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차 초등특수교사의 교직관 | 임용면접 | 특수교육 | 특수학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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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5 ноя 2024
  • 16년전 임용 면접에서 나왔던 질문 중의 하나가 교직관이었어요
    16년이 지난 지금 저의 교직관은 무엇일까요?
    --- 영상보다 글이 편한 특꿈들을 위해 :)
    16년 전 임용 면접에 나왔던 질문중의 하나가 교직관을 묻는거였어요.
    그때 뭐라고 이야기 했는지 기억도 안 나요. 얼마나 떨리고 긴장되었는지 설수설하고 나왔던 것 같아요. 면접장에서 벌벌 떨며 긴장하던 제가 벌써 16년차 특수교사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16년 후의 지금의 나는 어떤 교직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교직관이란 쉽게 이야기하면 교사의 가치관과 태도를 말하는 것이겠죠.
    지금 생각해보니 면접에서 교직관을 물어보는 건 아주 기본적인 문제유형이었어요. 교직관은 교사라는 건축물의 기초 설계와도 같은 것이었는데, 저 역시 저의 교직관을 정립해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나의 교직관이 어떻게 정립하느냐에 따라 교육방법이나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늦게서야 알았어요. 그래서 특꿈님들은 저처럼 헤매지않고 조금 더 빨리 기초설계를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개 이론적으로는 교직관을 세 가지로 분류하죠.
    성직관, 노동직관, 전문직관인데 교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보는 성직관은 내가 교사를 하는 이유는 하늘의 뜻과 같으니 정말 아이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보듬고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교직을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이상적인 스승의 마음이라고 볼 수 있어요.
    노동직관은 교사도 하나의 노동이며 직장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신도 아닌데 어떻게 사랑으로만 교직생활을 할 수 있냐, 우리도 보수를 받아 생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노동자로 마냥 희생만을 강요하지 못 한다. 대등한 노동의 권리를 받으며 일을 해야 한다는 마음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직관은 성직관과 노동직관의 장점을 받아들이기 위한 교직관으로 면접용으로는 이게 거의 모범답이 아닐까 싶네요. 성직관은 너무 세상물정 모르고 이상만 따라가는 교사 같고, 노동직관은 너무 속 보이는 속물 교사 같은데 그것을 잘 버무린 교사관이 바로 전문직관인 것 같아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춰, 나를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신적 봉사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나의 교직관입니다! 라고 말하면 아주 정답같죠? 근데 저는 지금 제가 이 말을 하면서도 과연 이게 정답일가? 싶어요. 우리가 공부 잘하는 방법은 ‘국영수가 중심으로 예습 복습 철처히’이고, 다이어트는 ‘소식하고 운동 많이’라는 걸 몰라서 안 하는 건 아니잖아요? 교직관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면접을 보시더라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이든 면접이 아니든 누군가 여러분의 교직관을 물어보신다면 이론적으로 교직관의 뭐였지? 그렇게 깊게 고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만약 지금 다시 저에게 교직관을 물어본다면, 저는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이 저랑 있는 그 시간만큼은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졸업을 해서 취직을 하고 월급 받을 수 있게 된 일등공신 중의 한 명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저는 그때는 김영란법에 걸리지도 않을테니 아이들에게 자장면과 탕수육을 월급턱으로 얻어먹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전 이 아이들이 훗날 자립을 하고 취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가르쳐야겠죠? 저는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몇 십만원이라도 좋으니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로 월급을 받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저의 목표이자 제가 특수교사를 하는 이유입니다.
    나중에 꼬옥~ 자장면을 얻어먹을 것이라는 교직관을 가지고 특수교사를 하고 있습니다. 교직관이라는 이론적개념과 좀 다르긴하지만 이게 저의 솔직한 교사관입니다.
    이 영상을 보고 계신 특꿈님들의 교직관은 무엇인가요? 왜 특수교육을 하고 계시고 특수교사가 되려고 하시나요? 저는 이것에 대한 생각도 없이 임용을 공부하고 임용을 치고 한동안 열심히 일만하고 살았었는데 조금 더 일찍 면접이 아니라 질문으로 저의 교직관을 물어봐주었다면, 저도 조금 더 일찍 생각을 해 봤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한번 나의 교직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오늘도 행복한 특수교사를 꿈꾸시길 바라며 현장에서 곧 만날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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