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중국 4대 기서중에 하나인 금병매(金甁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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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4 июн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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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소설은 중국 4대 기서중에 하나인 금병매(金甁梅)입니다.
금병매(金甁梅)는 1573~1620년에 책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되며 처음에는 사본으로 작은 마을에 전해 오다 문인들이 이것을 읽어보고 간행하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수호전의 서문경과 반금련의 이야기를 토대로 명나라 사회의 지도층과 관료 그리고 무뢰한의 추악한 작태를 폭로한 것인데 무송, 반금련, 서문경의 갈등을 부연해 100회의 장편 소설로 만들었습니다. 무송의 형인 무대(武大)가 반금련, 서문경에 의해 살해당하자 무송은 원수를 갚는 데 금병매는 이것을 소재로 한 것으로 수호전에서는 반금련이 서문경의 첩이 되어 음탕생활을 계속하다 무송에게 살해됩니다. 금병매는 중국 문학사상 문인의 독창적인 장편소설이라는 데에도 큰 뜻이 있지만 이 소설의 보다 큰 특징은 사회 현실에 대한 사실적이고 적나라한 표현입니다. 서문경 일가를 위주로 쓰고 있지만 그를 둘러싸고 있는 관리, 시정의 잡배, 매파, 기녀 등의 생생한 묘사를 통한 사회 현상에 대하여 사실적인 필법을 통하여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당시의 부패한 사회상과 어린 여자아이를 매매하는 밑바닥 서민생활을 폭로해 명나라 도시상업자본의 발전 양상과 시민계급의 의식형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한 냉혹함과 절망이 넘쳐흐르고 봉건사회의 죄악상이 대담하게 폭로되고 있지만 비판정신은 희박해 노골적인 에로티시즘 묘사가 많은데 정밀한 묘사와 감칠맛 나는 문장이 뛰어납니다. 그때까지 중국 소설들이 영웅호걸이나 환상적인 내용 등 실생활과 거리가 멀었으나 현실적인 사회생활을 소재로 다룬 것은 중국 소설사에서 획기적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인물의 성격을 명확하게 묘사한 수법은 뒤에 나오는 장편소설에 영향을 미쳤고 금병매의 영향으로 『옥교리』, 『평산냉연』, 『호구전』, 『철화선사』, 『육포단』 등 염정소설이 유행하게 됩니다. 중국 문학에 관심이 있는 한국 사람이라면 중국 시는 이백이나 두보, 소설은 삼국지, 수호지, 서유기, 금병매를 거론해 읽지는 않았더라도 상당히 친숙하게 느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