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현의 공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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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11 сен 2024
  • 2020년12월9일 곽동현의 경서도잡가2
    장소 한국문화의 집 코우스
    소리 곽동현 장구 전병훈
    「공명가」는 「초한가(서도좌창)」와 함께 서도의 대표적인 좌창이다. 촉한(蜀漢)의 제갈량의 사적을 윤색하여 지은 노래로 제갈량이 적벽대전 때 오나라로 가서 제단을 쌓고 동남풍을 빌고 탈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
    공명(孔明)이 갈건야복(葛巾野服)으로 남병산(南屛山) 올라
    단(壇) 높이 뫃고 동남풍 빌 제
    동에는 청룡기(靑龍旗)요 북에는 현무기(玄武旗)요
    남에는 주작기(朱雀旗)요 서에는 백기(白旗)로다
    중앙에는 황기(黃旗)를 꽂고 오방기치(五方旗幟)를 동서사방으로
    좌르르르 벌이어 꽂고 발 벗고 머리 풀고
    학창흑대(鶴氅黑帶) 띠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壇下)를 굽어보니 강상(江上)에 둥둥둥 떠 오는 배
    서성(徐盛) 정봉(丁奉)의 밴 줄로만 알았더니 자룡의 배가 분명하구나
    즉시 단하(壇下)로 내려가니 자룡선척(子龍船隻)을 대(待)하였다가
    선생을 뵈옵고 읍(揖)하는 말이
    「선생은 체후일향(體候一向)하옵시며 동남풍 무사히 빌어 계시나이까」
    「동남풍은 무사히 빌었으나 뒤에 추병(追兵)이 올 듯하니
    어서 배를 돌리어 행선(行船)을 하소서」
    자룡이 여짜오되
    「소장(小將) 하나 있사오니 무삼 염려가 있사오리까」
    즉시 배를 타고 하구(夏口)로 돌아갈 제 주유(周瑜) 노숙(魯肅)더러
    하는 말이
    「공명은 제 아무리 상통천문(上通天文) 하달지리(下達地理) 육도삼략(六韜三略)을 무불능통(無不能通) 할지라도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에 동남풍 빌기는 만무로구나」
    말이 맞지 못하여 풍운(風雲)이 대작(大作)하며 동남풍 일어날 제
    검정 구름은 뭉게뭉게 뇌성벽력(雷聲霹靂)은 우루루루
    바람은 지동(地動)치듯 번개는 번쩍 빗방울은 뚝뚝뚝 떨어질 제
    주유 깜짝 놀라 북창을 열고 남병산 바라를 보니
    단상에 깃발은 펄펄펄 나부끼어 서북을 가리워질제
    이 때에 서성 정봉 양장(兩將) 불러 분부하되
    「공명은 천신(天神) 같은 모사(謀士)니 저런 모사를 두었다가는 일후후환(日後後患)이 미칠 듯하니 너희 두 장수는 불문곡직(不問曲直)하고 남병산 올라가서 공명의 머리를 베어를 오라 만약 베어 오지 못하며는 군법시행(軍法施行)을 행하리로다」
    서성 정봉 분부 듣구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장창을 높이 들고
    서성을랑 수로(水路)로 가고 정봉을랑 육로(陸路)로 가서
    남병산 올라가니 공명선생은 간 곳 없고 다만 남은 건 좌우단(左右壇) 지킨 군사뿐이라 군사더러 묻는 말이
    「선생이 어디로 가시더냐?」 군사 여짜오되
    「발 벗고 머리 풀고 단에 올라 동남풍 빌은 후에 단하(壇下)로 내려가시더니 어디로 가신 종적(蹤迹)을 아지 못하나이다」
    서성이 그 말 듣고 대경(大驚)하여 산하(山下)로 충충 내려가
    강구(江口)를 점점 당도하니 강구에 인적은 고요한데
    다만 남은 건 좌우(左右) 강 지킨 사공뿐이라 사공더러 묻는 말이
    「선생이 어디로 가시더냐?」 사공이 여짜오되
    「이제 웬 한 사람 발 벗고 머리 풀고 구절죽장(九節竹杖) 짚고 예 와 섰더니 강상(江上)으로 웬 한 편주(扁舟) 둥둥둥 떠오더니 웬 한 장수 선두(船頭)에 성큼 나서 양손을 읍(揖)하고서 선생을 맞아 모시고 강상(江上)으로 행하더이다」
    서성이 그 말 듣고 선척(船隻)을 재촉하야
    순풍에 돛을 달고 따를 적에 앞에 가는 배 돛 없음을 보고
    점점점(漸漸漸) 따르다가 선두(船頭)에 성큼 나서 하는 말이
    「앞에 가는 배는 공명선생이 타셨거든 잠깐 노 놓고 닻 주고 배 머무르소서 우리 도독전(都督殿)의 신신부탁하오니 말 한 마디 들읍시고 행선을 하소서」 공명이 뱃머리 성큼 나서 하는 말이
    「서성아 말 들어라 내 너의 나라에 은혜도 많이 베풀고 동남풍까지 빌어 주었건만 무삼 혐의로 나를 해코자 하느냐 너희 두 장수는 부질없는 길을 따르지 말고 빨리 돌아가 내 말 갖다 도독전(都督殿)에 전하고 너의 국사(國事)나 도우려무나」
    서성이 들은 체 아니하고 따를 적에 자룡이 뱃머리 성큼 나서 외여 하는 말이
    「서성아 말 들어라 내 너를 죽일 것이로되 양국(兩國)의 화기(和氣)가 상(傷)할 듯하여 죽이지는 않고 살려 돌려 보내거니와 잠깐 이내 수완(手腕)이나 비양(飛揚)하노라」
    철궁(鐵弓)에 왜전(矮箭) 먹여 각지(角指) 손 끼어 들고
    좌궁(左弓) 우거질까 우궁(右弓)이 잦아질까
    줌앞날까 줌뒤날까 각지(角指) 손 지긋 떼니
    강상(江上)에 번개같이 빠른 살이 서성 돛대 맞아 물에 텀벙 떨어지니
    돛은 좌르르 용총 끊어져 뱃머리 피빙핑 돌아를 갈 제
    재삼(再三) 연(連)하여 철궁(鐵弓)에 왜전(矮箭) 먹여 각지 손 지긋 떼니
    강상(江上)에 수루루 건너가 서성 쓴 투구 맞아 물에 텀벙 떨어지니
    서성이 혼비백산(魂飛魄散)하여 겨우 인사 차려 사공더러 묻는 말이
    「저기 저 장수는 어떠한 장수냐?」
    사공이 여짜오되
    「전일(前日) 장판교(長板橋) 싸움에 아두(阿斗)를 품에 품고 순식간에 수만대병(數萬大兵)을 제쳐버리고 장판교로 돌아와도 아두(阿斗) 잠들고 깨우지 않았다 하시던 상산(常山) 땅의 조자룡이로소이다」
    [서성이 할 일없어 빈 뱃머릴 본국(本國)으로 돌리며 자탄(自嘆)하고 하는 말이]
    [한종실(漢宗室) 유황숙(劉皇叔)은 덕(德)이 두터워 저런 명장(名將)을 두었건만 오왕 손권은 다만 인자(仁慈)뿐이라 천의(天意)를 거역(拒逆)치 못하여 나 돌아만 가노라]
    #곽동현 #공명가 #곽동현의경서도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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