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색에 젖어드는 직지사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12 ноя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1

  • @JoongAng390
    @JoongAng390  10 дней назад

    직지사의 가을 시편
    오래된 문고리를 잡으면,
    그 속엔 바람의 옛 이야기가 잠들고,
    햇살은 살며시 스며들어
    나무의 주름진 얼굴을 어루만진다.
    붉게 물든 잎새마다,
    시간의 조각들이 달빛에 젖어
    흩날리듯 속삭이며
    그리움의 노래를 부른다.
    발끝에 스치는 낙엽 소리,
    마음속 깊이 새겨진 그 울림,
    고요히 흔들리는 산사의 숨결에
    나의 가을도 그리움에 물들어 간다.
    저 멀리 울려 퍼지는 풍경소리,
    짙은 하늘 아래 퍼져가는 향기,
    이 순간, 모든 것이
    너의 눈빛에 잠기고, 내 마음을 감싼다.
    가만히 눈을 감으면,
    가을의 속삭임이 귀에 닿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들이
    노을에 실려 흘러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