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입원했다가 6일째 되던날 패혈증이 발생해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첫 증세(열,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하고 16~20시간쯤 됐을때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말씀하신 3가지 승압제를 다량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2~3일 쓰다가 천천히 승압제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손, 발, 윗입술의 괴사는 발생했고, 다리와 팔에 수포가 생기고 온몸 곳곳에 붉은 얼룩이 생겼습니다. 5일째 되던날 배양에 성공해서 아시네토박터균이라는걸 알았고 그에맞는 항생제를 투여중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면... 내부장기라고 멀쩡하긴 힘들 것 같은데... 저렇게 고용량의 승압제를 투여하여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도 장기나 뇌쪽으로의 혈류는 문제가 없나요? 에피네프린을 장기 사용하거나 했을때의 발생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시는데, 선생님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선생님 신규간호사 입니다. 보통 셉틱 컨디션에서 승압제 사용 시작하면 코티솔이나 메치솔을 스타트 하고 승압제 끊으면 같이 컷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스테로이드가 항염작용이 있어서 승압제를 사용해야할 만큼의 중증 셉틱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함으로스 염증 억제를 시켜서 혈관을 늘어지게 하는걸 억제 하기 위해 쓴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답을 알고 싶습니당...
네 septic shock에서 steroid를 사용하는 것은 critical illness에서의 상대적인 steroid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steroid가 더 나와서 극복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너무나 가혹한 스트레스 (septic shock)일 때는 그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완전히 증명된 논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치료는 아직 consensus가 확보되지 않아 대상자, 사용방법이 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승압제를 사용하였는데도 혈압이 오르지 않은 경우 일부의 환자에서 사용을 했었고, 환자상태에 따라 승압제를 끊기 전에 스테로이드를 먼저 끊기도 했고, 승압제를 끊으면서 같이 끊기도 했습니다. 일부 선생님은 tapering을 선호하셔서 승압제를 끊고 나서도 short-term으로 좀더 사용하기도 했었지요. 이처럼 딱 정해진 방법은 없고 선생님들마다의 철학에 따라 쓰시는 거라, 현재의 처방의 이유는 담당 선생님께 질문드려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제가 시간이 날 때 준비해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너무 상황이 답답한데 무슨 병동인지도 전달은 못받은 상태라 여기에서라도 여쭤보겠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원래 이번주 월요일부터 8일간 첫 휴가 예정이었어요. 저를 만나는 일년동안 아팠던 적이 없어서 면역력이 약한 줄 몰랐는데 이병때 폐렴으로 군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그때도 해열제만 보름동안 놓으면서 검사 다 해놓고 폐렴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우유부단한 말만 듣다가 나중에야 민간병원 이송되었었습니다.(저는 그래서 이 일로 면역력이 약한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당직에 진급시험이 겹쳐서 무리를 했는지 토요일날 열이 38도가 넘어서 휴가를 못나올 수도 있다고하더라구요 앰뷸런스타고 군병원에 갔었는지 의무대만 간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약을 받아서 왔고 일요일에 경과를 보고 검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요일에 하루종일 설사를 해서 장염인가 했어요 안좋아보이길래 오늘 검사하냐고 했더니 정황상 같이 외출나갔었던 동기들은 아무증상이 없으니 또 경과를 보자고 한거같더라구요 결국 애가 열이 40도가까이되자 그제서야 군병원으로 옮기게 되었고 월요일에는 장염에 염증수치까지 심각한데 혈압이 50으로 떨어져서 쇼크가 왔고 그때야 민간병원으로 옮겼어요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저혈압까지겹쳐서 쇼크까지 온거보면 급성 패혈증인거같았어요 들어보니 간부말이 주말내내 하루에 거의 열몇번을 설사만 했고 내내 고열이었다는데 제생각엔 괜히 코로나의심하기 이르다고만 생각하고 이렇게 조치한거같아요 코로나는 음성으로 떴지만 남자친구 중환자실에 옮겨져서 산소호흡기 끼고 있다고 전달받았고 기저귀랑 드라이샴푸를 보내라고 병원에서 그랬어요.... 장염때문인지뭐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극심한 복통을 느꼈다고 했었구요 패혈증은 빨리 치료할수록 덜 위험하다고 더 늦으면 늦을수록 온몸에 피를 타고 염증이 퍼져서 치명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찾아보니까..가족도 아니라서 코로나때문에 출입도 불가해서 간호도 못하고 애 상태도 못봐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많이 심각한 상태인건가요.... 급성 패혈증이 맞았던 건가요..?
제 아내가 어제 심장이식 수술하고 지금 중환실에 입원중인데요 우연히 영상 보고 궁금한거 여쭤봅니다 패혈증으로 여러 장기가 손상되고 저혈압으로 힘들어 진다는거 이해되는데 심장이식 수술후 패혈증이 심해지는 상황을 절망적으로 봐야 할까요? 그래도 지금은 진보된 의학적인 치료로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할까요 제 아내는 8월 25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기적적으로 19일 뇌사자로 부터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렵게 얻은 새 생명인데 패혈증이 여러 장기를 손상 시킨다는게 넘 걱정입니다 심장이식까지 마쳤는데 절망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기 넘 힘드네요 제 아내는 현재 강님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으로 답변 꼭 부탁합니다
강의내용 너무 감사합니다 너무 일차원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의학을너무재미있게갈쳐주셔서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감기 걸리셧나 봅니다 ㅠ ㅠ
네 감기는 아닌데 목소리가 많이 잠겼네요;^^
아하 !!정말 유익한 설명 이였어요ㅎㅎ
감사합니다
염증반응이생기면소금물을마셔주는것이좋겠군요~^^
글자가 커졌네요?
피드백 받으신듯ᆢ
올한해 기역님 알게되어
의료지식 많이 알게되었어요
감사하고 내년에도 부탁드려요 ^^
Sepsis (패혈증)d이 ARDS 발생시키는 것도 좀 부탁드려요 :)
2023. 1. 29. 09:40
잘 보고 있습니다
기역샘의 의학지식과 함께 했던 지난 2달 즐거웠고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매일 동영상으로 뵐게요~^^
안녕하세요 선생님 올려주신 영상들 너무 재밌어서 항상 좋아요 박고 있습니다!! Septic shock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소염제 사용함으로써 얻는 이득과 부작용이 궁금합니다. 염증매개물질 방출 억제함으로써 생사 직결되는 바이탈 유지시켜주는게 이득일 것 같고, 알맞은 항생제 때려붓고있다면 부작용은 딱히 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요? 승압제부터 써보고 안되면 그 다음에 소염제 사용하신다고하셔서 여쭤봅니다
선생님! 질문하나 드려도 될까요??
블러드컬쳐 할때 라인이 정말없는경우 동맥에서 하게되는데 대퇴동맥에서 하면 안되나요??
가급적 안하시는걸 추천합니다. retroperitoneal hematoma, av fistula, pseudoaneurysm 무서워요;;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입원했다가 6일째 되던날 패혈증이 발생해 중환자실에 계십니다. 첫 증세(열, 두통, 구토 등)이 발생하고 16~20시간쯤 됐을때 혈압이 너무 떨어져서 말씀하신 3가지 승압제를 다량 사용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2~3일 쓰다가 천천히 승압제를 줄이기 시작했지만 이미 손, 발, 윗입술의 괴사는 발생했고, 다리와 팔에 수포가 생기고 온몸 곳곳에 붉은 얼룩이 생겼습니다. 5일째 되던날 배양에 성공해서 아시네토박터균이라는걸 알았고 그에맞는 항생제를 투여중인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면... 내부장기라고 멀쩡하긴 힘들 것 같은데... 저렇게 고용량의 승압제를 투여하여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피부괴사가 진행된 경우에도 장기나 뇌쪽으로의 혈류는 문제가 없나요?
에피네프린을 장기 사용하거나 했을때의 발생 문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시는데, 선생님의 경험이 궁금합니다...
저희아버지랑 상황이 너무비슷하네요 어떻게 되셧나요?? 승압제 사용으로 괴사가 시작됏다고 하네요 후유증도 걱정되구요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일어나셧어도 받으실 충격으로 너무 마음이아프네요 글쓴이분 가족분은 어떠신가요..
@@두대지 3주 되던때 돌아가셨습니다. 승압제 양을 많이 줄였지만 그래도 완전히 없앨수는 없었고.. 승압제를 제거하면 혈압이 내려가서 다시 투여하고 다시 줄여보고를 반복하다가, 별다른 진전 없이 3주가 지나고 결국 심정지가 오셨어요.
@@Odiiiing 정말 마음 아프셧겟어요 지난글이지만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역샘 저혈량쇼크 기전도 부탁드릴께요~
승압제같은거 없어졋음 조켓다 실질적으로 내부를 고쳐야지 겉으로보기에만 혈압을 올려서 수치만 올라가는 그딴 눈가리고 아웅하는 승압제 사라져야한다
보통 저 NE는 바로 효과가 나타나나요.. 어머니께서 독성간염으로 인한 패혈증이 의심되시는데 무뇨에 혈압이 오르지 않아 간치료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오늘 아침 저 NE를 혈관에 꽂으신 거 같은데 너무 걱정되서 잠이 안오네요ㅠ ㅠ
효과는 연결되어 있는동안은 있는편입니다. 말씀만 들어선 정확치 않지만 무뇨에 혈압이 떨어졌다니 패혈증이 의심되긴합니다만 계신 병원에서 말씀해주시는게 제일 정확할겁니다. 아무쪼록 쾌유를 빕니다...
선생님 신규간호사 입니다. 보통 셉틱 컨디션에서 승압제 사용 시작하면 코티솔이나 메치솔을 스타트 하고 승압제 끊으면 같이 컷 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스테로이드가 항염작용이 있어서 승압제를 사용해야할 만큼의 중증 셉틱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을 함으로스 염증 억제를 시켜서 혈관을 늘어지게 하는걸 억제 하기 위해 쓴다고 생각하는데 정확한 답을 알고 싶습니당...
네 septic shock에서 steroid를 사용하는 것은 critical illness에서의 상대적인 steroid부족을 극복하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몸에서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steroid가 더 나와서 극복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데, 너무나 가혹한 스트레스 (septic shock)일 때는 그 양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완전히 증명된 논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치료는 아직 consensus가 확보되지 않아 대상자, 사용방법이 의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승압제를 사용하였는데도 혈압이 오르지 않은 경우 일부의 환자에서 사용을 했었고, 환자상태에 따라 승압제를 끊기 전에 스테로이드를 먼저 끊기도 했고, 승압제를 끊으면서 같이 끊기도 했습니다. 일부 선생님은 tapering을 선호하셔서 승압제를 끊고 나서도 short-term으로 좀더 사용하기도 했었지요. 이처럼 딱 정해진 방법은 없고 선생님들마다의 철학에 따라 쓰시는 거라, 현재의 처방의 이유는 담당 선생님께 질문드려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제가 시간이 날 때 준비해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헉 선생님 바쁘신 와중에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 자료들 귀중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축기혈압이 60~70인데 산소포화도가 정상( 95%)이라면 어떻게 해석해야하나요?
일시적으로 혈압이 확 떨어진 경우에 혈중 산소가 아직 소모되지 않았으면 그럴 수 있습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가기는 어렵습니다.
@@geeyug 감사합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너무 상황이 답답한데 무슨 병동인지도 전달은 못받은 상태라 여기에서라도 여쭤보겠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원래 이번주 월요일부터 8일간 첫 휴가 예정이었어요.
저를 만나는 일년동안 아팠던 적이 없어서 면역력이 약한 줄 몰랐는데 이병때 폐렴으로 군병원에 입원했었습니다. 그때도 해열제만 보름동안 놓으면서 검사 다 해놓고 폐렴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는 우유부단한 말만 듣다가 나중에야 민간병원 이송되었었습니다.(저는 그래서 이 일로 면역력이 약한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저번주에 당직에 진급시험이 겹쳐서 무리를 했는지 토요일날 열이 38도가 넘어서 휴가를 못나올 수도 있다고하더라구요 앰뷸런스타고 군병원에 갔었는지 의무대만 간건지 모르겠는데 여튼 약을 받아서 왔고 일요일에 경과를 보고 검사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요일에 하루종일 설사를 해서 장염인가 했어요 안좋아보이길래 오늘 검사하냐고 했더니 정황상 같이 외출나갔었던 동기들은 아무증상이 없으니 또 경과를 보자고 한거같더라구요 결국 애가 열이 40도가까이되자 그제서야 군병원으로 옮기게 되었고 월요일에는 장염에 염증수치까지 심각한데 혈압이 50으로 떨어져서 쇼크가 왔고 그때야 민간병원으로 옮겼어요 패혈증이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저혈압까지겹쳐서 쇼크까지 온거보면 급성 패혈증인거같았어요 들어보니 간부말이 주말내내 하루에 거의 열몇번을 설사만 했고 내내 고열이었다는데 제생각엔 괜히 코로나의심하기 이르다고만 생각하고 이렇게 조치한거같아요 코로나는 음성으로 떴지만 남자친구 중환자실에 옮겨져서 산소호흡기 끼고 있다고 전달받았고 기저귀랑 드라이샴푸를 보내라고 병원에서 그랬어요.... 장염때문인지뭐때문인지 모르겠는데 극심한 복통을 느꼈다고 했었구요 패혈증은 빨리 치료할수록 덜 위험하다고 더 늦으면 늦을수록 온몸에 피를 타고 염증이 퍼져서 치명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찾아보니까..가족도 아니라서 코로나때문에 출입도 불가해서 간호도 못하고 애 상태도 못봐서 너무 걱정이 됩니다. 많이 심각한 상태인건가요.... 급성 패혈증이 맞았던 건가요..?
어떻게 되셨나요 ...
일반인이 듣기에 참편안한 방송.
제 아내가 어제
심장이식 수술하고
지금 중환실에 입원중인데요
우연히 영상 보고
궁금한거 여쭤봅니다
패혈증으로 여러 장기가
손상되고 저혈압으로
힘들어 진다는거 이해되는데
심장이식 수술후
패혈증이 심해지는
상황을 절망적으로
봐야 할까요?
그래도 지금은
진보된 의학적인
치료로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할까요
제 아내는 8월 25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기적적으로 19일
뇌사자로 부터 심장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어렵게 얻은 새 생명인데
패혈증이 여러 장기를
손상 시킨다는게
넘 걱정입니다
심장이식까지
마쳤는데
절망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기
넘 힘드네요
제 아내는
현재 강님세브란스병원에
입원중으로
답변 꼭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