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호소인이었던 내가 룩백을 보고 느낀 점|주관적 애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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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7 дек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20

  • @sharkantuna32
    @sharkantuna32 Месяц назад +11

    어렸던 전 제가 시인이 될줄 알았어요
    교내 시 대회에서 1등을 하고 지금도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제 시가 걸려있거든요. 그래서 매일 일기 같이 시를 쓰고 대회도 나가며 제가 있던 광역시의 시대회에서 상도 탔죠
    그러고 전국대회에 나가게 됬어요
    입상은 무슨 시상식에 오라는 우편 조차 전산오류였는지 머였는지 오지 않았죠
    대신 "유아적인 시각에서 오는 대상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법이 인상 깊다. 하지만 그뿐 그것을 걷어내면 남는 것은 자신의 일상에 대한 반복적인 표현 뿐 아무런 고찰 조차 없다. 제한된 대상과 경험에 대하여 다각적인 시각으로 이해하려고 한 노력이 보이기는 하나 창작자 개인의 가치판단이 들어나지 않아 그저 동어 반복으로 지루함을 줄 뿐이다"
    라는 날선 비판만 받았죠
    그래서 소설로 도망쳤어요 하지만 결과는 같았죠
    "아이디어는 좋으나 반복되는 플롯 구조와 헐거운 개연성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들어난다. 소설 대부분의 글이 특정한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같이 보여 자칫 해당 소설을 읽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럼 만화로
    "그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낮으며 애니메이션을 연상 시키는 단순한 연출은 만화 라는 예술 형식 자체에 대한 몰이해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럼... 사진?
    "의도는 분명하나 너무 노골적이며 피사체에 과도하게 집중한 나머지 미학적 체험이 부제하다"
    그래 지금은 영화를 공부 중입니다
    아직은 욕도 안먹고 도망칠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왜 자꾸 예술을 하는 걸까요? 사실 예술 말고도 세상에 할 것 많잔아요?
    공부하는 노력을 하기 싫어서?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는 왜 자꾸 도망만 치는 걸까요? 진짜로 재능이 없어서? 그냥 노력하기 싫은 것 아니였을까요? 소설도 제 스승님께 욕먹은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원하는 장면에 대한 집착과 그것 외에는 딱히 관심을 두지 않는 노력의 부제 가 가장 컸죠
    만화도 그랬어요. 사실 저는 만화를 좋아했지 내가 만화를 0000편 봤으니 공부를 적게 해도된다는 병신 같은 믿음 때문 이였죠
    영화는 어디 까지 갈 수 있을까요? 영화로 대학 입시 까지는 왔는데 그래서 이걸로 성공 할수 있을까요? 이제는 도망 갈곳이 음악 뿐인데 영화에서는 혹평에 괴로워하며 도망치치 않을 수 있을까요?
    참 많은 예술을 배워왔고 사람들이 항상 "이야.... 그것도 해봤다고? 할줄 아는거 많네? 좋겠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데?" 라고 했지만 전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욕먹어도 남들이 머라고 해도 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아직 내 작품을 좋아하는 이가 있을 꺼라는 이유 하나로 일어설 수 있는 능력이 저에게는 없으니까요
    생각하면 할 수록 막막하네요
    룩백을 보면서 참 공감도 많이 되고 좋았지만 마지막에는 솔직히 공감이라기 보다는 마동석이 악당을 감옥에 집어 넣는 걸 보는 느낌이였어요.

  • @그건원작을경험한분들
    @그건원작을경험한분들 Месяц назад +1

    양동이의 영상도 오래 볼 수 있길

    • @양동이
      @양동이  Месяц назад

      노력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_진욱
    @오_진욱 Месяц назад +2

    전 역사를 좋아합니다. 처음 역사를 배웠을때 느낌을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중학생때는 역사를 잘한다고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 압도적 재능(지금은 친한친구)을 만났습니다. 전 압도적 재능을 이기기 위해 진짜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한번도 그를 이기지 못하였습니다. 주변사람들은 그를 이기려는 저를 포기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때는 전 울기도 하고, 역사라는 존재가 싫어질정도였습니다. 그러곤 도서관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읽고 어린시절 역사를 배웠을때의 감정을 또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역사를 공부의 대상으로 말고 좋아하는 것으로 보게된거 같습니다. 이 영화를 아직 보지 않았지만 이 영상만으로도 공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좋아하거나, 재미있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저의 개소리를 들어주어 감사합니다.
    (젠장 또 대양동이야 영상만으로도 날 감동시켰어.)

    • @양동이
      @양동이  Месяц назад

      만화로라도 한 번은 꼭 봐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_HoPPang_
    @_HoPPang_ Месяц назад +3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네요.
    "되돌아보다."
    뭔가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제목이라 좋은거 같습니다.

  • @hooni4378
    @hooni4378 Месяц назад

    정말 줄거리 자체는
    별거 아닌거같은데
    내용에 감정이입이 되시는 분들께는
    *2019년 교토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방화사건 (33명사망)
    이 1시간짜리 애니가 인생영화가
    될수도 있을거같아요

  • @무야호-k4s
    @무야호-k4s Месяц назад

    잘봤습니다!

  • @냥냠-z9z
    @냥냠-z9z Месяц назад +2

    창작만이아닌 모든 분야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고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분야에 대해서 손을 놓는건 정말 쓰라린 경험이니까요. 많은 사람의 공감을 받은 좋은 작품인거 같아요

  • @타카나시호시농
    @타카나시호시농 Месяц назад +3

    저는 창작물을 볼 때 감정에 공감하고 그 감정을 표출하며 감상을 하는 편이라 창작자의 관점에서 본 감상을 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영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좀 더 후지노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의 후기를 들으니 내가 느끼지 못했던 감정까지 대리 경험하는 느낌이라 좀 더 작품을 꼼곰히 감상한 듯한 느낌이 드네요. 또 뒤에 친구분들이랑 한 대화 개웃겼습니다 ㅋㅋㅋ 영상 재밌게 봤습니다!

  • @Flalac
    @Flalac Месяц назад

    좋은영상 좋은사람 좋은작품

  • @Mark_Guksoo
    @Mark_Guksoo Месяц назад

    저도 애니로만 봐서 놓쳤었는데 룩백의 첫페이지에는 Don't, 마지막 페이지에는 In Anger가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 만화의 제목인 Look Back과 조합해보면 오아시스의 명곡 Don't Look Back In Anger(지나간 일에 화내지 마라)가 나옵니다.
    단순히 내용과 마지막 네컷만화만 보고 제목이 이런 의미였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스터에그가 숨겨져있다는걸 알고나서 같이 만화를 그리자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면서 화내는 장면이 떠올라서 이런 의미도 숨겨져 있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네요.
    저도 어제 돈룩백인앵거 가사 외우려고 찾아보다가 알았습니다.

  • @budi.drawing
    @budi.drawing Месяц назад

    스케치북이 쌓인 복도씬은
    저를 발가벗기는것 같았습니다

  • @그건원작을경험한분들
    @그건원작을경험한분들 Месяц назад +1

    Don't "Look Back" In Anger

  • @낭낭하게-e5l
    @낭낭하게-e5l Месяц назад

    양동이가 리뷰해주다니 오늘은 너무 좋은 날인걸

  • @휴먼패독
    @휴먼패독 Месяц назад

    그림체가 체인소맨이네

  • @ingaj5672
    @ingaj5672 Месяц назад

    영상 좀 자주 올려요

  • @vfxhyukchoi
    @vfxhyukchoi Месяц назад

    1빠 고정좀

  • @Ienjei.tenger
    @Ienjei.tenger Месяц назад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