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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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7 дек 2024
  • 10월의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없이 부칠테니
    알아서 가져 가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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