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남긴건 구구절절할 때가 있지. < 공전이 멈추는 계절 > 부제 :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 들 김 선생님께.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장 편한 형식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편지글 형식으로 적습니다. 꽤 오랫동안 사랑을 하셨더군요. 제가 나이가 들면서 많은 생각이 바뀜에도 항상 동의하는 말이 있습니다. '삶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라는 말입니다. 이때의 '사랑'의 정의는 단순히 연인관계에 국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괄적인 개념은 저만치 치워놓고 김 선생님과 제가 했던 사랑을 반추해보겠습니다. 저 역시 선생님과 비슷한 감정으로 첫 설렘과 사랑 같은 느낌을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 호감은 시간과 비례해 커져가면서 처음에 몰랐던 사랑을 마주했습니다. 시작은 그랬습니다. 마음이 너무 커서 표현이 투박했고 시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나이었습니다. 이십 대의 초반에 저는 강선생님을 만났고 처음에는 몰랐던 저의 감정은 크게 자라나 어느덧 삶을 뒤덮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전하지 못함에 온종일 몸이 진동에 시달렸고 밤이 되면 오래된 핸드폰을 부여잡고 설렘을 전했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정말 순수했던 순간임은 또렷이 기억합니다. 저는 그것을 고백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무슨 용기 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것이 지금 돌아보았을 때는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 시절 저에게는 그것이 삶의 전부였습니다. 물리적, 시간적 구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알고 싶고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던 시간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한여름보다 뜨겁고 삶의 많은 부분을 애정이 대신해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방식은 그랬습니다. 다투지 않게, 주어진 오늘을 다 가지려 하고 전부라고 생각하며 정답을 내려버렸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못 됐었고 미안했던 기억들도 스쳐 지나갑니다. 어느 날은 비처럼 저와 강선생님을 울게 하고 어느 날은 서로로 넘친 세상이었습니다. 얕은 마음에도 파도가 일 듯이 그렇게 삶을 공유하고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내신 16여 년 형식적으로 정해놓은 연애기간과 그 사이 공백기들. 그 순간에도 김 선생님과 최 선생님은 삶을 사랑하고 있으셨겠죠. 서로에게 진심이었던 노력들과 마음들이 전해지고 때로는 왜곡되고 때로는 어그러졌던 순간들. 그렇게라도 함께했던 순간들이 다음 날의 햇빛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노력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때로는 멀리 있어서 닿을 수 없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고 그리움을 추억으로 남기려고 노력하셨던 적도 있으셨겠지요. 수려했던 상대방의 모습과 마음에 평생 당신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고 애썼던 순간도, 아무 말 없이 지긋이 바라본 풍경 속에 담겨있던, 아니 어쩌면 풍경마저 담아버린 상대에게 빠져버렸던 순간 역시 존재했겠지요.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해서 서로를 헤아리며 광활한 공간마저 온통 우리의 차지로 만들던, 지금은 조금은 옅어진 기억들이 여전히 추억 어딘가 한편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김 선생님, 저는 사랑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해서 실패했습니다. 저에게 맞추려고 했던 욕심이 강 선생님께 부담이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나쁜 기억이 아니었음은 저는 분명하지만 강선생님에게 어떤 존재였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미련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그분은 저보다는 미련 없이 저를 떠났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을 비례했을 때 저는 추억의 교집합이 적은 연애를 했기에 그 깊이는 논외로 한다고 해도 그 긴 시간의 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저의 공전은 느린 봄에 멈췄습니다. 김 선생님은 가을이 공전의 멈춤을 남긴 계절이 되시겠군요. 저는 그랬습니다.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쿨한 척, 덤덤한 척했지만 그 끝에서도 여전히 매듭짓지 못했고 저의 세상은 여전히 강선생님께 꽤나 오랫동안 흘렀고 흐르고 흘러 우리가 다시 만나길 기원했던 것 같습니다. 얼굴이 흐려질수록 추억은 선명해졌고 그래서 많이 아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안녕을 말하던 그 계절이 다시 돌아왔을 때쯤이야 이 모든 것에 대해 안녕을 고하고 각자 다른 언어로 개인적인 마음을 끝냈습니다. 때로는 제가 강선생님 품에서 부서졌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그분의 바다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만남은 어려웠겠지만 돌아보니 불이 붙듯이 쉬웠고 이별은 참 어려웠습니다.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일들을 착실히 수행하고 서사에 끝을 지었습니다. 겨울입니다. 천문학적인 지구의 1년간 공전 주기를 1 태양년이라고 규정짓는다고 합니다. 곧 1 태양년의 끝이 납니다. 그간 16 태양년을 함께하시면서 자연과는 다르게 기울기가 줄어드셨겠지만 또 다른 궤도를 축으로 공전을 시작하실 일이 생기시겠죠. 태양처럼 뜨겁고 떼어낼 수 없이 사랑했던 순간들을 축하드립니다. 추억으로 살아가시면서 또 행복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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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기 32화 : 이슬이 누나가 결혼을 한다고?
Track list 🔉: ▁ ▂ ▃ ▄ ▅ ▆
00:00 NB - I'm fine
02:50 김승민 - 잘 지내길 바래
05:54 릴러말즈(Leellamarz) - when i was your man (Prod. BOYCOLD)
08:28 PATEKO(파테코), Jayci yucca(제이씨 유카), Kid Wine - 사랑이 남긴 것들 (Feat. 한요한)
11:37 죠지, Cosmic Boy - 그래왔던것처럼 (Feat. 유라(youra))
14:41 ASH ISLAND - Error (Feat. Loopy)
18:08 비모(BMO) - 겨울비 (Feat. HYUN SEO)
21:45 김승민 - Deep Sea (Feat. BE'O)
25:04 Colde(콜드) - 꿈
28:24 기리보이 - 사랑이었나봐
31:43 헤이즈(Heize) - DAUM (Feat. Colde)
35:30 Sweet The Kid - 난 너를 보면 (Feat. Jimmy Brown)
38:26 SIM2 - 다시 (With Maguro, Claire Hau)
41:58 기리보이 - 그 정도 쯤이야
45:13 JAEHA(재하) - i don't care
48:34 Kass - EASY (Feat. ELO)
제발 너가 후회했으면 좋겠어
그럴 일은 없어요
그사람은 행복하겠죠
그 사람은 너무 기분이 좋아보여요
너가 없이도 잘 살수 있으니까 헤어진거야 라고 하면 상처받을테니 안할게요.
더 잘 된 사람이 되자😊
이제 나는 너가 없는 미래를 살거야 근데 너는 꼭 내가 있던 과거를 살아줘 매일을 후회와 그리움에 살길 바랄게 이제 널 놓을게
사랑이 남긴건 구구절절할 때가 있지.
< 공전이 멈추는 계절 >
부제 :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것 들
김 선생님께.
김 선생님 안녕하세요. 가장 편한 형식으로 쓰는 게 좋을 것 같아 편지글 형식으로 적습니다. 꽤 오랫동안 사랑을 하셨더군요. 제가 나이가 들면서 많은 생각이 바뀜에도 항상 동의하는 말이 있습니다. '삶은 사랑으로 시작해서 사랑으로 끝난다'라는 말입니다. 이때의 '사랑'의 정의는 단순히 연인관계에 국한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포괄적인 개념은 저만치 치워놓고 김 선생님과 제가 했던 사랑을 반추해보겠습니다.
저 역시 선생님과 비슷한 감정으로 첫 설렘과 사랑 같은 느낌을 마주했던 것 같습니다. 호감은 시간과 비례해 커져가면서 처음에 몰랐던 사랑을 마주했습니다. 시작은 그랬습니다. 마음이 너무 커서 표현이 투박했고 시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조차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던 나이었습니다. 이십 대의 초반에 저는 강선생님을 만났고 처음에는 몰랐던 저의 감정은 크게 자라나 어느덧 삶을 뒤덮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을 전하지 못함에 온종일 몸이 진동에 시달렸고 밤이 되면 오래된 핸드폰을 부여잡고 설렘을 전했습니다.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정말 순수했던 순간임은 또렷이 기억합니다. 저는 그것을 고백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무슨 용기 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마음을 전하는 것이 지금 돌아보았을 때는 너무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지만 그 시절 저에게는 그것이 삶의 전부였습니다. 물리적, 시간적 구애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알고 싶고 조금 더 함께 있고 싶었던 시간과 마음은 걷잡을 수 없었습니다. 한여름보다 뜨겁고 삶의 많은 부분을 애정이 대신해줬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방식은 그랬습니다. 다투지 않게, 주어진 오늘을 다 가지려 하고 전부라고 생각하며 정답을 내려버렸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못 됐었고 미안했던 기억들도 스쳐 지나갑니다. 어느 날은 비처럼 저와 강선생님을 울게 하고 어느 날은 서로로 넘친 세상이었습니다. 얕은 마음에도 파도가 일 듯이 그렇게 삶을 공유하고 함께 했습니다.
선생님이 보내신 16여 년 형식적으로 정해놓은 연애기간과 그 사이 공백기들. 그 순간에도 김 선생님과 최 선생님은 삶을 사랑하고 있으셨겠죠. 서로에게 진심이었던 노력들과 마음들이 전해지고 때로는 왜곡되고 때로는 어그러졌던 순간들. 그렇게라도 함께했던 순간들이 다음 날의 햇빛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노력들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때로는 멀리 있어서 닿을 수 없는 상대에게 마음을 전하고 그리움을 추억으로 남기려고 노력하셨던 적도 있으셨겠지요. 수려했던 상대방의 모습과 마음에 평생 당신의 마음에 들고자 노력하고 애썼던 순간도, 아무 말 없이 지긋이 바라본 풍경 속에 담겨있던, 아니 어쩌면 풍경마저 담아버린 상대에게 빠져버렸던 순간 역시 존재했겠지요.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속해서 서로를 헤아리며 광활한 공간마저 온통 우리의 차지로 만들던, 지금은 조금은 옅어진 기억들이 여전히 추억 어딘가 한편에 남아있을 것입니다.
김 선생님, 저는 사랑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해서 실패했습니다. 저에게 맞추려고 했던 욕심이 강 선생님께 부담이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헤어지더라도 나쁜 기억이 아니었음은 저는 분명하지만 강선생님에게 어떤 존재였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미련하게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그분은 저보다는 미련 없이 저를 떠났습니다.
절대적인 시간을 비례했을 때 저는 추억의 교집합이 적은 연애를 했기에 그 깊이는 논외로 한다고 해도 그 긴 시간의 여정을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저의 공전은 느린 봄에 멈췄습니다. 김 선생님은 가을이 공전의 멈춤을 남긴 계절이 되시겠군요.
저는 그랬습니다.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고 쿨한 척, 덤덤한 척했지만 그 끝에서도 여전히 매듭짓지 못했고 저의 세상은 여전히 강선생님께 꽤나 오랫동안 흘렀고 흐르고 흘러 우리가 다시 만나길 기원했던 것 같습니다. 얼굴이 흐려질수록 추억은 선명해졌고 그래서 많이 아렸던 것 같습니다. 제가 안녕을 말하던 그 계절이 다시 돌아왔을 때쯤이야 이 모든 것에 대해 안녕을 고하고 각자 다른 언어로 개인적인 마음을 끝냈습니다.
때로는 제가 강선생님 품에서 부서졌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그분의 바다에 오랫동안 머무르고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만남은 어려웠겠지만 돌아보니 불이 붙듯이 쉬웠고 이별은 참 어려웠습니다. 헤어진 우리가 지켜야 할 일들을 착실히 수행하고 서사에 끝을 지었습니다.
겨울입니다. 천문학적인 지구의 1년간 공전 주기를 1 태양년이라고 규정짓는다고 합니다. 곧 1 태양년의 끝이 납니다. 그간 16 태양년을 함께하시면서 자연과는 다르게 기울기가 줄어드셨겠지만 또 다른 궤도를 축으로 공전을 시작하실 일이 생기시겠죠.
태양처럼 뜨겁고 떼어낼 수 없이 사랑했던 순간들을 축하드립니다.
추억으로 살아가시면서 또 행복으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우와 제 플리의 제목들이,, 캡처해놓고 두고두고 읽을게요 감사합니다!!!
늘 찾아와주시고 많은 얘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항상 사랑하시고, 또 건강하세요!
너가 날 버리고 다른사람을 만났다는것에 꼭 후회하고 죄절하며 하루종일 울어보면 좋겠다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걸 너가 느꼈으면 좋겠고 너가 나쁜 짓을 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다
아무도 인트로의 짱구 이야기의 결말을 안알려준다...
저 남자 이슬이 누나 남자친구 아니고 동생인가 사촌인가 그랬어요
네가 잘 지내겠지만 한편으로는 못 지냈으면 좋겠다..
뚜련은 항상 잘 지내기 💪
내가 미안해
51:19
회사에서 들어도 밤의 한강공원이 되버리는 플리...맛집....
릴숭어에 죽고 삽니다 진짜.. 오늘도 릴플리로 갓생 성공
고마워요 🫶🫶🫶 최고!
하.. 릴숭어 당신 내 한줄기 빛... 뭐들어야할지 모를때 무의식적으로 찾아오는데 늘 최고야 당신...❤
감사합니다 🫶 ❤️❤️❤️❤️
그 어떤 꽃도 피지 못한 채 시드는 걸 바라진 않을 텐데
오빠 위는 어때? 아래는 요즘 좀 춥다... 위는 그래도 좀 따듯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