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알지 못한다,다만 l 이선영 l 개나리와 목련도 벚꽃과 동백만큼 귀하다

[시의 재발견]
나는 알지 못한다,다만
이선영
나는 선운사 동백이나 비슬산 참꽃이 아니다
고란사 홀로 숨어 피는 고란초는 더욱 아니다
나는 봄이면 담장 안 에 흔히 피는 개나리이거나 목련일 따름이다
담장 안에서 고개만 비죽 내밀고 보이는 만큼만 세상을 구경하거나
더러 공원에 가면 사람들과 적당히 섞여 봄 한때의 정취를 나누기도 한다
도시의 한길가에서 탁한 공기와 매연을 마시는 일도 마다치 않아야 한다
나는 동백이나 고란초의 남다른 고고함 또는 남모를 고초에 관해 알지 못한다 알 리 없을 것이다
나는 흔하디흔한 시정의 꽃으로 꽃 피워왔으며
그렇게 피고 지는 것밖에는 알지 못한다
다만 나는 꽃 피어 있음의 한편 희열과 한편 슬픔, 환멸을 알 뿐이다
개나리 목련으로 꽃핀 데 그친 내 생이
생의 다가 아님을
[일찍 늙으매 꽃꿈]중에서, 창작과비평사, 2003
🎵Music provided by 브금대통령
🎵Track : Ophelia -
• [Dark Emotional Piano] Ophelia | Roya...
#내래이션 #시낭독 #시낭송 #낭독의재발견 #narration #오디오북 #이선영시인 #나는알지못한다다만 #개나리와목련도귀하다 #봄에들으면좋은시 #듣는시 #꽃시
link.coupang.c...
link.coupang.c...
link.coupang.c...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링크를 통해 구매하시면 낭독의 재발견 콘텐츠 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hyesook7298]

역시 찰떡이십니다~~~👍👍👍 평온함을 마음 가득 담아가요~~♡

[@일도.풍경사진]

아름다운 영상과 시 낭송 감상 잘했습니다.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정은용-x9o]

비 오는 날 들으니 마음이 더 촉촉해집니다. 다만 꽃이 지는게 아쉽지만요~♡

[@낭독의재발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jbookteller]

너무 좋아요ㆍ계절에 꽃이 만발한데 이 시까지 한층 더 취하게 하네요

[@낭독의재발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펄진쌤~~♡

[@KANG.U]

으앙~~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