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