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6. 저의 보채는 듯한 졸문에 진심과 순심으로 장문의 글월을 보내주셔서 황송합니다. 저는 사물을 기계적인 시각으로 보고 기존 질서와 타협을 쉽게 하지 않고 가로 세로가 똑바른지 만물을 의시하는 문제 제기형 인간입니다. 선생님처럼 편안하고 원만하지 않은가 봅니다. 부드러운 선생님의 모습과 가르침에 경외합니다. 선생님은 보존 의지가 있어 보이고 저는 긁어 부스럼을 일으키는 형이군요. 이렇게 색다른 두 형이 만나면 그 조직이 발달한다고 하더군요. 1.영계와 연계....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에서 그 재료의 age 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분화되어 있더군요. 소고기...그것이 다가 아니고 송아지 요리,成牛(성우) 요리가 있고요 돼지 고기도 어린 돼지 고기가 따로 있고... 어린 오리 고기도 있고요. 이와 같이 닭고기도 성계육이 있고 어린 영계육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음식 재료 닭의 age에 따른 구별을 하다보니 영계에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닭의 age에 따른 명칭이 많군요. 영계,중계,성계,노계,폐계.퇴계.... 연계,영계 따지지 않고 내일 한 그릇 해야하겠습니다. 2.사전의 오류 가능성에 대하여.... 사전은 우리 일상 언어 생활과 학문,교육,법률,문화,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와 사물의 의미를 가장 높은 곳에서 규정하는 언어의 최고 헌법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의미 전달의 종국자로 우러러 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사람이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표제어를 선정하여 편집하며 어원,한자,이미 풀이,품사,용례...등 많은 세부 항목을 다루다 보면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의 언어 생활은 시시각각 변화하여 시대 상황도 반영해야 하지요. 사전을 아마도 수십회 독파하여 사전의 오류를 모아 책으로 발간한 분도 있더라구요. 금과옥조,천의무봉도 최선단 edge에는 먼지와 실오라기가 묻어날 수 있겠지요. 저도 어린 학생 시절부터 사전 찾기를 좋아했습니다. 3..중독 中毒.. 중독이란 한 단어의 사전에서의 완전히 다른 의미 풀이..에 대하여 이것의 사전 풀이가 사전의 요류인지 아닌지... intoxication이냐... addiction 이냐... 음식,약,화학물질 등을 사람이나 동물이 과량,잘못 섭취하여 신체와 정신에 독성으로 작용하여 위태로운 경우. 이 경우엔 응급으로 가서 해독하여 사람을 구해 내는 것이지요. 연탄 가스에 취했거나 농약을 마신 경우 등.. 이때의 중독은 영어로 intoxication이지요. 이와 달리 알코홀,마약 등을 장기간 복용하여 행복을 취하는 사람이 그것에 빠져 그것의 복용을 지속적으로 욕구하고 그만 둘 수 없어 정상적인 삶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는 영어로 addiction. indulgence, habituation이라고 하지요. 탐닉이나 습관화 이지요. 위의 두 경우는 우리 말 중독이나 영어로는 뜻이 완전히 다릅니다. 자. **씨가 알코홀 중독으로 병원에 갔다...라고 할 때..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그 사람이 소주를 10병이나 마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면 그 사람은 급성 알코홀 중독(intoxication)으로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하고... 그 사람이 오래 전부터 거의 매일 술에 탐닉하여 습관화되어 있어 그것을 고쳐 보겠다면 병원의 정신과로 가야 하겠지요. 이와 같이 중독이란 우리 말이 완전히 다르게 혼용되고 있습니다. 법조문에도 혼용하고 방송에서 아나운서 들도 혼용하고 심지어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들도 혼용합니다. 아마 50년전? 100년전?부터 일거에요. 오래 전부터. 혼용함.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휘 부족? 언어 감각 부족? 습성화? 꼭 구분하지 않아도 문맥과 어조로 바로 바로 뜻을 구별해내는 우수한 우리 한국인? 다들 그렇게 쓰니까? 그것을 바르게 쓰자라고 하면 글자나 따지는 소인배 취급 받아 교정 의지 포기? 모르겠어요... 여기서... 자 이런 사전의 중독에 대한 기가 찬 의미 풀이에 대해서... 이것은 사전의 오류라고도 하기 어렵고 (다들 그렇게 큰 불편없이 쓰고, 그거 몰라도 고급 차 타고 현대 주택에 살며, 세계 10대 경제 발전 이루고, 술 중독자는 응급실에서나 정신과에서 알아서 치료하고..) 그렇다고 우리 한국어 발전을 위해..후세들을 위해 우리 말을 발전시키기 위해 앞에 나서서 고치고 구분하여 쓰자... 라고 용기있게 일어 날 사람도 없고, 유튜브 구석에서 모기 소리만 내고 있어야 하는지.. 그렇습니다. 이런 것은 사전 자체의 오류라고 하기는 어렵지요. 왜냐.. 현재 어중의 언어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제가 말하는 오류는 이러한 것도 포함되어요. 오류의 범위를 확장하자면 말입니다. 근원적인 구분이 필요하다...라고 말입니다. 위의 술 중독 예문에서 응급실로 가는 것은 중독이라하고, 정신과로 가는 것은 탐익이라고 아예 사전에 처음부터 구분하자... 라는... ‘토지를 매매하기 원합니다’ 라고 하면.. 저 사람이 토지를 사기 원하는 건지, 팔기 원하는 건지 말을 몇 마디 더 해 봐야 해요. 양도세 걱정하면 팔 사람이고 구입 자금 차입 운운 하면 살 사람이고요... (많은 사람이 졸문을 읽어 보시라고 풀어 쉽게 썼어요.) 4.. 이런 디스커션이 많이 일어나기 원합니다. 활발한 유튜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 같은 이용자들의 콘텐츠도 어설퍼지만 축적되면 이롭지 않겠습니까? 까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그래서 훌륭한 훈장님 아래에서 시청자 핵생들이 모여들고... 그래서 한자,언어의 발달을 도모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중독'이란 낱말을 예로 들어 우리 사전의 문제점을 저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국어사전에서 중독(中毒)을 찾으니(고려대한국어대사전) 1. 술이나 마약 따위를 계속적으로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이 없이는 생활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 (예문) 한 잔씩 홀짝거리며 마시던 술에 이제는 완전히 중독이 되어 버렸다. 2. (기본 의미) 음식물이나 약물 따위의 독성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일. (예문) 그의 사인은 수은 중독이었다.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예문) 날마다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니 너는 텔레비전 중독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국어사전의 문제점은, 단 하나, 그 한자어를 구성하는 글자(한자)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낱말이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중에 그 뜻이 파생, 확장되어 의미를 쌓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더라도 한자어에는 반드시 그 낱말을 구성하는 낱 글자들의 뜻과 역할을 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中毒이란 낱말에서 中에는 '가운데'란 뜻이 전혀 없지요. 당하다, 찌르다, 맞다, 맞추다 등등의 뜻이 있으므로, 그것을 사전에서 설명해 놓으면 낱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요. 적중하다, 뇌졸중, 명중, 중풍... 이들 낱말은 모두 中에 '가운데'란 뜻이 없으므로 '가운데 中'만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낱말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intoxication이나 addiction의 의미로 '중독'을 쓰더라도 기본 뜻을 알면 번역어를 이해하기도 쉽고 또 유사하거나 파생된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저의 유튜브 작업은 생활어로 사용하는 한자어의 기본 뜻을 서로 공부하고 나누는 곳입니다. 물론 최종 희망은 이런 작업이 충실히 반영된 국어사전이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이고요... 사전 찾기를 좋아하고 낱말을 분석하고 바른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저와 비슷하여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댓글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먹장어'(또는 '꼼장어')는 다른 장어들과는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생물체라고 합니다. 이 먹장어는 턱이 발달하지 않아 무악류(無顎類)로 분류되고, 심지어 척추도 없기에 최근까지도 척추동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실제 생긴 걸 봐도 다른 장어들과 금방 구분이 가더군요.) 저는 먹장어의 어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모습이 더욱 "까맣게" 느껴졌을테고 그런 이유로 까만 '먹'(벼루에 가는 물건)을 앞에 붙이지 않았을까 하는거죠. 같은 이유로 '검다'는 의미의 '곰'이 앞에 붙어 '곰'장어가 된 것 같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꼼지락'은 조금 억지 같아서요~~^^;;) 오늘도 알차고 재미있는, 게다가 식욕까지 돋는(^^;;)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pauljames2746 아. 정보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찾아서 보니 하기와 같이 쓰여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주진천이 곰소만에 유입되는 지점에서 생산되거나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고 부르며 최근에는 양식기술이 발달하여, 양식장에도 풍천장어를 축양하게 되었다.
요즘 먹고살만하니 이런 저런 음식이 지역이름을 엎고 특산물화 하는 듯 합니다. 저 어릴 때, 부산에 오뎅공장은 더러운 고기대가리 등을 장화발로 막 밟아서 만드는, 엄청 비위생이라는 게 통설이였고 또 오뎅은 특정 지역과 연계되진 않았던 듯 한데, 요즘 "부산 어묵"이라고 특산품이 되었더군요.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없거나 사실과 다른 걸 걸 끌어드려 신화를 만드는 건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네, 댓글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한 번 이 낱말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곳을 기웃거렸습니다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인터넷을 좀 검색해 봤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 말을 쓴 듯합니다. 왕조실록에 두어 번 기록이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 듯하고, 중국어 낱말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쓰는 '두둔'과 같은 뜻인지 현재의 저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斗와 頓(두돈이 변하여 '두둔'이 된 듯함)이 합쳐진 낱말인데, 이 두 글자의 조합으로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어떤 몇몇 분들이 기록한 것을 보니, 이 낱말은 인도어(산스크리트어?) '두드'에서 유래하였으며 '두돈(두둔)'은 음차한 낱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어 '두드'는 등을 두드려 위로하거나 격려함을 뜻하는 동사라고 합니다.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어 뜻 풀이 감사드립니다. 복날을 맞아 사람들이 영계탕 (삼계탕)을 먹는데요. 영계란 단어의 국어 사전 한자 표기 착오(저의 판단임)에 대해 말씀 드리고 가르침 받고 싶습니다. 다 큰 닭을 이르는 '성계'에 대한 말로 어린 닭이란 뜻으로 '영계'가 있는데요. 영계를 국어 사전에 찾아보면 '--- 鷄' 로 나오며 영 자에 대한 한자를 생략해 두었어요. 그러면서 영계의 어원은 연계 軟鷄 (부드러운 닭) 라고 설명합니다. 즉 처음에...옛날에는 연계였는데 사람들이 발음 편의상 영계로 소리가 변천했다는 식의 설명이어요. 이건 억지로 한자를 같다 붙이는 방식이라고 보여요. 한자를 조금만 알아도 영계 婴鷄 (어릴 영, 간난 아이 영/ 닭 계)란 한자를 금방 알 수 있는데 무슨 일인지 국립국어원, 고려대학교 사전위...등에서 과거 자료를 그대로, 개선 의식 없이 배껴서 편찬합니다. 금방 태어 난 아기를 영아 혹은 영유아, 좀 크면 소아...이렇게 불러 영아란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니지요. 사전 편찬인들이.... 영계란 표제어를 풀이 할 때에... '계 '자가 닭 계 한자어 인데 '영'자를 모르겠어 궁리 끝에 영계의 식감이 야들 야들하니 부드러울 연으로 갖다 붙여 이것이 차츰 영계로 변천해 왔다....이렇게 종결된 것 같아요. 아주 작위적이죠. 이런 방식으로 억지 한자를 같다 붙인게 더러 발견됩니다. 어린 닭이란 뜻으로 약병아리가 있는데 사전 에는 藥 병아리로 나와요. 의약품의 약 말이에요. 보신위해 어린 닭을 약으로 삼아 먹는다는 뜻인지... 이는 藥 이 아니라 若 어릴 약 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목 若木은 어린 나무라는 뜻이지요. 묘목이라고 할까요? . 약목을 사전에 찾으니 해가 지는 곳, 혹은 그곳의 나무 ...라고 되어 있는데 좀 황당했습니다. 깊은 뜻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약관 若冠은 20대의 어린 나이 청년이고요. 어린 아이가 다쳐 뼈가 골절되면 단단한 어른의 뼈 같이 두 조각으로 딱 부러지는 것이 아니고 외력을 받은 한 쪽은 부러지나 뼈의 반대편은 부드러운 조직이 있어 완전히 안 부러지는 골절을 약목 골절(생목 골절, greenstick fracture) 라고 한답니다. 기부스만 하면 잘 나아요. 이와 같이 약은 藥이 아니라 若 인 것이죠. 이와 같이 국어 사전에 한자어 표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어요. 전전긍긍,전율 (벌벌 떤다는 뜻이지요)에서 국어 사전은 戰戰兢兢으로 표기합니다. 여기에 싸운다는 뜻의 戰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네요. 전쟁을 앞두고 두려워 떤다? 아마 중국에서 이 말이 생길 때 전쟁이 임박해서 백성이 떨었다면 戰을 쓸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顫이 맞겠지요. 전顫, 떨릴 전 그러나 전율 戰慄은 顫慄로 바뀌어야 합니다. 떨릴 전 顫자에 대해 좀더 의견 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떨릴 전; shiever, tremor,fibrillation) 역이나 관공서 등 다중이 아용하는 장소에 심장정지환자 발생시 치료하는 자동체외제세동기가 있는데요. (미국에서는떨림 fibrillation 을 제거한다고 하여 defibrillation 이라하고.. 일본에서는 自動體外除細動器, 중국은 자동체외제전기自動體外除顫器) 일본에서는 그 떨림을 세동 細動, 파르르 떨리는 약한 움직임 이란 뜻이고... 제세동은 그 떨림을 제거한다는... 중국 용어인 자동체외제전기..에서 제전기는 떨림을 제거하는 장치라는 뜻이지요. ) 심장이 정상적인 박동이 아니라 어떤 병적이 상태.. 즉 심장이 거의 멈춘 상태에서 파르르 떨려(떨릴 전顫) 정상적인 기능을 못할 때, 전신 혈액 순환이 안되어 위급하므로 심장에 강한 전기적 충격을 주어 떨림을 제거하여(제전 除顫)심장이 정신차리게 만들어 혈액 순환시켜 소생하게 하는... 손이 떨리는 질환을 수전증이라 하는데..手顫症 ... 이상에서 보듯이 .... 전전긍긍은 戰 이 아니라 더욱 顫 이어야 합니다..... 더위가 기승한다 에서.... 이때까지 시원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여 더위가 일어나 (기 起 ) 떨치고 올라 (승 昇) 그 상태를 이어간다 ... 로 뜻 풀이를 하면 사전에서의 氣勝이 아니라 起昇 이 더 적합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국어 사잔에 한자 표기가 合一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장문의 저의 생각,질문을 올렸습니다. 사전이 완전한 것이 아닌데도 사전을 금과옥조로 보면 그 오류가 확대 재생산되어 오류를 수정하기가 자꾸 어려워지지요.
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지 참고로만 생각해 주십시오. 1. 영계는 軟鷄에서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신문의 칼럼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칼럼을 쓴 이가 다 맞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 ‘영계’ ‘연계’. 알 낳기 전 생후 6개월까지의 닭을 이르는 말 중 어느 것이 맞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는 말이다. 요즘은 영계란 표현을 주로 쓰지만 이 같은 말이 연계(軟鷄)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연계는 한자 뜻 그대로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어리고 무른 닭’이라는 뜻이다. 약으로 쓰인다고 하여 ‘약계(藥鷄), 약(藥)병아리’라고도 한다. 19세기 조선 말기의 요리책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이 같은 연계 뱃속에 찹쌀, 밤, 대추, 마늘을 넣고 푹 끓여 먹는 것을 연계백숙(軟鷄白熟) 혹은 연계탕(軟鷄湯)이라 했고 여기에 인삼을 더한 것을 계삼탕(鷄蔘湯)이라 했다. 또 푹 삶은 연계의 뼈를 바르고 살을 뜯어서 육개장처럼 맵게 끓인 것을 연계국이라 했다. 연계가 왜 영계가 됐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사전적 의미로 미루어 자음동화 현상에서 비롯된 자연적인 변화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출처] 경기신문 (www.kgnews.co.kr) 2. 약목은 우리나라에서 어린 나무라는 뜻으로는 쓰지 않는 낱말인 듯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어린 나무라는 뜻으로 若木이란 낱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서 (1)예전에, 해가 지는 곳에 서 있었다는 나무. (2)해가 지는 곳을 이르는 말이라고 했는데 이 낱말은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離騷(이소)'라는 글에 나오는 것으로, 전설상의 나무의 이름인데, 곤륜산 서쪽 끝에 해가 지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3. 전전긍긍은 한중일 모두 戰戰兢兢으로 씁니다. 戰에는 싸운다는 뜻도 있지만, 무서워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거의 모든 한자에는 하나의 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수십 개의 뜻이 한 글자에 들어가 있습니다. 글자를 사용해 오는 동안 뜻이 자꾸 파생되어 첨가되는 것이지요. 극단적으로는 완전히 반대되는 뜻이 한 글자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反訓(반훈)이라 합니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사전에는 어느 곳에도 나와있지 않네요. 戰戰兢兢은 몹시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한다는 뜻으로, ≪시경≫의 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4. 기승은 본래 날씨와 관계된 낱말은 아닌 듯합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만, 기승이 반드시 더위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낱말은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성격을 가리키는 氣(기)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사전을 보니, 성미가 억척스럽고 굳세어 좀처럼 굽히지 않음. 또는 그 성미를 기승이라 합니다. 예문으로는, 자기 딴은 하느라고 저물도록 사정을 해 보았는데 안승학은 점점 기승을 피우지 않는가. 그리고 기운이나 힘 따위가 성해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음. 또는 그 기운이나 힘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문으로는 "기승을 떨치다" 가 있고요, 물론 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더위가 기승을 떨친다' 등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들 많이 사용하지요.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이때까지 시원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여 더위가 일어나 (기 起 ) 떨치고 올라 (승 昇) 그 상태를 이어간다 ... "는 것이 이 낱말의 원래 출발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5. 말씀하신대로, 사전이 금과옥조는 아니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사전을 100% 믿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것은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사전을 믿지 못하면 나라의 어문 체계가 쉽게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잘못된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특히 일반인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잘못된 곳이 고쳐지면 그때 다시 새롭게 공부하여 지키면 됩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낱말을 공부하다보니, 애초에 잘못 만들어진 낱말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면 그것이 표준어가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으로부터 버려져 죽은말이 되기도 하는 듯합니다. 가능한 한 사전을 신뢰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주셔서 저도 사전을 찾아보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어에 대한 설명 잘 들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
영상 고맙게 잘 보고 공부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영상 항상 감사합니다
항상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어에 한자이름이 있었네요. 풍천장어 맛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니 또 먹고싶어집니다. 감사합니다. ^^
네, 항상 감사드립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열공중~..
너무 유익한 강의들 이네요..感謝 합니다~.. ^^
늘 감사드립니다
鱧가 좋아합니다!
感謝합니다!
감사합니다!!!
또 잘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
저도 감사합니다
2022.7.26.
저의 보채는 듯한 졸문에 진심과 순심으로 장문의 글월을 보내주셔서 황송합니다.
저는 사물을 기계적인 시각으로 보고 기존 질서와 타협을 쉽게 하지 않고 가로 세로가 똑바른지 만물을 의시하는 문제 제기형 인간입니다.
선생님처럼 편안하고 원만하지 않은가 봅니다. 부드러운 선생님의 모습과 가르침에 경외합니다.
선생님은 보존 의지가 있어 보이고 저는 긁어 부스럼을 일으키는 형이군요.
이렇게 색다른 두 형이 만나면 그 조직이 발달한다고 하더군요.
1.영계와 연계....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에서 그 재료의 age 에 따라 다양한 요리가 분화되어 있더군요.
소고기...그것이 다가 아니고 송아지 요리,成牛(성우) 요리가 있고요
돼지 고기도 어린 돼지 고기가 따로 있고... 어린 오리 고기도 있고요.
이와 같이 닭고기도 성계육이 있고 어린 영계육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음식 재료 닭의 age에 따른 구별을 하다보니 영계에 착안하게 되었습니다.
닭의 age에 따른 명칭이 많군요. 영계,중계,성계,노계,폐계.퇴계....
연계,영계 따지지 않고 내일 한 그릇 해야하겠습니다.
2.사전의 오류 가능성에 대하여....
사전은 우리 일상 언어 생활과 학문,교육,법률,문화,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인간의 의사와 사물의 의미를
가장 높은 곳에서 규정하는 언어의 최고 헌법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니 의미 전달의 종국자로 우러러 보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것 역시 사람이 수십만에서 수백만의 표제어를 선정하여 편집하며 어원,한자,이미 풀이,품사,용례...등
많은 세부 항목을 다루다 보면 오류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사람의 언어 생활은 시시각각 변화하여 시대 상황도 반영해야 하지요.
사전을 아마도 수십회 독파하여 사전의 오류를 모아 책으로 발간한 분도 있더라구요.
금과옥조,천의무봉도 최선단 edge에는 먼지와 실오라기가 묻어날 수 있겠지요.
저도 어린 학생 시절부터 사전 찾기를 좋아했습니다.
3..중독 中毒..
중독이란 한 단어의 사전에서의 완전히 다른 의미 풀이..에 대하여
이것의 사전 풀이가 사전의 요류인지 아닌지...
intoxication이냐... addiction 이냐...
음식,약,화학물질 등을 사람이나 동물이 과량,잘못 섭취하여 신체와 정신에 독성으로 작용하여 위태로운 경우.
이 경우엔 응급으로 가서 해독하여 사람을 구해 내는 것이지요.
연탄 가스에 취했거나 농약을 마신 경우 등..
이때의 중독은 영어로 intoxication이지요.
이와 달리 알코홀,마약 등을 장기간 복용하여 행복을 취하는 사람이 그것에 빠져 그것의 복용을 지속적으로 욕구하고
그만 둘 수 없어 정상적인 삶에 장애를 초래하는 경우는 영어로 addiction. indulgence, habituation이라고 하지요.
탐닉이나 습관화 이지요.
위의 두 경우는 우리 말 중독이나 영어로는 뜻이 완전히 다릅니다.
자. **씨가 알코홀 중독으로 병원에 갔다...라고 할 때..
평소 술을 마시지 않던 그 사람이 소주를 10병이나 마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면
그 사람은 급성 알코홀 중독(intoxication)으로 병원의 응급실로 가야하고...
그 사람이 오래 전부터 거의 매일 술에 탐닉하여 습관화되어 있어 그것을 고쳐 보겠다면 병원의 정신과로 가야 하겠지요.
이와 같이 중독이란 우리 말이 완전히 다르게 혼용되고 있습니다.
법조문에도 혼용하고 방송에서 아나운서 들도 혼용하고 심지어 방송에 출연하는 의사들도 혼용합니다.
아마 50년전? 100년전?부터 일거에요. 오래 전부터. 혼용함.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휘 부족? 언어 감각 부족? 습성화?
꼭 구분하지 않아도 문맥과 어조로 바로 바로 뜻을 구별해내는 우수한 우리 한국인?
다들 그렇게 쓰니까? 그것을 바르게 쓰자라고 하면 글자나 따지는 소인배 취급 받아 교정 의지 포기?
모르겠어요...
여기서... 자 이런 사전의 중독에 대한 기가 찬 의미 풀이에 대해서...
이것은 사전의 오류라고도 하기 어렵고
(다들 그렇게 큰 불편없이 쓰고, 그거 몰라도 고급 차 타고 현대 주택에 살며, 세계 10대 경제 발전 이루고,
술 중독자는 응급실에서나 정신과에서 알아서 치료하고..)
그렇다고 우리 한국어 발전을 위해..후세들을 위해 우리 말을 발전시키기 위해 앞에 나서서 고치고 구분하여 쓰자...
라고 용기있게 일어 날 사람도 없고, 유튜브 구석에서 모기 소리만 내고 있어야 하는지..
그렇습니다.
이런 것은 사전 자체의 오류라고 하기는 어렵지요. 왜냐.. 현재 어중의 언어 생활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제가 말하는 오류는 이러한 것도 포함되어요. 오류의 범위를 확장하자면 말입니다.
근원적인 구분이 필요하다...라고 말입니다.
위의 술 중독 예문에서 응급실로 가는 것은 중독이라하고, 정신과로 가는 것은 탐익이라고 아예 사전에 처음부터 구분하자... 라는...
‘토지를 매매하기 원합니다’ 라고 하면..
저 사람이 토지를 사기 원하는 건지,
팔기 원하는 건지 말을 몇 마디 더 해 봐야 해요.
양도세 걱정하면 팔 사람이고
구입 자금 차입 운운 하면 살 사람이고요...
(많은 사람이 졸문을 읽어 보시라고 풀어 쉽게 썼어요.)
4..
이런 디스커션이 많이 일어나기 원합니다.
활발한 유튜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글 같은 이용자들의 콘텐츠도 어설퍼지만 축적되면 이롭지 않겠습니까?
까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그래서 훌륭한 훈장님 아래에서 시청자 핵생들이 모여들고...
그래서 한자,언어의 발달을 도모하면 좋지 않겠습니까?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중독'이란 낱말을 예로 들어 우리 사전의 문제점을 저 나름대로 생각해 봅니다.
국어사전에서 중독(中毒)을 찾으니(고려대한국어대사전)
1. 술이나 마약 따위를 계속적으로 지나치게 복용하여 그것이 없이는 생활이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태.
(예문) 한 잔씩 홀짝거리며 마시던 술에 이제는 완전히 중독이 되어 버렸다.
2. (기본 의미) 음식물이나 약물 따위의 독성으로 인해 신체에 이상이 생기거나 목숨이 위태롭게 되는 일.
(예문) 그의 사인은 수은 중독이었다.
3. 어떤 사상이나 사물에 젖어 버려 정상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없는 상태.
(예문) 날마다 집에서 텔레비전만 보니 너는 텔레비전 중독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국어사전의 문제점은, 단 하나, 그 한자어를 구성하는 글자(한자)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입니다.
낱말이란, 여러 사람이 사용하는 중에 그 뜻이 파생, 확장되어 의미를 쌓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더라도 한자어에는 반드시 그 낱말을 구성하는 낱 글자들의 뜻과 역할을 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中毒이란 낱말에서 中에는 '가운데'란 뜻이 전혀 없지요. 당하다, 찌르다, 맞다, 맞추다 등등의 뜻이 있으므로, 그것을 사전에서 설명해 놓으면 낱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요. 적중하다, 뇌졸중, 명중, 중풍... 이들 낱말은 모두 中에 '가운데'란 뜻이 없으므로 '가운데 中'만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 낱말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게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intoxication이나 addiction의 의미로 '중독'을 쓰더라도 기본 뜻을 알면 번역어를 이해하기도 쉽고 또 유사하거나 파생된 낱말의 의미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저의 유튜브 작업은 생활어로 사용하는 한자어의 기본 뜻을 서로 공부하고 나누는 곳입니다. 물론 최종 희망은 이런 작업이 충실히 반영된 국어사전이 나타나는 것을 보는 것이고요...
사전 찾기를 좋아하고 낱말을 분석하고 바른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저와 비슷하여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댓글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이야기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흥미롭네요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장어라는 이름이 붙어있긴 하지만 '먹장어'(또는 '꼼장어')는 다른 장어들과는 분류학적으로 완전히 다른 생물체라고 합니다. 이 먹장어는 턱이 발달하지 않아 무악류(無顎類)로 분류되고, 심지어 척추도 없기에 최근까지도 척추동물로 분류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실제 생긴 걸 봐도 다른 장어들과 금방 구분이 가더군요.)
저는 먹장어의 어원을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눈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전체적인 모습이 더욱 "까맣게" 느껴졌을테고 그런 이유로 까만 '먹'(벼루에 가는 물건)을 앞에 붙이지 않았을까 하는거죠. 같은 이유로 '검다'는 의미의 '곰'이 앞에 붙어 '곰'장어가 된 것 같구요~~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꼼지락'은 조금 억지 같아서요~~^^;;)
오늘도 알차고 재미있는, 게다가 식욕까지 돋는(^^;;) 강의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감사드립니다!!!
요즘같은 여름철에
風川長魚를 먹고 몸보신 하면 제격이겠죠👍😁
예 감사합니다
강사님
風川이 지역 이름인줄 알았는데 처음 알게된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풍천이 인천강 또는 주진천일 겁니다
@@pauljames2746 아. 정보감사합니다. 다음으로 찾아서 보니 하기와 같이 쓰여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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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천이 곰소만에 유입되는 지점에서 생산되거나 잡히는 뱀장어를 풍천장어라고 부르며 최근에는 양식기술이 발달하여, 양식장에도 풍천장어를 축양하게 되었다.
네, 감사합니다!!!
요즘 먹고살만하니 이런 저런 음식이 지역이름을 엎고 특산물화 하는 듯 합니다. 저 어릴 때, 부산에 오뎅공장은 더러운 고기대가리 등을 장화발로 막 밟아서 만드는, 엄청 비위생이라는 게 통설이였고 또 오뎅은 특정 지역과 연계되진 않았던 듯 한데, 요즘 "부산 어묵"이라고 특산품이 되었더군요. 좋은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근본없거나 사실과 다른 걸 걸 끌어드려 신화를 만드는 건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長魚
기회 되실때 두둔이라는 한자어 풀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두둔이라는 한자어에
말두 자를 쓰는 이유가 궁금해서요
네, 댓글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한 번 이 낱말을 조사하기 위해 여러 곳을 기웃거렸습니다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지도 못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인터넷을 좀 검색해 봤습니다.
조선시대에도 이 말을 쓴 듯합니다. 왕조실록에 두어 번 기록이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쓰지 않는 듯하고, 중국어 낱말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 지금 우리가 쓰는 '두둔'과 같은 뜻인지 현재의 저로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斗와 頓(두돈이 변하여 '두둔'이 된 듯함)이 합쳐진 낱말인데, 이 두 글자의 조합으로는 이해가 어렵습니다.
어떤 몇몇 분들이 기록한 것을 보니, 이 낱말은 인도어(산스크리트어?) '두드'에서 유래하였으며 '두돈(두둔)'은 음차한 낱말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도어 '두드'는 등을 두드려 위로하거나 격려함을 뜻하는 동사라고 합니다.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장어 뜻 풀이 감사드립니다.
복날을 맞아 사람들이 영계탕 (삼계탕)을 먹는데요.
영계란 단어의 국어 사전 한자 표기 착오(저의 판단임)에 대해 말씀 드리고 가르침 받고 싶습니다.
다 큰 닭을 이르는 '성계'에 대한 말로 어린 닭이란 뜻으로 '영계'가 있는데요.
영계를 국어 사전에 찾아보면 '--- 鷄' 로 나오며 영 자에 대한 한자를 생략해 두었어요.
그러면서 영계의 어원은 연계 軟鷄 (부드러운 닭) 라고 설명합니다.
즉 처음에...옛날에는 연계였는데 사람들이 발음 편의상 영계로
소리가 변천했다는 식의 설명이어요.
이건 억지로 한자를 같다 붙이는 방식이라고 보여요.
한자를 조금만 알아도 영계 婴鷄 (어릴 영, 간난 아이 영/ 닭 계)란 한자를 금방 알 수 있는데
무슨 일인지 국립국어원, 고려대학교 사전위...등에서
과거 자료를 그대로, 개선 의식 없이 배껴서 편찬합니다.
금방 태어 난 아기를 영아 혹은 영유아, 좀 크면 소아...이렇게 불러 영아란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니지요.
사전 편찬인들이.... 영계란 표제어를 풀이 할 때에... '계 '자가 닭 계 한자어 인데 '영'자를 모르겠어 궁리 끝에 영계의 식감이 야들 야들하니 부드러울 연으로 갖다 붙여 이것이 차츰 영계로 변천해 왔다....이렇게 종결된 것 같아요. 아주 작위적이죠.
이런 방식으로 억지 한자를 같다 붙인게 더러 발견됩니다.
어린 닭이란 뜻으로 약병아리가 있는데 사전 에는 藥 병아리로 나와요. 의약품의 약 말이에요.
보신위해 어린 닭을 약으로 삼아 먹는다는 뜻인지...
이는 藥 이 아니라 若 어릴 약 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목 若木은 어린 나무라는 뜻이지요. 묘목이라고 할까요? . 약목을 사전에 찾으니 해가 지는 곳, 혹은 그곳의 나무 ...라고 되어 있는데 좀 황당했습니다.
깊은 뜻이 있다면 알고 싶어요.
약관 若冠은 20대의 어린 나이 청년이고요.
어린 아이가 다쳐 뼈가 골절되면 단단한 어른의 뼈 같이 두 조각으로 딱 부러지는 것이 아니고 외력을 받은 한 쪽은 부러지나
뼈의 반대편은 부드러운 조직이 있어 완전히 안 부러지는 골절을 약목 골절(생목 골절, greenstick fracture) 라고 한답니다.
기부스만 하면 잘 나아요.
이와 같이 약은 藥이 아니라 若 인 것이죠.
이와 같이 국어 사전에 한자어 표기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어요.
전전긍긍,전율 (벌벌 떤다는 뜻이지요)에서 국어 사전은 戰戰兢兢으로 표기합니다.
여기에 싸운다는 뜻의 戰이 왜 나오는지 알 수 없네요. 전쟁을 앞두고 두려워 떤다?
아마 중국에서 이 말이 생길 때 전쟁이 임박해서 백성이 떨었다면 戰을 쓸 수도 있겠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다면 전顫이 맞겠지요.
전顫, 떨릴 전
그러나 전율 戰慄은 顫慄로 바뀌어야 합니다.
떨릴 전 顫자에 대해 좀더 의견 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떨릴 전; shiever, tremor,fibrillation)
역이나 관공서 등 다중이 아용하는 장소에 심장정지환자 발생시 치료하는 자동체외제세동기가 있는데요.
(미국에서는떨림 fibrillation 을 제거한다고 하여 defibrillation 이라하고..
일본에서는 自動體外除細動器, 중국은 자동체외제전기自動體外除顫器)
일본에서는 그 떨림을 세동 細動, 파르르 떨리는 약한 움직임 이란 뜻이고...
제세동은 그 떨림을 제거한다는...
중국 용어인 자동체외제전기..에서 제전기는 떨림을 제거하는 장치라는 뜻이지요. )
심장이 정상적인 박동이 아니라 어떤 병적이 상태.. 즉 심장이 거의 멈춘 상태에서 파르르 떨려(떨릴 전顫) 정상적인 기능을 못할 때,
전신 혈액 순환이 안되어 위급하므로 심장에 강한 전기적 충격을 주어 떨림을 제거하여(제전 除顫)심장이 정신차리게 만들어
혈액 순환시켜 소생하게 하는...
손이 떨리는 질환을 수전증이라 하는데..手顫症 ...
이상에서 보듯이 .... 전전긍긍은 戰 이 아니라 더욱 顫 이어야 합니다.....
더위가 기승한다 에서....
이때까지 시원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여 더위가 일어나 (기 起 ) 떨치고 올라 (승 昇) 그 상태를 이어간다 ...
로 뜻 풀이를 하면 사전에서의 氣勝이 아니라 起昇 이 더 적합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 국어 사잔에 한자 표기가 合一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있어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자 장문의 저의 생각,질문을 올렸습니다.
사전이 완전한 것이 아닌데도 사전을 금과옥조로 보면 그 오류가 확대 재생산되어 오류를 수정하기가 자꾸 어려워지지요.
네,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저의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단지 참고로만 생각해 주십시오.
1. 영계는 軟鷄에서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 신문의 칼럼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물론 칼럼을 쓴 이가 다 맞다고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
‘영계’ ‘연계’. 알 낳기 전 생후 6개월까지의 닭을 이르는 말 중 어느 것이 맞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둘 다 맞는 말이다. 요즘은 영계란 표현을 주로 쓰지만 이 같은 말이 연계(軟鷄)로부터 비롯됐기 때문이다. 연계는 한자 뜻 그대로 ‘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어리고 무른 닭’이라는 뜻이다. 약으로 쓰인다고 하여 ‘약계(藥鷄), 약(藥)병아리’라고도 한다.
19세기 조선 말기의 요리책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이 같은 연계 뱃속에 찹쌀, 밤, 대추, 마늘을 넣고 푹 끓여 먹는 것을 연계백숙(軟鷄白熟) 혹은 연계탕(軟鷄湯)이라 했고 여기에 인삼을 더한 것을 계삼탕(鷄蔘湯)이라 했다. 또 푹 삶은 연계의 뼈를 바르고 살을 뜯어서 육개장처럼 맵게 끓인 것을 연계국이라 했다.
연계가 왜 영계가 됐는지 정확치는 않지만 사전적 의미로 미루어 자음동화 현상에서 비롯된 자연적인 변화라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출처] 경기신문 (www.kgnews.co.kr)
2. 약목은 우리나라에서 어린 나무라는 뜻으로는 쓰지 않는 낱말인 듯합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어린 나무라는 뜻으로 若木이란 낱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서 (1)예전에, 해가 지는 곳에 서 있었다는 나무. (2)해가 지는 곳을 이르는 말이라고 했는데 이 낱말은 초나라의 굴원이 지은 '離騷(이소)'라는 글에 나오는 것으로, 전설상의 나무의 이름인데, 곤륜산 서쪽 끝에 해가 지는 곳에 있었다고 합니다.
3. 전전긍긍은 한중일 모두 戰戰兢兢으로 씁니다. 戰에는 싸운다는 뜻도 있지만, 무서워한다는 뜻도 있습니다. 잘 아시겠습니다만, 거의 모든 한자에는 하나의 뜻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경우 수십 개의 뜻이 한 글자에 들어가 있습니다. 글자를 사용해 오는 동안 뜻이 자꾸 파생되어 첨가되는 것이지요. 극단적으로는 완전히 반대되는 뜻이 한 글자에 들어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을 反訓(반훈)이라 합니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사전에는 어느 곳에도 나와있지 않네요.
戰戰兢兢은 몹시 두려워서 벌벌 떨며 조심한다는 뜻으로, ≪시경≫의 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4. 기승은 본래 날씨와 관계된 낱말은 아닌 듯합니다.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만, 기승이 반드시 더위와 관련하여 만들어진 낱말은 아닌 듯합니다.
오히려 성격을 가리키는 氣(기)로 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사전을 보니, 성미가 억척스럽고 굳세어 좀처럼 굽히지 않음. 또는 그 성미를 기승이라 합니다.
예문으로는, 자기 딴은 하느라고 저물도록 사정을 해 보았는데 안승학은 점점 기승을 피우지 않는가.
그리고 기운이나 힘 따위가 성해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음. 또는 그 기운이나 힘을 뜻하기도 합니다.
예문으로는 "기승을 떨치다" 가 있고요, 물론 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에도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더위가 기승을 떨친다' 등으로도 충분히 쓸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들 많이 사용하지요.
따라서 말씀하신대로
"이때까지 시원하던 날씨가 갑자기 기온이 상승하여 더위가 일어나 (기 起 ) 떨치고 올라 (승 昇) 그 상태를 이어간다 ... "는 것이 이 낱말의 원래 출발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5. 말씀하신대로, 사전이 금과옥조는 아니지만, 저의 생각으로는 사전을 100% 믿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것은 더욱 그렇다고 봅니다. 사전을 믿지 못하면 나라의 어문 체계가 쉽게 무너질 우려가 있습니다. 물론 사전에 잘못된 설명이 있을 수 있습니다만, 특히 일반인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잘못된 곳이 고쳐지면 그때 다시 새롭게 공부하여 지키면 됩니다. 그리고 저 나름대로 낱말을 공부하다보니, 애초에 잘못 만들어진 낱말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쓰면 그것이 표준어가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중으로부터 버려져 죽은말이 되기도 하는 듯합니다.
가능한 한 사전을 신뢰하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좋은 댓글 주셔서 저도 사전을 찾아보며 공부를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문어는 왜 '글월 문'자를 쓰는지 궁금합니다. 언제 한번 다뤄주시면 재밌을 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네 댓글 감사드립니다.
예전 한자마당 #165오징어 항목에서 문어를 잠깐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