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nst] 윤현상 - 낙화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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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ноя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1

  • @soro6238
    @soro6238 Год назад

    나 어느 곳에서 태어나
    어딜 향해 가는 줄도 몰라요
    빛바래진 하루하루
    지나가는 동안
    많은 걸 지켜보며 살았네
    당신을 만나러 떠나볼까 했는데
    변덕스런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가
    제 몸 갖추지 못하고 떠다니네
    바람, 야속하기만 해
    나는 떨어지는 꽃
    그 위를 밟고 지나가
    다시 하늘 높이 떠오르기만 하면 돼요
    나는 흐르는 물에
    잠겨 편안히 눈 감을래
    시들지 않는 깊은 곳에서
    따뜻함을 품고 태어나
    자유로이 유영하며 살아요
    정처 없이 지나간걸
    돌이켜 보니
    많은 걸 걱정하며 살았네
    꿈꿨던 삶처럼 살아볼까 했는데
    변덕스런 바람에 이리저리 날아가
    제 몸 갖추지 못하고 떠다니네
    바람, 야속하기만 해
    나는 떨어지는 꽃
    그 위를 밟고 지나가
    다시 하늘 높이 떠오르기만 하면 돼요
    나는 흐르는 물에
    잠겨 편안히 눈 감을래
    시들지 않는 깊은 곳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