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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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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사랑하는 오늘의 시

    시 · 기형도
    낭송 · 유미숙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주어(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 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1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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