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김미숙 - 생명 (박건호 詩)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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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ноя 2024

Комментарии • 1

  • @가을나그네
    @가을나그네  Год назад +1

    맨 처음 이 생명은 엄마의 것이고
    그 다음 이 생명은 나의 것이고
    지금의 이 생명은 당신의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그릇입니까
    당신은 나의 그릇입니까
    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결정 짓는
    그릇일 수 있겠습니다만
    이조백자나 고려청자에 담기는
    맑은 물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이라면
    나의 생명은 당신의 것이 되어
    당신의 하늘을 날고 있는 작은 새인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남겨진 시간 속에서
    파닥거릴 작은 날개짓은
    누구의 하늘을 날을 것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