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롤스 "정의론": 사회적 성공, 행운인가? 노력인가? [정진우의 철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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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0 дек 2024
- 오늘은 "사회적 성공, 행운인가? 노력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존 롤스(John Rawls: 1921-2002)의 "정의론(Theory of Justice)의 문제의식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자유주의적 정의 아래 살아갑니다. "기회균등의 원칙 아래 각자의 노력만큼 차등분배 하는 것!!" 그러한 의미에서 자유주의적 정의에서 "공정한 경쟁에 의한 불평등은 정당한 불평등"으로 인식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현재의 불평등에 이렇게 불만하고 분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의 경쟁이 공정하지 못했고, 따라서 불평등이 정당하지 않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자유주의적 정의는 모든 사람의 능력이 동일하다는 전제아래, "기회의 균등"만 주어지면 "결과의 공정"이 실현될 것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많은 이들은 서로 다른 "자연적 조건(자연적 운)"과 "사회적 조건(사회적 운)"을 갖고 태어납니다. 그것은 자신의 노력과 무관한 행운들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천적인 불평등이 기회의 균등 이전에 이미 우리의 결과를 조건짓고 있습니다. 즉, 기회의 균등만으로는 공정한 분배를 이룰 수 없다는 것입니다. 기회의 균등이 진정으로 공정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먼저 행운의 균등이 실현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현재의 자유주의적 정의는 어떻게 수정되고 교정되어야 할까요? 이것이 존 롤스 "정의론"이 우리에게 던지는 핵심적인 물음입니다.
이런 좋은 강의를 빈부격차 상관없이 누구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공평한 세상입니다.
나눔의 기쁨입니다. ^^
제발 강의 계속 해주세요 ㅜ ㅜ ㅜ
지금 여러 출판 계약들로 작업 중입니다. 곧 돌아오겠습니다. ^^
너무도 진지하시고 명쾌하게 요점을 잘 정리하여 가르쳐 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과수원님 감사합니다. 부족한 강의 좋게 봐주신 덕분입니다. ^^
너무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롤스 부분이 이해가 안되어서 유튜브를 찾아보았는데 교수님 말씀 듣고 나니 조금이나마 눈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큰 틀에서만 정리를 한 것이지만, 사실 저것이 또한 전부이기도 합니다. 핵심은 기회의 균등만으로는 공정한 분배가 어렵다. 중요한 것은 재분배를 통하여 행운의 평등을 이루어야 기회의 균등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다.... 바로 그것입니다. 위대한 점은 기회균등의 원리의 한계를 행운의 요소에서 찾고, 행운의 평등을 시도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추가적으로 궁금한점에 대해 질문드려도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를 보면, 장애를 가지고 있어 카트를 타고 골프를 치는 케이시 마틴이라는 선수에 대해 골프협회가 대회 중 카트를 타는 행위는 허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롤스가 기회의 평등을 추구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의문입니다.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국가는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골프협회의 입장을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케이시 마틴의 장애가 우연적 요소이기 때문에 이것을 시정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헷갈리네요.
@@Study-ct3cc 일단 는 마이클 샌델의 책이고, 케이시마틴의 이야기는 그 책 가운데 (제 기억으로는) 본질주의적 정의(아리스토텔레스)의 대목에서 다뤄지는 것 같아요. 한 마디로 카트를 타도되는가 안되는가는 "골프의 본질이 무엇인가?"가 결정한다는 것이지요. 골프가 그저 홀에 공을 넣는 경기라면, 카트는 그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니 허용되어야 하고, 육체적인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골프의 본질이라면, 카트를 타는 것은 그러한 본질을 훼손하니 허용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것을 롤스식으로 보는 문제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장애인과 함께 경기를 하는 것이 룰이라면, 혜택을 주어야 할 것이고, 장애인끼리 따로 경기를 하는 것이 룰이라면 그럴 필요가 없겠지요. 장애인들에 대한 혜택을 주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 기본적인 윤리가 아닌가요?
아 네 책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점에서만 서술되어 있어서 이걸 롤스의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는 어떻게 해석되는지 궁금하였는데 사회적 합의에 의한다고 보면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어려운 공정의 정의네요 교수님의 언변에 빠져들어듣게 되는데 많이 생각하게 하는군요
계순님... 감사합니다. 체계의 핵심이 공정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공정의 개념이 이제는 달라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다함께"를 위해서는 "모두가" 타자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 롤스 정의론의 핵심이 아닐까 합니다.
오, 이해가 쏙쏙. 너무 쉽게 설명 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랬나요? 감사합니다 .^^
교수님 정말 감동적입니다!. 명료하고 진심이 담긴 강의라고 생각됩니다. 청강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강의를 만난 것이 저에게 행운입니다^^ 🍀
현미님 감사합니다. 도움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연히 롤스라는 인물이 궁금해서 검색했는데 이렇게 이해하기 쉽게 영상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을 다 본 후 롤스의 행운의 평등에 대해 나는 생각이 다르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롤스의 생각은 롤스의 견해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해서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고전을 읽는 목적입니다. 좋습니다~!!
이 강의를 듣고 현재 한국의 MZ세대에 대해 많이 이해가 됩니다.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 기쁩니다~!!
교수님 설명 감사합니다. 이해가 쏙쏙 됩니다 ㅠㅠ!!!! 정말 최고입니다:D 앞으로도 좋은 강의 부탁드려요.
로로님 감사합니다. 자주 뵈어요~!!^^
좋아요 통찰있어요
좋습니다~!!^^
박사님 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관심이 있어도 어려워서 접근 못했던 책들 용기내어 펼쳐봅니다!!
롤스 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는 것보다 그 저작의 핵심과 뼈대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롤스의 문제의식은 무엇이며, 그의 이론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교수님 논술 강의를 듣다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어 왔습니다 역시 명강의이네요 감사합니다
롤스의 핵심은 기회의 평등 이전의 행운의 평등이 이루어져야 기회의 평등이 제 기능을 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
유익한 내용 잘 듣고 갑니다!
이시대의 절박함과 고통은 앞으로 또 무엇을 낳게 될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
절박함과 고통으로 성장과 배움을 얻고.... 악이 선을 구축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그렇게 "희망"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강의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현재 법을 공부하고 있는데 헌법과 철학은 깊은 연관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헌법의 기초는 철학이 아닐까 합니다. 자유와 평등과 정의의 이념(이상) 위에 법률이 서있는 것이니까요. 그 이념(이상)을 탐구하고 규정하는 것이 철학입니다. 법학은 그 이념을 실현하는 구체적인 수족이 아닐까 합니다.
@@philosjw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가슴 한켠이 뜨거워집니다 지금 제 목표를 이루고나서 그 이후에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좋은 강의 감사합니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200만 부 이상 팔린 것만 보아도(미국에서는 10만 부가 팔렸다고 합니다) 어렵지만 한국 사람들이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주제인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자유주의적 정의'가 주(主)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유주의적 정의'가 아닌 것들은 특정한 상황 속에서 개인적인 행동의 가능성을 일축하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회경제적인 지위로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수저론'을 맹신하면 나는 흙수저이지만 나의 행동으로 내 자식은 금수저로 만들 수 있는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까요? 흙수저로 태어났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물론 공정한 경쟁에 따른 차등적 분배를 우선으로 하되 그러한 사회적 가치의 편중이 그 사회 자체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정도인지는 항상 점검해야 하고 이러한 대목에서 흔히 말하는 복지나 롤스의 '최소수혜자'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이 다시는 경쟁에 참여할 수 없는 정도까지 실패했다면 적어도 참여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패자부활전'에 관한 인식이 흐린 것 같습니다. 자유주의적 정의관으로만 본다면 이러한 사람들은 패배자이기 때문입니다..
또 롤스의 자연적, 사회적 행운의 개념을 듣다가 이러한 의문이 생겼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운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가? 가진 것은 과소평가하고 가지지 못한 것은 과대평가하는 습성 때문에 우리가 가진 행운을 오판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자연적 행운의 경우 180cm 이상 큰 키를 부러워하는 170cm정도 되는 남자는 180cm가 넘는 큰 키는 자연적 행운임을 알지만 자신의 땅을 딛고 있는 두 다리와 열 손가락은 그보다 더 큰 자연적 행운임을 알고 있을까요? 또 한국에서 매우 가난한 집안에 태어난 사람은 자신이 19세기 산업혁명시기 최강대국이었던 영국의 중산층보다 훨씬 나은 삶의 조건을 누린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같은 시기여도 제3세계에 태어나는 사람에 비해 누리는 행운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상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결국 타고나는거네요.
우리의 성공에는 많은 행운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것을 인정할 때, 감사와 겸손과 나눔이 저절로 일어납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강의가 너무 좋아서, 학생들 수업 자료를 위해 사용해도 될까요?
네 선생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교수님 좋은 강의 잘 들었습니다! 무지의 베일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는게 상당히 인상적이네요. 혹시 롤스의 이론에 한계는 없을까요? 제가 생각했을 때 인간을 단순히 개인의 이기심을 추구하는 존재라고만 바라보기엔 협동이나 이타적인 즉 공동체로의 인간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말씀 좀 여쭙고 싶습니다 ㅎㅎ
이기심과 이타심을 통합하는 것이 정치철학의 과제일텐데요. 롤스는 이전의 사회철학자들과 달리 이기심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지의 베일을 쓰고 이기심을 추구하면, 의도치 않게 이타적인 결과에 이르게 된다는 현실적인 논의를 한 것이지요. 한 사회에 고통받는 자가 없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라는 그의 주장 안에는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이념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자신보다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섬길 때, 고통이 사라지는 사랑의 공동체가 이루어진다는. 다만 무지의 베일이 작동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원초적 불평등이 아닌 경우의 사람들(게으르고 나태한 사람들)도 구제해야 하는가라는 문제가 남습니다. ^^
이기심을 추구하여 이타심에 도달한다라 참 신선하고 대단하네요.. 종교적인 내용은 처음 알았는데 ㅎㅎ 좋은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의 연락처나 주소를 공개 를 부탁 드릴 수 있는지요?
많은 분들이 계신 탓에 개인적인 연락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필요하시다면, 메일로 연락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philosjw@gmail.com
어느 아즘머니가 임대아파트 사는 애들을.
옛날에 한샘병환자 아이들처럼
아이고 그런 한심한 그사람이…
평등주의적 정의라는 말은 좀 이해가 안가네요.노력에 관계없이 공평한 대가를 분배하는 것은 이미 정의가 아니겠지요. 화가 나는 말입니다.
현재의 기회균등은 모든 사람들의 능력이 동일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모두가 노력만 하면, 자신의 노력만큼 얻을 수 있다는 전제. 하지만 현실은 노력보다 행운에 의해 분배가 결정되고, 그래서 많은 이들은 그러한 분배가 불공정하다고 여깁니다. 만일 사람들의 능력과 조건이 모두 달라서, 노력만으로 공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면,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동등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진정으로 공정한 분배일지 모릅니다. 아마 그런 발상에서 생긴 것이 평등주의적 정의관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또한 노력하지 않으니 그것도 실패했지만요.... 자유주의적 정의나 평등주의적 정의...어느 하나 온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롤스가 그 둘을 종합한 공정한 분배의 원칙을 마련해 보고자 했던 것입니다.
자기 몫을 받고 조금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