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려고 던진 원반을 기어코 물어 온다 쓰다듬어달라는 눈빛으로 숨을 헐떡이며 꼬리를 흔드는 저것은 개가 아니다 개의 형상을 하고 있대도 개는 아니다 자주 물가에 있다 때로는 덤불 속에서 발견된다 작고 노란 꽃 앞에 쪼그려 앉아 다신 그러지 않을게, 다신 그러지 않을게 울먹이며 돌아보는 슬픔에 가까워 보이지만 슬픔은 아니다 온몸이 잠길 때도 있지만 겨우 발목을 찰랑거리다 돌아갈 때도 있다 물풀 사이에 숨은 물고기처럼 도망쳤어도 어쩔 수 없이 은빛 비늘을 들키는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 자신했는데 이름을 듣는 순간 그대로 풀려버리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의 모터가 멈추고 눈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소리 없이 사라진다 냄비 바닥이 까맣게 타도록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등 뒤에 있는 이 모든 것 -사랑의 형태,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이소영 - 낭만의 시대 The Age of Romance 05:08 그대와 내가 내리는 달빛 아래서 눈물을 흘릴 때 07:53 Kian - Moonlight Shadow 11:10 Acoustic Cafe - Last Carnival 15:22 Yoon Han - 사려니 숲길 19:20 정세린 - Purple Forest
혹시 나중에 샤덴프로이데 플리도 만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행복이란 남의 불행을 음미할 때 솟아나는 쾌감이다" -앰브로스 비어스, 악마의 사전...이 글귀가 좋아 찾아보니 남의 불행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샤덴프로이데라는 용어가 있더라구요. 논문들도 다 흥미로워 샤덴프로이데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장의 부품이 부족했다. 나사 하나가 빠진 기계처럼 말이다. 어딘가 이상한 너처럼 말이다. 나는 줄곧 오작동했다. 그게 내 일이라는 양 찾고 또 찾았다. 나에게 부족한 부품은 무엇인가. 네 심장의 설계도는 나와는 달라서, 내 심장을 전부 꺼내 주고도 알 수 없었다. 그 것을 알 수 없었다. 네 심장과 내 심장이 만드는 불협화음은 그것이 아닐 것이다. 아니여야만 한다. 그래야 나의 84년 그리고 237일은 삶이 되니까. 하늘을 떠다니려 태어난 구름처럼, 나는 병상 위를 떠다녔다. 내 인생은 부족한 부품을 찾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나. 84년 하고도 238일째 84.65년짜리 주마등 너머 나는, 심장의 부족한 부품을 찾다가 심장의 부풂이 부족한 기계가 되었다.
심장이 없어서 사랑하지 못한다. 너는 그 당연한 명제에 코웃음만 쳤다 나는 그런 너를 멀거니 보기만 했다 그럼 넌 할 수 있어? 심장이 없는데도? 날 사랑할 수 있어? 잠시 입매를 굳히고 날 내려다보던 너는 심장보다 붉은 낙조 아래 뻥 뚫린 가슴으로 빛을 비췄다 엉성한 하트 모양의 붉은 플라즈마가 날 지졌다 이건 져물어가는 태양의 열기 심장을 흉내낸 너의 전부 황혼의 시간만이 네가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 봐, 나도 사랑할 수 있어 설핏 뻔뻔한 말이 귓바퀴를 간질였다 다가올 밤에는 내가 널 사랑할게
심장에 부품이 하나 부족했다. 그 부족한 부품을 찾던 나는 손에 잡히는 것들을 하나씩 끼워본다. 이건 아니야. 이것도 아니네. 얼마나 흘렀을까. 내 방은 쓰레기장이 되었고, 손에 쥔 부품이 마지막이었다. 심장은 녹이 슬어버렸고 역시나 들어가지 않았다. 녹슬지 않았다면 맞았으려나. 아쉬움만 남긴 채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이 플리는 제 인생 최애 플리에요. 어느 날 무심코 이 플리를 들었는데 다음 날 부터 사랑에 홀린 듯 마냥 자꾸 뇌에서 이름 모를 노래가 맴돌았어요, 무슨 노래였는지 찾다가 꼬박 밤을 세우고 .. 결국 다시 이 플리를 찾았을 때 그날 밤은 이 플리를 들으며 잤어요, 다음 날도 이 플리의 음악이 머릿속을 헤집어놓았어요. 제 최고의 플리입니다..❤
네가 들고있는 부품이 심장의 구멍보다 크기가 작다고 한다면, 부품이 빠진 심장의 구멍에는 몇개를 넣든 빈 공간을 채워넣을수 있어. 너는 같은 크기의 부품을 가지고 있고, 한개를 넣든 여러 개를 넣든 선택할 수 있지. 단지 구멍에서 다시 빠지거나 여러 작은 부품들을 억지로 끼워넣어 안빠질 뿐이야. 그럼 물을게 너는 몇개의 부품을 마음의 구멍에 채우고 싶어? 나는 빠지더라도 하나의 부품을 끼워넣을거야. 왜냐면 부품이 심장의 구멍과 크기가 맞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빠지게 되는게 순리니까 - 너의 마음을 달래줄 억지감성소녀가 -
버리려고 던진 원반을 기어코 물어 온다
쓰다듬어달라는 눈빛으로
숨을 헐떡이며 꼬리를 흔드는
저것은 개가 아니다
개의 형상을 하고 있대도 개는 아니다
자주 물가에 있다
때로는 덤불 속에서 발견된다
작고 노란 꽃 앞에 쪼그려 앉아
다신 그러지 않을게, 다신 그러지 않을게
울먹이며 돌아보는
슬픔에 가까워 보이지만 슬픔은 아니다
온몸이 잠길 때도 있지만
겨우 발목을 찰랑거리다 돌아갈 때도 있다
물풀 사이에 숨은 물고기처럼
도망쳤어도 어쩔 수 없이 은빛 비늘을 들키는
풀리지 않는 매듭이라 자신했는데
이름을 듣는 순간 그대로 풀려버리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의 모터가 멈추고
눈 위에 찍힌 발자국들이 소리 없이 사라진다
냄비 바닥이 까맣게 타도록 창밖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등 뒤에 있는
이 모든 것
-사랑의 형태, 안희연,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이소영 - 낭만의 시대 The Age of Romance
05:08 그대와 내가 내리는 달빛 아래서 눈물을 흘릴 때
07:53 Kian - Moonlight Shadow
11:10 Acoustic Cafe - Last Carnival
15:22 Yoon Han - 사려니 숲길
19:20 정세린 - Purple Forest
ㅣㅂ
혹시 나중에 샤덴프로이데 플리도 만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행복이란 남의 불행을 음미할 때 솟아나는 쾌감이다" -앰브로스 비어스, 악마의 사전...이 글귀가 좋아 찾아보니 남의 불행을 보고 행복을 느끼는 샤덴프로이데라는 용어가 있더라구요. 논문들도 다 흥미로워 샤덴프로이데 플레이리스트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알레프의 샤덴프로이데라는 노래 좋아요
저도 요새 샤덴프로이데 플리 찾고 있었는데....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
헉 너무 좋을거 같아요!!
펜트하우스 ost 샤덴프로이데도 진짜 좋아요 ㅠㅠㅠ
항상 네 뒤에 서있던 나는 흘러내리는 너의 심장을 쥐었다. 심장이란 부품 없이도 너는 고장난 로봇처럼 앞을 향해 뛰어갔고, 그 자리에 홀로 남은 나만이 두 개의 심장을 쥔 채 덩그러히 남아있을 뿐이었다.
앞만 보던 네가 등 뒤로 흘리고 간 마음의 조각을 주워 담아,
바보처럼 사랑이라고 내 귓속에 속삭이던 날들이 있었다.
"이것은 사랑이 맞아"
그러나 파도는 네 심장 쪽으로 치고 있었고,
이건 부족했던 내 심장의 부품이었으며,
들켜버린 내 사랑의 형태, 미련이었음을.
심장이 이리도 뛰는걸 보니 내 심장이 고장이라도 난 모양이다
심장의 부품이 부족했다.
나사 하나가 빠진 기계처럼 말이다.
어딘가 이상한 너처럼 말이다.
나는 줄곧 오작동했다.
그게 내 일이라는 양 찾고 또 찾았다.
나에게 부족한 부품은 무엇인가.
네 심장의 설계도는 나와는 달라서,
내 심장을 전부 꺼내 주고도 알 수 없었다.
그 것을 알 수 없었다.
네 심장과 내 심장이 만드는 불협화음은 그것이 아닐 것이다.
아니여야만 한다.
그래야 나의 84년 그리고 237일은 삶이 되니까.
하늘을 떠다니려 태어난 구름처럼,
나는 병상 위를 떠다녔다.
내 인생은 부족한 부품을 찾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나.
84년 하고도 238일째 84.65년짜리 주마등 너머 나는,
심장의 부족한 부품을 찾다가
심장의 부풂이 부족한 기계가 되었다.
글을 왜이리 잘쓰세요 ㅠㅠ오허엉
심장이 없어서 사랑하지 못한다.
너는 그 당연한 명제에 코웃음만 쳤다
나는 그런 너를 멀거니 보기만 했다
그럼 넌 할 수 있어?
심장이 없는데도?
날 사랑할 수 있어?
잠시 입매를 굳히고 날 내려다보던 너는
심장보다 붉은 낙조 아래
뻥 뚫린 가슴으로 빛을 비췄다
엉성한 하트 모양의
붉은 플라즈마가 날 지졌다
이건 져물어가는 태양의 열기
심장을 흉내낸 너의 전부
황혼의 시간만이
네가 나를 사랑할 수 있었다
봐, 나도 사랑할 수 있어
설핏 뻔뻔한 말이
귓바퀴를 간질였다
다가올 밤에는
내가 널 사랑할게
직접 쓰신거에요?
@@urmya2thez 맞아용
심장에 부품이 하나 부족했다.
그 부족한 부품을 찾던 나는
손에 잡히는 것들을 하나씩 끼워본다.
이건 아니야.
이것도 아니네.
얼마나 흘렀을까.
내 방은 쓰레기장이 되었고,
손에 쥔 부품이 마지막이었다.
심장은 녹이 슬어버렸고
역시나 들어가지 않았다.
녹슬지 않았다면
맞았으려나.
아쉬움만 남긴 채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든다.
첫 곡부터 제가 너무 사랑하는 라뇨 ... 심장 멎을 뻔했어요
심장이 온전했다면 사랑을 하지 못했겠지.
내 모자람을, 내 부족함을, 내 결점을,
사랑으로 채우며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었어.
이 플리는 제 인생 최애 플리에요.
어느 날 무심코 이 플리를 들었는데
다음 날 부터 사랑에 홀린 듯 마냥 자꾸 뇌에서 이름 모를 노래가 맴돌았어요, 무슨 노래였는지 찾다가 꼬박 밤을 세우고 ..
결국 다시 이 플리를 찾았을 때 그날 밤은 이 플리를 들으며 잤어요, 다음 날도 이 플리의 음악이 머릿속을 헤집어놓았어요. 제 최고의 플리입니다..❤
여기 플리는 진짜 다 너무 좋아요.
오늘도 정말 잘 듣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힘들때마다 위로가 된 것 같아요!
진짜 들을때마다 소름이에요 😭😭😭
효정님 플리 너무 조아 ❤❤❤❤❤❤❤❤❤❤❤❤
오늘도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해요
효정님 플리 항상 챙겨듣고 있어요! 꾸준히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심장이 고장난 건 부품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애초에 부품을 끼워넣을 생각이 없는,
그저 참혹한 스스로의 의지박약에서 비롯된 거겠지
a pesar de que no suelo ver mucho estas playlist, nunca decepcionan
네가 들고있는 부품이 심장의 구멍보다 크기가 작다고 한다면,
부품이 빠진 심장의 구멍에는
몇개를 넣든 빈 공간을 채워넣을수 있어.
너는 같은 크기의 부품을 가지고 있고, 한개를 넣든 여러 개를 넣든 선택할 수 있지.
단지 구멍에서 다시 빠지거나 여러 작은 부품들을 억지로 끼워넣어 안빠질 뿐이야.
그럼 물을게
너는 몇개의 부품을 마음의 구멍에 채우고 싶어?
나는 빠지더라도 하나의 부품을 끼워넣을거야. 왜냐면 부품이 심장의 구멍과 크기가 맞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빠지게 되는게 순리니까
- 너의 마음을 달래줄 억지감성소녀가 -
효정님 공부하면서 매일 잘 듣고있습니다:)
혹시 올려주신 영상을 전체플레이하는 방법은 없을까요?ㅜㅜ
보석의나라 파파라차가 생각나는 느낌
0:11
와 1천좋아요 내가 찍었다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