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캉님의 나레이션에 빠져들면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듯 편하네요. 이번에 홋카이도에 골프 여행 다녀왔다는 분의 얘기를 듣고 저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직장선배 한 분이 일본 여행 마니아인데 일본을 해마다 자주 다니면서 하도 자랑을 하는 것에 질려서 일본 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형성됐어서 일본 골프 여행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류캉님 표현대로 버블의 향기를 맡으면서 라운드 해 보고 싶네요. 공교롭게도 건축양식 중 1980년대 말에서 약 10여년 동안 지속됐던 포스트 모더니즘이 버블시대와 묘하게 맞물려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서양의 고전적인 양식의 모티프들을 차용해서 만든 것으로 몇몇 유명 건축가들이 선을 보여 처음에는 디즈니월드의 건물같은 형상으로 상당한 호기심을 끌었지만 현대 사회와 괴리된 형태가 더 이상 존재 의미를 찾지 못 하고 소멸해 버렸습니다. 버블시대에는 뭔가 과장되고 이국적인 요소들이 자본을 이끌어내야만 했겠죠. 하지만 이제는 싸구려 술집 작부의 화장마냥 촌스럽고 기괴해 보이니 덧없기만 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장식은 죄악이다 라고 외치며 오스트리아 비에나에 장식을 배제한 건물로 충격을 준 건축가 아돌프 로스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망령이 아직 떠도는 것 같은(제가 비에나에서 실제로 느낀 감정) 장식이 만연한 건물로 뒤덮인 비에나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졌고 그것을 기화로 모더니즘이 비로소 발현하여 현대 건축에 이르게 되었음을 보면 시대정신과 맞물리는 예술이야말로 후대까지 이어지며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앗. 쓰다 보니 갑자기 건축 얘기로 빠져버렸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이야.... 너무 재미있는... 그리고 통찰입니다. 개인적으로 통찰을 너무 좋아합니다. 생각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해서 나타나는 결과물. 언제나 100프로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한 쾌감을 선사하는~! 건축 유행(?) 과 일본의 버블이 얼마나 서로 잘 맞았을지... 눈에 선합니다.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뭐든 심한 곳에서 반대편 끝자락에 씨앗이 떨어지고 싹이 트는 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소나무 뿐인 산에 오동나무 씨가 내려와 나무로 우뚝선 모더니즘 건축의 탄생이야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 그러게요. 시대정신. 그 정신이 어떤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증거가 건출이기도 하네요. 그러고 보면 80년대 헤어스타일과 옷도... 과장의 극치였던 것 같습니다. ㅎ 전혀 죄송하지 않고.. 감사한 댓글입니다. ㅎ
재미있고 합리적인 분석에 백번 공감합니다
류강선생의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재미 있으시다 말씀은 제일 큰 칭찬입니다. ㅎ 좀 재미있는 글을 더 많이 써야 할텐데... 재미가 제일 부족해서..ㅎㅎ 감사합니다.
류캉님의 나레이션에 빠져들면 한 편의 수필을 읽는 듯 편하네요.
이번에 홋카이도에 골프 여행 다녀왔다는 분의 얘기를 듣고 저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직장선배 한 분이 일본 여행 마니아인데 일본을 해마다 자주 다니면서 하도 자랑을 하는 것에 질려서 일본 여행에 대한 거부감이 형성됐어서 일본 골프 여행을 생각해 보지 않았는데 류캉님 표현대로 버블의 향기를 맡으면서 라운드 해 보고 싶네요.
공교롭게도 건축양식 중 1980년대 말에서 약 10여년 동안 지속됐던 포스트 모더니즘이 버블시대와 묘하게 맞물려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서양의 고전적인 양식의 모티프들을 차용해서 만든 것으로 몇몇 유명 건축가들이 선을 보여 처음에는 디즈니월드의 건물같은 형상으로 상당한 호기심을 끌었지만 현대 사회와 괴리된 형태가 더 이상 존재 의미를 찾지 못 하고 소멸해 버렸습니다. 버블시대에는 뭔가 과장되고 이국적인 요소들이 자본을 이끌어내야만 했겠죠. 하지만 이제는 싸구려 술집 작부의 화장마냥 촌스럽고 기괴해 보이니 덧없기만 합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장식은 죄악이다 라고 외치며 오스트리아 비에나에 장식을 배제한 건물로 충격을 준 건축가 아돌프 로스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망령이 아직 떠도는 것 같은(제가 비에나에서 실제로 느낀 감정) 장식이 만연한 건물로 뒤덮인 비에나에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졌고 그것을 기화로 모더니즘이 비로소 발현하여 현대 건축에 이르게 되었음을 보면 시대정신과 맞물리는 예술이야말로 후대까지 이어지며 의미를 더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앗. 쓰다 보니 갑자기 건축 얘기로 빠져버렸네요. 죄송합니다. ㅜㅜ
이야.... 너무 재미있는... 그리고 통찰입니다. 개인적으로 통찰을 너무 좋아합니다. 생각의 힘이 강력하게 작용해서 나타나는 결과물. 언제나 100프로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분명한 쾌감을 선사하는~!
건축 유행(?) 과 일본의 버블이 얼마나 서로 잘 맞았을지... 눈에 선합니다.
모든 것들이 그렇지만 뭐든 심한 곳에서 반대편 끝자락에 씨앗이 떨어지고 싹이 트는 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됩니다. 소나무 뿐인 산에 오동나무 씨가 내려와 나무로 우뚝선 모더니즘 건축의 탄생이야기 너무 재미있습니다. ㅎ
그러게요. 시대정신. 그 정신이 어떤 상태인가를 보여주는 증거가 건출이기도 하네요.
그러고 보면 80년대 헤어스타일과 옷도... 과장의 극치였던 것 같습니다. ㅎ
전혀 죄송하지 않고.. 감사한 댓글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