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세에 사기까지…청년 울리는 농촌 / KBS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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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7 фев 2025
- 농촌에서 새 삶을 꿈꾸던 청년 농부가 한 농업인 단체의 비리를 고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청년 농업인들은 각종 사기와 텃세 등에 시달리며 농촌 적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귀농한 박태현 씨.
복숭아 농사를 짓기 위해 4천여 제곱미터의 땅도 샀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농사를 지어도 수확되지 않아 확인해 보니, 땅 아래 폐기물이 가득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박태현/영천 귀농 청년 : "(계약 당시에) 복숭아 수확을 바로 이제 이듬해부터 할 수 있다 그래서... 진짜 귀농한 게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라면 실수..."]
묘목이나 모종을 속여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주형 씨는 귀농 초기 애플수박이란 말만 듣고 모종을 사들였는데, 알고 보니 반값 수준의 일반 수박 모종이었습니다.
[김주형/영천 귀농 청년 : "온 가족이 출동해서 심고 꽃 따고 수정시키고 유인하고 이렇게 열심히 키웠었는데..."]
청년 농업인들을 울리는 사례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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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싼값에 분양해주겠다거나 사업 투자를 유도하는 사례까지, 농촌 물정에 어두운 이들을 노린 사기는 다양합니다.
농촌 사회에 융화되기도 쉽지 않습니다.
마을발전기금 등의 금전 요구나 행사 참석 강요가 끊이질 않고,
[귀농 청년/음성변조 : "직불금을 받으려면 마을에 일거리인가, 행사라 해야 하나, 그런 데 참여해야 직불금을 준다든지..."]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문화, 이른바 텃세도 여전합니다.
[귀농 청년/음성변조 : "지원사업 나오잖아요. (그러면) 우선은 거기 토박이(부터)... 외지인이면 가격을 좀 더 부풀려서 하는 경우도 있고..."]
귀농·귀촌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지지부진한 논의에 결국 폐기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농촌의 미래는 결국 청년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농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은 텃세와 사기 등 높은 진입장벽에 가로막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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