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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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대구 청년 베이스 캠프 개소식 축하 연주

Комментарии • 2

  • @우리사이무슨사이고멘
    @우리사이무슨사이고멘 5 лет назад

    선생님잘하시네욤ㅎㅎ♡♡

  • @엄기종-y4z
    @엄기종-y4z 5 лет назад

    고구려벽화
    嚴 基 宗
    광야엔 깃발이 넘쳐
    귓가엔 세찬 바람
    칼날 위로 봄이 반짝이면
    풀머리 겨우내 일렁이던
    마른 풀들의 끈질긴
    본향은 달라붙은 채
    작은 새들의 부리에 흩어져
    말발굽 달리는
    해 뜨던 벌판으로
    말들의 휘파람
    뽀얀 먼지 속으로
    사라져간 석양에 물든다.
    숨져간 빛
    진분홍 선혈이
    흩어지는 허공으로의 자유가
    불꽃인양 타올라
    고향으로 가는 마지막 그리움이
    창날에 박힌 가슴의 응고로
    굳어가는 수직의 향방이
    하늘을 가리켜 그 끝 아득히
    보이지 않는 길
    미동도 없이
    뜬 눈 채로의 정지
    전장의 꽃은 지려니
    영원한 병사의 잠에서
    먼지길 붉은 태양이
    또다시 기상나팔을 들어
    전사의 대열을 세워
    깃발을 치키렴
    언제 또
    돌고 도는 순회의 부침이
    무너져버린 저 성마루를 세우고
    바람과 태양의 밥이 되어
    검게 타들어간 돌들의 흔적이
    그 날의 함성으로
    흙피리의 심중을 휘돌아
    부활의 노래가 되었구나
    높고 빛났던 암석에
    벽화로 남아
    허물어진 성채에
    머리를 박고
    무덤 속으로 사라져도
    잡초 내리는 뿌리를 타고
    풀씨마냥 치솟아
    잊을 수 없는 삼족오의 맥박이
    창과 날의 비명과
    말발굽에 섞여
    여기 쟁쟁이 돋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