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범죄인가 예술인가 🔥 미스치프와 미술품 테러 비하인드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9 июл 2024
  • #미스치프 #아톰슈즈 #현대미술
    'Severed Spots'는 데미안 허스트 작품을 도려내 판매한 작업입니다. 작품 속 88개의 원은 각각 약 60만 원에 팔렸고, 원을 도려내고 남은 틀은 3억 4천만 원에 낙찰됐죠. 이 작업을 통해 미스치프가 보여주고자 한 건 ‘상업화된 미술 시장에 대한 비판’이었어요.
    허스트의 스팟 페인팅은 수천 장이 시장에서 유통 중임에도, 여전히 가장 비싼 작품 중 하나입니다. 때문에 미술 시장의 상업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불려요. 이 작품을 파괴해서 새 작품을 만들었고, 원래 작품 가격의 10배 수익을 올렸습니다. 작품에 새로운 이야기를 부여하고, 더 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거죠. 참 기발하고 똑똑하다, 기획력 미쳤다… 🫢 하며 감탄했었습니다.
    그런데, 미스치프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이 많더라고요. 결국 다른 브랜드의 작품/상품/발명품을 가져와 샘플링할 뿐, 본인들만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긴 건 하나도 없다는 이유였어요. 실제로 그렇습니다. 'Severed Spots'는 허스트 작품을 가져다 썼고, 앤디 워홀 작품을 위조한 'Museum of Forgeries'도, 화제가 된 아톰 슈즈도 다 다른 브랜드의 것이지 미스치프의 것은 하나도 없죠. 심지어 나이키 슈즈 시리즈는 허가 없이 써서 고소 당했고요.
    그럼에도, 이런 비난 덕에 오히려 미스치프만의 크리에이티브가 더 부각되는 것 같아요. 기존 브랜드가 만든 규칙을 명확히 파악하고, 남들은 캐치 못 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니까요. 이를 통해 사람들이 무언갈 깨닫게 하고, 움직이게 합니다. 그들 작품이 참여형 행위예술이라 불리는 이유죠.
    이들의 샘플링은 어쩌면, 21세기형 레디메이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샹의 '샘'이 기성품을 예술작품으로 만드는 혁신을 보여주고 100여 년, 오늘날의 기성품 그 자체가 된 브랜드를 예술의 영역으로 가져왔으니까요. 이걸 통해 더 많은 대중이 예술에 대해 이야기하게 만들었고요.
    길게 얘기했지만, 이렇게나 사람들이 반응하게 하고 토론하게 하는 게 제일 큰 능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것이 과잉 생산되는 오늘날엔 더더욱 그렇고요. 뇌를 말랑하게 만들면서도 영감 받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려요. 전시는 내년 3월 말까지 대림미술관에서 :)
    📍 바쁜 우리를 위한 타임 스탬프
    00:00 오프닝
    00:31 쪼개진 데미안 허스트, “SEVERED SPOTS” (2020)
    02:57 위조된 앤디 워홀, “Museum of Forgeries” (2021)
    05:26 발칙한 천재 집단, 미스치프
    06:18 아웃트로
    🙋🏻‍♀️ 제작 이정우 (@jjjw117)
    👀 함께 보면 좋을 빋피 콘텐츠
    bit.ly/47PYO99

Комментарии • 7

  • @jjjw117
    @jjjw117  7 месяцев назад +10

    📍 바쁜 우리를 위한 타임 스탬프
    00:00 오프닝
    00:31 쪼개진 데미안 허스트, “SEVERED SPOTS” (2020)
    02:57 위조된 앤디 워홀, “Museum of Forgeries” (2021)
    05:26 발칙한 천재 집단, 미스치프
    06:18 아웃트로
    👀 함께 보면 좋을 빋피 콘텐츠
    bit.ly/47PYO99

  • @user-hj7im9vd4z
    @user-hj7im9vd4z 7 месяцев назад +3

    컨텐츠 너무 좋아요!!!!! 현대미술에 관심있는 미술입시생인데 너무 재밌네요 ㅎㅎ 자주 올라왔으면 좋겠어요🎉🎉

  • @XX-mi6ow
    @XX-mi6ow 7 месяцев назад +3

    우리나라는 일부 작가들이 선제적으로 저가 대량생산해서 일반 작품도 굿즈화 시키는 출혈 저가 전쟁(치킨런 게임)을 펼쳤는데... 수익과 기발함을 모두 챙기다니 똑똑하네요

  • @Art-pap-seoul
    @Art-pap-seoul 7 месяцев назад +2

    운전할때 최애❤

  • @swaneeway
    @swaneeway 7 месяцев назад +1

    가성비 좋네요.

  • @user-ng2ye2pu9k
    @user-ng2ye2pu9k 5 месяцев назад

    듣고들어도너0재미있어요이정우에디터넘감시해요

  • @jdshim4877
    @jdshim4877 7 месяцев назад +1

    유명 작업물을 이용해서 자신의 브랜드와 수익을 올리는 저런 행위가 가치가 있어보이진 않네요. 얕은 말장난으로 같잖은 의도와 명분을 만들면서 작가들의 작업물을 상품으로서만 바라본것같은 느낌이 보기 좋진 않았습니다. 심지어 작업물을 훼손하는것도 가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