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장마, 종로에서 / 정태춘 박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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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9 сен 2024
  • 정태춘 박은옥 11집 / 바다로 가는 시내 버스
    헌정 트랙
    92년 장마, 종로에서
    작사 작곡 정태춘
    노래 정태춘 박은옥
    모두 우산을 쓰고 횡단보도를 지나는 사람들
    탐골 공원 담장 기와도 흠씬 젖고
    고가 차도에 매달린 신호등 위의 비둘기 한 마리
    건너 빌딩의 웬디스 햄버거 간판을 읽고 있지
    비는 내리고, 장마비 구름이 서울 하늘 위에 높은 빌딩 유리창에
    신호등에 멈춰서는 시민들 우산 위에
    맑은 날 손수건을 팔던 노점상 좌판 위에 그렇게,
    서울은 장마권에 들고 다시는,
    다시는 종로에서 깃발 군중을 기다리지 마라, 기자들을 기다리지도 마라
    비에 젖은 이 거리 위로 사람들이 그저 흘러간다
    흐르는 것이 어디 사람 뿐이냐, 우리들의 한 시대도 거기 묻혀 흘러간다
    워... 워... 저기 우산 속으로 사라져 가는구나
    입술 굳게 다물고, 그렇게 흘러가는구나
    워... 워...
    비가 개이면,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어지고 파란 하늘이 열리면
    저 남산 타워 쯤에선 뭐든 다 보일게야
    저 구로공단과 봉천동 북편 산동네 길도, 아니 삼각산과 그 아래 세종로 길도
    다시는, 다시는 시청 광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말자, 물대포에 쓰러지지도 말자
    절망으로 무너진 가슴들 이제 다시 일어서고 있구나
    보라, 저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날아 오른다 하늘 높이
    훨... 훨...
    빨간 신호등에 멈춰섰는 사람들 이마 위로
    무심한 눈길 활짝 열리는 여기 서울 하늘 위로
    한 무리 비둘기들 문득 큰 박수 소리로 후여, 깃을 치며 날아 오른다 하늘 높이
    훨... 훨... 훨... 훨...
    1992.06

Комментарии • 13

  • @yehunkim6973
    @yehunkim6973 5 лет назад +10

    10대에 만난 조용필. 20대에 만난 정태춘. 저는 노래하는 분들 중에서 두 분을 가장 좋아하고 존경한답니다. 고맙습니다.

  • @user-ji6xb2iz9u
    @user-ji6xb2iz9u 5 лет назад +11

    나의 20대를 지배했던 노래들입니다. 이렇게 다시 듣게되어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오

  • @user-dk9bg4tg3g
    @user-dk9bg4tg3g 2 года назад +5

    다시 들으며 정신 차리러 왔습니다. 지금 위기의 시대에 접어든 우리 대한민국을 보면서 그때의 전투력으로 집결해야 겠습니다.

  • @nanakim2861
    @nanakim2861 5 лет назад +7

    혼자 듣던 노래를, 오래 못뵌 두 분을 벙커에서~ 눈물나게 반갑더군요. 여러곳에서 자주 뵐수있게 활동많이 해주십사 욕심부리고 싶지만, 건강 챙기면서 활동 오래 해 주세요. 40주년 축하드리고, 활동 재개 두 손 높이 들어 환영합니다.

  • @dongkonkim
    @dongkonkim 5 лет назад +14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을 탔다는게, 정태춘 선생의 노래를 들으면 아마 생각이 바뀔 일이다. 이렇게 훌륭한 가수가 어디에서 왔을 까?

  • @윤종현-e8d
    @윤종현-e8d 5 лет назад +7

    그냥은 살지는마라 인생아~
    감사합니다.

  • @user-hq6lk3lk1j
    @user-hq6lk3lk1j 5 лет назад +5

    벙커에서 두분 나오셔서 들려주시는 이 노래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뭐랄까요 ..메세지의 그 묵직한 힘과 진심이 목소리를 통해 퍼지는데...제 마음이 움직입니다...

  • @전영-g4s
    @전영-g4s 5 лет назад +7

    전국 순회 공연을 제주도부터 시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두 장 예매했어요.
    서귀포 주민입니다.

    • @ol830
      @ol830 5 лет назад +1

      부럽읍니다 예매는 어떻게 하셨나요?

  • @deo-richc9125
    @deo-richc9125 4 года назад +5

    성스러운 음률. 휴머니티의 위대한 서정시

  • @ol830
    @ol830 5 лет назад +5

    소원이 었던 부산 공연 예약 할려고 합니다 목청껏 따라 부르다 쓰러져도 좋음니다 왠만한 노래 다 외웠읍니다 오토바이 김씨 나살던 고향도 들을수 있음 좋으련만

  • @미나리-s1l
    @미나리-s1l 3 года назад +5

    죽비로 때려 맞은 듯...........깨어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