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추가하자면 정조가 막고 있던 물꼬가 순조때 터지면서 부정행위가 너무 심해졌었죠. 대표적으로 시험지를 살짝 갈라서(요즘 두겹 휴지처럼 가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모래알을 넣고 봉인해두면 시험관들이 그걸 만져보고 바로 합격자로 넣어두기/담장 너머에서 답안 작성해서 대놓고 넘겨주기/ 답안 제출하면서 "어느 집안의 누구요!" 외치면 합격(이건 빽 없는 사람이 해봤다가 합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합격이란 소리 들을 때까지 답안 재작성 후 제출(제출기한 밤까지 지속) 등등 엄청 많아졌습니다. 이거 때문에 왕이 참관해야 한다는 신하들 말에 순조가 직접 참관했는데... 친임시에서도 대놓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왕 위신만 떨어지고 그 다음부터 순조가 다시는 참관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 출처는 조선후기 윤기라는 분의 문집 [무명자집]입니다.)
전근대시대 63000명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선접꾼이니 시중드는 노비 같은 사람들도 딸려오는걸 보면 실제 숫자는 이보다 많았으거 아닙니까? 결론을 말하자면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시험! 이미 시험은 시작되었다 애송이!
당시 묘사를 보면 과거시험에서 앞자리 구하는 게 압도적으로 중요했음. 왕이 행차하는 행사이니 만큼 당일에 결과를 내야 했는데 그래서 답을 약 300명 정도 선착순으로만 체점함. 당연히 시험 문제가 바로 보이고 제출이 빠른 앞자리가 다른 뒷자리에 비해서 15분 이상 이득을 볼 수 있었음(시험시작후 자리에서 나와서 문제지를 받아가는 시간+작성후 제출하려 몸싸움하며 걸어오는 시간) 대충 선착순300명만 답을 받아주는 수능에서 남들보다 15분이상 빠르게 다풀고 유유히 나올 정도의 실력자들.......
조선시대 과거시험, 그것도 대과급제를 꼭 해야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음서제나 문음, 천거로 관료가 될수 있었지만 이들은 청요직, 즉 장관직에 들어갈 수 없었으며 사회적으로도 무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료가 되고도 대과응시를 다시보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세조대 2인자였던 한명회가 있죠. 그리고 대학 전공시간때 교수님께 배운바로는 대과합격자를 '선생'으로 칭했는데 이는 말그대로 모든 학문에 정통한 professor를 의미했고, captain of teacher를 의미하는 이당시 교수도 선생으로 불리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항공승무원이 자기를 선생으로 칭했다고 기내에서 난동피웠던 의대교수가 있었는데, 선생이란 칭호는 말그대로 그 사람에게 최대한의 존경과 존중을 다한 칭호였고, 지금도 그리 쓰이고 있다는것을 그 머저리 교수가 알았으면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칭호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경향이 있죠. 옛날에는 아가씨라는 말이 높임말이었지만 지금은 낮춤말이 되었듯 점점 새로운 용어, 새로운 높임말로 대체되고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낮춤말이 되어 사회에서 버려지고 매장되어가는 흐름들이 이어져가는듯 합니다. 언젠가 그 교수라는 칭호도 교수놈 정도의 그것이 되겠죠.
수능하고 수시도 그렇죠. 수능은 원래 공정하게 사람을 평가하여 들여보낸다는 건데 그게 언제부턴가 편법을 가르치고 공식을 빼기는 법을 가르치면서 변질되어버렸죠. 수시도 원래는 인성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양성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렸고요.
@@Ycmjg37143 수능에 대해서는 얼마전 KBS 에서 좋은 특집프로그램이 나온적 있었죠. 역시 변질된 수능의 취지와 현실에 대한건데 현대 과거시험의 구체적인 체계와 접근방식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내용입니다. 푸념만 하기보다 그럼 무엇이 이것을 대체할 것인가? 그걸 함께 고민해보는것도 좋겠죠.
선접꾼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에는 문제지를 주는 게 아니라 앞에다 걸어두고 직접 와서 보고 가야 했음 즉 수천명이 모인 자리에서 저 앞의 답지 보고 오는 것 만으로도 일이었다는 것 심지어 당일에 무조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사람은 너무 많아서 대충 답지 좀 모였다 싶으면 자의적으로 시험종료하는 일도 흔했고 때문에 앞자리를 잡고 답지도 선접꾼이 피지컬로 다 밀어내면서 빨리 내야 했음
우리나라의 과거제는 매우 근대적인 제도이죠. 중국을 제외하고 근대 이전에 이런 시험으로 관리를 뽑는 능력제 관리 임용과 중앙집권제, 문치 원칙이 완성된 국가는 없습니다. 더구나 조선의 과거제 운영은 중국보다 더 선진적이죠.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다 군사적 실력자나 기사나 군벌이나 사무라이나 같은 군인이 권력자나 귀족인데 조선은 고명한 학자나 학문하는 선비가 권력의 중심이고 귀족인 전세계에 없는 매우 문명적 사회였죠. 세력이나 정치 갈등을 전쟁과 무력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라 토론과 여론정치로 해결하는 매우 문명적 사회였습니다. 조선은 그당시의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 였습니다. 물론 문약해지고 사회가 정체하는 등 그 부작용도 없진 않지만 문명적인 정치로는 다른 나라는 그 비슷한 경우도 없었습니다.
어렸을때 글씨 잘 못쓰면 "글에 인격이 있는것이다." 라고 혼났던 기억 있으실겁니다. 당시에는 글씨 쓰는 필체도 인격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고, 시험문제를 생각해보면 객관식을 낼 수가 없었지요. 당시 문제는 주관식 한문제였지만 유교경전을 인용해서 논리를 뒷받침한 에세이를 즉석으로 쓰는것이니 객관식보다 어려웠을듯.
본 영상에 '가난한 양반이 벼슬길에 안나선 이유'거 설명이 안되어 있네요. 그 이유중 하나가 관직에 나선 뒤 이른바 "신고식"을 치뤄야 했는데 이걸 당시말로 [면신례] 라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이 면신례가 관청에서의 선배들 다 불러다가 대접하고 선물챙기고 해야 하는데 이게 한두번만 해도 되는게 아니다보니 웬만큼 사는 집안도 이거 비용 대는게 장난 아니었다고 하네요. 이 면신례를 제대로 통과해야 그제서야 'ㅇㅇ 너도 이제 우리와 같은 관료다'하고 인정해 줬고 그거 무시하면 고관대작의 자식이라도 왕따시켜버려서 관직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급제하고도 앞선 선배나 한참 나이많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급제자들이 그냥 이름만 걸어놓는 무임소 자리도 꽤 되었다고 합니다. 면신례를 통과하지 못하면 말이 급제자이지 관직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다보니 아예 관직에 가는걸 포기하고 전문 답안지 작성가로 나간 예가 꽤 된다고 합니다.
조선은 유학자들중에서도 엘리트를 선발해서 그들이 운영하는 국가였고 과거제는 그 선발기준에 적합했었지만...임란+호란과 대기근,경제파탄으로 기존의 질서체제가 흔들리자 너도나도 부정을 하기시작했고...나중에는 과거에 대한 부정행위도 집어치우고 아예 매관매직에 몰두하는등 개판이 되면서 조선이 망...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는데 바로 조선의 세수가 굉장히 적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동시기 일본의 세금이 최저 40% 최고 80%이상이라는 기록이 있고, 동시기 유럽은 농노거나 (대부분 장인이나 상인의)자유민인데 역시 세금이 장난아니었습니다 그에 비해 조선은? 딱 10%끝 못먹고 못살았다는 기록은 대부분 소작농으로 자영농은 10%의 세금, 군역비, 공납비가 전부였는데 전부 다 포함해도 25%를 넘지 않았습니다 소작농은 수확량의 절반을 지주에게 넘겼기 때문에 60%가 날아갔고요 사실 초기에는 풍흉, 논밭의 상태에 따라 차등으로 세금을 부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귀찮다고 최저세율로 통일시켜버립니다 덕분에 세금은 없지, 그래서 과거 봐도 대부분 임시 명예직을 받고 꽤 있다가 직책과 녹봉을 받은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비리? 만연했는데 이게 생계형 비리라면 믿기십니까? 하급 관리들이 녹봉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다? 일가족이 아사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박봉이었습니다 아 박봉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글쎄요? 과거시험이 나온 중국도 부정행위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얘들은 시험 자체가 조선처럼 떡하니 공개장소에서 여럿이 본 게 아니라 독방에서 시험봤으니.. 물론,ㅡ 공식적으로 시험보기 전에 훌러덩 벗겨 조사하지만 응가구멍에 컨닝자료를 숨기는 건 예사라 조선의 저런 건 넘치게 많았죠...
구한말 노비들이 학교를 가게 되니 왜 한글을 배우고 구구단을 배우냐고 했지. 천자문이 좋은데 왜 한글 배우냐고 하다가 노비들이 공무원, 의사, 교사가 되니 그때서야 상황 파악하고 어차피 왕밖에 모르는 내용이니 특정 가문만 쉬웠지. 절대로 맞추지 못하는데 출제 의도를 파악조차 못하고 안되는 가문은 계속 안되고 진사나 간혹 하고 조선시대의 패단인데 횡련젠이 만든 중급닌자 시험급이지
![사상자 최대 200만 명! 생체실험과 세균탄 공격을 자행한 동양판 아우슈비츠 731부대의 실체 [역사읽어드립니다 EP.46] | 심용환 작가](/img/1.gif)
여기 추가하자면 정조가 막고 있던 물꼬가 순조때 터지면서 부정행위가 너무 심해졌었죠.
대표적으로 시험지를 살짝 갈라서(요즘 두겹 휴지처럼 가를 수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모래알을 넣고 봉인해두면 시험관들이 그걸 만져보고 바로 합격자로 넣어두기/담장 너머에서 답안 작성해서 대놓고 넘겨주기/ 답안 제출하면서 "어느 집안의 누구요!" 외치면 합격(이건 빽 없는 사람이 해봤다가 합격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합격이란 소리 들을 때까지 답안 재작성 후 제출(제출기한 밤까지 지속)
등등 엄청 많아졌습니다.
이거 때문에 왕이 참관해야 한다는 신하들 말에 순조가 직접 참관했는데... 친임시에서도 대놓고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왕 위신만 떨어지고 그 다음부터 순조가 다시는 참관하지 않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기록 출처는 조선후기 윤기라는 분의 문집 [무명자집]입니다.)
미친.......
순조가 죠스로 보이노
그래도 중국 과거시험에 비하면 조선이 양반이었답니다. 거긴 경쟁률이 거의 10만:1 수준이었고 막판에는 황제앞에서 1:1 면접도 보아야했으니... 이 얘기 듣고 이홍장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었지요.
당현종의 경우엔 합격자 모아놓고 본인이 끊임없이 시험과 숙제를 냈다죠. 이태백으로 유명한 시인 이백도 여기에 버티지 못하고 나가리 된...
@@jkkw6141ㄱㅇ. ㅛㄷ69
이홍장은 ㄹㅇ 훗날 망해가는 청나라 수명 늘린 공신이죠
그저 대륙의 기상
-짱-
전근대시대 63000명을 어떻게 수용했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게다가 선접꾼이니 시중드는 노비 같은 사람들도 딸려오는걸 보면 실제 숫자는 이보다 많았으거 아닙니까?
결론을 말하자면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는 것부터가 시험! 이미 시험은 시작되었다 애송이!
맞아요. 그래서 아마 새만금잼버리하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을 거라고 추정할 수 있어요.
리빙포인트)수용할 수 없으면 수용 안하면 된다
어떻게 수용했냐! (못함)
병맛만화 소재같음 ㅋㅋㅋㅋㅋ
근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무슨 헌터x헌터냐 ㅋㅋㅋ
숙종 면전에서 부정행위를... ㅋㅋ
와 ㅋㅋㅋㅋㅋㅋ 조별 부정행위라니 진짜 레전드네 ㅋㅋㅋㅋ
거기 조장은 인기있겠는데요
오늘도 귀여운 퍄퍄에 눈 호강하고 가네요....❤아아아 ㅜㅜ 퍄퍄 진짜 꼭 껴안아 보고 싶어요 ㅜㅠ
대부분은 사람들은 이러니 조선이 망했지 하는 결론이나 내렸을텐데 거기서 교훈을 이끌어내는 퍄퍄킴님의 높은 통찰력이 돋보입니다.
뜨끔
이러니 조선이 망했지 ㅋㅋ
@@SGC-qp2ee 재밌네. 재밌어.
조선망충)500년 갔다는 사실은 애써 무시함 ㅋㅋㅋㅋ
한 제도에서의 의의를 찾는것과 그런 제도의 부정적인 면을 보고 그 제도를 까는건 전혀 다른 문제인데요...
진짜 조선 말기 과거시험 꼬라지를 실질적 조선의 설계자 였던 정도전이 봤으면 진짜 통탄했겠다.
거기에 존나 발달한 유럽이나 세계정세까지 뒤바뀌고 흥망성쇠 다 보여줬으면 성리학이 틀렸나 하며 진지하게 고민해볼듯.
전근대가 다 그렇지 저정도면 양반임 동시기 프랑스에선 세금 징수권을 팔아서 국가단위 돌려막기를 했었음
유럽에서는 동시기에 저 꼬라지를 못 견딘 민중들이 대대적인 봉기를 일으켰고 성공, 프랑스에 첫 번째 공화정을 수립.
전근대 유럽은 딱히;
@@그저평범하게바나나를정도전이 추구한 성리학과 임란이후의 사림들이 추구한 성리학은 근본적으로 차이가 크기때문에..
본인 실력으로 시험에 합격해서 제일 밑에서부터 차근차근히 승진을해서 조선실록에 기록이 될 만큼의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진짜 대단한거였네.
당시 묘사를 보면 과거시험에서 앞자리 구하는 게 압도적으로 중요했음. 왕이 행차하는 행사이니 만큼 당일에 결과를 내야 했는데 그래서 답을 약 300명 정도 선착순으로만 체점함. 당연히 시험 문제가 바로 보이고 제출이 빠른 앞자리가 다른 뒷자리에 비해서 15분 이상 이득을 볼 수 있었음(시험시작후 자리에서 나와서 문제지를 받아가는 시간+작성후 제출하려 몸싸움하며 걸어오는 시간)
대충 선착순300명만 답을 받아주는 수능에서 남들보다 15분이상 빠르게 다풀고 유유히 나올 정도의 실력자들.......
그러니까 위인전에 실리지 ㅋㅋ
구도장원공 이이는 도대체...ㄷㄷ
그것도 머리지. 제술과 명경과만 존재 ㄴㄴ 기술직잡과랑 승려직은 머리가 가장 좋아야 합격 했음. 유교경전은 외우기만 하면 되고.
@@UNroCK_SEvaNT과거가 유교 경전만 외우는줄 아시는데 그 걸 다 알거라는 걸 기초로 시제를 내는 거임 유교 경전을 활용해 노술시험 보는 거임
조선시대 과거시험, 그것도 대과급제를 꼭 해야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음서제나 문음, 천거로 관료가 될수 있었지만 이들은 청요직, 즉 장관직에 들어갈 수 없었으며 사회적으로도 무시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료가 되고도 대과응시를 다시보는 경우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세조대 2인자였던 한명회가 있죠. 그리고 대학 전공시간때 교수님께 배운바로는 대과합격자를 '선생'으로 칭했는데 이는 말그대로 모든 학문에 정통한 professor를 의미했고, captain of teacher를 의미하는 이당시 교수도 선생으로 불리지 못했습니다. 예전에 항공승무원이 자기를 선생으로 칭했다고 기내에서 난동피웠던 의대교수가 있었는데, 선생이란 칭호는 말그대로 그 사람에게 최대한의 존경과 존중을 다한 칭호였고, 지금도 그리 쓰이고 있다는것을 그 머저리 교수가 알았으면 하네요.
시간이 흐르면서 칭호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가는 경향이 있죠. 옛날에는 아가씨라는 말이 높임말이었지만 지금은 낮춤말이 되었듯 점점 새로운 용어, 새로운 높임말로 대체되고 그것도 시간이 흐르면 낮춤말이 되어 사회에서 버려지고 매장되어가는 흐름들이 이어져가는듯 합니다.
언젠가 그 교수라는 칭호도 교수놈 정도의 그것이 되겠죠.
왜 그렇게 되었냐면 고려 때 환관난립, 명나라 말기 환관난립 등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거라고 해요.
@@gurmiro 실제로 예전에는 정우성,원빈이나 차은우(물론 차은우는 요즘 스타이긴 하지만)처럼 누가 봐도 한국인처럼 안생긴 입체적인 조각미남들을 잘생겼다고 칭했지만, 요새는 피지컬 좋고 훈훈하게 잘생기면 잘생겼다고 칭하죠. 잘생겼다는 말이 점점 남발되고 있습니다. "선생" 칭호도 마찬가지겠죠.
아닠ㅋㅋㅋ선접꾼이 좋은 자리잡고 거벽이 답안 준비하고 사수가 예쁘게 써주면 시험자는 하는 일이 뭐냐
자금조달자
어차피 최종시험에서 뽀록나면 낙방하겠죠 ㅋㅋㅋ
고객
부정부패
ㅌ
3ㅡㄷ틎ㄷ😊
4:35 난장판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겁니다
이거 네이버 웹툰 호랭총각 초반 에피소드에서 진짜 의외로 잘 나오더라고 ㅋㅋㅋ 선접꾼부터 거벽과 사수까지 ㅋㅋㅋ 물론 후반에 갑자기 골든벨이 되긴 했지만 은근 고증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웃기긴 했음
CCTV가 없는 무법지대?
조선시대 시험판 GTA
헉
제가 이 두눈으로 똑똑히 봤구만유
CCTV가 없는 산책로 ㄷㄷ
무서워요 ㄷㄷ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미친 경쟁은 그걸 망가뜨리는 사례 중 하나. 요즘 대입도 그렇지.
수능하고 수시도 그렇죠. 수능은 원래 공정하게 사람을 평가하여 들여보낸다는 건데 그게 언제부턴가 편법을 가르치고 공식을 빼기는 법을 가르치면서 변질되어버렸죠. 수시도 원래는 인성이 좋은 사람을 뽑는다는 의도로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사이코패스와 소시오패스를 양성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어 버렸고요.
@@Ycmjg37143 수능에 대해서는 얼마전 KBS 에서 좋은 특집프로그램이 나온적 있었죠. 역시 변질된 수능의 취지와 현실에 대한건데 현대 과거시험의 구체적인 체계와 접근방식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내용입니다.
푸념만 하기보다 그럼 무엇이 이것을 대체할 것인가? 그걸 함께 고민해보는것도 좋겠죠.
저렇게 많이 응시에 참여했다니... 저정도 규모를 감당하려면 효율적이고 보편적인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아요.
선접꾼이 중요한 이유는 당시에는 문제지를 주는 게 아니라 앞에다 걸어두고 직접 와서 보고 가야 했음
즉 수천명이 모인 자리에서 저 앞의 답지 보고 오는 것 만으로도 일이었다는 것
심지어 당일에 무조견 결과를 발표해야 하는데 사람은 너무 많아서 대충 답지 좀 모였다 싶으면 자의적으로 시험종료하는 일도 흔했고 때문에 앞자리를 잡고 답지도 선접꾼이 피지컬로 다 밀어내면서 빨리 내야 했음
명품구매대행이 생각보다 역사가 깊었군
25만명이 시험보다니
거기다가
시험장에 잡상인까지 ㄷㄷㄷ
이런 어려운 시험을 율곡이이는 무려 9번을 장원급제해서 구도장원공이라 불렸습니다(애초에 그시대 한자책을 1번에 열줄읽는 공부의 절대신이였죠)
그런데 다르게 생각하면 저런 개판 5분전 천하제일 부정대회에서 9번이나 장원한 사람이면 그 진의가 좀...
전국 문과 장원은 두번 했고 그 과정에 있는 많은 잡다한 시험중1등한 횟수도합쳐서 9번임.
@@털박이-r5w그리고 이이가 과거보던 시대에는 부정행위가 저정도가 아니었음.
우리나라의 과거제는 매우 근대적인 제도이죠. 중국을 제외하고 근대 이전에 이런 시험으로 관리를 뽑는 능력제 관리 임용과 중앙집권제, 문치 원칙이 완성된 국가는 없습니다. 더구나 조선의 과거제 운영은 중국보다 더 선진적이죠. 그래서 다른 나라들은 다 군사적 실력자나 기사나 군벌이나 사무라이나 같은 군인이 권력자나 귀족인데 조선은 고명한 학자나 학문하는 선비가 권력의 중심이고 귀족인 전세계에 없는 매우 문명적 사회였죠. 세력이나 정치 갈등을 전쟁과 무력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라 토론과 여론정치로 해결하는 매우 문명적 사회였습니다. 조선은 그당시의 세계 최고의 문명국가 였습니다. 물론 문약해지고 사회가 정체하는 등 그 부작용도 없진 않지만 문명적인 정치로는 다른 나라는 그 비슷한 경우도 없었습니다.
문득 조선의 과거시험과 프랑스 바칼로레아는 무슨 관계가 있길레 저리도 똑같나 싶어지네요.
아무리 응시생이 많았다해도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인지 객관식으로 시험을 내지 않았다는게 흥미롭네요.
어렸을때 글씨 잘 못쓰면 "글에 인격이 있는것이다." 라고 혼났던 기억 있으실겁니다. 당시에는 글씨 쓰는 필체도 인격을 반영한다고 생각했고, 시험문제를 생각해보면 객관식을 낼 수가 없었지요. 당시 문제는 주관식 한문제였지만 유교경전을 인용해서 논리를 뒷받침한 에세이를 즉석으로 쓰는것이니 객관식보다 어려웠을듯.
객관식문제 출제할 수 있었어도 위에 있는 분 말고려하면 주관식을 계속 했을듯
5지선다 문항으로 본다는 자체가 의미가 없음. 나라의 대소사와 관련된 문제해결을 보는 거라서 당시 정답이 없는 시험을 본 건데
조선이 처망한 이유가 이거지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뭐하냐고 그런 사람들 천대하고 실용성있게 활용을 안하는대
@@호계촌놈지금도 대우 안하는건 여전함...이공계 인물들 많이 빠지는디 뭐...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건 똑같음.
요즘 저시기의 과거제를 다룬 대역물 하나가 있어서 재미나게 보고있죠 ㅋㅋㅋ
뒤주?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본 영상에 '가난한 양반이 벼슬길에 안나선 이유'거 설명이 안되어 있네요.
그 이유중 하나가 관직에 나선 뒤 이른바 "신고식"을 치뤄야 했는데 이걸 당시말로 [면신례] 라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이 면신례가 관청에서의 선배들 다 불러다가 대접하고 선물챙기고 해야 하는데 이게 한두번만 해도 되는게 아니다보니 웬만큼 사는 집안도 이거 비용 대는게 장난 아니었다고 하네요. 이 면신례를 제대로 통과해야 그제서야 'ㅇㅇ 너도 이제 우리와 같은 관료다'하고 인정해 줬고 그거 무시하면 고관대작의 자식이라도 왕따시켜버려서 관직에 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과거에 급제하고도 앞선 선배나 한참 나이많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급제자들이 그냥 이름만 걸어놓는 무임소 자리도 꽤 되었다고 합니다. 면신례를 통과하지 못하면 말이 급제자이지 관직 제대로 나가지도 못하다보니 아예 관직에 가는걸 포기하고 전문 답안지 작성가로 나간 예가 꽤 된다고 합니다.
그 면신례는 조선시대 신고식 영상에 따로 있더라고용
8:00즈음에 나오는 과거시험장 야옹이들의 격투대회(?)가 심히 압권이네요. 개인적으로 꼽는 명장면이에요.
6:23 거의 없다는건.. 있긴 있었다는거..ㄷㄷㄷ
귀족만 뽑는 유럽보다는 공정했네
18세기 프랑스대혁명 이후 급속히 브루주아체제로 바뀌고 그것을 위해 나폴레옹시기 바칼로레아가 도입됩니다.
바칼로레아의 안쪽을 들여다보면 영락없는 과거시험이죠.
@@gurmiro 바칼로레아도 문제가 많았죠 특히 돈찔러주면 합격시켜줬고
과거보는 인간들 모두 양반들임 유럽으로 치면 귀족들이지
조선은 유학자들중에서도 엘리트를 선발해서 그들이 운영하는 국가였고 과거제는 그 선발기준에 적합했었지만...임란+호란과 대기근,경제파탄으로 기존의 질서체제가 흔들리자 너도나도 부정을 하기시작했고...나중에는 과거에 대한 부정행위도 집어치우고 아예 매관매직에 몰두하는등 개판이 되면서 조선이 망...
한번만말한테니.잘들으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보는 퍄퍄킴들 너무 귀엽네요. 카톡 이모티콘으로 꼭 나왔음 좋겠습니다.
비슷한 주제의 영상들 길게 이어붙혀서 컴플리트에디션으로도 만들어주세용
이것 때문에 생원 진사만 하고 과거 시험을 모두 포기하고 지방에서 유력자로 사는 양반도 많을 것 같은데 우리 외갓집도 설마 이런 집안이었나
아 정말 재밋고 유익하다. 그래서 다음편은요?
진짜 난장판이네 ㅋㅋㅋㅋㅋ
5:21
도형: 지금으로 치면 노동형
유형: 그냥 유배 보내는거
장형: 묶어 놓고 두꺼운 회초리로 때리는거
괜히 실학자들이 그 당시 과거시험에 대해 맹렬하게 비판한 것이 아니었군요.
이익:ㅆ발 이럴거면 추천제로 쳐 바꾸라고 부패한 과거제도 말고
그 실학자들도 뭐 ㅎㅎ
그래도 시대상 감안하면 과거제는 혁신적인거지
@@skyclan어이가없네ㅋㅋㅋ 아는게 없을 듯 님은
@@노창영-v1k그건 아닌데
고려: 음서제 있음 부정행위 적었음
조선: 음서제 있음(제한적) 부정행위 많았음
뭔가 옛날이야기 같지가 않군요. 잘 봤습니다.
조선 시대 민담을 보면, 흉가에서 귀신의 원한을 풀어주고 대가로 과거시험 모범답안을 얻는 민담이 많은데 왜 그런 민담이 유행했는지 알만하네요
5:05 사회 부조리로 저런 가짜인생을 살수밖에 없음애도, 4대 거벽으로 불릴 실력자들이면 사회 부조리를 형벌 감경 사유에 넣어, 벌금만 때리고 반성문 같은거 받고 고위관직에 채용해야 되지 않을까.
고양이들 개귀엽습니다.
역시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구나. ㅋㅋㅋ
난장판인 과거제.... 진짜 개난장판이라 개웃기네 ㅋㅋㅋㅋ
우와 ~~사람사는 세상은 옛날이나 오늘이나 똑 같네
놀랍다 과거에도 과거시험 유출 사건
대박이다
잼나다
지금으로 따지면 현우진 쌤이 수학문제 대신 봐주는 수준이네 ㅋㅋㅋㅋ
3:40 선접필승
7:57 소리 찰지다.
이야~~~~~~~ 역시 조선시대는 차원이 달라
6:53 시험관: 으아아
한 가지 이유가 더 있는데
바로 조선의 세수가 굉장히 적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동시기 일본의 세금이 최저 40% 최고 80%이상이라는 기록이 있고, 동시기 유럽은 농노거나 (대부분 장인이나 상인의)자유민인데 역시 세금이 장난아니었습니다
그에 비해 조선은? 딱 10%끝
못먹고 못살았다는 기록은 대부분 소작농으로 자영농은 10%의 세금, 군역비, 공납비가 전부였는데 전부 다 포함해도 25%를 넘지 않았습니다 소작농은 수확량의 절반을 지주에게 넘겼기 때문에 60%가 날아갔고요
사실 초기에는 풍흉, 논밭의 상태에 따라 차등으로 세금을 부과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귀찮다고 최저세율로 통일시켜버립니다
덕분에 세금은 없지, 그래서 과거 봐도 대부분 임시 명예직을 받고 꽤 있다가 직책과 녹봉을 받은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비리? 만연했는데 이게 생계형 비리라면 믿기십니까? 하급 관리들이 녹봉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다? 일가족이 아사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박봉이었습니다
아 박봉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
공시보고 영상 보니 가슴이 웅장해진다
능력은 있는데 길이 막혀도 부정부패로 이어진다는게 신선하네요
6:48와...
중후기부터의 조선은 솔까 왜 않망하는거지 할 정도로 막장국가였음.
6:22 그러면 그런 정신나간 사람이 존재하기는 했다는 거잖아ㅋㅋㅋㅋ
커닝벤져스 어쌤블
일단 국영수 위주로 예습 복습 철저히하고 모르는건 선생님께 물어서 집중 공략하고 😊😊😊
1:32 치트용 종이 금지
아니 호랭총각에 나왔던 과거시험이 진짜였네
앞뒤가 똑같은 대리시험! 이로치치! 이로치치!
천일야사 과거시험편도 재밌어요
지금과는 다른 필기순서(오른쪽에서 왼쪽으로)도 디테일하게 고증하네요~^^
이영상의교훈:(어느시대나 부정행위는 있다)
이럴거면 유럽 엽관제도 병행해서 굴리던가...
썸네일 야가미 라이토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거제에서 컨닝이 존재했었다니 충격이로도소이다 !
오늘 경찰공무원 시험 날입니다. 합격자들 축하드리고 불합격자는 내년 초엔 합격 할것 입니다.
경찰공무원의 최종 합격여부를 결정하는건 칼들고 미쳐날뛰는 범죄자입니다.
불합격하면 염라대왕님을 뵙게되죠. 아니면 옷을 벗거나. 아니면 무수한 시민들의 댓글폭격을 받거나.
Q: 저렇게 폐단이 심했던 과거시험이 선진적인 등용시스템 이었다면 외국은 어느정도였던거지??
A: 응, 천거(지인추천)와 세습.
바로 그 외국이 공자왈맹자왈 하던 아시아를 모조리 식민지로 만들어버렸죠.
@@gurmiro그 외국도 동인도 회사부터는 공개채용 제도를 실시하긴 함
심지어 영국 육군은 19세기에도 돈을 주고 계급을 샀죠...
급제하면 천룡인이 되는 수준이라 그럴만도 하지
7:18 기요미 양반들
수능때 문제 제출하는 사람들은 '통조림'당하는건 시험관이 벌이는 부정행위를 막기위한 의도도 있죠
옛날 네이버 웹툰 호랭총각에서 접을 이루고 자리를 만들며 대필을 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렸지요.
그땐 농담인줄 알았는데 고증인거 알고 놀람
제도가 시대와 기술을 앞서간 케이스려나? 근데 오늘날처럼 고도화되고 복잡한 사회에서도 고급 공무원을 매년 수백 명 뽑는데 저 아날로그 시대에서 33명밖에 안 뽑은 시점에서 곪을 수밖에 없긴 했네
와 산에서부터 시험장까지 땅굴 판것도 어메이징 하네 ㅋㅋㅋ
웹툰 호랭총각에서도 이에 관한 에피소드가 있죠 ㅋㅋㅋㅋ
???: 인간은 역시 재밌어
이쯤되면 부정부패에 징글징글해서 속세를 떠나 살겠다 생각하는것도 이해가 간다.
지금도 이런데 옛날은 오죽했을까
가라치기랑 컨닝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졌구만
부정행위를 팀으로 하는...
호랭총각 생각나네.. 지금보니 고증 완전쩌는 편이었어 ㅋㅋㅋㅋㅋ
6:15 어...있긴 했다는거야?
답은 물리!!
이러면 안되지만 뭔가 멋있네요.. 우리 조상님들
마이크가 바뀌었나용?
흡사 게임의 대리업체 그런 느낌...
한국인들이 오픈런을 잘하는이유가….
1분전은 못 참지
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stayhome
니들 머리가 부정행위 그 자체이니 이건 부정행위가 아니다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부정행위네
ㅋㅋㅋㅋㅋㅋ 진짜 다들 간절했구나
글쎄요? 과거시험이 나온 중국도 부정행위가 장난아니었습니다.
얘들은 시험 자체가 조선처럼 떡하니 공개장소에서 여럿이 본 게 아니라 독방에서 시험봤으니..
물론,ㅡ 공식적으로 시험보기 전에 훌러덩 벗겨 조사하지만 응가구멍에 컨닝자료를 숨기는 건 예사라
조선의 저런 건 넘치게 많았죠...
조선 말기 과거는 뭐 최초로 박사 딴 한국인인 이승만도 낙방할 정도로 걍 인맥과 뇌물이 판치는 노답이 되었죠.
구한말 노비들이 학교를 가게 되니 왜 한글을 배우고 구구단을 배우냐고 했지. 천자문이 좋은데 왜 한글 배우냐고 하다가
노비들이 공무원, 의사, 교사가 되니 그때서야 상황 파악하고 어차피 왕밖에 모르는 내용이니 특정 가문만 쉬웠지.
절대로 맞추지 못하는데 출제 의도를 파악조차 못하고 안되는 가문은 계속 안되고 진사나 간혹 하고
조선시대의 패단인데 횡련젠이 만든 중급닌자 시험급이지
아아, 이것은 작은정부라고 부르는 것이다.
조선이 왜 망했는지 알겠구만
공문서 위조는 지금 기준으로는 징역 5년 짜리임
도선생님.....
조선시대에 이미 시험브로커들이 암약했네
조별과제가 잘되는 경우도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