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작!💓 ''자, y/n. 대답해. 키스 해 본 적 있어?'' ''어, 음ㅡ.'' 그러니까, 시작은 진실게임이었다. 해리, 헤르미온느, 론, 나, 그리고 드레이코. 우리 다섯은 종종 주말마다 밤 늦게 모여 놀곤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진실게임을 하자며 조르는 론과 헤르미온느에 의해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거였다. 그러니까, 다 좋은데ㅡ. 왜 질문이 다 연애 이야기야... 키스를 해 봤냐는 질문에 난 당연히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뭐야. y/n 넌 정말 키스 해 본 적 없어? 난 헤르미온느고, 해리는 지니인데. 내 여동생을 뺏어갔지.'' ''론, 넌 내 친구(헤르미온느)를 데려갔잖아.'' ''그만해. 자, 다음은 누구지?'' 투닥대는 해리와 론을 말리며 헤르미온느가 묻자, 드레이코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자, 그럼 말포이. 질문이야. (질문 카드를 뽑으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있다면 누군지 말해야 돼.'' ''뭐?'' 드레이코가 움찔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뭐야. 반응을 보니 있는 것 같은데. 얼른 말 해~ 그렇지 않으면... 벌칙이 있네. 벌칙 받을래?''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드레이코는 아랫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벌칙.'' ''좋아. 벌칙은ㅡ (벌칙 카드를 보며)오, 말포이. 정말 유감이네.'' 헤르미온느가 웃음을 참는 듯한 묘한 표정을 지으며 드레이코에게 벌칙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그 카드를 유심히 바라보던 드레이코의 표정이 점점 굳었다. ''왜? 뭐라고 써있는데?'' 벌칙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난 고개를 내밀어 카드를 보았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과 키스하기? 오, 드레이코 너 정말 꽝이구나! 자, 그래서 오른쪽이 누구야?'' 론이 흥미진진하게 외쳤다. ''y/n.'' 흥미롭게 묻는 론에게 대답한 건 드레이코 본인이었다. 그러니까, 뭐?.... ''에이, 솔직히 이건 넘어가자....'' 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사실 난 드레이코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중이다.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어색해지긴 싫은 걸.. ''그렇지만 y/n, 벌칙인 걸?''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며 한 걸음 물러나며 헤르미온느와 론, 그리고 해리에게 변명하자, 론이 대답했다. 이런. 아니, 도대체 왜 질문도 이따구. 벌칙도 이따구야? ''드레이코. 우리 어쩔 수 없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안하지만... 빨리 하고 끝내렴~'' 론이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흉내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난 부끄러운 마음에 드레이코를 쳐다봤다. ''드레이코.. 그냥 내가 다른 벌칙 받을게..!'' 그러나 드레이코는 대답이 없었다. ''키스해, 얼른!'' 옆에서는 애들이 재촉해오고... 하지만 그 때 드레이코가 말했다. ''싫어.'' ''키스해, 키스해!'' 입 달린 벌칙 카드가 재촉했다. ''드레이코, 빨리. 3초 후면 벌칙 날라 가. 그럼 더 큰 벌칙 받을 걸.'' 해리가 거들었다. 정말, 너희 모두 오늘 왜 이러니. ''싫다고.'' ''드레이코, 싫은 건 알겠지만ㅡ'' ''이렇게는 싫다고!'' ''...............'' 드레이코의 말에 모두가 침묵을 지켰다. 드레이코가 목소리를 높게 낸 것 때문이 아닌, 드레이코가 내뱉은 말 뜻에 의해서. 지금 저게 뭔 소리야?.. ''그, 그러니까 내 말은ㅡ''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드레이코가 왜인지 붉어보이는 얼굴로 날 힐끗 쳐다보며 말을 더듬었다. ''아.......'' 그렇게 어색한 침묵 속에서 진실게임은 끝났다. 그래, 이게 시작이었다. 드레이코와 나. 그러니까 우리 연애의 시작.
2. ''이렇게는 싫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후플푸프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난 마음을 정리하며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헤르미온느한테 편지나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난 지팡이를 들어 옆에 있는 양피지를 툭툭 쳤다. 대부분이 연락하면 부엉이로 편지를 보낸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내가 쓰는 이 방법은 아니었다. 무려 드레이코가 개발해 낸, 최신 양피지 메세지다. 아, 그 때 꽤 웃겼는데. 수업 도중 교수님께 눈치를 받으면서도 만들어서 웃음을 참아야 했기에 배가 하루 종일 아팠지. 으, 근데 드레이코 생각하니까 또 심란해지네... 뭐, 어쨌든. 이건 그냥 양피지가 아니란 말이지. 이렇게 지팡이를 툭툭 치고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외친 다음 응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아, 왔다! 양피지 위에 검은 잉크로 글씨가 써지기 시작했다. [y/n, 무슨 일이야?] 난 곧바로 헤르미온느의 글 밑에 펜을 휘갈겼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죽겠어. 드레이코 걘 갑자기 왜 그런 거지?..] 내가 보낸 말에 헤르미온느는 잠시 생각하는 듯 몇 분간 조용하더니, 이내 양피지에 또다시 글씨가 써지기 시작했다. [내 생각엔 말포이가 널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는 싫다'라니. 딱 봐도 좋아하는 거지.] [으으... 망했네. 앞으로 드레이코 얼굴 어떻게 보니.] [화이팅 해, 너만 솔로거든 너만!] [헤르미온느! 놀리지 말고! 나 심각해.] [글쎄, 일단 난 분명 말포이가 널 좋아한다고 확신해. 믿거나 말거나~ 오, 론이 부른다. 나 가볼게.] ''뭐, 뭐야?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 눈 깜짝할 사이에 헤르미온느의 글씨가 양피지 위에서 사라졌다. 헤르미온느가 접속을 끊었단 뜻인데. 이 나쁜 헤르미온느! 얼마 전부터 연애한다고 난리가 났다. 그러나 그 순간, 심란한 와중에 양피지에 누군가의 글씨가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 어.... 근데 저걸 글씨라 할 수 있나? 왜 어정쩡하게 점 하나만 찍은 건데? 그 누군가는 한참 펜을 양피지 위로 굴리는 것 같았다. 잉크 다 번졌네. 누구인지 보기 위해 양피지를 지팡이로 세 번 툭툭 치니, 드레이코 말포이란 이름이 떴다. 어..? [어, 음ㅡ 저... 드레이코?] 괜히 긴장감이 생겨 조심스레 물었다. [응.] [무슨 일이야?..] [그게...] 드레이코 역시 뜸을 들이는지 한참이나 양피지는 깨끗했다. [혹시 아까 신경쓰여?] 드레이코의 글씨를 쓰는 잉크가 양피지에 그어졌다. [뭐가?..] [그... 그거 있잖아. 그거. 내가 한 말..] [아.....] 뭐라 대답해야 할 지 애매하기도 했고... 무튼 너무 어색해 괜히 볼만 부풀리고 있자니, 갑자기 드레이코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응? 웃음소리? [드레이코, 혹시 이거 음성 기능도 있어?] [응. 추가했지. 근데 아직은 딱 한 번 밖에 못 써.] [그 머리를 공부에 써 봐.... 아, 너한테 해당하는 말은 아닌 것 같네. 근데 왜 웃은 거야?] 뭔가 덕붓에 어색한 분위기는 풀린 것 같아 한결 편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대답은ㅡ [너 볼 부풀린 게 귀여워서.] 뭐?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내가 당황한 건 두 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귀엽다는 드레이코의 말과, 두 번째는ㅡ [너가 그걸 어떻게 아ㆍ는건ㄷ네.....?] 당황해서 글씨도 써지질 않는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사실 얼굴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거든.] [뭐, 뭐?! 야! 그런 걸 말도 안 하고....!] 아까보다 훨씬 놀란 내가 실제로도 생생하게 들릴만큼 글로 외치자, 드레이코는 웃긴 듯 펜을 휘갈겼다. [장난이야. 사실 그냥 한 번 찍어봤는데. 그건 그렇고, 지금 기숙사 앞으로 나와. 나 여자 기숙사 못 들어가.] [지금 이 시간에 왜?] [할 말도 있고 그래서. 뭐 걸치고 와. 복도 조금 추워.] [응....] 결국 드레이코의 그 한 마디에, 난 주섬주섬 옷을 걸쳤다. . ''드레이코?.. 으, 무서운데....'' 늦고 어두운 밤 중에 혼자 밖으로 나온다는 건 매우 무서운 일이었다. 이 밤 중에 드레이코가 나를 불렀다는 건.... 그를 좋아하는 내 입장으로선 무척 설레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론 그와 별도로 이 복도가 너무 무서웠다. ''어디 있는 거야....'' ''여기.'' 그러나 그 때, 바로 내 뒤에서 낮고 낯익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으아..! 드레이코!..'' ''쉿. 조용히 해. 여기 유령들 깰 지도 몰라.'' ''먼저 놀래킨 게 누군데...'' 내가 부루퉁하게 대답하자 드레이코는 씩 웃었다. ''나가자.'' 드레이코는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어디 가는데?'' ''가 보면 알아.'' . 드레이코가 날 이끌고 향한 곳은 천문탑이었다. 뭐야, 여긴 왜 온 거지? ''예쁘지.'' 한참 멍하니 있던 날 보곤 드레이코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 어...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알려 줄까?'' 내가 묻자 드레이코는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더니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바람에 난 내 심장 소리가 커지는 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벌칙.'' ''어?'' ''벌칙이었어. 아까 진실게임. 우리 키스 못 했잖아. 그거 대신 벌칙.'' ''아......'' 순간 드레이코의 대답에 약간은 기대했던 마음이 수그라들었다. 괜히 바보같긴. ''벌칙이 천문탑에 오는 거였어?'' ''그것도 맞긴 한데... 정확히 말하자면ㅡ'' 드레이코는 약간의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다 다시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한숨까지. 뭘 말하려 하길래 저러지? ''됐다. 맞아, 그냥 벌칙이야. 천문탑 오기.'' ''그래.. 뭐.'' ''..........'' 짧고 어색했던 대화가 끝나자 우린 침묵을 지켰다. 으, 어색해. 얘는 불러놓고 .... ''저, 드레이코!'' 내가 그를 부르자 드레이코는 무슨 일이냐는 듯 날 쳐다보았다. ''그... 이번 프롬 말이야, 누구랑 갈 거야?'' ''...아. 그러게? 넌 누구랑 가는데?'' ''어...음ㅡ'' 되묻는 드레이코에 의해 난 망설였다. 그러게. 난 진짜 갈 사람이 없는데. 헤르미온느는 론이랑, 해리는... 지니랑 가겠지. 나만 없어, 나만. ''글쎄... 아마 혼자 구석에서 애들 춤추는 거나 지켜보고 있겠지? 넌 좋겠다~ 인기 많아서 이런 걱정 안 해도 괜찮고.'' 한숨을 푹 쉬며 말하는 날 드레이코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 y/n이 춤을 안 추면 난 누구랑 추지?'' ''응? 뭐, 뭐라고?''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방금 드레이코가 뭐라 한 거야...? 내가 너무 뻐끔거리자 드레이코 역시 민망했는지 줄곧 날 바라보던 시선을 돌렸다. ''뭐, 나도 같이 춤 출 애가 없으니까... 같이 출까 했지.'' ''아......하하, 그러게. 넌 춤 출 애가 없지, 참... 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없다고.. 넌 있을텐데...?'' ''없어. 그냥 알아두라고..'' ''으, 응..'' 드레이코와 난 또다시 침묵을 지켰다. 왠지 아까보다 더 어색해진 것 같네. 망했어 진짜... ''그만 갈래?'' ''응... 그래..'' 드레이코 역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이제 그만 방으로 돌아가자며 슬그머니 내 손을 잡았다. 응? ''저.. 드레이코?'' ''어둡잖아.'' ''응...''
3. 어느새 프롬이 다가오고 있었다.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 프롬!....인데. 그럼 뭐해.. 춤 출 사람이 없는 걸.. ''y/n? 나 진짜 심각해.'' ''왜 그래?'' ''나 프롬에 뭘 입고 가야할 지 모르겠어. 솔직히 나 론이랑 춤추는 건 처음이란 말이야..'' ''헤르미온느.'' ''응?'' ''그걸 내가 알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 ''오, y/n- 아! 이걸 입어야겠어. 머리는ㅡ 이렇게 풀고.. 아냐, 올릴까? 아니다. 역시 푸는 게 좋겠어.'' 헤르미온느는 드레스를 고르기에 바빴다. 하긴, 정말 론에게 잘 보이고 싶겠지. 헤르미온느가 론과 연애한지는 이제 막 한 달이다. 한참 꽁냥꽁냥 거릴 때라 하지만... ''내 앞에선 자제해 줘 헤르미온느... 그렇잖아도 파트너 없어서 슬퍼 죽겠는데. 왜 이 많고 많은 호그와트 남학생 중 내 파트너는 한 명 없는 거야?'' ''너무 그러진 마, y/n. 네게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아. 말포이는? 걘 누구랑 가는데?'' ''드레이코?.. 갈 사람 없다는데... 근데 드레이코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어디 한 둘이야? 그냥 말이 그렇단 거지...'' ''오, y/n. 딱 보니 말포이가 직접 말해준 거 같은데, 넌 눈치를 좀 키워야 해.'' ''하하.....'' 그게 눈치를 키운다고 드레이코가 날 좋아한대니? 됐다, 연애하는 네가 뭘 알겠어. 난 그저 헤르미온느의 드레스 고르는 걸 도와주며 시무룩하게 생각했다. ''헤르미온느, 빨리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해리가 지니랑 진~짜 맛있는 푸딩 만들어 준다고 했어.'' ''y/n. 걔네 요리실력 꽝 인거 몰라? 그걸 믿는 거야?'' ''어쩌겠어, 워낙 기대하라는 눈빛이었는데.'' 내가 말하자 헤르미온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고있던 드레스를 벗고는 얼른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가자, 그리핀도르 휴게실. 맞지?'' ''응.'' . ''세상에, 이게 무슨 난리야.'' 그리핀도르 휴게실에 도착하니 아주 그냥 난리가 나 있었다. 말캉한 푸딩 조각들이 바닥에 나뒹굴며 이리저리 뭉게져 있었고, 시럽은... 됐다, 말을 하기엔 너무 끔찍해. ''너희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글쎄, 푸딩이 굳기 전 까진 괜찮았는데... 그렇지 론?'' 해리가 난감한 얼굴로 론을 쳐다보았지만, 론은 그 시선을 외면했다. 매정하네. ''하하, 해리, 괜찮아. 같이 그런 거 잖아.'' 지니가 어색하게 웃으며 해리를 타일렀다. 근데 지니 너도 타이를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헤르미온느의 눈에선 이미 불이 타고 있었다. 이거 큰 일 났네. ''지금,'' ''헤르미온느....'' ''이게 뭐하는 거야!'' ''으악! 헤르미온느가 폭발한다!!! 다들 피해!!'' ''론!'' 오, 론, 제발 그러지 마... 가끔 론이 눈치가 없는 건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 알 수 없다. 그 때였다. ''이게 뭔...'' 같이 아침을 먹기로 했던 드레이코가 나타나 찡그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보다시피 푸딩이 망해버렸어, 말포이.'' 해리가 헤르미온느의 타오르는 시선을 이크, 피하며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했다. 드레이코는 다 알겠다는 눈빛으로 작게 혀를 차곤,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어... 어디가?..'' ''아침 먹으러. 아무것도 안 먹었을 거 아니야.'' ''어, 그렇긴 하지.. 그렇긴 한데... 애들은...?'' ''알아서 오겠지.'' ''와, 저 치사한 자식!'' 론이 외쳤다. ''다 치우고 와. 포터 음식이 꽤나.. 성공적이지 못할 걸 예상했었거든.'' ''너무하네.'' 해리는 풀이 죽어 말했다. 하하, 이 분위기 꽤 좋아..... ''빨리 와...!'' 난 작게 헤르미온느에게 외쳤다. . . . ''포터 요리 실력이 꽤나 나빠서 말이야.'' ''닥쳐 줘 말포이. 솔직히 그거 우리가 같이 만든 건데. 지니 상처 받거든.'' 해리가 지니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아, 저 사랑꾼. 해리는 지니와 사귀기 시작한 뒤로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웩. 제발 성스러운 음식 앞에선 그런 말 좀 자제해 줘.'' ''론. 넌 먹기만 해?'' 헤르미온느는 으깬 감자를 먹다말고 포크를 탁 내려놓더니 론을 째려보았다. ''응? 뭘? 왜 그래 우리 자기?'' ''으, 론 너가 더 느끼해.'' 내가 웩, 하는 시늉을 하며 론에게 말했지만, 헤르미온느가 자기라는 소리를 듣고 그에게 볼뽀뽀를 해주는 바람에 론은 내 말을 듣지 못했고, 결국 이 커플 속 남은 건 나와 드레이코 뿐이었다. ''아, 거 참 나가서 그러지 그래?'' ''미안, 너무 사랑스런 우리 자기ㅡ'' ''거기까지, 론... 나 밥 좀 먹을게...'' 내가 론의 말을 끊고 콩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를 한 입 먹자, 드레이코는 날 쳐다보더니 속삭였다. ''y/n. 너도 저런 거 좋아해?'' ''응?.. 그게 무슨 소리야..?'' ''해줄까?'' ''켁, 켁!'' "y/n, 괜찮아?'' 내가 당황해 먹던 음식을 잘못 삼키자 놀란 드레이코를 뒤로하고 헤르미온느가 내게 외쳤다. ''응.. 괜찮아. 그보다 드레이코.. 뭐라고?..'' ''왜? 말포이가 뭐라 했어?'' 내 한 마디에 아이들이 날 걱정하다 말고 드레이코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드레이코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벌리더니 그대로 숨만 들이키곤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4. 얼굴이 자꾸만 달아오른다. 드레이코를 볼 때마다 빨개졌던 얼굴이 이젠 생각만 해도 터질 것 같으니... 내가 진정할 수 있어야지. 뭐, 그건 그렇고, 난 그 보다 더 큰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프롬이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파트너가 없다니. 이게 가능하냐고. 사실 드레이코에게 파트너 신청을 해볼까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그마저도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 결국 끝끝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난 한숨만 푹푹 쉬어 댈 뿐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y/n. 그러지 말고, 말포이랑 가라니까? 그렇게 바보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먼저 파트너 신청해 봐.'' ''나라고 안 그랬겠냐구. 아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지만 도저히 뭐라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냥 가서 '말포이, 내 파트너가 되어줄래?' 이러면 다 끝인데 뭐가 문제야?'' ''그게 문제야 그게! 부끄러워서 뭐라해....'' ''y/n. 이젠 정말 프롬이 코 앞이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정말 이대로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를 혼자 보낼 생각이야?'' ''아니.....'' 그래. 솔직히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인데. 누군 혼자 외롭게 보내고 싶은 줄 아냐고. 용기가 안 나는 걸 어떡해. 아, 몰라. 그래, 일주일이 짧은 건가? 그 정도면 긴거지. 일주일이나 남았어 일주일. 반드시 드레이코에게 파트너 신청을 해야지. ''헤르미온느. 아무래도 넌 친구에게 행운을 좀 빌어줘야 할 것 같아. 나 갈게!'' ''힘내 y/n. 또 바보처럼 아무말도 못하지 말고.'' . . . 한편, y/n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드레이코 말포이 역시 그의 머릿속에선 심각하다면 꽤나 심각할 생각들이 쉽사리 떠나가질 않고 있었다. 그 '역시' 라는 것은, 드레이코 말포이도 프롬을 일주일 남겨두고 파트너가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그가 인기없는 남학생은 아니었다. 실제로 호그와트에서 드레이코 말포이, 이 일곱 글자를 묻는다면 그의 외모가 꽤, 아니 많이 잘생겼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으며 당연 그렇게 대답했으니 파트너를 요청하는 여학생들이 차고 넘치고도 모자랄 판에 이 슬리데린 소년에게 파트너가 없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드레이코에겐 프롬을 몇 달 남겨두었을 때부터 온갖 편지며, 파트너 신청이라던지 뭐, 가끔은 대담하게도 사랑의 묘약까지 받게 된 그 였는데, 뭐, 다시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긴 했다. '젠장, 눈치가 없는 건지.' 언제부터인지 모를만큼 한 순간에 빠져든, 그러니까 제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그 후플푸프 여학생이 그렇게 눈치가 없을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며칠 전 천문탑에 데려갔을 때 자신이 내뱉은 말 또한 그러했다. 물론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 나름의 방식대로의 파트너 신청이었고, 또한 제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힌트였다. 자신이 인기가 많은 걸 저도 모를 리 없다. 바보같긴. 정말 내가 일부러 파트너가 없다 한 것도 모르나. 라며 드레이코는 중얼거렸다. ''말포이, 무슨 일인데 그래?'' 초콜릿을 곁들인 딸기 타르트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론이 심각한 표정인 드레이코에게 물었다. ''신경 꺼.'' ''저 자식은 너무 매정해.'' 론은 얼굴을 찡그리며 옆에서 푸딩 만들기 연습을 하는 해리의 어깨를 툭 쳤다. ''근데 넌 뭐하는 거야?'' 론이 물었다. ''푸딩 만들기 연습.'' 해리는 론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포터, 제발 그런 건 너네 기숙사에서 하면 안 될까.'' ''미안 말포이. 지니 줄 선물인데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가면 들킬 게 분명하거든.'' ''하여튼 간에.'' ''근데 말포이. 듣자하니 너 아직도 파트너 없다며? 이 잘난 자식이 왜 파트너가 없을까 해리?'' ''글쎄. 나도 모르겠네.'' ''제발 닥쳐주겠어 위즐리? 내가 너보단 인기가 많거든.'' ''아, 그러시구나~ 근데 인기가 많으시다는 분이 왜 파트너가 없으시죠?'' 론이 순수하게 비웃는 듯한 웃음으로 물었다. ''그야 말포이가 y/n을 좋아하니까.'' ''뭐?'' 해리가 푸딩을 만들다 말고 덤덤하게 말하자, 드레이코와 론은 동시에 해리를 쳐다보았다. ''말포이가 y/n을...?''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 건데 포터.'' 드레이코가 당황하며 묻자, 해리는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네가 저번에 진실게임에서 한 말... 이렇게는 싫다며. 딱 봐도 좋아하는 거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y/n도 알까?..'' ''글쎄. 아마도?'' ''젠장.''
5. *구성했던 스토리상 오늘은 글의 분량이 짧습니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려요ㅠㅠ😢 ''…그래서 이게 뭔지 대답해볼까요? 거기 졸고 있는 y/n?'' ''아, 아. 네? 드레이코요? 아ㅡ 그, 그러니까.. 그 물약을... 말씀하시는 거죠?'' ''......아무래도 정신을 차리는 게 우선이겠군요. y/n 에게는 따로 과제를 내주도록 하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에요, 다들 가보도록 해요.'' '아... 망했다.' ''수업시간까지 내 이름을 부르고. 어지간히 내가 보고 싶었나 봐?'' 부끄러운 상태에서 수업이 끝나자, 드레이코는 눈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내게 다가와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저리 가...'' 드레이코는 내가 얼마나 창피한지 신경도 쓰지 않는 게 분명하다. 더워 죽겠네, 진짜.. 그러나 드레이코는 내 예상을 따라하기라도 하듯 서둘러 나가려는 내 팔을 잡았다. ''드레이코?..'' 왜 붙잡아 놓고 아무 말도 없는 건지, 덕분에 내 얼굴은 토마토 마냥 빨개져있을 게 분명했다. ''그.... 저, 드레이코? 나 가봐야 하는데...'' ''.....저녁에. 9시에 양피지.'' 양피지? 아.. 양피지 메세지를 말하는 것 같다. ''그래, 있다 봐..!'' 어째서인지 가겠다는 인사를 하고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이 시선은 뭘까. 오늘따라 왜 이런담. 정신차려 y/n. 바보같이 얼굴만 빨개져서는.. 드레이코가 날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 y/n은 양볼을 손으로 톡톡 치며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다. . . . 멀린, 대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어 그렇게ㅡ 이상해졌었는지. y/n이 당황한 표정을 봤을 때 그제야 내가 나도 모르게 y/n의 팔을 붙잡았다는 걸 깨달았다. 젠장. 한참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다 힐끗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뭐야, 9시에 양피지로 이야기 하기로 했으면서 왜 아무것도 안 써져 있는 건데. 드레이코는 깨끗한 양피지를 구겨질 정도로 꽉 잡고는 툴툴댔다. 그리고 그 뒤로 몇 분이 더 지났을까, 드레이코가 온갖 불안한 상상을 다 하기엔 충분하지 못했던 조금의 시간 뒤 양피지 위로 무언가 급하게 써내려가지기 시작했다. [드레이코 미안! 헤르미온느랑 이야기 하느라...] '뭔 얘기를 했길래...' [늦을 정도로 재밌었나 봐? 난 계속 기다렸는데.] [미안.. 그래서 하려는 얘기가 뭐야?] [그...] 드레이코는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한 마디를 차마 쓰지는 못 한채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아냐고..' [그, 이번 주말에 같이ㅡ 호그스미드나 갈까 해서.] 드레이코는 어째서인지 긴장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며칠 전부터 생각했던 대로 y/n에게 같이 호그스미드에 가지 않겠냐며 물었다. [호그스미드? 거긴 왜?] [그러니까... 곧 프롬이잖아. 댄스 파티. 사야할 것도 있을 것 같고.. 그냥. 그래서, 싫어?] [그건 아니고! 좋아!] ''.....쿡,'' 양피지 너머로도 느껴지는 격한 y/n의 반응에 드레이코는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귀여워서야. 반응이 이렇게나 좋은데. 이러니 내가 놀리는 것도 그만 두질 못하지. [그래. 잘 자고.] [너도..] 마침내 양피지를 작게 접어 서랍에 넣어두고 난 후 드레이코는 침대에 누워 허공을 응시했다. ''.....y/n이랑..'' 드레이코는 마른세수를 하며 어느새 올라가 있는 입꼬리로 중얼거렸다. ''....티 나진 않았겠지?.. 그렇고 말고.'' 평소의 그 라면 어울리지도 않았던 붉은 얼굴을 하고서.
6. ''헤르미온느! 나 드레이코랑 이번 주말에 호그스미드 가기로 했어!'' ''뭐?'' 흥분한 듯 시끄럽게 외쳐대며 뛰어오는 y/n을 보며 헤르미온느는 눈썹을 들어올리곤 물었다. ''말포이랑? 갑자기?'' ''글쎄, 나보고 뭐라했냐면... 아, 몰라, 그냥 같이 가자했어! 이거 데이트 맞지? 그런 거지?'' ''y/n. 진정. 일단 진정하고... 그게 사실이면ㅡ 당장 내일이 주말인데?'' ''뭐? 그러고 보니 그렇네. 헤르미온느, 나 좀 도와줘.'' y/n은 비장한 눈빛으로 헤르미온느를 붙잡았다. 그래, 남자친구까지 있는 헤르미온느라면 날 도와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헤르미온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날 절망적이게 만들었다. ''도와줄 순 있지만... 내가 말포이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솔직히 걔한테 다정한 면이 있다는 것도 너만 아는 사실이고, 나보단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하하...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너무너무 떨리는 지금, 난 너무 긴장해 있었다. ''그래, 대신 나 향수만 빌려줄 수 있어? 저번에 너 론이랑 데이트 했을 때 뿌렸다던 향수. 그거 향 좋더라고.'' ''그건 빌려줄 수 있지.'' ''고마워, 헤르미온느. 정말 복 받을 거야.'' ''일찍 자기나 해~ 내일 또 늦게 일어나면 어떡하려고.'' ''알겠어! 나 가볼게.'' 어쩐지 흐뭇하게 웃는 것 같은 헤르미온느에게 인사를 하곤 빠른 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지. . . . 같은 시각, 드레이코의 방. 데이트라면 데이트라 할 수 있는 내일의 약속에 긴장한 건 y/n뿐만이 아니었다. 드레이코 역시 나름 심각하게ㅡ ...소심하게 y/n의 사진이나 만지작대고 있었다. 사진 속엔 작고 귀여운, 어린 y/n과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도 찍혀있긴 했지만 드레이코의 눈엔 제 손을 꼭 잡고있는 y/n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게 참 어렸을 땐데.'' 드레이코는 문득 생각난 기억에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래, 이렇게 쉽게 손도 잡고, 뭐, 그랬는데ㅡ 지금은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당장 내일도 예전 같았으면 그저 같이 노는 거라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건 엄연하게, 그러니까, '데이트' 신청 이였다. 드레이코는 사진을 서랍에 다시 넣어두곤 마른세수를 반복하며 침대로 털썩 몸을 던졌다. ''.....젠장.'' 이불 속으로 얼굴을 파고들어 작게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쉽사리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 드레이코 말포이의 귀가 빨개졌으니, 어디 흔한 광경이겠는가. . . . ....젠장.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다. 이러다 내일 늦으면ㅡ 아니다. 그냥 자지 말까?.. 쉽사리 진정시키지 못한 마음에 드레이코는 새벽까지도 잠에 들지 못한채 뒤척거렸다. 이따금씩 어디선가 나른하게 장작이 타닥거리며 타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그건 그를 잠에 빠져들 수 있게 하기엔 그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너무 커 역부족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아무리 눈을 감고 잠에 들려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y/n의 모습에 잠이 들지 않는 건 꽤나 좋으면서도 괴로운 일이었다. '아무래도 잠에 들긴 글렀군.' 드레이코는 한참 멍을 때리다 침대에서 일어나 탁자 옆 두 번째 서랍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자려나? 자겠지? 이 늦은 시간에 무슨 기대를-'' /긴장이 안 풀린다... 드레이코는 자겠지..?/ 괜히 만지작거리던 머리카락을 쓸어넘긴 후 양피지를 서랍에 도로 넣어두려던 드레이코의 눈에 조그만 글씨체가 들어온 건 그 때였다. 양피지 위로 진한 잉크가 글씨로 양피지를 물들이고 있었다. /아, 어떡하지.. 이러다 내일 늦으면 어떡해... 잠시만, 설마 드레이코가 지금까지 깨어있어서.. 이걸 보거나- 그러진 않겠지..?/ 뜨끔. '....귀여워.' 괜히 뜨끔한 것도 잠시 드레이코는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y/n의 글씨(?)에 그는 자연스레 붉어진 얼굴을 한 손으로 매만졌다. ''나 아직 안 자는데.'' 피식 웃으며 중얼거리던 드레이코는, 다시 침대에 누워 양피지를 펼쳐 보았다. ''하여간.. 이러니까 내가-'' 드레이코는 빨개진 얼굴을 숨길 수 없어 잠시 눈길을 돌려 허공만 응시했다. 그래서였을까, y/n의 마지막 말을 보지 못한 건. /드레이코도 날 좋아할까? 난 좋아하는데./ 스슥- 몇 초 후 드레이코는 그제서야 다시 양피지를 보았고, 글씨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y/n이 다시 쓴 것만 남아있을 뿐. /미쳤어 y/n! 빨리 자자./ ''뭐가 미쳤다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드레이코는, 아니, 드레이코와 y/n은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잠에 들었다.
헉 말포이 하이틴 소설 새 글 언제 올라오나 매일매일 들어와서 확인했는데 너무 행복합니다..ㅠㅠ 정말이지 은월님의 소설은 늘 아이디어가 톡톡 튀시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참신한 소재가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작가님께서 누구보다 빠르게 연재하는 걸 제가 아는데 요즘 글이 안 올라와서 걱정했어요ㅠㅠ 그러다 공지도 보게 되었는데 그래도 바빴던 일들이 마무리되어간다고 하셔서 다행이에요ㅠㅠ 앞으로 연재될 글들 너무 기대되네요!! 말포이 소설 예쁘게 써주셔서 늘 감사해요..ㅎㅎ 앞으로 말포이 소설 소중히 읽어보겠습니다🥰❤️
1. 시작!💓
''자, y/n. 대답해. 키스 해 본 적 있어?''
''어, 음ㅡ.''
그러니까, 시작은 진실게임이었다. 해리, 헤르미온느, 론, 나, 그리고 드레이코. 우리 다섯은 종종 주말마다 밤 늦게 모여 놀곤 했는데, 오늘은 갑자기 진실게임을 하자며 조르는 론과 헤르미온느에 의해 이 상황까지 오게 된 거였다.
그러니까, 다 좋은데ㅡ. 왜 질문이 다 연애 이야기야... 키스를 해 봤냐는 질문에 난 당연히 어깨를 으쓱하며 고개를 저었다.
''에이, 뭐야. y/n 넌 정말 키스 해 본 적 없어? 난 헤르미온느고, 해리는 지니인데. 내 여동생을 뺏어갔지.''
''론, 넌 내 친구(헤르미온느)를 데려갔잖아.''
''그만해. 자, 다음은 누구지?''
투닥대는 해리와 론을 말리며 헤르미온느가 묻자, 드레이코가 조용히 손을 들었다.
''자, 그럼 말포이. 질문이야. (질문 카드를 뽑으며) 좋아하는 사람 있어? 있다면 누군지 말해야 돼.''
''뭐?''
드레이코가 움찔하며 얼굴을 찡그렸다.
''뭐야. 반응을 보니 있는 것 같은데. 얼른 말 해~ 그렇지 않으면... 벌칙이 있네. 벌칙 받을래?''
헤르미온느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자, 드레이코는 아랫 입술을 깨물더니 말했다.
''....벌칙.''
''좋아. 벌칙은ㅡ (벌칙 카드를 보며)오, 말포이. 정말 유감이네.''
헤르미온느가 웃음을 참는 듯한 묘한 표정을 지으며 드레이코에게 벌칙 카드를 내밀었다. 그러자 그 카드를 유심히 바라보던 드레이코의 표정이 점점 굳었다.
''왜? 뭐라고 써있는데?''
벌칙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난 고개를 내밀어 카드를 보았다.
''오른쪽에 앉은 사람과 키스하기? 오, 드레이코 너 정말 꽝이구나! 자, 그래서 오른쪽이 누구야?''
론이 흥미진진하게 외쳤다.
''y/n.''
흥미롭게 묻는 론에게 대답한 건 드레이코 본인이었다. 그러니까, 뭐?....
''에이, 솔직히 이건 넘어가자....''
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반박했다. 사실 난 드레이코를 정말정말 좋아하는 중이다. 말은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어색해지긴 싫은 걸..
''그렇지만 y/n, 벌칙인 걸?''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하며 한 걸음 물러나며 헤르미온느와 론, 그리고 해리에게 변명하자, 론이 대답했다. 이런. 아니, 도대체 왜 질문도 이따구. 벌칙도 이따구야?
''드레이코. 우리 어쩔 수 없어.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미안하지만... 빨리 하고 끝내렴~''
론이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흉내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난 부끄러운 마음에 드레이코를 쳐다봤다.
''드레이코.. 그냥 내가 다른 벌칙 받을게..!''
그러나 드레이코는 대답이 없었다.
''키스해, 얼른!''
옆에서는 애들이 재촉해오고... 하지만 그 때 드레이코가 말했다.
''싫어.''
''키스해, 키스해!'' 입 달린 벌칙 카드가 재촉했다.
''드레이코, 빨리. 3초 후면 벌칙 날라 가. 그럼 더 큰 벌칙 받을 걸.''
해리가 거들었다. 정말, 너희 모두 오늘 왜 이러니.
''싫다고.''
''드레이코, 싫은 건 알겠지만ㅡ''
''이렇게는 싫다고!''
''...............''
드레이코의 말에 모두가 침묵을 지켰다. 드레이코가 목소리를 높게 낸 것 때문이 아닌, 드레이코가 내뱉은 말 뜻에 의해서. 지금 저게 뭔 소리야?..
''그, 그러니까 내 말은ㅡ''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드레이코가 왜인지 붉어보이는 얼굴로 날 힐끗 쳐다보며 말을 더듬었다.
''아.......''
그렇게 어색한 침묵 속에서 진실게임은 끝났다.
그래, 이게 시작이었다. 드레이코와 나. 그러니까 우리 연애의 시작.
2.
''이렇게는 싫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
후플푸프 기숙사 방으로 돌아온 난 마음을 정리하며 한숨을 쉬었다. 아무래도 안 되겠어. 헤르미온느한테 편지나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난 지팡이를 들어 옆에 있는 양피지를 툭툭 쳤다. 대부분이 연락하면 부엉이로 편지를 보낸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내가 쓰는 이 방법은 아니었다. 무려 드레이코가 개발해 낸, 최신 양피지 메세지다.
아, 그 때 꽤 웃겼는데. 수업 도중 교수님께 눈치를 받으면서도 만들어서 웃음을 참아야 했기에 배가 하루 종일 아팠지. 으, 근데 드레이코 생각하니까 또 심란해지네... 뭐, 어쨌든.
이건 그냥 양피지가 아니란 말이지. 이렇게 지팡이를 툭툭 치고 원하는 사람의 이름을 외친 다음 응답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아, 왔다!
양피지 위에 검은 잉크로 글씨가 써지기 시작했다.
[y/n, 무슨 일이야?]
난 곧바로 헤르미온느의 글 밑에 펜을 휘갈겼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죽겠어. 드레이코 걘 갑자기 왜 그런 거지?..]
내가 보낸 말에 헤르미온느는 잠시 생각하는 듯 몇 분간 조용하더니, 이내 양피지에 또다시 글씨가 써지기 시작했다.
[내 생각엔 말포이가 널 좋아하는 것 같은데. '이렇게는 싫다'라니. 딱 봐도 좋아하는 거지.]
[으으... 망했네. 앞으로 드레이코 얼굴 어떻게 보니.]
[화이팅 해, 너만 솔로거든 너만!]
[헤르미온느! 놀리지 말고! 나 심각해.]
[글쎄, 일단 난 분명 말포이가 널 좋아한다고 확신해. 믿거나 말거나~ 오, 론이 부른다. 나 가볼게.]
''뭐, 뭐야? 헤르미온느? 헤르미온느!''
눈 깜짝할 사이에 헤르미온느의 글씨가 양피지 위에서 사라졌다. 헤르미온느가 접속을 끊었단 뜻인데. 이 나쁜 헤르미온느! 얼마 전부터 연애한다고 난리가 났다.
그러나 그 순간, 심란한 와중에 양피지에 누군가의 글씨가 다시 써지기 시작했다. 어.... 근데 저걸 글씨라 할 수 있나? 왜 어정쩡하게 점 하나만 찍은 건데?
그 누군가는 한참 펜을 양피지 위로 굴리는 것 같았다. 잉크 다 번졌네. 누구인지 보기 위해 양피지를 지팡이로 세 번 툭툭 치니, 드레이코 말포이란 이름이 떴다.
어..?
[어, 음ㅡ 저... 드레이코?]
괜히 긴장감이 생겨 조심스레 물었다.
[응.]
[무슨 일이야?..]
[그게...]
드레이코 역시 뜸을 들이는지 한참이나 양피지는 깨끗했다.
[혹시 아까 신경쓰여?] 드레이코의 글씨를 쓰는 잉크가 양피지에 그어졌다.
[뭐가?..]
[그... 그거 있잖아. 그거. 내가 한 말..]
[아.....]
뭐라 대답해야 할 지 애매하기도 했고... 무튼 너무 어색해 괜히 볼만 부풀리고 있자니, 갑자기 드레이코의 낮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응? 웃음소리?
[드레이코, 혹시 이거 음성 기능도 있어?]
[응. 추가했지. 근데 아직은 딱 한 번 밖에 못 써.]
[그 머리를 공부에 써 봐.... 아, 너한테 해당하는 말은 아닌 것 같네. 근데 왜 웃은 거야?]
뭔가 덕붓에 어색한 분위기는 풀린 것 같아 한결 편한 마음으로 물었다. 그러나 들려오는 대답은ㅡ
[너 볼 부풀린 게 귀여워서.]
뭐? 지금 이게 무슨 소리야...? 그러니까, 내가 당황한 건 두 가지의 이유를 가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귀엽다는 드레이코의 말과, 두 번째는ㅡ
[너가 그걸 어떻게 아ㆍ는건ㄷ네.....?]
당황해서 글씨도 써지질 않는다. 근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사실 얼굴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거든.]
[뭐, 뭐?! 야! 그런 걸 말도 안 하고....!]
아까보다 훨씬 놀란 내가 실제로도 생생하게 들릴만큼 글로 외치자, 드레이코는 웃긴 듯 펜을 휘갈겼다.
[장난이야. 사실 그냥 한 번 찍어봤는데. 그건 그렇고, 지금 기숙사 앞으로 나와. 나 여자 기숙사 못 들어가.]
[지금 이 시간에 왜?]
[할 말도 있고 그래서. 뭐 걸치고 와. 복도 조금 추워.]
[응....]
결국 드레이코의 그 한 마디에, 난 주섬주섬 옷을 걸쳤다.
.
''드레이코?.. 으, 무서운데....''
늦고 어두운 밤 중에 혼자 밖으로 나온다는 건 매우 무서운 일이었다. 이 밤 중에 드레이코가 나를 불렀다는 건.... 그를 좋아하는 내 입장으로선 무척 설레기도 했지만 또 한 편으론 그와 별도로 이 복도가 너무 무서웠다.
''어디 있는 거야....''
''여기.''
그러나 그 때, 바로 내 뒤에서 낮고 낯익은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으아..! 드레이코!..''
''쉿. 조용히 해. 여기 유령들 깰 지도 몰라.''
''먼저 놀래킨 게 누군데...''
내가 부루퉁하게 대답하자 드레이코는 씩 웃었다.
''나가자.''
드레이코는 내 손을 잡아 이끌었다.
''어디 가는데?''
''가 보면 알아.''
.
드레이코가 날 이끌고 향한 곳은 천문탑이었다. 뭐야, 여긴 왜 온 거지?
''예쁘지.''
한참 멍하니 있던 날 보곤 드레이코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 어... 근데 여긴 무슨 일로...''
''알려 줄까?''
내가 묻자 드레이코는 내 쪽으로 얼굴을 들이밀더니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 바람에 난 내 심장 소리가 커지는 소리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벌칙.''
''어?''
''벌칙이었어. 아까 진실게임. 우리 키스 못 했잖아. 그거 대신 벌칙.''
''아......''
순간 드레이코의 대답에 약간은 기대했던 마음이 수그라들었다. 괜히 바보같긴.
''벌칙이 천문탑에 오는 거였어?''
''그것도 맞긴 한데... 정확히 말하자면ㅡ''
드레이코는 약간의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다 다시 머뭇거렸다. 그러더니 한숨까지. 뭘 말하려 하길래 저러지?
''됐다. 맞아, 그냥 벌칙이야. 천문탑 오기.''
''그래.. 뭐.''
''..........''
짧고 어색했던 대화가 끝나자 우린 침묵을 지켰다. 으, 어색해. 얘는 불러놓고 ....
''저, 드레이코!''
내가 그를 부르자 드레이코는 무슨 일이냐는 듯 날 쳐다보았다.
''그... 이번 프롬 말이야, 누구랑 갈 거야?''
''...아. 그러게? 넌 누구랑 가는데?''
''어...음ㅡ''
되묻는 드레이코에 의해 난 망설였다. 그러게. 난 진짜 갈 사람이 없는데. 헤르미온느는 론이랑, 해리는... 지니랑 가겠지. 나만 없어, 나만.
''글쎄... 아마 혼자 구석에서 애들 춤추는 거나 지켜보고 있겠지? 넌 좋겠다~ 인기 많아서 이런 걱정 안 해도 괜찮고.''
한숨을 푹 쉬며 말하는 날 드레이코는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 y/n이 춤을 안 추면 난 누구랑 추지?''
''응? 뭐, 뭐라고?''
순간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다. 방금 드레이코가 뭐라 한 거야...? 내가 너무 뻐끔거리자 드레이코 역시 민망했는지 줄곧 날 바라보던 시선을 돌렸다.
''뭐, 나도 같이 춤 출 애가 없으니까... 같이 출까 했지.''
''아......하하, 그러게. 넌 춤 출 애가 없지, 참... 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없다고.. 넌 있을텐데...?''
''없어. 그냥 알아두라고..''
''으, 응..''
드레이코와 난 또다시 침묵을 지켰다. 왠지 아까보다 더 어색해진 것 같네. 망했어 진짜...
''그만 갈래?''
''응... 그래..''
드레이코 역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이제 그만 방으로 돌아가자며 슬그머니 내 손을 잡았다. 응?
''저.. 드레이코?''
''어둡잖아.''
''응...''
3.
어느새 프롬이 다가오고 있었다.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 프롬!....인데. 그럼 뭐해.. 춤 출 사람이 없는 걸..
''y/n? 나 진짜 심각해.''
''왜 그래?''
''나 프롬에 뭘 입고 가야할 지 모르겠어. 솔직히 나 론이랑 춤추는 건 처음이란 말이야..''
''헤르미온느.''
''응?''
''그걸 내가 알 거라 생각한 건 아니지?''
''오, y/n- 아! 이걸 입어야겠어. 머리는ㅡ 이렇게 풀고.. 아냐, 올릴까? 아니다. 역시 푸는 게 좋겠어.''
헤르미온느는 드레스를 고르기에 바빴다. 하긴, 정말 론에게 잘 보이고 싶겠지. 헤르미온느가 론과 연애한지는 이제 막 한 달이다. 한참 꽁냥꽁냥 거릴 때라 하지만...
''내 앞에선 자제해 줘 헤르미온느... 그렇잖아도 파트너 없어서 슬퍼 죽겠는데. 왜 이 많고 많은 호그와트 남학생 중 내 파트너는 한 명 없는 거야?''
''너무 그러진 마, y/n. 네게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 아. 말포이는? 걘 누구랑 가는데?''
''드레이코?.. 갈 사람 없다는데... 근데 드레이코를 좋아하는 여자애가 어디 한 둘이야? 그냥 말이 그렇단 거지...''
''오, y/n. 딱 보니 말포이가 직접 말해준 거 같은데, 넌 눈치를 좀 키워야 해.''
''하하.....''
그게 눈치를 키운다고 드레이코가 날 좋아한대니? 됐다, 연애하는 네가 뭘 알겠어.
난 그저 헤르미온느의 드레스 고르는 걸 도와주며 시무룩하게 생각했다.
''헤르미온느, 빨리 아침이나 먹으러 가자. 오늘 해리가 지니랑 진~짜 맛있는 푸딩 만들어 준다고 했어.''
''y/n. 걔네 요리실력 꽝 인거 몰라? 그걸 믿는 거야?''
''어쩌겠어, 워낙 기대하라는 눈빛이었는데.''
내가 말하자 헤르미온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입고있던 드레스를 벗고는 얼른 잠옷으로 갈아입었다.
''가자, 그리핀도르 휴게실. 맞지?''
''응.''
.
''세상에, 이게 무슨 난리야.''
그리핀도르 휴게실에 도착하니 아주 그냥 난리가 나 있었다. 말캉한 푸딩 조각들이 바닥에 나뒹굴며 이리저리 뭉게져 있었고, 시럽은... 됐다, 말을 하기엔 너무 끔찍해.
''너희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글쎄, 푸딩이 굳기 전 까진 괜찮았는데... 그렇지 론?''
해리가 난감한 얼굴로 론을 쳐다보았지만, 론은 그 시선을 외면했다. 매정하네.
''하하, 해리, 괜찮아. 같이 그런 거 잖아.''
지니가 어색하게 웃으며 해리를 타일렀다. 근데 지니 너도 타이를 상황은 아닌 것 같은데. 헤르미온느의 눈에선 이미 불이 타고 있었다. 이거 큰 일 났네.
''지금,''
''헤르미온느....''
''이게 뭐하는 거야!''
''으악! 헤르미온느가 폭발한다!!! 다들 피해!!''
''론!''
오, 론, 제발 그러지 마... 가끔 론이 눈치가 없는 건지 일부러 저러는 건지 알 수 없다.
그 때였다.
''이게 뭔...''
같이 아침을 먹기로 했던 드레이코가 나타나 찡그린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보다시피 푸딩이 망해버렸어, 말포이.''
해리가 헤르미온느의 타오르는 시선을 이크, 피하며 간략하게 상황설명을 했다. 드레이코는 다 알겠다는 눈빛으로 작게 혀를 차곤,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어... 어디가?..''
''아침 먹으러. 아무것도 안 먹었을 거 아니야.''
''어, 그렇긴 하지.. 그렇긴 한데... 애들은...?''
''알아서 오겠지.''
''와, 저 치사한 자식!'' 론이 외쳤다.
''다 치우고 와. 포터 음식이 꽤나.. 성공적이지 못할 걸 예상했었거든.''
''너무하네.''
해리는 풀이 죽어 말했다. 하하, 이 분위기 꽤 좋아.....
''빨리 와...!''
난 작게 헤르미온느에게 외쳤다.
.
.
.
''포터 요리 실력이 꽤나 나빠서 말이야.''
''닥쳐 줘 말포이. 솔직히 그거 우리가 같이 만든 건데. 지니 상처 받거든.''
해리가 지니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아, 저 사랑꾼. 해리는 지니와 사귀기 시작한 뒤로 느끼해지기 시작했다.
''웩. 제발 성스러운 음식 앞에선 그런 말 좀 자제해 줘.''
''론. 넌 먹기만 해?''
헤르미온느는 으깬 감자를 먹다말고 포크를 탁 내려놓더니 론을 째려보았다.
''응? 뭘? 왜 그래 우리 자기?''
''으, 론 너가 더 느끼해.''
내가 웩, 하는 시늉을 하며 론에게 말했지만, 헤르미온느가 자기라는 소리를 듣고 그에게 볼뽀뽀를 해주는 바람에 론은 내 말을 듣지 못했고, 결국 이 커플 속 남은 건 나와 드레이코 뿐이었다.
''아, 거 참 나가서 그러지 그래?''
''미안, 너무 사랑스런 우리 자기ㅡ''
''거기까지, 론... 나 밥 좀 먹을게...''
내가 론의 말을 끊고 콩이 들어간 감자 샐러드를 한 입 먹자, 드레이코는 날 쳐다보더니 속삭였다.
''y/n. 너도 저런 거 좋아해?''
''응?.. 그게 무슨 소리야..?''
''해줄까?''
''켁, 켁!''
"y/n, 괜찮아?''
내가 당황해 먹던 음식을 잘못 삼키자 놀란 드레이코를 뒤로하고 헤르미온느가 내게 외쳤다.
''응.. 괜찮아. 그보다 드레이코.. 뭐라고?..''
''왜? 말포이가 뭐라 했어?''
내 한 마디에 아이들이 날 걱정하다 말고 드레이코에게로 시선을 돌리자, 드레이코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입을 벌리더니 그대로 숨만 들이키곤 입을 다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4.
얼굴이 자꾸만 달아오른다.
드레이코를 볼 때마다 빨개졌던 얼굴이 이젠 생각만 해도 터질 것 같으니... 내가 진정할 수 있어야지. 뭐, 그건 그렇고, 난 그 보다 더 큰 고민거리를 해결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다.
프롬이 이제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아직도 파트너가 없다니. 이게 가능하냐고. 사실 드레이코에게 파트너 신청을 해볼까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그마저도 용기가 나지 않아 포기.
결국 끝끝내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난 한숨만 푹푹 쉬어 댈 뿐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y/n. 그러지 말고, 말포이랑 가라니까? 그렇게 바보처럼 가만히 있지 말고 먼저 파트너 신청해 봐.''
''나라고 안 그랬겠냐구. 아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지만 도저히 뭐라 말을 꺼내야 할 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냥 가서 '말포이, 내 파트너가 되어줄래?' 이러면 다 끝인데 뭐가 문제야?''
''그게 문제야 그게! 부끄러워서 뭐라해....''
''y/n. 이젠 정말 프롬이 코 앞이야.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정말 이대로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를 혼자 보낼 생각이야?''
''아니.....''
그래. 솔직히 7학년 마지막 댄스파티인데. 누군 혼자 외롭게 보내고 싶은 줄 아냐고. 용기가 안 나는 걸 어떡해.
아, 몰라. 그래, 일주일이 짧은 건가? 그 정도면 긴거지. 일주일이나 남았어 일주일. 반드시 드레이코에게 파트너 신청을 해야지.
''헤르미온느. 아무래도 넌 친구에게 행운을 좀 빌어줘야 할 것 같아. 나 갈게!''
''힘내 y/n. 또 바보처럼 아무말도 못하지 말고.''
.
.
.
한편, y/n이 그렇게나 좋아하는 드레이코 말포이 역시 그의 머릿속에선 심각하다면 꽤나 심각할 생각들이 쉽사리 떠나가질 않고 있었다.
그 '역시' 라는 것은, 드레이코 말포이도 프롬을 일주일 남겨두고 파트너가 없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그가 인기없는 남학생은 아니었다. 실제로 호그와트에서 드레이코 말포이, 이 일곱 글자를 묻는다면 그의 외모가 꽤, 아니 많이 잘생겼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었으며 당연 그렇게 대답했으니 파트너를 요청하는 여학생들이 차고 넘치고도 모자랄 판에 이 슬리데린 소년에게 파트너가 없다는 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역시나, 예상대로 드레이코에겐 프롬을 몇 달 남겨두었을 때부터 온갖 편지며, 파트너 신청이라던지 뭐, 가끔은 대담하게도 사랑의 묘약까지 받게 된 그 였는데, 뭐, 다시 생각해보면 그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긴 했다.
'젠장, 눈치가 없는 건지.'
언제부터인지 모를만큼 한 순간에 빠져든, 그러니까 제 마음속에 단단히 자리잡고 있는 그 후플푸프 여학생이 그렇게 눈치가 없을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며칠 전 천문탑에 데려갔을 때 자신이 내뱉은 말 또한 그러했다. 물론 이런 적은 처음이라 어색하긴 했지만 그래도 자신 나름의 방식대로의 파트너 신청이었고, 또한 제가 그녀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힌트였다.
자신이 인기가 많은 걸 저도 모를 리 없다. 바보같긴. 정말 내가 일부러 파트너가 없다 한 것도 모르나. 라며 드레이코는 중얼거렸다.
''말포이, 무슨 일인데 그래?''
초콜릿을 곁들인 딸기 타르트를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론이 심각한 표정인 드레이코에게 물었다.
''신경 꺼.''
''저 자식은 너무 매정해.''
론은 얼굴을 찡그리며 옆에서 푸딩 만들기 연습을 하는 해리의 어깨를 툭 쳤다.
''근데 넌 뭐하는 거야?'' 론이 물었다.
''푸딩 만들기 연습.'' 해리는 론을 쳐다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포터, 제발 그런 건 너네 기숙사에서 하면 안 될까.''
''미안 말포이. 지니 줄 선물인데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가면 들킬 게 분명하거든.''
''하여튼 간에.''
''근데 말포이. 듣자하니 너 아직도 파트너 없다며? 이 잘난 자식이 왜 파트너가 없을까 해리?''
''글쎄. 나도 모르겠네.''
''제발 닥쳐주겠어 위즐리? 내가 너보단 인기가 많거든.''
''아, 그러시구나~ 근데 인기가 많으시다는 분이 왜 파트너가 없으시죠?''
론이 순수하게 비웃는 듯한 웃음으로 물었다.
''그야 말포이가 y/n을 좋아하니까.''
''뭐?''
해리가 푸딩을 만들다 말고 덤덤하게 말하자, 드레이코와 론은 동시에 해리를 쳐다보았다.
''말포이가 y/n을...?''
''그걸 네가 어떻게 아는 건데 포터.''
드레이코가 당황하며 묻자, 해리는 갸웃거리며 대답했다.
''네가 저번에 진실게임에서 한 말... 이렇게는 싫다며. 딱 봐도 좋아하는 거지.. 모르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야?..''
''....y/n도 알까?..''
''글쎄. 아마도?''
''젠장.''
5.
*구성했던 스토리상 오늘은 글의 분량이 짧습니다..! 조금만 양해 부탁드려요ㅠㅠ😢
''…그래서 이게 뭔지 대답해볼까요? 거기 졸고 있는 y/n?''
''아, 아. 네? 드레이코요? 아ㅡ 그, 그러니까.. 그 물약을... 말씀하시는 거죠?''
''......아무래도 정신을 차리는 게 우선이겠군요. y/n 에게는 따로 과제를 내주도록 하죠.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에요, 다들 가보도록 해요.''
'아... 망했다.'
''수업시간까지 내 이름을 부르고. 어지간히 내가 보고 싶었나 봐?''
부끄러운 상태에서 수업이 끝나자, 드레이코는 눈치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내게 다가와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저리 가...''
드레이코는 내가 얼마나 창피한지 신경도 쓰지 않는 게 분명하다. 더워 죽겠네, 진짜.. 그러나 드레이코는 내 예상을 따라하기라도 하듯 서둘러 나가려는 내 팔을 잡았다.
''드레이코?..''
왜 붙잡아 놓고 아무 말도 없는 건지, 덕분에 내 얼굴은 토마토 마냥 빨개져있을 게 분명했다.
''그.... 저, 드레이코? 나 가봐야 하는데...''
''.....저녁에. 9시에 양피지.''
양피지? 아.. 양피지 메세지를 말하는 것 같다.
''그래, 있다 봐..!''
어째서인지 가겠다는 인사를 하고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이 시선은 뭘까. 오늘따라 왜 이런담. 정신차려 y/n. 바보같이 얼굴만 빨개져서는.. 드레이코가 날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몰라.
y/n은 양볼을 손으로 톡톡 치며 재빨리 그 자리를 떠났다.
.
.
.
멀린, 대체 갑자기 무슨 생각이 들어 그렇게ㅡ 이상해졌었는지. y/n이 당황한 표정을 봤을 때 그제야 내가 나도 모르게 y/n의 팔을 붙잡았다는 걸 깨달았다. 젠장.
한참 소리 없는 아우성을 치다 힐끗 시계를 보니 9시가 조금 넘은 시각이었다. 뭐야, 9시에 양피지로 이야기 하기로 했으면서 왜 아무것도 안 써져 있는 건데.
드레이코는 깨끗한 양피지를 구겨질 정도로 꽉 잡고는 툴툴댔다. 그리고 그 뒤로 몇 분이 더 지났을까, 드레이코가 온갖 불안한 상상을 다 하기엔 충분하지 못했던 조금의 시간 뒤 양피지 위로 무언가 급하게 써내려가지기 시작했다.
[드레이코 미안! 헤르미온느랑 이야기 하느라...]
'뭔 얘기를 했길래...'
[늦을 정도로 재밌었나 봐? 난 계속 기다렸는데.]
[미안.. 그래서 하려는 얘기가 뭐야?]
[그...]
드레이코는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도는 한 마디를 차마 쓰지는 못 한채 입술을 깨물었다.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아냐고..'
[그, 이번 주말에 같이ㅡ 호그스미드나 갈까 해서.]
드레이코는 어째서인지 긴장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며칠 전부터 생각했던 대로 y/n에게 같이 호그스미드에 가지 않겠냐며 물었다.
[호그스미드? 거긴 왜?]
[그러니까... 곧 프롬이잖아. 댄스 파티. 사야할 것도 있을 것 같고.. 그냥. 그래서, 싫어?]
[그건 아니고! 좋아!]
''.....쿡,''
양피지 너머로도 느껴지는 격한 y/n의 반응에 드레이코는 피식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렇게 귀여워서야. 반응이 이렇게나 좋은데. 이러니 내가 놀리는 것도 그만 두질 못하지.
[그래. 잘 자고.]
[너도..]
마침내 양피지를 작게 접어 서랍에 넣어두고 난 후 드레이코는 침대에 누워 허공을 응시했다.
''.....y/n이랑..''
드레이코는 마른세수를 하며 어느새 올라가 있는 입꼬리로 중얼거렸다.
''....티 나진 않았겠지?.. 그렇고 말고.''
평소의 그 라면 어울리지도 않았던 붉은 얼굴을 하고서.
6.
''헤르미온느! 나 드레이코랑 이번 주말에 호그스미드 가기로 했어!''
''뭐?''
흥분한 듯 시끄럽게 외쳐대며 뛰어오는 y/n을 보며 헤르미온느는 눈썹을 들어올리곤 물었다.
''말포이랑? 갑자기?''
''글쎄, 나보고 뭐라했냐면... 아, 몰라, 그냥 같이 가자했어! 이거 데이트 맞지? 그런 거지?''
''y/n. 진정. 일단 진정하고... 그게 사실이면ㅡ 당장 내일이 주말인데?''
''뭐? 그러고 보니 그렇네. 헤르미온느, 나 좀 도와줘.''
y/n은 비장한 눈빛으로 헤르미온느를 붙잡았다. 그래, 남자친구까지 있는 헤르미온느라면 날 도와줄 수 있을 거야. 그러나 헤르미온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날 절망적이게 만들었다.
''도와줄 순 있지만... 내가 말포이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솔직히 걔한테 다정한 면이 있다는 것도 너만 아는 사실이고, 나보단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하하...그렇다고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너무너무 떨리는 지금, 난 너무 긴장해 있었다.
''그래, 대신 나 향수만 빌려줄 수 있어? 저번에 너 론이랑 데이트 했을 때 뿌렸다던 향수. 그거 향 좋더라고.''
''그건 빌려줄 수 있지.''
''고마워, 헤르미온느. 정말 복 받을 거야.''
''일찍 자기나 해~ 내일 또 늦게 일어나면 어떡하려고.''
''알겠어! 나 가볼게.''
어쩐지 흐뭇하게 웃는 것 같은 헤르미온느에게 인사를 하곤 빠른 걸음으로 기숙사로 향했다. 내일 일찍 일어나서 준비해야지.
.
.
.
같은 시각, 드레이코의 방.
데이트라면 데이트라 할 수 있는 내일의 약속에 긴장한 건 y/n뿐만이 아니었다. 드레이코 역시 나름 심각하게ㅡ
...소심하게 y/n의 사진이나 만지작대고 있었다. 사진 속엔 작고 귀여운, 어린 y/n과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실 해리와 헤르미온느, 론도 찍혀있긴 했지만 드레이코의 눈엔 제 손을 꼭 잡고있는 y/n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게 참 어렸을 땐데.''
드레이코는 문득 생각난 기억에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그래, 이렇게 쉽게 손도 잡고, 뭐, 그랬는데ㅡ 지금은 그게 왜 그렇게 어려운 건지.
당장 내일도 예전 같았으면 그저 같이 노는 거라 생각했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건 엄연하게, 그러니까, '데이트' 신청 이였다.
드레이코는 사진을 서랍에 다시 넣어두곤 마른세수를 반복하며 침대로 털썩 몸을 던졌다.
''.....젠장.''
이불 속으로 얼굴을 파고들어 작게 중얼거리는 그의 모습은 쉽사리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그' 드레이코 말포이의 귀가 빨개졌으니, 어디 흔한 광경이겠는가.
.
.
.
....젠장. 도저히 잠이 오질 않는다. 이러다 내일 늦으면ㅡ 아니다. 그냥 자지 말까?..
쉽사리 진정시키지 못한 마음에 드레이코는 새벽까지도 잠에 들지 못한채 뒤척거렸다. 이따금씩 어디선가 나른하게 장작이 타닥거리며 타는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그건 그를 잠에 빠져들 수 있게 하기엔 그의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너무 커 역부족이었다.
'젠장. 젠장. 젠장. 젠장.'
아무리 눈을 감고 잠에 들려 해도 자꾸만 생각나는 y/n의 모습에 잠이 들지 않는 건 꽤나 좋으면서도 괴로운 일이었다.
'아무래도 잠에 들긴 글렀군.'
드레이코는 한참 멍을 때리다 침대에서 일어나 탁자 옆 두 번째 서랍을 열어 무언가를 꺼냈다.
''.....자려나? 자겠지? 이 늦은 시간에 무슨 기대를-''
/긴장이 안 풀린다... 드레이코는 자겠지..?/
괜히 만지작거리던 머리카락을 쓸어넘긴 후 양피지를 서랍에 도로 넣어두려던 드레이코의 눈에 조그만 글씨체가 들어온 건 그 때였다.
양피지 위로 진한 잉크가 글씨로 양피지를 물들이고 있었다.
/아, 어떡하지.. 이러다 내일 늦으면 어떡해... 잠시만, 설마 드레이코가 지금까지 깨어있어서.. 이걸 보거나- 그러진 않겠지..?/
뜨끔.
'....귀여워.'
괜히 뜨끔한 것도 잠시 드레이코는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y/n의 글씨(?)에 그는 자연스레 붉어진 얼굴을 한 손으로 매만졌다.
''나 아직 안 자는데.''
피식 웃으며 중얼거리던 드레이코는, 다시 침대에 누워 양피지를 펼쳐 보았다.
''하여간.. 이러니까 내가-''
드레이코는 빨개진 얼굴을 숨길 수 없어 잠시 눈길을 돌려 허공만 응시했다. 그래서였을까, y/n의 마지막 말을 보지 못한 건.
/드레이코도 날 좋아할까? 난 좋아하는데./
스슥-
몇 초 후 드레이코는 그제서야 다시 양피지를 보았고, 글씨는 이미 사라진 후 였다. y/n이 다시 쓴 것만 남아있을 뿐.
/미쳤어 y/n! 빨리 자자./
''뭐가 미쳤다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드레이코는, 아니, 드레이코와 y/n은 같은 마음으로 그렇게 잠에 들었다.
대박ㅠ사랑해요 진ㄴ짜.......공부에 지친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입니다...이제 작가님 소설 말고 다른소설은 못봐요ㅠ
살아있으셔서 감사합니당.♡
꺄야ㅑ약 와드용 💗💗
와드와드 ! 하이틴 미쵸😍
아 진짜 와드여ㅠㅠㅠㅠㅠ 하이틴 완전 조아요 ㅠㅠㅠㅠ😍😍
와악 이번소설도 역시나... 사랑합니다ㅠㅠ
작가님.. 첫 대사 부터 저를 홀리셨어요♥︎ 하이틴 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다아아ㅏㅇ
와드요.. ♥️♥️
와드여 진짜 은월님 소설은 믿고봅니다!!
와 미쳣다 1화부터 개설레요..❤
와드 박고가요오
하 진짜 미쳤어요...와드요ㅜㅜ
와드 박고가요ㅠㅠ💞💞💞
재밌어요ㅠㅠ💚💚
와드여!!
오ㅜ 쩔어요 와드영
와드박구가여ㅠㅠㅠㅠ
아힣 설래랗
짱 재밋어여....와드 박스ㅡ비다..
와드요!!
와드요ㅠㅠㅠ
새 소설 완전 기다렸어요오오😳❤️
이번 소설도 기대할게용.!!
와드으여...
헉 말포이 하이틴 소설 새 글 언제 올라오나 매일매일 들어와서 확인했는데 너무 행복합니다..ㅠㅠ 정말이지 은월님의 소설은 늘 아이디어가 톡톡 튀시는 것 같아요..!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참신한 소재가 너무 좋더라구요..ㅎㅎ 작가님께서 누구보다 빠르게 연재하는 걸 제가 아는데 요즘 글이 안 올라와서 걱정했어요ㅠㅠ 그러다 공지도 보게 되었는데 그래도 바빴던 일들이 마무리되어간다고 하셔서 다행이에요ㅠㅠ
앞으로 연재될 글들 너무 기대되네요!! 말포이 소설 예쁘게 써주셔서 늘 감사해요..ㅎㅎ 앞으로 말포이 소설 소중히 읽어보겠습니다🥰❤️
어머나..🥰 이렇게 긴 글을 달아주시니 뭐라 댓글을 남겨야할지 모르겠네요 ㅎㅎㅠㅠ 우선 길었다면 긴 기간동안 채널에 소홀해진 절 기다려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바빴던 일들도 끝났으니 금방금방 글을 올려보도록 하려구요 ;) 예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하구 오래 오래 봐요💓
와드요♡=♡
헐… 뭐야..
뭐야 내 10분 돌려줘요 개재밌어요 작가님 필력 뭐에요 진짜 말포이 소극적인 모습,, 너무 좋아요 글 많이 써주세요 사랑합니다
와드 씨게 밖습니다
와드요….
티쳐.. 또 헤르미온느 드레이코 영상이 보이지 않습니다,,,
연재가 너무 뜸해 기다리시는 분들 모두 지치실 것 같아 아예 완결을 내고 다시 올릴 예정이에요ㅠㅠ 양해 부탁드려요🥰
@@은월-n3y 아 넵
와드욤!
와드요!
와드!!!!!!
와드용ㅇ
ㅇㄷㅠㅠㅜㅜㅜ
와드용
ㅇㄷ 🖤🌹
와드여
ㅇㄷ!
사랑하는 선생님 선생님ㅁ 진짜 사랑해요 하 저 이거 한 열번쯤 돌려보고 잘게요 와드해도 괜찮을까요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무병장수하십ㅂ셔 하 사랑ㅇ합니다
글 올라갔습니다🥰
@@은월-n3y 경건하게 각잡고 봤습니다 선생님은 천재에요 하 어떡하죠 사랑합니다
4일 앞두고 와등ㅎ요
허어//// 다음편 나오면 알려주실 수 있나요??
글 올라갔습니다💓
@@은월-n3y 감사합니다!
와드요요요요오
와드요ㅛㅛㅛ
하아............ 진짜 좋슴다아ㅠㅠㅠㅠㅠㅠ
해리 요리 잘하는데.....ㅠ 더즐리네에서 요리를 얼마니 많이 했눈데...ㅜㅜ요리잘해요오ㅠㅠ
와ㅏㅇㄱ 글 너무 잘 쓰세요 ~! 다음편 나올때 마다 하트 눌러주실 수 있나요?
와드
완결나면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여ㅠ
완결났습니다☺️
주대님 휴재 일까요..?ㅠㅠ
글 올라갔습니다☺️
와드요!!
와드요
와드용
와드요 ㅠㅠ
글 올라갔습니다🥰
와드요!!
와드용
와드요!!
와드요 !!!!!
글 올라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