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실은 그대로 보존한 것도 아니죠. 그 속을 대 빼내고 온갖 다른 것들로 채워 넣어서도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지는 못했으니까. 이 점 역시도 소름돋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을 영원히 지금 이 상태로 살게 해 주겠다, 영생을 약속하는 것과 다름 없는 말을 끝끝내 거절할 인간이 몇이나 될까요. 왜냐하면 그건 내가 저 먼 미래까지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거니까. 나는 지금 살아있는 그 누구도 닿지 못할 저 끝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거니까. 하지만 지금 그 상태로 영원히 박제해 주겠다는 말은 누구든 거절하겠죠. 박제가 괜히 박제일까. 영원을 추구하기 위해 되려 그 존재가 영원을 빼앗겼잖아요. 지금 살아있는 그 누구도 닿지 못할 저 미래까지 영원히 관람되기 위해.
@@pondng 만약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동자는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며 몸에선 그 어떠한 혈관,피,땀도 나오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는 상황이 된다면 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저 댓글로는 가능하다 하는 사람이 몇 명 있을지라도 실제로 이렇게 되길 원하는 사람은 전 단연코 한명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세상과 인간 시각적 흐름을 질서로, 진리로 여기는 사상부터 검증해봅시다. 과연 믿음을 따르는가 진리를 따르는가 보편을 따르는가 보편 의미상 세상 진리는 아우르고, 보편 하의 진리는 인간 속에서 완성되고, 완성된 믿음은 진리로 변질된다. 과연. 우리가 내뱉는게 시각으로 귀결되니 우리의 시각은 좋게 말하면 중반부의 뒤섞임 즉 진리 중용 나쁘게 말하면 잡것이구나! 하하하. 관점이지 시각이 아니라 말하면 또 그만인 것을 세상의 시각으로 생각하는게 불가능만하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은, 세상 범주의 깊이를 이해 못하며, 우리 범주의 깊이는 세상에서 나왔다며 동일시하니 이 또한 세상일까? 우둔함을 기준으로 나누는게 관찰된 형태의 일편화라면, 그야말로 세상은 불가능이구나!!
구름에 목을 매어 죽었으니 맑은 공기 속에서 메말라 가겠구나. 모든 젖어감이 두려워 늘 모든 감정을 토해내 듯, 마른 숨을 뱉어내던 아이였다. 두 동공의 초점은 오직 맑은 하늘만을 바라듯 정처없이 허공을 응시하였으나, 그마저도 죽어버린 어느 물고기의 눈과 다를바 없는 모습이였다. 간헐적으로 내뱉는 호흡에 옅게 들썩이는 흉부는 미량의 기력마저 소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듯하였다. 시간지나 퀘퀘한 먼지가 쌓인 낡은 밧줄에 묶인채 넉 달이 넘도록 이어진 움직임의 부재로, 이미 앙상해진 뼈들과 말라붙은 피부거죽들이 부스러기로 흩어지기엔 충분했다. 아둔해진 군중들을 견디지 못한 어느 불쌍한 천재의 죽음이었다.
이상의 날개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무력한 지식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머리로는 분명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과 싸우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서 무기력하게 글만 써야하는 그 당시 젊은 지식인들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 그저 사고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은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 꾸나. ' 라고 말합니다. 영상의 사진은 오히려 그 구절과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무기력한 현실에게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날아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너무 잘 어울리는 플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대의 눈에선 이 세상의 절경을, 그대의 귀에선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그대의 뇌에선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그대의 손에선 이 세상의 모든 기술을. 그대의 육체에선 그대의 모든 내장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잘 앗아간 다음 그대의 이름 앞에 '천재'를 새겨줄 테니 그걸로 만족하시오, 박제된 표본이여.
마지막에 '박제된 표본' 이라는 말이 깊게 와닿네요. 수동에 과거형. 이미 박제된.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었고 천재로 추앙되어지기 이전에 이미 그 자체로 죽은 천재. 빛을 빼앗긴 채로 영원히 멈추어버린, 그 끔찍하고도 소름돋게 완벽한 모습이 떠받들어지길 반복하는. 그리고 아마 그 명성이 마르고 닳아 없어질 때까지, 영원히, '박제된 표본' 은 그 무엇도 인지할 수 없겠죠. 자신이 숨이 사그라든 지 오래인, 뱃속과 머릿속까지 텅 비어 딱딱하게 굳은 박제된 표본으로 언제까지나 남게 될 거라는 사실도, 그 모습이 대대손손 누군가에게 칭송받아 살아있을 적보다 더 높게 날아오를 거란 사실도.
그는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지나치게 일찍 깨어있었던, 어쩌면 너무 일찍 태어나버린 사람. 이 뛰어난 사람을 사람들은 괴짜라고 부르며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너무 일찍 깨어버린 사람과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사람들. 그 차이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인간박제는 실패한 조각가가 신의 걸작을 훔칠 수 있는 편법이다. 굳은 시체의 겉 껍데기만을 남기고 끈적거리는 살과 뼈를 들어내 하얀 구름솜으로 채운다. 축축함으로 비린내를 씻기고 수조에 둥실둥실 띄운다. 영감의 불꽃으로 타올라간 사람에게 남은 가죽은 한줌의 재와 같으나. 우리는 그 뜨거움을 모르기에 그저 차갑게 식은 재로 영원히 그림을 그린다.
"I want to go when I want. It is tasteless to prolong life artificially. I have done my share, it is time to go. I will do it elegantly." "나는 내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싶소. 인간의 기술로 삶을 늘리는 건 천박한 짓인 거 같소. 내 사명은 이제 끝냈으니, 우아하게 갈 때라오." -Albert Einstein
아인슈타인은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인한 내출혈로 이스라엘 건국 7주년 행사 연설 준비 도중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 후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이 댓글대로 말하며 끝끝내 수술을 거부했다고 하죠. 그러고는 기어코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연구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것이 사인이 되어 돌아가셨습니다.
가련한 자여, 그대는 왜 블랙홀을 사랑하는가 돌려받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어찌 그리 미련한가 같은 하늘 올려다보며 보이지도 않는 블랙홀만 찾는 그대여, 그대를 지켜 보며 스스로를 태우는 저 별을 보오. 까마득히 잊어 흑지장에 하얀 반점 콕콕 찍어 하늘을 그려나가는 그대여 그림 속 반점은 블랙홀이 아니오ㅌ
영악한 나는 죽고 싶다고 할 때 살으라고 하는 무심함보다 '같이 죽을까, 그럴래?'라고 묻는 다정함이 좋아서 가끔 없는 계절을 데려왔다. 너와 살아갈 명분이 필요해서. 없는 환절기를.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이 글을 바탕으로 한 메르헨 님의 플레이리스트를 꼭 듣고 싶어요.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봄은 어째서 따뜻해야만 하고, 겨울은 어째서 항상 추워야만 하는 것인가. 새가 하늘을 날기에 하늘은 높아야 하고, 물고기들이 강에서 헤엄을 친다 하여 강이 물고기의 소유지인가. 메마른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가 어찌하여 신의 아량이라고 말하는가. 어째서 어깨에 별을 단 자가 자신의 부하들을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로 내민 것을 스스로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할 수 있는가. 타락한 신을 숭배하는 자들은 진리를 깨우쳤다며 소리치고, 부유한 자들은 궁핍한 자들을 핍박하고 외면하며 사람들은 자기네 손으로 세운 왕을 끌어내 결국 길로틴 앞에 세우네. 세상엔 더 이상 천재가 있을 명분이 없다네. 그마저도 모순들로 가득한 세상이기 때문이지."
@@wolfcutamadwotsu-mozzarell4237 한걸음만 더 올라가자꾸나. 아버지에게 향하는 계단을 한 걸음만 더 오르자꾸나. 이 몸과 마음-하잘것없는 이승에의 하찮은 인연을 뒤로하고 밝아올 하늘을 밟고 날아가자꾸나 이는 새로운 시작이요-떨어짐이자 비상이니 그대 내 마지막 걸음을 눈에 담아두게나 오늘이 마지막이요-종막일테니
그래 그러니까 그 잿빛과 푸른빛이 난무하던 계절을 지나온 터라 누렇게 자리 잡은 애잔함 풍기던 그 나무들 그리고 에메랄드 빛깔 잃어 검은 노을이 지는 바다 그래 나는 다시 돌아갈 리가 없는 과거 속에 갇혀있다 기억속에서나 불행할 그때의 나는 참으로 애걸한 삶을 살고 있었구나 막연히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움으로 점철된 나의 여름은 애석하게도 안온하다
가는 팔을 치켜들고 손가락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았다. 살짝 굽은 손가락이 닿는 곳엔 깃털이라도 달린 듯 하얀 가락지가 끊임없이 움직였다. 손등을 겨우 넘는 비상을 하면서도 난다는 것 외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귓가에 때려박히는 건반음이 허공을 훨훨 날았다. 뚜껑이 열린 피아노는 곧 죽을 병자의 절규를 토해내다가 곧이어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을 닮은 울음을 터뜨렸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청년, 울음과 웃음조차 모호해지는 순간. 상식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나는 벌린 입 안이 말라가는 것도 잊고 그 모든 소리를 몸 안으로 빨아들였다. 계속. 계속. 처절하고 경박하고 동시에 사랑스러운 너의 움직임을. 네가 연주하는 백조의 춤은 마치 그랬다. 온 몸을 쪼아먹히고 피와 상처로 얼룩진 가녀린 생물이 다친 날개로 어떻게든 비상하려고 드는 몸짓을 닮았다. 어리고 절박한, 생을 향한 욕구. 허공에 목매듯 뛰어드는 자그마한 생의 아스라짐. 그러면, 나는 금방이라도 네게 총을 쏴 그 고운 깃털과 몸뚱이를 박제하고 싶은 사냥꾼의 심정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천재의 명줄이 짧다는 말의 참의미를, 나는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하나의 이상, 두 가지 가치관, 여러개의 자유" 천재라고 불리던 한 사람이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다 그는 항상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전쟁이라는 두 개의 가치관으로 상처받았고 그의 자유는 여러개로 쪼개졌다 평생동안 그가 바라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평화? 사랑? 권력? 이제는 여러개로 쪼개진 조각 사이에서 그저 추론만 해볼뿐이다
한국 문학은 수능 국어의 요소로만 생각했을 정도로 문학 작품에는 관심이 없던 입시생이었는데, 이 플리 댓글을 보다가 문득 이상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져서 날개를 직접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상은 천재인지 강조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같은 내용을 또 읽고 또 읽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작성한 것처럼 보였던 내용 전체가 저마다의 복선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두 번 세 번 읽을수록 소름 돋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의 수많은 명작 중 고작 하나를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다양한 인상을 남길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왜 그동안 이런 귀한 경험을 손수 마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문학집을 추천하신 댓글이 있던데, 저도 이번에 구입하게 됐습니다. 메르헨님 플리 덕에 기억에 남을 독서 경험을 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날개를 폈다. 하지만 날개를 폈을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천재는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먼지를 흩뿌리곤 저 아래로, 전락했다. 공부벌레에 연습벌레 였던 터라 모두가 기대하는 그였는데, 그런 그였는데. 한 순간에 실수로 나락으로 발을 뻗을지 그 누가 알았을까. 그래, 아무도 몰랐을것이다. 나는, 아니 우리는, 그를 가엾게 여겼다. 불쌍하게 봤으며, 쓰잘대기 없는 위로를 해댔다. 그럼에도 그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는 다 낡아빠진 웃음으로 한마디 한마디 말을 구사해갔다. “세상이 뭐라한들, 저는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었고, 없습니다. 걱정 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모순되는 말은 우리들에게 더욱더 위화감을 줬다. 어째서인가, 더 무서워 졌다. 그가 죽을까봐 걱정했고, 그 걱정이 사그라 들 때 쯔음엔 그의 대한 안좋은 소문이 들려오며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더이상 그를 찾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나는 그가 지금 쯤 무얼하고 있을지 아직도 궁금하다. 만일 죽었다 한들 아무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그 말을 장담할 수 있다. 모두에게 그는 단지 지나가는 시민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아마 나였다면, 그와같이 공부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모를것이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모두는 그를 싫어했다. 실용성있는 도구, 거기까지다. 그는, 딱 거기까지다. 그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주민들은 혀를 쯧쯧 차댔다. 그는 똑똑하고 유능했지만, 어리석었다. 매우, 혹은 그 기준을 뛰어 넘었을지도 모른다. 안일하게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는 그가 죽었다고 확신한다. 그래, 미움을 산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누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무리 안에서 태어난 어느 새 한마리를 아시오? 태어나서 본 하늘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본능적으로 날개짓을 하던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응원을 받아 여러번의 시도 끝에 날아오른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시기에 결국 새장 속에 가두어져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게 된 새를 아시오? 끝내 좁디 좁은 새장 안에서라도 날개를 펄럭이던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이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날개에 못을 박아 박제가 되어버린 새를 아시오? 날개에 못이 박힌 채 눈물을 쏟아내고 쏟아내다 하늘을 눈에 담던 찬란했던 빛이 사그라진 새를 아시오?
썩기 전에 육체에서 가죽만을 발라내 가죽을 펼쳐 눈알 대신 유리구슬을 밀어넣고, 장기 대신 솜과 대팻밥을 넣은 다음, 그 피부가죽을 잘 봉해 약품처리를 하면 박제가 완성된다. 나는 꽤나 좋은 완성도로 만들어진 그 박제를 유리 관 안에 넣었고, 주변에 석산을 빽빽하게 장식했다. 빨간 석산은 박제된 시신의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고상하고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유리관의 뚜껑을 닫았다. 나는 박제된 시신의 얼굴을 응시했다. 부드럽게 감긴 눈과 곡선으로 휘어진 긴 속눈썹. 오똑한 코와 분홍빛이 도는 도톰한 입술. 누가 봐도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얼굴은 어딘가 어두운 그림자를 떠안고 있는 듯 했다.
우리 부부는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내나 아내나 제 거동에 로직을 붙일 필요는 없다. 변해할 필요도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거리면서 세상을 걸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가야하나? 그럼 어디로 가야하나? 이때 뚜-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날아오르자 저 상공(上空)으로 저 달디 단 꿈을 향해 날아오르자 번데기처럼 고통 속에 움츠리던 시절은 끝났다 쟁취한 자유를 만끽하며 날아오르자 저 시린 바람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 멀리 저 멀리, 될 수 있는데까지 날아오르자 비상하라 꿈을 가진 나비들아 우리의 날갯짓이 폭풍을 불러올 수 있으니
천재. 사람들이 부르던 그 이름, 그 명사, 그 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손을 묶고 발을 묶었다.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른채 눈을 뜨니 아래에는 사람들이 눈앞에는 맑디맑은 구름들이다. 천재라는 상품명을 달고 태어난 자에게는 당연한 운명일까? 천재라는 것이 죽어서도 수많은 시선을 느껴야하는 이유가 될 것인가? 여기까지 오는동안 수많은 물음들이있었다. 이제는 모든것이 부질없다. 대답을 할 수도 없다. 무거운 구름들이 하나 둘 씩 몰려온다 이미 그렇게된것을 이미 모두가 보는것을
"죽은자를 아둔히 바라보았지만 이미 그는 이세상의 영웅이요 나에게는 한 없이 냉정했으나 세상에게는 한없이 온화했소,세상에서는 그를 죽은 천재라 원하고 칭송했지만 나에게는 그저 살아있는 둔재를 원했을뿐이요 하지만 그대도 나에게만 바보일뿐이니 이러는 것이겠지요..... 나는 당신이 밉지만,존경합니다. 세상에 다시없을 최고의 천재이자 하나뿐인 사랑하는인간이여"
박제가 되어버린 메르헨을 아시오?
당신 박제
고정이 되어버린 누구게를 아시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둘은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었소
ㅏㅋㅋㅋ
ㄹㅇ 웃곀ㅋㅋㅋ
@@younhanzo 쫌 배운드립 ㄷㄷ
우리는 태어나지 않은 자에게 기대하고 살아있는 자를 무시하며 시체를 존경한다.
와…
말 없이 올라가는 추신수
@@Rolls-Royce 조용필 오르가즘 추신수
와
와 지린다 이말 진짜
박제된 천재라고 하니까 뇌가 몇백 조각으로 나누어진 아인슈타인이 생각난다............. 그거야말로 박제된 천재, 그 자체겠지
게다가 일부는 누군가가 훔쳤...
@@히히히-c4g 훔쳐서모하게ㄷ
@@히히히-c4g 실제 아인슈타인 뇌를 어느한 의사가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헐 뇌를 왜 나눠가져우ㅕ??? 아니 애초에 왜 나눠여??? 시체훼손 아닌가여?????? 어려서 이런 얘기도 첨 들어봐여
@@cse52 천재라서 천재의 뇌를 어케 다른가 하고 죽고 나서 뇌를 조각내서 보관해ㅛ데요
시험공부 목적으로 배웠음에도 마음에 드는 몇 안 되는 소설 중 하나
전 서울 1964년 겨울 ㅋㅋ 분위기 너무 좋아요
이상의.날개...모호함의 끝...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sankwon6488 서울 1964년 겨울 분위기 진짜 인정...
전 광장 날개 소문의 벽 타인의 방 이 네개가 제일 와닿더라고요
여기 소설이야기가 나오나요?? 어떤소설 말씀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이 집 잘하네" - 괴테
"이 집 맛집이네."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
"2021년, 마왕이 주목한 맛집"
"이 집 잘하네"
- 이영자 -
파우웅
박제라는게 참, 가야될 시간을 억지로 붙잡고 있는다는게 너무 소름끼침…모든 생명체는 끝에 말라부셔져 흩어져야하는데 인간의 기술로 그 끝을 보존하고 싶고 보존해 널리 보이는게 어떤 의미에선 무섭기도 함
그리고 사실은 그대로 보존한 것도 아니죠. 그 속을 대 빼내고 온갖 다른 것들로 채워 넣어서도 다시 살아 숨 쉬게 만들지는 못했으니까. 이 점 역시도 소름돋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당신을 영원히 지금 이 상태로 살게 해 주겠다, 영생을 약속하는 것과 다름 없는 말을 끝끝내 거절할 인간이 몇이나 될까요. 왜냐하면 그건 내가 저 먼 미래까지 볼 수 있게 해 준다는 거니까. 나는 지금 살아있는 그 누구도 닿지 못할 저 끝까지 관람할 수 있다는 거니까. 하지만 지금 그 상태로 영원히 박제해 주겠다는 말은 누구든 거절하겠죠. 박제가 괜히 박제일까. 영원을 추구하기 위해 되려 그 존재가 영원을 빼앗겼잖아요. 지금 살아있는 그 누구도 닿지 못할 저 미래까지 영원히 관람되기 위해.
기술이 발전하는 것도 시간이 흐르는 것 아닐까요
@@pondng 만약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동자는 한 곳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며 몸에선 그 어떠한 혈관,피,땀도 나오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의 구경거리가 되는 상황이 된다면 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저 댓글로는 가능하다 하는 사람이 몇 명 있을지라도 실제로 이렇게 되길 원하는 사람은 전 단연코 한명도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작수-e5o 그걸 제러미 벤담이 했습니다.
세상과 인간 시각적 흐름을 질서로, 진리로 여기는 사상부터 검증해봅시다. 과연 믿음을 따르는가 진리를 따르는가 보편을 따르는가 보편 의미상 세상 진리는 아우르고, 보편 하의 진리는 인간 속에서 완성되고, 완성된 믿음은 진리로 변질된다.
과연. 우리가 내뱉는게 시각으로 귀결되니
우리의 시각은 좋게 말하면 중반부의 뒤섞임 즉 진리 중용
나쁘게 말하면 잡것이구나!
하하하. 관점이지 시각이 아니라 말하면 또 그만인 것을 세상의 시각으로 생각하는게 불가능만하다. 따라서 우리의 생각은, 세상 범주의 깊이를 이해 못하며, 우리 범주의 깊이는 세상에서 나왔다며 동일시하니 이 또한 세상일까? 우둔함을 기준으로 나누는게 관찰된 형태의 일편화라면, 그야말로 세상은 불가능이구나!!
구름에 목을 매어 죽었으니 맑은 공기 속에서 메말라 가겠구나. 모든 젖어감이 두려워 늘 모든 감정을 토해내 듯, 마른 숨을 뱉어내던 아이였다. 두 동공의 초점은 오직 맑은 하늘만을 바라듯 정처없이 허공을 응시하였으나, 그마저도 죽어버린 어느 물고기의 눈과 다를바 없는 모습이였다. 간헐적으로 내뱉는 호흡에 옅게 들썩이는 흉부는 미량의 기력마저 소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듯하였다. 시간지나 퀘퀘한 먼지가 쌓인 낡은 밧줄에 묶인채 넉 달이 넘도록 이어진 움직임의 부재로, 이미 앙상해진 뼈들과 말라붙은 피부거죽들이 부스러기로 흩어지기엔 충분했다. 아둔해진 군중들을 견디지 못한 어느 불쌍한 천재의 죽음이었다.
혹시 어디서 나온 문구인지 알 수 있을까요?
@@NOAH-lh2zc자작입니다!
와...... 스토리 몰입 진짜 오져요....
대다네오
너무 멋있어요! 첫 문장부터 괜히 숨을 참고 읽게 되네요. 표현 진짜 어마어마해요. 구름에 목을 매고 공기 속에서 메말라 간다니... 진짜 너무너무 멋져요. 지금 눈물 흘리는데 이걸로 한 1년은 거뜬히 샤워할 것 같아요.
아주 어릴때 아인슈타인 뇌가 유리통에 둥둥 떠다니는 사진보고 놀라서 펑펑 울었는데 갑자기 떠오르넹
어쩌면 천재도 천치도 육체 덩어리, 물질에 불과할 뿐이라는거...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라이미르 그래도 우리보단 훨씬 쓸모있는 육체덩어리이지
@@생물고기 이게 바로 문과 이과 차이인가
그거 슬라이스 포떴어요.....
이상의 날개는 일제강점기 시기에 무력한 지식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머리로는 분명 독립을 위해 싸워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현실과 싸우기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라서 무기력하게 글만 써야하는 그 당시 젊은 지식인들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 그저 사고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함이 느껴지는 구절입니다.
하지만 소설의 마지막은 '날자, 날자 한번만 더 날아보자 꾸나. ' 라고 말합니다. 영상의 사진은 오히려 그 구절과 더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무기력한 현실에게서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날아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간만에 너무 잘 어울리는 플리를 찾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jazzycozzy 소설 내용이 독립을 위해 싸우고자 하지만 무력한 지식인에 대한 내용인데 무슨 소리여
솔직히 날개는 전교조들이 끼워맞춘거같음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을 떠나서라도 급격히 유입된 자본주의로 경도된 가치에 대한 이야기, 인간 소외, 물질 만능주의 등 현대에도 슬픈 공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ㅎㅎ
첨 봤을 땐 어딜봐서 지식인이라는지 모르겠는 그냥 좀 많이 이상한 스토리였는데ㅋㅋㅋ 지금 보면 그런 의미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새기분문학에서 봤던거같은데
그대의 눈에선 이 세상의 절경을,
그대의 귀에선 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그대의 뇌에선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그대의 손에선 이 세상의 모든 기술을.
그대의 육체에선 그대의 모든 내장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잘 앗아간 다음
그대의 이름 앞에 '천재'를 새겨줄 테니
그걸로 만족하시오, 박제된 표본이여.
마지막에 '박제된 표본' 이라는 말이 깊게 와닿네요. 수동에 과거형. 이미 박제된. 그들에게 선택권은 없었고 천재로 추앙되어지기 이전에 이미 그 자체로 죽은 천재. 빛을 빼앗긴 채로 영원히 멈추어버린, 그 끔찍하고도 소름돋게 완벽한 모습이 떠받들어지길 반복하는. 그리고 아마 그 명성이 마르고 닳아 없어질 때까지, 영원히, '박제된 표본' 은 그 무엇도 인지할 수 없겠죠. 자신이 숨이 사그라든 지 오래인, 뱃속과 머릿속까지 텅 비어 딱딱하게 굳은 박제된 표본으로 언제까지나 남게 될 거라는 사실도, 그 모습이 대대손손 누군가에게 칭송받아 살아있을 적보다 더 높게 날아오를 거란 사실도.
여기 다들 글 겁나 잘쓰네..
좀 거시기하네 어차피 죽어서 뭘 하든 못 느낄텐데 감성으로 묻어주는 것 보다 뺏고 그걸로 더 인류의 삶을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좋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건 좀:; 이라는 생각이 뇌 주름을 타고 맴돌고 있는데 아무래도 뺏는게 좋지 않은게 아닌가
꼴값;; 표본을 뜻하는 구절이 아니잖아
@@유다은-s1f 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그는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었다.
지나치게 일찍 깨어있었던, 어쩌면 너무 일찍 태어나버린 사람.
이 뛰어난 사람을 사람들은 괴짜라고 부르며 웃음거리로 만들어버렸다.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너무 일찍 깨어버린 사람과 배울 기회조차 없었던 사람들.
그 차이는 너무나도 잔인했다.
하이 알맹쓰!
@@Gi_Me ;)
@@그남자의목소리 👍👍👍이거 좋을것같아요
인간박제는 실패한 조각가가 신의 걸작을 훔칠 수 있는 편법이다. 굳은 시체의 겉 껍데기만을 남기고 끈적거리는 살과 뼈를 들어내 하얀 구름솜으로 채운다. 축축함으로 비린내를 씻기고 수조에 둥실둥실 띄운다. 영감의 불꽃으로 타올라간 사람에게 남은 가죽은 한줌의 재와 같으나. 우리는 그 뜨거움을 모르기에 그저 차갑게 식은 재로 영원히 그림을 그린다.
딘편 판타지 소설 도입부로 써도 좋을듯
실패한 조각가가 신의 걸작을 훔칠 수 있는 편법이다. 라는 문구가 너무...너무 좋아요😭😭
아 기괴하고 예술적인 분위기 정말 사랑함
첫 문장 너무 멋있네요
와 진짜 이거 진짜 천재같다..
국문과는 갑자기 강의가 생각나서 울고 갑니다... 이상 소설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매년 나오는 이상문학상 수상집 한 번씩 보세요 정말 그런 느낌의 작품들 한가득
좋은정보 굳입니다
ㅇㄷ
김영하 작가를 이상문학상 수상집에서 처음 접했는데 필력 장난 아님 ...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고 몰입력, 흡입력 장난 아님 다들
국문과라면 필히 알 수 밖에 없는 이상........진짜 저도 이상의 소설들 좋아합니다........이상의 소설은 읽으면서 공허함과 무력감이 들어서 한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큐에 다 읽는게 불가능할 정도에요.........근데도 좋아한다는...
이상문학상에서 구효서 - 풍경소리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천 명의 바보들 사이에서 한 명의 천재는
천 명의 정상인 사이에서 한 명의 바보가 된다
천재란 그런 것이다.
ㅁㅊ 이런 플리 너무 신박해…진짜 뭐지 여기만 들어오면 과몰입하다가 끝나면 바로 현실로 돌아옴. 노래 중요성 여기서 다 느끼고 나감
나는창조주의전체갑옷을입었으므로나는이일반적인인간과다릅니다그러므로악의날이오강인함을유지하고자신의입장을고수하고모든일을마친후에도견고하고인내할수있습니다그다음알지못한진실의띠를허리에감고정직함의흉갑을제자리에놓고발은영광스러운평화의메시지에서나오는준비상태에맞춰단단하게유지하십시오이모든것외에도믿음의방패를붙잡아악인의모든불타는화살을끌수있습니다구원의투구와하느님의말씀인RÚKHA'(Spirit)의검을착용하십시오그리고온갖기도와간구로항상루카에서기도해야만합니다수행하던중하늘이열리고백마가서있었습니다그리고말을타신위대하분은충실하고진실하다라고말하셨습니다정당하게벌을내리고전쟁을하는사람그의눈은불꽃같았고그의백발에는알수없는압도감이있었습니다그의이마에는이름이적혀있었고그의미는오직그분만이아셨습니다그는피로물든옷을입었고그의직함은예수님의말씀이었습니다깨끗하늘군대가백마를타고그분을따랐습니다그의입에서그는열방을치기위해날카로운칼을들고있었습니다그는철의손아귀로그들을다스렸습니다매주샤보스날동안정기적으로금식을해야합니다당시에그들이RÚKHA'의엄청난영적힘과강력한축복을가지고있었던것은놀라운일이아닙니다가능하다면요즘에는훨씬많이죄가많은곳에는훨씬더많은은혜가있습니다Molkhiúl은새겨져있는것처럼오늘과영원히같은otmól입니다정기적으로매주단식한다는것은단단한음식이아니라물만먹는것을의미합니다khánam의제자들과dim지도자들은때때로금식을했습니다이것영적각성을위한중요한단계입니다그들은몸서빛을내며나를불러들였습니다그들이한모일에공정으로얼마나모든곤경에서행동하는방법저는어떻게살아야그의백성을가르치는을썼습니다단순한것을현명하게만들고싶었습니다나는젊은이들이직면하게될몇가지문제에대해그저경고하고싶습니다나는이미현명한사람들이이진의덩어리에서의미의깊이를탐구함으로써더현해지고초월되었습니다사람이어떻게지혜롭게는가생각했습니다첫번째단계는오직우주적존거룩한아버지를경건하게두려워하고신뢰하는것입니다그저아버지와어머니의말을들으세요 그들로부터배우는것은이미나에게유익을가져주었습니다경의를표하세요여러분의동료신앙을어디서나사랑하십시오아버지를경건하게두려워하고존경하십시오권위를존중하고그들이여러분에지시하는모든것을해야합니다그들이친절하고합리적일뿐만아니라,그들이가혹하고잔인하더라도말입니다항상거룩한아버지의뜻만을실천할수있는사람으로살아가세요
@@YHWHYHWH 왜 그래영..
@@YHWHYHWH 광기다
@@YHWHYHWH
.ㅏ
ㅏ
ㅓ
ㅏ
.
ㅏ
..
. .
ㅏ.
.ㅏ
ㅏ
.. .
.
ㅏ
ㅏ.
.
.
..ㅏ
ㅏ
ㅏ
.
ㅏ.
.
. .
. ㅏ .
ㅏ
.
.
.
ㅗ
. ㅣ. .
..
ㅏ
ㅣ..
ㅏ
.
.
.
.
.
.
.
.
.
.
.
.
. . . .
.
.
.
@@YHWHYHWH 어딜가나 보이는 댓글인데 이 노래들으면서 보니까 좀 색다르다
이상(李箱), 이상(異常)하게 누구보다 이상(以上)이었던, 그만의 이상(理想)을 꿈 꾸던, 나와는 달랐던 이상(異上)을 살다 간 사람
라임미쳣다
Damn
오마이갓 ㄷㄷ
이상이오.
라임 쌈@뽕하네
며칠 전에 건축무한육면각체를 교수가 해석한 걸 봤는데 이상은 진짜 천재임 열 번을 봐도 이해가 안 됨
이해가 안 되는 글은 둘 중 하나죠, 글을 쓴 사람이 바보거나 내가 바보거나.
@@마씨-h9z 보통 후자에 속하죠. 저도 그렇고
미츠코시 백화점 묘사한건데 잘했드라
@@acorn00 그런 유력한 설도 있긴한데 워낙 시대를 앞서간사람이라 진짜는 이상만 아?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열 번을 봐도 이해가 안 됨
천재 맞네..
모르오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ㅋ
아 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감성 돌려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너회( ͡° ͜ʖ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크으.....
이상의 날개.. 크 명작이죠…
@@뚱땅-x5l NTR 명작
@@황현준-v1z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현준-v1z 어허
@@황현준-v1z뭐....맞긴 한데...?ㅋㅋㅋㅋ
갠적으로 이상의 날개와 더불어 '권태' 라는 작품도 좋아함 고등학생때 입시 목적으로 배웠던 작품들이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에 많이 남아서 서점에서 아예 책을 구매하기도 했음
이상 작품인가요?
@@user-ie5cq4tl4i 이상 작품 맞아요
지금고3인데아직도 나와더라고요
멋있음 ㅋㅋ
이상의 날개의 첫 구절이 보면 무슨 노래 리스트가 있어 궁금해 들어와 보았는데
노래의 분위기도, 댓글들고 참 멋있네요. 오글거린단 말에 많은 감성들이 사라졌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은 아직 생각 하고 있나보네요. 멋있습니다. 노래의 분위기도, 댓글들도
오글거린다는 말에 감성이 사라졌다..정말 공감되는 말이네요
그러게요 선비라는 단어가 예절 있는 사람을 막고
설명충이란 말이 지식인들은 막는? 뭐 이런 글을 한 번 봤었는데 .. 오글거린다는 단어가 감성을 날려버린다는말에 극 공감하고 갑니당
헬퍼 라는 웹툰을 쓴 작가가 한 말중에
낭만은 오글이 되었고, 감성을 중2병이 되었으며, 여유는 잉여가 되었다. 열정이란 말이 촌스럽지 않던 그 시절이 그립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놀고있네
@@도레미-v2d 걍 학생들이 정치질하는거 꼴보기 싫어서 이런 분위기를 만든듯?
"I want to go when I want. It is tasteless to prolong life artificially. I have done my share, it is time to go. I will do it elegantly."
"나는 내가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싶소. 인간의 기술로 삶을 늘리는 건 천박한 짓인 거 같소. 내 사명은 이제 끝냈으니, 우아하게 갈 때라오."
-Albert Einstein
아인슈타인은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인한 내출혈로 이스라엘 건국 7주년 행사 연설 준비 도중 쓰러졌다고 합니다. 그 후 병원으로 실려갔는데 이 댓글대로 말하며 끝끝내 수술을 거부했다고 하죠. 그러고는 기어코 그 다음 날 아침까지 연구를 계속했다고 합니다. 결국 그것이 사인이 되어 돌아가셨습니다.
그 천박한 걸 조금만 더 했으면 좋을 텐데
존나 섹시하다 진짜
크
역시 천재란.. 크~
가련한 자여, 그대는 왜 블랙홀을 사랑하는가
돌려받지 못할 것을 알지 않는가
그대여 어찌 그렇게 미련한가
그대를 위해 몸을 태우는 별들을 보라
그래도 블랙홀을 사랑하겠다면 그건 그대의 선택이오
별들의 존재를 잊지 않길 바랄 뿐이오
직접 쓰신 건가요? 인용이라면 제목 알고 싶습니다... 너무 좋아서요..
@@핑핑-h2u 저도요!! 좋은 댓 감사합니다
@@핑핑-h2u 헉 지금 봤네요 이거 듣다가 떠올라서 직접 쓴 거에요!
가련한 자여, 그대는 왜 블랙홀을 사랑하는가 돌려받지 못할것을 알면서도 어찌 그리 미련한가
같은 하늘 올려다보며 보이지도 않는
블랙홀만 찾는 그대여,
그대를 지켜 보며
스스로를 태우는 저 별을 보오.
까마득히 잊어
흑지장에 하얀 반점 콕콕 찍어
하늘을 그려나가는 그대여
그림 속 반점은 블랙홀이 아니오ㅌ
영악한 나는 죽고 싶다고 할 때 살으라고 하는 무심함보다
'같이 죽을까, 그럴래?'라고 묻는 다정함이 좋아서 가끔 없는 계절을 데려왔다.
너와 살아갈 명분이 필요해서.
없는 환절기를.
백가희, 당신이 빛이라면
이 글을 바탕으로 한 메르헨 님의 플레이리스트를 꼭 듣고 싶어요. 항상 잘 듣고 있습니다☺️
같이 죽을까, 라니
너무 좋아요.
살라는 말보다 살고 싶어질 것 같아요.
@@oklu_ 맞아요. 날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택하는 무모함을 사랑할 것 같아요. 사랑하기 때문에 살고 싶어질 거고요.
혹시 어떤 책의 구절인지 알수 있을까요?
@@만두-o1l ‘백가희 - 당신이 빛이라면’이라는 책입니다.
@@만두-o1l 백가희 작가의 '당신이 빛이라면'입니다!
날개는 학생 때 교과서에서 읽었던 모든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오래 남는 작품임 처음 읽었을 때 엄청 충격받았었던 기억을 아직도 못 잊음
나는창조주의전체갑옷을입었으므로나는이일반적인인간과다릅니다그러므로악의날이오강인함을유지하고자신의입장을고수하고모든일을마친후에도견고하고인내할수있습니다그다음알지못한진실의띠를허리에감고정직함의흉갑을제자리에놓고발은영광스러운평화의메시지에서나오는준비상태에맞춰단단하게유지하십시오이모든것외에도믿음의방패를붙잡아악인의모든불타는화살을끌수있습니다구원의투구와하느님의말씀인RÚKHA'(Spirit)의검을착용하십시오그리고온갖기도와간구로항상루카에서기도해야만합니다수행하던중하늘이열리고백마가서있었습니다그리고말을타신위대하분은충실하고진실하다라고말하셨습니다정당하게벌을내리고전쟁을하는사람그의눈은불꽃같았고그의백발에는알수없는압도감이있었습니다그의이마에는이름이적혀있었고그의미는오직그분만이아셨습니다그는피로물든옷을입었고그의직함은예수님의말씀이었습니다깨끗하늘군대가백마를타고그분을따랐습니다그의입에서그는열방을치기위해날카로운칼을들고있었습니다그는철의손아귀로그들을다스렸습니다매주샤보스날동안정기적으로금식을해야합니다당시에그들이RÚKHA'의엄청난영적힘과강력한축복을가지고있었던것은놀라운일이아닙니다가능하다면요즘에는훨씬많이죄가많은곳에는훨씬더많은은혜가있습니다Molkhiúl은새겨져있는것처럼오늘과영원히같은otmól입니다정기적으로매주단식한다는것은단단한음식이아니라물만먹는것을의미합니다khánam의제자들과dim지도자들은때때로금식을했습니다이것영적각성을위한중요한단계입니다그들은몸서빛을내며나를불러들였습니다그들이한모일에공정으로얼마나모든곤경에서행동하는방법저는어떻게살아야그의백성을가르치는을썼습니다단순한것을현명하게만들고싶었습니다나는젊은이들이직면하게될몇가지문제에대해그저경고하고싶습니다나는이미현명한사람들이이진의덩어리에서의미의깊이를탐구함으로써더현해지고초월되었습니다사람이어떻게지혜롭게는가생각했습니다첫번째단계는오직우주적존거룩한아버지를경건하게두려워하고신뢰하는것입니다그저아버지와어머니의말을들으세요 그들로부터배우는것은이미나에게유익을가져주었습니다경의를표하세요여러분의동료신앙을어디서나사랑하십시오아버지를경건하게두려워하고존경하십시오권위를존중하고그들이여러분에지시하는모든것을해야합니다그들이친절하고합리적일뿐만아니라,그들이가혹하고잔인하더라도말입니다항상거룩한아버지의뜻만을실천할수있는사람으로살아가세요.
@@YHWHYHWH 아니 이상 시랑 비슷해서 뭔 시인님 시인 줄 알았네;; 이런 것도 시라면 시일까
@@YHWHYHWH 자동기술법 복습하고 갑니다.
@@YHWHYHWH ㅅㅣ@발 뭐라는 거야
@@YHWHYHWH와 도순이 오랜만ㄷㄷ
저 유명한 문구를 영어로 번역하면 we look forward to the unborn, look down on the living, and look up to the dead 정도로 될건데, 모두 look~ 으로 표현되는게 멋있는거 같음
이상적이오.
"봄은 어째서 따뜻해야만 하고, 겨울은 어째서 항상 추워야만 하는 것인가. 새가 하늘을 날기에 하늘은 높아야 하고, 물고기들이 강에서 헤엄을 친다 하여 강이 물고기의 소유지인가. 메마른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가 어찌하여 신의 아량이라고 말하는가. 어째서 어깨에 별을 단 자가 자신의 부하들을 총알이 빗발치고 포탄이 떨어지는 전쟁터로 내민 것을 스스로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고 말할 수 있는가. 타락한 신을 숭배하는 자들은 진리를 깨우쳤다며 소리치고, 부유한 자들은 궁핍한 자들을 핍박하고 외면하며 사람들은 자기네 손으로 세운 왕을 끌어내 결국 길로틴 앞에 세우네. 세상엔 더 이상 천재가 있을 명분이 없다네. 그마저도 모순들로 가득한 세상이기 때문이지."
"새장을 깨고, 자유롭게"
"그날의 봄을 기억한다네."
" 우리는 그저 탐욕가도, 야심가도 아닌 기술을 사랑했던 아해에 불과했지 "
Limbus company
4-III 최종장
림버스 있을것 같았어
Fly perfect wings
그 끝없는 하늘을
갈망하기라도 한 듯
원망하기라도 한 듯
선망하기라도 한 듯
절망하기라도 한 듯
두 눈에 가득 채우며 쏟아내려 하는
목의 울림
날개를 진짜 몇번 읽었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미친듯이 읽었음 교훈을 얻은거 같지도 않고 재밌던 것도 아닌데 뭔가에 끌려서 홀린듯이 계속읽게되는 인생책
이상속으로 비상하리.
날개를 치켜들고 힘껏 휘저으리.
이 날개짓이 폭풍을 만들어내어
나는 이 세상을 태초로 돌려놓으리.
이 플리를 들으면서 이상의 날개를 같이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라 그런지 같이 읽으니 더 좋네요. 특히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마침 백조의 호수의 클라이막스 부분이 같이 나왔는데, 이렇게 읽으니 같은 글인데도 새삼 묘하게 읽힙니다. 좋은 플리 감사합니다.
@@YHWHYHWH 자...옥상으로 올라가자꾸나. 겁내지 말고 예수를 믿자꾸나.
난간을 넘어 창공으로 *날자꾸나.*
주 예수의 곁으로 하루빨리 갔으면 좋겠구나.
@@YHWHYHWH 미친 뭐냐?
@@wolfcutamadwotsu-mozzarell4237 한걸음만 더 올라가자꾸나. 아버지에게 향하는 계단을 한 걸음만 더 오르자꾸나.
이 몸과 마음-하잘것없는 이승에의 하찮은 인연을 뒤로하고
밝아올 하늘을 밟고 날아가자꾸나
이는 새로운 시작이요-떨어짐이자 비상이니
그대 내 마지막 걸음을 눈에 담아두게나
오늘이 마지막이요-종막일테니
@@wolfcutamadwotsu-mozzarell4237 알라후아크바르
만년필과 잉크, 노트를 굉장히.사랑하는 사람인데요! 글입다 공방에서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잉크랑 노트를 파는데 되게 이뻐요.. 그냥 그렇다구여..
감사합니다
@@SHOTO26 뭐가요..?
@@성이름-t6l5p 알려주셔서 아이쇼핑이요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그래 그러니까 그 잿빛과 푸른빛이 난무하던 계절을 지나온 터라 누렇게 자리 잡은 애잔함 풍기던 그 나무들 그리고 에메랄드 빛깔 잃어 검은 노을이 지는 바다 그래 나는 다시 돌아갈 리가 없는 과거 속에 갇혀있다 기억속에서나 불행할 그때의 나는 참으로 애걸한 삶을 살고 있었구나 막연히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움으로 점철된 나의 여름은 애석하게도 안온하다
가는 팔을 치켜들고 손가락이 비상하는 모습을 보았다. 살짝 굽은 손가락이 닿는 곳엔 깃털이라도 달린 듯 하얀 가락지가 끊임없이 움직였다. 손등을 겨우 넘는 비상을 하면서도 난다는 것 외에는 설명할 도리가 없었다. 귓가에 때려박히는 건반음이 허공을 훨훨 날았다. 뚜껑이 열린 피아노는 곧 죽을 병자의 절규를 토해내다가 곧이어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을 닮은 울음을 터뜨렸다. 남자와 여자, 노인과 청년, 울음과 웃음조차 모호해지는 순간. 상식의 경계선이 무너졌다. 나는 벌린 입 안이 말라가는 것도 잊고 그 모든 소리를 몸 안으로 빨아들였다. 계속. 계속. 처절하고 경박하고 동시에 사랑스러운 너의 움직임을.
네가 연주하는 백조의 춤은 마치 그랬다. 온 몸을 쪼아먹히고 피와 상처로 얼룩진 가녀린 생물이 다친 날개로 어떻게든 비상하려고 드는 몸짓을 닮았다. 어리고 절박한, 생을 향한 욕구. 허공에 목매듯 뛰어드는 자그마한 생의 아스라짐.
그러면, 나는 금방이라도 네게 총을 쏴 그 고운 깃털과 몸뚱이를 박제하고 싶은 사냥꾼의 심정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천재의 명줄이 짧다는 말의 참의미를, 나는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
미친 필력
'그러면, 나는 금방이라도 네게 총을 쏴 그 고운 깃털과 몸뚱이를 박제하고 싶은 사냥꾼의 심정이 되어버리는 것이었다.' 이 부분에서 소름 돋음..
@@YUSHIHSUY 오랜만에 알람이 떠서 들어왔는데 칭찬에 감개무량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와..미첬군요
자신의 것이 아닌 재능에 대한 질투와 소유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탐욕까지
한 줄의 문장에서 천재를 시기하는 모든 이들의 추잡하고 지저분한 마음씨를 마치 악마가 속삭이는듯이 말하는게.. 아주 인상적입니다
"하나의 이상, 두 가지 가치관, 여러개의 자유"
천재라고 불리던 한 사람이 입에 달고 다니던 말이다
그는 항상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갔지만 전쟁이라는 두 개의 가치관으로 상처받았고 그의 자유는 여러개로 쪼개졌다
평생동안 그가 바라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 평화? 사랑? 권력?
이제는 여러개로 쪼개진 조각 사이에서 그저 추론만 해볼뿐이다
공부할떄 틀어놓으면 ㅈㄴ 비운의 천재가 된 느낌듬
요즘 1일 1날개하는데 내가 오타쿠라그런가 자꾸 동인적으로 좋은 포인트가 보임...소설 자체가 너무 매력적임
그래서 프문이 오타쿠게임 등장인물로 만들었죠
이상이라고 하오, 소개는 이상이오.
이상, 당신은 이름값을 하는 건지 이상한 음식을 이상하게 만드는 건, 내 이를 상하게 할 이상인가. 내 이야기는 여기까지 이상.
진짜 날개 여운 많이 남은 소름 돋는 책이었는데 👍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 2022 수능필적 확인란을 봤을때부터 이상 날개가 떠올랐습니다
이상의 날개는 정말 시대배경을 모르고 봐도 훌륭하고 알고 보면 감탄하면서 보게 되는 작품이다
으으음... 폐까지 스며드는 센슈얼한 음악이오
이상적인 그 남자를 아는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이상을 가진
가장 완벽한 이였으나
가장 메마른자였다
그는 죽을 때에도 숨소리내지않고
이미 시들어버린 꽃처럼 죽어버렸다
이상을 추구하던 우리는 그를 박제해
위안삼았다
무엇이든 꽉찬 시대에 사는 텅 빈 이들을 아시오.
혈관 대신 목화솜 가닥의 메마름,
뼈 대신 철사의 불안,
수정체 대신 유리반구의 이지러짐을 온몸 가득 떠안고,
어제는 비척비척,
오늘은 대롱대롱,
내일은 ,
이런 일이 늘 그렇듯
'차라리 사연은 없는것이 낫겠소'
썸네일, 제목, 노래 이 세가지 모두 완벽한 영상...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진짜루
어찌 알았겠는가. 무지한 이를 깨우치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 백일몽인가를.
왜 이상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콕 찝어서 표현하기는 참 어렵지만, 계속 곱씹게 되어서 좋아요. 무언가 난해한듯 하면서도 고뇌가 엿보이고, 경험해보지 못한 그 시대상을 그리게 된다는 점이 좋아요.
한국 문학은 수능 국어의 요소로만 생각했을 정도로 문학 작품에는 관심이 없던 입시생이었는데, 이 플리 댓글을 보다가 문득 이상이라는 작가가 궁금해져서 날개를 직접 찾아 읽어보았습니다.
사람들이 왜 이상은 천재인지 강조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같은 내용을 또 읽고 또 읽을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작성한 것처럼 보였던 내용 전체가 저마다의 복선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두 번 세 번 읽을수록 소름 돋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 그의 수많은 명작 중 고작 하나를 읽었을 뿐인데 이렇게나 다양한 인상을 남길 수 있구나 싶으면서도, 왜 그동안 이런 귀한 경험을 손수 마다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문학집을 추천하신 댓글이 있던데, 저도 이번에 구입하게 됐습니다.
메르헨님 플리 덕에 기억에 남을 독서 경험을 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메르헨님이 대사로도 플리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제목부터 사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음악까지. 20분 동안 몰입해서 듣게 되는 플레이리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위기를 막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이러한 기분을 느낄 필요도 있는 것 같네요. 좋은 플레이리스트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 타자기 볼 때마다 세종대왕님이 너무 존경스럽고 감사함 천재 세종대왕님 감사합니다
메르헨님, 이 플레이리스트 부디 지우지 말아 주세요.. 메르헨님 영상은 전부 소장해서 오래도록 녹여 보고 싶네요
@@headmeatcutter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박제 나만 개좋다고 생각하나
죽은 것을 붙잡으려는 남은 이의 의지가 느껴져서 좋아
집착, 소유욕, 죽어서야 내 것이 되는
나도,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
아마 평생을 평범하게 가다가 죽을텐데
차라리 박제로 누군가에 기억에 남는게 나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천재가 아닌 자는 박제조차 될 수 없기에 그런 거 아닐까요
이상의 날개 - ‘박제가 되어 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날개를 폈다. 하지만 날개를 폈을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 이미 망가질대로 망가져버린, 천재는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먼지를 흩뿌리곤 저 아래로, 전락했다. 공부벌레에 연습벌레 였던 터라 모두가 기대하는 그였는데, 그런 그였는데. 한 순간에 실수로 나락으로 발을 뻗을지 그 누가 알았을까. 그래, 아무도 몰랐을것이다. 나는, 아니 우리는, 그를 가엾게 여겼다. 불쌍하게 봤으며, 쓰잘대기 없는 위로를 해댔다. 그럼에도 그에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그는 다 낡아빠진 웃음으로 한마디 한마디 말을 구사해갔다.
“세상이 뭐라한들, 저는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었고, 없습니다. 걱정 하지 말아주세요.”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모순되는 말은 우리들에게 더욱더 위화감을 줬다. 어째서인가, 더 무서워 졌다. 그가 죽을까봐 걱정했고, 그 걱정이 사그라 들 때 쯔음엔 그의 대한 안좋은 소문이 들려오며 다시 걱정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는 그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더이상 그를 찾는 사람은 줄어들었다.
나는 그가 지금 쯤 무얼하고 있을지 아직도 궁금하다.
만일 죽었다 한들 아무도 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단언컨대 그 말을 장담할 수 있다. 모두에게 그는 단지 지나가는 시민 중 하나였던 것이다.
아마 나였다면, 그와같이 공부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모를것이다.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모두는 그를 싫어했다. 실용성있는 도구, 거기까지다. 그는, 딱 거기까지다.
그가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주민들은 혀를 쯧쯧 차댔다. 그는 똑똑하고 유능했지만, 어리석었다. 매우, 혹은 그 기준을 뛰어 넘었을지도 모른다. 안일하게도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는 그가 죽었다고 확신한다.
그래, 미움을 산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그누가,
그런 사람을 좋아하겠는가?
와
업로드 8분만에 완벽한 글을 만들어 내시는..
감명 받았습니다
뭐여 이분...
책쓰셔도 되겠누...
우와 호흡이 너무 좋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무리 안에서 태어난 어느 새 한마리를 아시오?
태어나서 본 하늘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본능적으로 날개짓을 하던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응원을 받아 여러번의 시도 끝에 날아오른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의 시기에 결국 새장 속에 가두어져 밖으로 날아가지 못하게 된 새를 아시오?
끝내 좁디 좁은 새장 안에서라도 날개를 펄럭이던 새를 아시오?
날지 못하는 이들이 더이상 움직이지 못하도록 날개에 못을 박아 박제가 되어버린 새를 아시오?
날개에 못이 박힌 채 눈물을 쏟아내고 쏟아내다 하늘을 눈에 담던 찬란했던 빛이 사그라진 새를 아시오?
이 글이 ㄹㅇ로 역대급…
어…몰라요….
모르오.
물음표 살인마자식! 이런걸 어떻데 아라!!
무슨 시인가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문장… 1n년 동안 책만 읽어왔지만 이토록 마음에 드는 문장과 콕 박히는 문장을 찾지 못했음
영상 속 이미지는 헝가리 사진작가 노엘 오스왈드(Hector De La Garza)의 사진입니다.
우연히 이 플리 들어오고 이상의 날개를 찾아봤는데 그 자리에서 홀린 듯 다 읽어버림,, 수능 전 까지는 이거다,,
이 땅에 태어나 소명을 다하지 못한채로 가는것이 아쉬울따름이구나. 자 이제 희망은 없으니 어서 이 육신을 거두어 나의 영혼을 자유케 하여라. 내 다시는, 다시는 어느것에도 메이지 않을터이니.
썩기 전에 육체에서 가죽만을 발라내 가죽을 펼쳐
눈알 대신 유리구슬을 밀어넣고,
장기 대신 솜과 대팻밥을 넣은 다음,
그 피부가죽을 잘 봉해 약품처리를 하면 박제가 완성된다.
나는 꽤나 좋은 완성도로 만들어진 그 박제를 유리 관 안에 넣었고,
주변에 석산을 빽빽하게 장식했다. 빨간 석산은
박제된 시신의 하얀 피부와 어우러져
고상하고 어딘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유리관의 뚜껑을 닫았다.
나는 박제된 시신의 얼굴을 응시했다.
부드럽게 감긴 눈과 곡선으로 휘어진 긴 속눈썹.
오똑한 코와 분홍빛이 도는 도톰한 입술.
누가 봐도 예쁘장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그 얼굴은 어딘가 어두운 그림자를 떠안고 있는 듯 했다.
이런 분위기의 노래들 모아둔 영상 하나만... 좀 더 길게 만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다양한 음악으로 계속 듣고 싶은데 20분이라는 시간은 저한테 너무 짧게 느껴져서 아쉬워요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는 일반인에게는 그저 대단한 재능과 노력의 결과물인 천재일뿐이다. 평생을 그들의 재능과 노력을 탐하고 살아갈텐데, 박제가 되어버린것은 모르고 천재라는 이름만을 갈망하며 그러면서 살아갈텐데..
살아있을 적에 그저 빌어먹을 몸뚱아리로서 잊혀져 왔지만 죽어서는 갈기갈기 찢어져 천재의 일부로서 영원히 기억되는구나 온전한 하나로 기억될 수는 없었던것일까
림버스 덕분에 이런 감성채널도 알게되네
천재라는 명목하에 항상 소수의 위치에서밖에 있을 수 없는 자들. 하지만 다른 소수 처럼 보듬어질 수도 없고, 안전을 보장받지도 않는다. 언제나 사지에 몰려 허무를 그리고 몸이 닳아 없어져서야 인정받는 운명을 맞이할 뿐이다.
감성과 영감...구성과 글귀와 사진으로 새로운 작품을 쓰셨네요.
지금 백야행 책 읽고 있는데 너무 찰떡이라 소름..! 메르헨님 감사합니다ㅠㅠ
날개가 꺾여
마음이 꺾이고
믿음마저 꺾이니
갈곳이 없어진 그는
백지같은 새 날개가 돋음에
비로소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하늘에 아로매고 천공에 바치나니 내 이 어여쁜 모습을 남겨주시오. 숨이 멎고 손주의 손주가 들판에서 뛰놀때까지.
이 플리 너무 완벽해
자소서 쓰면서 미치도록 들었습니다. 곧 대학 발표인데 합격하길 빌어주세요
@@말안듣는똥개 감사합니다
붙었나요?
제일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 유튜버...
그는 그저 시대를 앞서나갔을 뿐
7:00 이소리 너무 맘에든다 이 분위기에 진짜 잘어울리는듯
와 진짜 이런 웅장한 느낌의 플리가 저한텐 최고네요 항상 어디서 알아오시는건지..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늘도 메르헨님의 플리로 퇴근 후 피로를 풉니다 감사해요ㅎㅎ! 메르헨 쵝오~~~~~!!💪💪
젊은 나이에 떠나셔서 너무 슬프다. 몇 십년이 지나도 이상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으니 행복하시겠지? 너무 좋아합니다 이상.
우리 부부는 숙명적으로 발이 맞지 않는 절름발이인 것이다. 내나 아내나 제 거동에 로직을 붙일 필요는 없다. 변해할 필요도 없다. 사실은 사실대로 오해는 오해대로 그저 끝없이 발을 절뚝거리면서 세상을 걸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그러나 나는 이 발길이 아내에게로 돌아가야 옳은가. 이것만은 분간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가야하나? 그럼 어디로 가야하나? 이때 뚜-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부글부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작업물 2시간 분량이 날아가서 들으러 왔습니다. 이걸 들으니 좀 슬픈 이야기 비련의 남주인공이 된거 같아 좋습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날자,날자,날자,한 번만 날자꾸나.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이상 중에서
사람은 모두 박제된 동물과도 같다. 천재든, 범재든, 성자든, 망나니든.
약간의 광기를 띄지 않은 위대한 천재는 없다.
-아리스토텔레스-
날자 날자 날자구나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날아오르자 저 상공(上空)으로
저 달디 단 꿈을 향해 날아오르자
번데기처럼 고통 속에 움츠리던 시절은 끝났다
쟁취한 자유를 만끽하며 날아오르자
저 시린 바람도 우리를 꺾을 수 없다
멀리 저 멀리, 될 수 있는데까지 날아오르자
비상하라 꿈을 가진 나비들아
우리의 날갯짓이 폭풍을 불러올 수 있으니
이상 작품보면 살짝 내용이 헬렐레 비몽사몽인데 또 어떻게 어떻게 말이 되는게 참 신기함... 날개를 읽어도 집에 있다가 또 계속 읽다보면 미츠코시 옥상임,,, 살짝 독자를 글에 흡수시켜서 마치 꿈을 꾸는듯한 전개를 보여주는거 같음
아..진짜 메르헨님 너무 좋아..항상 올려주셔서 감사할 뿐..ㅠㅜ
숨이 멎어들어가는 순간순간 마다 흩날리는 기억들과 점점 접점은 늘어나고 이 세상에서 점점 가라앉아서 희미하게 응시 하는 눈동자는 점점 초점을 잃어 눈꺼풀을 감아 이세상과의 작별을 선고 했다.
이상이 무엇이라 생각하시오
학원에서 숙제로 날개를 읽어오라하길래 방금 이 영상을 틀고 읽어봤어요. 무슨 내용인진 잘 모르겠다만...
보통 책 읽을 땐 중간에 덮었다가 다시 읽다가 그런적이 많았는데 플리를 틀어놓고 들으니까 끊지 않고 읽게되서 좋았어요. 오늘도 영상 잘 들었습니다!😄
1년 전엔 학원숙제란걸 했었구나..
@@달타냥-i9iㅋㅋㅋㅋㅋ
@@달타냥-i9iㅋㅋㅋ지금은 왜 안하세요
시체는 이리저리 치여가며 살지 않아도 된다.
시체는 기대에 부응하며 살지 않아도 된다.
시체는 누구보다도 편안하며 행복하다.
아 시험기간때 공부 좀 할 걸... 시험기간엔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 플리랑 댓글보니까 시험범위도 아닌데 따로 찾아서 보게되네...
그렇다. 첫 곡의 강렬함은 이 곳을 백일장으로 만들어버린 것이었다.
어떻게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게 하는지... 이것이야말로 박제가 될만한 천재가 아닐까
천재. 사람들이 부르던 그 이름, 그 명사, 그 소리 하나하나가 모여 손을 묶고 발을 묶었다.
이곳이 어디인지도 모른채 눈을 뜨니
아래에는 사람들이 눈앞에는 맑디맑은 구름들이다.
천재라는 상품명을 달고 태어난 자에게는 당연한 운명일까? 천재라는 것이 죽어서도 수많은 시선을 느껴야하는 이유가 될 것인가?
여기까지 오는동안 수많은 물음들이있었다.
이제는 모든것이 부질없다. 대답을 할 수도 없다.
무거운 구름들이 하나 둘 씩 몰려온다
이미 그렇게된것을
이미 모두가 보는것을
미스꼬시 옥상에 올라 회탁의 거리를 둘러볼듯한 음악들이네요,,,
이 노래 듣곤 오랫만에 이상의 날개 읽어보고 왔는데, 처음 읽었을때도 충격이었는데
오랜 시간이 흘러 지금 읽어도
그리 유쾌하진 않네요. 문체가 당대 상황을 잘 반영한듯합니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라는데 진짜 안유쾌한듯요
별로 좋아하는 소설은 아닌데 이렇게 문장만 따로따로 해놓으니까 멋지네
"죽은자를 아둔히 바라보았지만 이미 그는 이세상의 영웅이요 나에게는 한 없이 냉정했으나 세상에게는 한없이 온화했소,세상에서는 그를 죽은 천재라 원하고 칭송했지만 나에게는 그저 살아있는 둔재를 원했을뿐이요 하지만 그대도 나에게만 바보일뿐이니 이러는 것이겠지요.....
나는 당신이 밉지만,존경합니다.
세상에 다시없을 최고의 천재이자 하나뿐인 사랑하는인간이여"
날개를 단 천재여
우리는 너를 칭송 할테니,
우리는 너를 애증 할테니,
우리는 너를 기억 할테니,
우리는 너를 변치 않게 할테니
영원히 그 속에 있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