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증법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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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окт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60

  • @hegel3172
    @hegel3172 День назад +29

    안녕하세요! 변증법 설명한 권성우라고 합니다. 준비가 미흡해서 영상에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듯 싶어서 댓글로 보충합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엥겔스가 《자연의변증법》에서 '변증법적 유물론'으로 간단히 설명한 헤겔 대논리학
    우리가 어떤 A를 인식할 때 우리는 1) A 그 자체, 2) A의 질적 규정, 3) A의 양적 규정을 논할 수 있다. A를 규정하는 질적 규정은 무수히 많을 것이다. 수많은 규정성이 더해질 때, 비로소 A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눈앞에 우선적으로 주어지는 건 1)이라는 추상성이다. 1)을 이해하기 위해선 1)에서 2)로 이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 과정은 즉자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아직까진 둘의 동일성의 근거가 아직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2)가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는 3)을 말할 수 있다. 3)이 결정됨에 따라 이것은 A 그 자체, 즉 3)에서 1)로의 이행이 이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무엇이 드러나 있나를 알게 해주는 1)에서 2)로의 이행의 연속적 근거를 제공해주게 된다. 1)에서 2)로 나아갔다가, 그것이 "얼마나" 결정되어 있는가를 논하며 3)에서 1)로 다시금 돌아오는 것, 즉 "근거로의 복귀" 더 나아가 "자기로의 복귀"라는 변증법의 기본 원리를 알게 된다.
    1) -> 2) 에서 A의 추상이 여러 질적 규정들로 이행하고, 3) -> 1)에서 양적 규정에 따라 질적 규정이 정해지며 전체 운동의 근거가 드러나게 된다. 이것이 "양질전화의 법칙"이다.
    2) -> 3), 즉 질과 양 간의 관계를 매개하는 것은 "대립물 상호침투의 법칙"이다. x라는 질적 규정이 있다면, ~x라는 부정도 자연스레 정해진다. 스피노자가 말했듯 "규정은 부정이다." 하지만 이 대립물은 양적인 규정이 "얼마나" 정해지냐에 따라 동시에 부정되고, 또 규정된다. 구체적 예를 들자면 하늘색 펜을 볼때, '파랗다'와 '파랗지 않다' 라는 규정을 동시에 긍정하고 부정하는 것과 같다. 둘은 대립물처럼 보이지만 상호침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운동 속에서 x와 ~x는 처음엔 대립물로 나타나지만 즉자대자에 이르러서는 통일적 관계로 나타난다. 컵 안에 있던 x와 ~x라는 규정은 양질전화와 상호침투 법칙에 따라 각각 ~x와 x로 변하게 되는데 x에서 ~x로, ~x에서 x로 라고 하는 이중의 부정속에서, x와 ~x는 대립물의 상황을 부정(제1의 부정)하여 모순의 형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이 상황을 부정하여(제2의 부정= 부정의 부정) x와 ~x가 통일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의미에서 "부정의 부정 법칙"이 관철된다. 이것은 앞서 1) -> 2), 2) -> 3), 3) -> 1)의 과정에 각각대응한다. 1)에서 다시 1)로 돌아오는 과정에 제1의 부정, 제2의 부정(부정의 부정)이 나타나는 것이다. 부정의 부정 법칙을 통해 운동은 자기 자신의 근거를 산출하며 자기 내로 복귀하게 된다.
    설명이 다소 추상적이고 복잡해보인다면 A에 컵을 넣어보자. 우리는 컵을 인식할 때, 컵 그 자체라는 '추상성'을 먼저 인지한다. 그 다음 컵의 질적규정들(둥글다, 하얗다, 손잡이가 있다 등등)을 인지할 것이다. 하지만 이 자체로 컵의 구체성에 닿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세상에 둥근 컵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 지점에서 컵의 양적규정을 따져볼 필요가 생긴다. '둥글다'라는 규정을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그 대립물인 '둥글지 않다'라는 규정이 따라오게 된다. 이 규정들은 서로 이원론적으로 대립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컵의 형태에 따라 그것이 다소 타원형을 띄고 있다면, 그것을 완전히 둥글다 말할 수도 없고 둥글지 않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동시에 둥근 형태이며 둥글지 않은 형태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컵이 '얼마나' 둥그냐 라는 양적규정이 정해짐에 따라 추상성에서 질적규정으로 이행하는 근거가 드러나게 되고, 비로소 우리는 컵의 구체성에 다가갈 수 있게 된다.
    * 변증법에서 "지양"의 의미
    변증법에서의 지양은 단순 부정이 아니다. 위의 예에서 볼 수 있듯, 하늘색 펜에서의 파랗다라는 규정은 내다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파란색이며 동시에 파란색이 아닌, 부정의 계기를 "보존"한 채 하늘색 펜이라는 통합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변증법은 이런 점에서 긍정과 부정이 동시에 이뤄지는 과정이고, 운동속에서 자신의 구체적 근거를 산출하며 자신으로 복귀하는 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 @hegel3172
      @hegel3172 День назад +3

      질문이 있다면 최대한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

    • @smoked_egg1015
      @smoked_egg1015 День назад

      고봉밥... 감사합니다🥰🥰

    • @오블로모프
      @오블로모프 День назад

      프사까지 글렌굴드 ㅋㅋㅋㅋㅋㅋ

    • @paincake8436
      @paincake8436 День назад +1

      덕분에 더 잘 이해가 되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한국미학회에서 헤겔을 주제로 학회가 열리는데 시간되시면 함께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이현석-o9q4q
      @이현석-o9q4q День назад

      @@hegel3172 안녕하세요 선생님 설명 감사합니다
      영상을 보다 하나 궁금한점이 생겨서 여쭤봅니다
      포퍼가 반증주의로 헤겔을 비판할때 변증법 자체가 반증될수 없는 과학, 즉 변증법의 풍부해지는 개념으로 인해 변증법은 오류이다라는 맥락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 @정현철-i4r
    @정현철-i4r День назад +19

    세분의 논리적 3분할 제로투 잘봤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뵐수있으면 저도 감탄하는 삶을 살수있을거라 생각해요

  • @licht_book
    @licht_book  День назад +11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와 댓글이 큰 힘이 됩니다! 라이브는 매주 토요일 저녁 7시에 합니다!

    • @clearnew1369
      @clearnew1369 2 часа назад

      @@licht_book 시크릿 독트린이란 책 추천 드립니다 읽다보면 소름이 쫙쫙 돋는 내용들입니다. 사이비같은 느낌을 받을수 있는데 아인슈타인도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 하던 책이라 말안되는 느낌은 아닐것입니다

  • @와민
    @와민 5 часов назад +1

    아하~ 변증법은 정반합 구도로 알고 있었는데 확장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것이 더 정확한 거구나

    • @와민
      @와민 3 часа назад +1

      영상 내용이 좋고 편집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더 이해가 잘 되네요

  • @zetaisei
    @zetaisei День назад +4

    열심히 변증법 공부하는 강아지 ㅋㅋ 눈 똘망똘망 뜨고 보고있는거 웃기네

  • @책읽어볼까-f9l
    @책읽어볼까-f9l День назад +4

    헤겔에 대해서 혼란스러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깔끔하게 해결해주셨어요......

  • @정-v1f2s
    @정-v1f2s День назад +2

    한분 있을때도 너무 재밌는데 세분이라니.. 라이브 놓친게 한이네요 ㅠㅠ

  • @D-y5g
    @D-y5g День назад +2

    리히트님 썸네일 꽃받침 너무 상큼하신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잘못 알고 있던게 한번에 바로잡히는 기분이었어요. 헤겔 이야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밌는 이야기가 엄청 많은 풍요로운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세 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 @licht_book
      @licht_book  День назад

      다음 라이브도 기대해주세요!😊

  • @우리는언젠가모두이야
    @우리는언젠가모두이야 День назад +1

    리히트 채널 풍부해졌네요. 괄목상대 기대됩니다. 영상 감사하고 너무 좋습니다. 최고!!!

  • @giilin7986
    @giilin7986 20 часов назад +1

    리히트님 사랑합니다. 응원합니다.

  • @yuuou7542
    @yuuou7542 День назад +2

    올라간다보단 이행한다! 좋은 단어네요

  • @eff8200
    @eff8200 17 часов назад +1

    구독자 2만명 축하드려요 ㅎㅎ

    • @licht_book
      @licht_book  17 часов назад +2

      자고 일어나 보니 2만 명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 @dana4872
    @dana4872 День назад +1

    알고르즘에 갑자기 나와서 봤는대 좋네요! 감사합니다!!!

  • @johann_seoul
    @johann_seoul 16 часов назад +1

    영상 재청 중입니다.

  • @darwin-l5u
    @darwin-l5u День назад +2

    대단한 영상입니다;

  • @smoked_egg1015
    @smoked_egg1015 День назад +1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Sksk183m18
    @Sksk183m18 День назад +2

    이 채널의 중흥을 기원합니다..

  • @아몬드빵-h5b
    @아몬드빵-h5b День назад +2

    오 변증법 설명 너무 재밌어요. 2탄도 부탁드립니다.

    • @licht_book
      @licht_book  День назад +3

      반응이 너무 좋네요 2탄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 @myeongsu377
    @myeongsu377 День назад +1

    아 컨텐츠 너무 좋은데요...
    1. 갑자기 세분이나 등장해서 약간 신난채 영상을 보기 시작 2. 한분이 주로 설명하면 주인장께서 틈틈 지식으로 이해 가능한 자료 추가 + 시선이 다른 분이 질문해주셔서 이해할 수 있는 시야가 넓어짐... (그래서 헤겔 이름만 들어봤지 공부 안해봤어도 하나 둘 머리에 들어오면서 이해하게 됨) 3. 평소보다 훨씬 덜 부담된 채 재밌게 보게 됩니다.(왜냐면 컨텐츠 내에 화자만 있지 않고 소통하고 반응하고 있는 관객-일종의 시청자의 답답함 마저 날려주는 사람-이 있음으로) 덕분에 이게 약간 팟캐스트 재질이면서도,,, 약간 안될 과학같은 구도가 생기는데, 세분 모두 각 분야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반응해주신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조금 더 듣는이로 하여금 더 빠져들게 하지 않는가...
    종종 세분 모여서 이야기 해 주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습니다...

    • @licht_book
      @licht_book  17 часов назад +1

      세 명 다 모여서 이야기하는 콘텐츠 또 준비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 @DHOE2
    @DHOE2 День назад +1

    와...헤겔 개념도 잘 이해 안가고 너무 어려워서 치워두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바로 이해가 되네요 굉장히 흥미롭네요

  • @부덕철-o7p
    @부덕철-o7p День назад +1

    좋다 좋아

  • @user-successdiary
    @user-successdiary 15 часов назад +1

    포돌이가 졸귀라는 절대정신

    • @licht_book
      @licht_book  14 часов назад +1

      ㅋㅋㅋㅋㅋㅋㅋㅋ

  • @Dreampop42
    @Dreampop42 День назад +1

    와..저도 기독교 변증을 공부하다가 변증이란 무엇이지?하고 찾다가 헤겔의 변증법을 보고 정반합 으로 배워서 변증을 했었는데 접근부터 잘못되었었군요...
    변증은 풍부하게 만드는거였다..이제야 제가 공부한것들이 제대로 이해가 됩니다..

  • @woogun
    @woogun День назад +1

    철학 침펄풍

  • @김중진-e8l
    @김중진-e8l День назад +1

    직관 한 1인 입니다. 큰가르침 듣고 깨달음이 왔습니다.^^

    • @licht_book
      @licht_book  17 часов назад +1

      감사합니다! 😁

  • @박혜진-t8p
    @박혜진-t8p Час назад

    재,,재미따

  • @jh7254
    @jh7254 День назад +1

    즉자-대자-즉자대자.
    23년 수능특강 독서 사용설명서에 쉽게 잘 나와있습니다.

  • @드라이브섀프트
    @드라이브섀프트 День назад +1

    철학적인 세명이 한 공간에 있으면 그것만큼 행복이 없음😂

  • @geanyo7334
    @geanyo7334 День назад +1

    아 어렵당 ㅜㅜ

  • @ex_nihilo_o
    @ex_nihilo_o День назад +1

    존나 맛있습니다,, 확실히 내가 이런 취향이네;; ^^

  • @codingmart
    @codingmart День назад +2

    해겔에 미친사람(해겔러버)

  • @김누가-l8j
    @김누가-l8j День назад +2

    "정반합" 도식은 헤겔을 둘러싼 대표적인 신화이다.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모를 이 신화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저 단조로운 3분도식을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할 원리라고 주장한 이상한 철학자로 헤겔을 기억한다. 그리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덧붙이며 헤겔을 조소한다. "세상은 그렇게 간단하게 설명되는 게 아냐." 실로 세상은 정반합 같은 간단한 원리 따위로는 설명될 수 없다. 나는 헤겔을 조소하는 일반인들이 지극히 올바른 견해를 가졌다고 본다. 저 3분도식을 헤겔한테 귀속시킨다는 점을 빼면 말이다.
    헤겔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철학자들도 헤겔에게 '정반합' 3분도식 같은 것을 귀속시켜 그를 3분 즉석 조리 철학자로 둔갑시키는 행태에는 거부감을 느낀다. 이 신화에 대해 아도르노는 다소 짜증 섞인 어조로 이렇게 말한다.
    "따라서 청하건대 지금 이 시각부터 저 유명한 3단계 도식, 즉 통상적으로 말하는 정립, 반정립 그리고 종합을 염두에 두는 습관을 그만두십시오. 변증법 배울 때 학교에서 이런 식으로 피상적인 설명들을 해서 줄곧 들어온 그 도식 말입니다. 헤겔 자신도 말입니다, 결국 마지막에 가서는 체계 같은 무엇을, 체계로서 종합이 되려는 그런 것을 갖고 말았지만 애당초 이 3박자를 도식적인 의미에서 시종일관 고수할 생각이 절대 없었음은 물론, 심지어 그는 내가 앞에서 거론한 『정신현상학』 서설에서 사람들이 끊임없이 떠들어대는 3단계 도식에 대해 아주 무시하는 발언까지 한 적이 있습니다."(Th. W. 아도르노, 『부정변증법 강의』, 이순예 역, 세창출판사, 2012, 13.)

  • @co-co1234
    @co-co1234 День назад +1

    쇼펜하우어는 왜 그리 헤겔을 싫어했던걸까...

  • @issa5074
    @issa5074 День назад +1

    재독

  • @hegel3172
    @hegel3172 День назад +2

    7:12 마르크스라고 언급했는데 헤겔입니다! 프랑스혁명에 대한 헤겔의 견해를 더 알고 싶다면 요하임리터《헤겔과 프랑스혁명》을 추천드립니다.

  • @오후정원
    @오후정원 День назад +1

    회원가입은 어떻게 하나요?

    • @licht_book
      @licht_book  День назад

      정보란에 보시면 아마 링크가 있을 겁니다!

    • @오후정원
      @오후정원 День назад

      @@licht_book정보란이 아무리봐도 없는데요 ㅎㅎ

    • @licht_book
      @licht_book  22 часа назад

      ruclips.net/channel/UCmqLfViN12R2dJ0dAN2zlKgjoin
      링크 여기 있습니다!

  • @Fin-q1y
    @Fin-q1y День назад +1

    헤겔망측한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