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소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자본주의 국가들중에 가장 사회주의에 가까운 제도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금의 사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가장 사회주의적인 제도를 강제함에 따라 일어난 여러 부작용이 결국 누적되다가 터진게 아닐까 싶어요. 의사의 잘못도 분명 있지만, 사실 이 제도를 왜 그동안 안 바꾸고 수십년간 당장 국민의 표를 받기 위해 유지해왔는지, 현재 여당 야당 역대 모든 정권들, 다 공범이 아닐까싶습니다. 일부 국민들은 여전히 의사가 제일 나쁘다고 하겠지만요 ㅋ;;
집중하는 시간이 앉아있는 시간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너무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수험생때 공부시간이 12시간정도는 확보가 되는데 이중 5시간 미만으로 집중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7시간을 쉬기는 또 어렵더라구요.. 수험생 신분으로 쉬자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앉아서뭐라도 보고있었는데 남은 7시간동안 집중하지 않더라도 공부를 한다면 집중해서 공부한 30분 정도의 효율은 가질 수 있지않을까? 집중안해도 되는 공부를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에대한 형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의 결론은 차라리 그 죄책감을 가지고 다음날 5시간동안 초집중해서 공부하는게 낫다입니다. 죄책감이나 불안감은 없애야되는 대상이 아니라, 이용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세요. 계속 도망만 다니면 인생도 그렇지만, 공부도 절대 승리하지 못합니다. 죄책감 두려움 불안감을 가지고 푹 쉬고 그걸 이용해서 더 나은 효율을 올리는게 정답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
다들 제각각의 사정들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저는 결과주의자입니다. 결과만 좋으면 만사오케이란 얘기가 아니라 일개 미물에 불과한 인간 따위가 뭐가 운이고 뭐가 실력인지 선명하게 구분을 한단 말인가,라는 입장인 거죠. 다만 지속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도 지속적으로 운이 나쁜 사람도 수학적으로(확률적으로) 볼 때 거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결국은 이 사회의 부를 많이 가져가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거죠(물론, 수천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면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이러쿵 저러쿵 해도 대한민국에서 의대 가려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여전히 많은 건 그나마 들인 노력 대비 성과를 더 많이 가져가든 혹은 타 직종에 비해 손해를 덜 보든 어떤 이점이 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합니다. 제 말은, 그러니 의사들 이기적이라 욕할 필요도 없고(남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노력했으니 합격했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돈을 벌어가는 걸 테고), 마찬가지로 의사들이 바보도 아닌데(사실 현재는 대한민국 집단 중에 평균적으로 가장 똑똑한 애들이 모인곳이 의대생들이죠) 한국의 다른 집단 보다 특별히 손해보고 사는 것처럼 투덜거릴 필요도 없다는 거죠.
글쎄요? 이 영상만 보면 마치 영국 의사들이 꽤 괜찮은 대접을 받는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몇자 보탭니다. 영국 사는 사람이고요. 영상에 7년 8년 하는 수련의/전공의들을 영국에서는 모두 합쳐서 주니어 닥터라고 부르는데요. 그 처우가 참 말이 아닙니다. 이전부터 낮은 페이와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특히나 코로나 시기에 이런 문제가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코로나 시기에 군의관/공보의들이 많이 동원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영국은 모든 의사들, 특히 아직 수련과정에 있는 주니어 닥터들은 아주 만만한 공무원들이죠. 그래서 주니어 닥터들이 국내의 공보의들 이상으로 엄청 동원됐어요. 게다가 영국은 코로나를 더 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주니어 닥터들이 얼마나 혹사당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한차례 태풍이 몰아치고 나자, 시스템과 처우에 실망한 주니어 닥터들의 대탈주가 진행됐답니다. ㅎㅎ 주변에도 좀 있어요. 영국에서 의사 못해먹겠다고 때려치고 나온 분들. 옆에서 봐서는 탄탄한 커리어를 밟고 있는 거 같은데도 그러더군요. 이런 배경 때문에 코로나 끝나고 나서 주니어 닥터들의 파업이 오래 지속됐고, 최근에야 정부와 협상이 끝났죠. 하여튼 영국에서도 주니어 닥터들의 처우는 오랜 문제입니다. 참고로, 영상에도 대충 액수가 나오지만 저 정도 받아서는 런던 같이 집값 비싼 동네에서는 월세도 못내요. 금융이나 법률 등 흔히 좋은 직장이라고 여겨지는 곳에 간 동년배들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 NHS쪽이 공무원에 정년도 없고 연금도 좋아서 나이가 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젊었을 때는 차이가 커요. 그래서 요즘 영국 대학 입시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의대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에 민간의료가 있다고는 하는데, 영국 의료시스템의 기본은 여전히 NHS, 즉 국가에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민간병원이라고 해봤자 병원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NHS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든요. NHS가 키운 전문의들 데려다 알바시키고, NHS 병원들이 투자한 비싼 장비를 빌려쓰고. 뭐 이런 식이거든요. 그럼 뭐가 더 좋으냐? 하면, NHS에 비해.. 의료의 질적 차이는 별로 없고 대신에 대기시간이 짧습니다. ㅎㅎ 그럼 이런 질문이 가능할 겁니다. 영국 정부가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민간병원을 허용하고 있는가? 그건 아마도 의사들의 낮은 페이를 보완해주기 위한 일종의 편법 아닌가 싶네요. NHS 시스템에서는 공무원인 의사가 죽었다 깨어나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최대치가 2억 정도랍니다. 게다가 영국서는 연봉이 7천 정도를 넘으면서부터는 이것저것 합쳐서 한 60% 쯤 떼어가거든요. 그래서 저 정도만 벌어서는 자식들 괜찮은 학교 보내기도 힘들어요. ㅎㅎ 그렇기 때문에 민간병원이라는 뒷구멍 열어놓고 전문의들의 용돈벌이를 허용해주고 있는 듯.
@@snu14junseok 국민건강보험은 주로 가격통제를 통해서 의료시장을 컨트롤하는 정도지만, NHS는 그 이상이죠. GP라고 하는 1차 진료기관을 제외한 그 이상의 의료기관들을 모두 NHS가 소유/운영하고 있으니까요. 이걸 국내 현실에 대입해보면, 동네 의원 이상되는 규모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모두 국민건강보험에 고용돼서 관리되고 있는 형국이지요. ㅎㅎㅎ 뒷구멍이요? 어차피 그것도 다 NHS가 만들어준 것인데, 그나마도 컨설턴트라고 전문의를 딴 이후에도 수년의 수련과정을 거친 30대 후반이나 돼서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 이전에는 NHS (국민건강보험)에 옴짝달싹 묶여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짬 좀 찬 주니어 닥터들을 보면 낮은 급여보다도 NHS의 관료주의가 진짜 못견디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하여튼 코로나 사태로 영국 의료시스템은 한계에 몰렸고, 그렇게 상황이 어려워지자 젊은 의료진과 NHS의 갈등이 매우 심해졌고요. 그게 NHS 역사상 최장 파업으로 이어졌답니다 (파업은 일단 지난주에 일단락은 됐습니다만). 그 와중에 주니어 닥터들에 대한 착취로 NHS가 유지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낙담한 젊은 의료인들은 의료계를 떠나거나 혹은 비교적 이직이 쉬운 호주 등으로 도망가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졌죠. 한마디로, 그 계기는 좀 다르지만,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상당히 유사한 현상들이 요 몇년전부터 영국에서도 나타났답니다. 그래서 양국의 시스템은 다른데도 무언가 공통점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위 영상은 그런 부분은 너무 생략한 느낌이네요.
한국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나라로 가셔야죠. 국가에서 이것밖에 못해주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국민들 소득에서 8% 가량을 세금처럼 공제해서 의료보험 기금을 조성하고 그 기금으로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유지하면서 국가에서 면허가 없는 사람은 의료행위를 못하게 하고 있자나요. 의사면허 자체를 국가에서 관리할 명분이 있는 것인데, 그게 마음에 안들고 의대정원까지도 본인들이 일절 증원 못하게 하는 입장이라면 의사들 스스로 의료시장기금을 조성하고 직접 의료시장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방안을 내던지 아니면 외국으로 가시면 그만일것 같습니다. 본인들 등록금 내고 공부했다고 하던데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대학교 등록금은 국가지원 부분이 많아서 어느전공이던 국가로부터 혜택을 보는 부분이 있고 또한 의사들에게 강제로 전공이나 근무지를 강제하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대정원은 증원하고 취약지역에 만들어지는 공공의료원에 특화된 의사들을 조건부로 국가부담으로 교육시켜 근무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snu14junseok 의사정원 못 늘리게 반대하는게 더 사회주의에 가깝게 보이네요. 아니 사실상 독재나 다를바 없죠. 의사들 스스로 의료기금 만들어서 의료시장을 창출해 내시면 됩니다. 또한 무한경쟁으로 용하다는 민간치료업자들이나 약장수들이랑 경쟁하면서 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의약분업 당연 필요없구요.
@@달팽이-h8j 그래서요 ? 의사들한테 근무지랑 사업유형등등을 국가가 강제 하나요 ? 그리고 어차피 대한민국 대학교 모든 전공 등록금에는 국가지원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립학교들도 국가재정 지원이 없으면 지금 등록금 수준으로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의사분들이 제도권 좋아하시지나요. 제도권을 만드는게 국가이고 그 재정을 국민들이 대는데 자신들 시장 보호해줄때나 제도권 찾지, 국가에서 필요에 의해 의대정원 늘리는 것은 왜 제도권을 입안하고 유지해주는 국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합니까 ? 이중성 쩌네요.
그 거지같은 정부기금 필요없이 민영화돌리라고요 ㅡㅡ 명분은 뭔 명분 원가도 보전못해줘서 비급여로 채우게 해놓고선 비급여로 돈번다고 의사 돈미새로 몰아넣은 정부와 국민이 한국임 유사전체주의 국가 같으니 의료파탄은 이미 결정났고 말마따나 맘에 안드는 사람들은 준비해서 떠날것 지금 대학병원 및 개원가 의사들이 사명감 때매 일해주는것 같음? ㅋㅋㅋ 정부지원금 달달하고 대병 일 안하니 지역병원 수익 늘어서 행복사하는중임 정부 돈 고갈나서 안들어오고 시장 망하기 시작하면 능력있는 사람들은 바로 짐싸서 뜨지 하여간 이런 인간들은 지들이 이기적인줄도 모르고 모든게 당연한 양 누릴려고 한다니까
준석이형 동기인데 준석이형 학교다닐때부터 큰걸로 유명했어요. 형 여전하시죠?
ㅇㅇ 여전해 ㅋㅋ
헬스장에서 종종 뵜는데 소문은 사실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부럽슴돠....
내년에도 이 지경이면.독일 의대로 튈까도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심까
이 지경 되기전에도 독일 가서 의사하실수 있으면 하는게 무조건 더 나은거같은데요?
@@snu14junseok 독일어 1년 정도 해서 레벨만 받으면 이미 예과라서 어째저째 가능성이 없진 않더라고요. 저도 미국에서 살았어서 영어는 어느정도 되고 .. 언어는 습득을 빨리하는 편이라...
내년에도 학교를 가네마네 하니깐...안가면 독일로 어학연수나 가려구요
네 독일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듯요
@@snu14junseok 넵.. 진짜 갑니다~
양질의 컨텐츠 감사드립니다!! 한국은 일본이나 대만이랑도 비슷한듯 하면서도 다른 부분들이 많은데 한국의 의료법보다는 훨씬 의료인에게 합리적인 것 같아요.
네 소득의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자본주의 국가들중에 가장 사회주의에 가까운 제도인거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금의 사태는 자본주의 국가에서 가장 사회주의적인 제도를 강제함에 따라 일어난 여러 부작용이 결국 누적되다가 터진게 아닐까 싶어요. 의사의 잘못도 분명 있지만, 사실 이 제도를 왜 그동안 안 바꾸고 수십년간 당장 국민의 표를 받기 위해 유지해왔는지, 현재 여당 야당 역대 모든 정권들, 다 공범이 아닐까싶습니다. 일부 국민들은 여전히 의사가 제일 나쁘다고 하겠지만요 ㅋ;;
영국은 병원 대기가 너무 길어서 죽는 환자가 한해에 13만명이 넘는다던데 영상에서는 생사가 달려있는 환자는 빨리 치료해준다고 하고 중증환자 분류하는 기준이 궁금해지네요
준석님 전에 트럼프가 되면 간호사들 안 좋아질 것이라고 하셨는데
임금, 비자 안 내줄 것이라고 해석하면 될까요?😅
제가 깊은 뜻을 잘 모르겠어서
속뜻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네 취업비자를 안 내줄거고, 추방당할 가능성이 큽니다 제 외사촌 여자애도 5년이상 성실히 인정받으며 미국에서 영주권 받을려고 일하다가 오바마에서 트럼프되고 1년도 안되서 한국으로 귀국하더라구요...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snu14junseok 지금 준비하는 사람들은 사실상 트럼프 임기 기간동안 끝났다고 봐야하는 게 맞겠죠??
한국인 미국 간호사 비자스크린 5%도 안되는데 더 안되겠네요
@@성이름-o6q2p 네 그렇죠 트럼프가 되면 적어도 임기내에는 미국에서 간호사하는건 별로입니다 그 후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요 ㅋ
집중하는 시간이 앉아있는 시간보다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너무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수험생때 공부시간이 12시간정도는 확보가 되는데 이중 5시간 미만으로 집중했습니다.
그렇다고 나머지 7시간을 쉬기는 또 어렵더라구요.. 수험생 신분으로 쉬자니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앉아서뭐라도 보고있었는데 남은 7시간동안 집중하지 않더라도 공부를 한다면 집중해서 공부한 30분 정도의 효율은 가질 수 있지않을까?
집중안해도 되는 공부를 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이에대한 형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의 결론은 차라리 그 죄책감을 가지고 다음날 5시간동안 초집중해서 공부하는게 낫다입니다. 죄책감이나 불안감은 없애야되는 대상이 아니라, 이용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세요. 계속 도망만 다니면 인생도 그렇지만, 공부도 절대 승리하지 못합니다. 죄책감 두려움 불안감을 가지고 푹 쉬고 그걸 이용해서 더 나은 효율을 올리는게 정답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
각자 다 마이크를 차야
서구의마인드가 개인을 존중해주긴하지 한국은아직 전체주의 뭐말이전체주의지 나를위해 너네들이 희생해라에 가까운 ㅋㅋ 영국도 돈많이내는걸로아는데 고거참..
영국이 전체주의 독재임
뭔가 유럽의사가 더 대우가 좋아서 신나신거 같은 느낌인데 기분탓인가요?
자기 성적에 좌절한 나머지 개나 소나 다 나보다 점수 높아 깨하하하하 뭐 이런 느낌인거죠 솔직히 좀 충격어이었습니다 아흑 ㅠㅠ 유럽의사보단 나을줄....
유럽의료체계가 미국보다도 별로던데
외국 의사는 cnpa보험 가입해야 해서 소득을 많이 빼앗깁니다
이런건 cnpa보험이 뭐고 얼마정도인지도 좀 알려주셔야...한국 의사도 요새는 거의 다 의료사고 대비해 보험을 냅니다 저만해도 1년에 5백정도 내는거 같아요 T.T
ㅋㅋㅋㅋ하루 보는 환자 수, 형사 소송 기소율 및 유죄율, 동의서 싸인해도 설명 부족으로 2000만원 배상 다 따지면 비교 불가죠
@@Asdf12772 수술한 환자. 방치해서 사망한 경우에도 벌금500만원나옴
다들 제각각의 사정들을 가지고 있죠. 그래서 저는 결과주의자입니다.
결과만 좋으면 만사오케이란 얘기가 아니라 일개 미물에 불과한 인간 따위가
뭐가 운이고 뭐가 실력인지 선명하게 구분을 한단 말인가,라는 입장인 거죠.
다만 지속적으로 운이 좋은 사람도 지속적으로 운이 나쁜 사람도 수학적으로(확률적으로) 볼 때
거진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결국은 이 사회의 부를 많이 가져가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는 거죠(물론, 수천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면 예외는 존재하겠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이러쿵 저러쿵 해도 대한민국에서 의대 가려는 사람들이 "결과적으로" 여전히 많은 건
그나마 들인 노력 대비 성과를 더 많이 가져가든 혹은 타 직종에 비해 손해를 덜 보든 어떤 이점이 있기 때문일 거라 짐작합니다.
제 말은, 그러니 의사들 이기적이라 욕할 필요도 없고(남들보다 평균적으로 더 노력했으니 합격했고, 결과물을 만들어내니 돈을
벌어가는 걸 테고), 마찬가지로 의사들이 바보도 아닌데(사실 현재는 대한민국 집단 중에 평균적으로 가장 똑똑한
애들이 모인곳이 의대생들이죠) 한국의 다른 집단 보다 특별히 손해보고 사는 것처럼 투덜거릴 필요도 없다는 거죠.
오 꽤 현자의 말씀이셨습니다. 한줄한줄 꽤 공감하게 되네요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 이런 결과주의자라면, 충분히 과정주의자들에게도 지지를 받을수 있을거 같아요 ^^
글쎄요? 이 영상만 보면 마치 영국 의사들이 꽤 괜찮은 대접을 받는다고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몇자 보탭니다. 영국 사는 사람이고요.
영상에 7년 8년 하는 수련의/전공의들을 영국에서는 모두 합쳐서 주니어 닥터라고 부르는데요. 그 처우가 참 말이 아닙니다. 이전부터 낮은 페이와 열악한 근무환경 때문에 말이 많았는데, 특히나 코로나 시기에 이런 문제가 극에 달했다고 합니다. 한국도 코로나 시기에 군의관/공보의들이 많이 동원됐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영국은 모든 의사들, 특히 아직 수련과정에 있는 주니어 닥터들은 아주 만만한 공무원들이죠. 그래서 주니어 닥터들이 국내의 공보의들 이상으로 엄청 동원됐어요. 게다가 영국은 코로나를 더 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주니어 닥터들이 얼마나 혹사당했을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한차례 태풍이 몰아치고 나자, 시스템과 처우에 실망한 주니어 닥터들의 대탈주가 진행됐답니다. ㅎㅎ 주변에도 좀 있어요. 영국에서 의사 못해먹겠다고 때려치고 나온 분들. 옆에서 봐서는 탄탄한 커리어를 밟고 있는 거 같은데도 그러더군요. 이런 배경 때문에 코로나 끝나고 나서 주니어 닥터들의 파업이 오래 지속됐고, 최근에야 정부와 협상이 끝났죠.
하여튼 영국에서도 주니어 닥터들의 처우는 오랜 문제입니다. 참고로, 영상에도 대충 액수가 나오지만 저 정도 받아서는 런던 같이 집값 비싼 동네에서는 월세도 못내요. 금융이나 법률 등 흔히 좋은 직장이라고 여겨지는 곳에 간 동년배들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 NHS쪽이 공무원에 정년도 없고 연금도 좋아서 나이가 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젊었을 때는 차이가 커요. 그래서 요즘 영국 대학 입시에서는 한국과는 달리 의대 인기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에 민간의료가 있다고는 하는데, 영국 의료시스템의 기본은 여전히 NHS, 즉 국가에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민간병원이라고 해봤자 병원 경쟁력에서 가장 중요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NHS에 의존할 수밖에 없거든요. NHS가 키운 전문의들 데려다 알바시키고, NHS 병원들이 투자한 비싼 장비를 빌려쓰고. 뭐 이런 식이거든요. 그럼 뭐가 더 좋으냐? 하면, NHS에 비해.. 의료의 질적 차이는 별로 없고 대신에 대기시간이 짧습니다. ㅎㅎ
그럼 이런 질문이 가능할 겁니다. 영국 정부가 큰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민간병원을 허용하고 있는가? 그건 아마도 의사들의 낮은 페이를 보완해주기 위한 일종의 편법 아닌가 싶네요. NHS 시스템에서는 공무원인 의사가 죽었다 깨어나도 받을 수 있는 연봉의 최대치가 2억 정도랍니다. 게다가 영국서는 연봉이 7천 정도를 넘으면서부터는 이것저것 합쳐서 한 60% 쯤 떼어가거든요. 그래서 저 정도만 벌어서는 자식들 괜찮은 학교 보내기도 힘들어요. ㅎㅎ 그렇기 때문에 민간병원이라는 뒷구멍 열어놓고 전문의들의 용돈벌이를 허용해주고 있는 듯.
한국보다 낫다고 했지 영국의사 대접이 괜찮다고는 안 했습니다 ㅋ 그리고 NHS가 우리나라는 국민건강보험이구요 ㅋ 근데 우리나라는 당연지정제라 국민건강보험외의 다른 사보험의 뒷구멍조차도 없죠 실손 보험도 사실, 의사의 선택이 아니라 환자가 선택해서 환자가 돈을 받는거구요 그래서 영국의사가 우리나라 의사보다 낫다는겁니다 ㅋ
@@snu14junseok 국민건강보험은 주로 가격통제를 통해서 의료시장을 컨트롤하는 정도지만, NHS는 그 이상이죠. GP라고 하는 1차 진료기관을 제외한 그 이상의 의료기관들을 모두 NHS가 소유/운영하고 있으니까요. 이걸 국내 현실에 대입해보면, 동네 의원 이상되는 규모의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모두 국민건강보험에 고용돼서 관리되고 있는 형국이지요. ㅎㅎㅎ 뒷구멍이요? 어차피 그것도 다 NHS가 만들어준 것인데, 그나마도 컨설턴트라고 전문의를 딴 이후에도 수년의 수련과정을 거친 30대 후반이나 돼서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 이전에는 NHS (국민건강보험)에 옴짝달싹 묶여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짬 좀 찬 주니어 닥터들을 보면 낮은 급여보다도 NHS의 관료주의가 진짜 못견디겠다고 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하여튼 코로나 사태로 영국 의료시스템은 한계에 몰렸고, 그렇게 상황이 어려워지자 젊은 의료진과 NHS의 갈등이 매우 심해졌고요. 그게 NHS 역사상 최장 파업으로 이어졌답니다 (파업은 일단 지난주에 일단락은 됐습니다만). 그 와중에 주니어 닥터들에 대한 착취로 NHS가 유지된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낙담한 젊은 의료인들은 의료계를 떠나거나 혹은 비교적 이직이 쉬운 호주 등으로 도망가거나 하는 일들이 벌어졌죠. 한마디로, 그 계기는 좀 다르지만, 요즘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과 상당히 유사한 현상들이 요 몇년전부터 영국에서도 나타났답니다. 그래서 양국의 시스템은 다른데도 무언가 공통점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위 영상은 그런 부분은 너무 생략한 느낌이네요.
한국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나라로 가셔야죠. 국가에서 이것밖에 못해주는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국민들 소득에서 8% 가량을 세금처럼 공제해서 의료보험 기금을 조성하고 그 기금으로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유지하면서 국가에서 면허가 없는 사람은 의료행위를 못하게 하고 있자나요. 의사면허 자체를 국가에서 관리할 명분이 있는 것인데, 그게 마음에 안들고 의대정원까지도 본인들이 일절 증원 못하게 하는 입장이라면 의사들 스스로 의료시장기금을 조성하고 직접 의료시장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방안을 내던지 아니면 외국으로 가시면 그만일것 같습니다. 본인들 등록금 내고 공부했다고 하던데 어차피 대한민국에서 대학교 등록금은 국가지원 부분이 많아서 어느전공이던 국가로부터 혜택을 보는 부분이 있고 또한 의사들에게 강제로 전공이나 근무지를 강제하지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의대정원은 증원하고 취약지역에 만들어지는 공공의료원에 특화된 의사들을 조건부로 국가부담으로 교육시켜 근무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이야말로 한국 의료제도가 맘에 안 드는듯한데 월북하셔야될듯하네요 그쪽이 말하는 의료제도는 사회주의 그 자체거든요 ㅋ
@@snu14junseok 의사정원 못 늘리게 반대하는게 더 사회주의에 가깝게 보이네요. 아니 사실상 독재나 다를바 없죠. 의사들 스스로 의료기금 만들어서 의료시장을 창출해 내시면 됩니다. 또한 무한경쟁으로 용하다는 민간치료업자들이나 약장수들이랑 경쟁하면서 해보는것도 방법입니다. 의약분업 당연 필요없구요.
@@달팽이-h8j 그래서요 ? 의사들한테 근무지랑 사업유형등등을 국가가 강제 하나요 ? 그리고 어차피 대한민국 대학교 모든 전공 등록금에는 국가지원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립학교들도 국가재정 지원이 없으면 지금 등록금 수준으로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의사분들이 제도권 좋아하시지나요. 제도권을 만드는게 국가이고 그 재정을 국민들이 대는데 자신들 시장 보호해줄때나 제도권 찾지, 국가에서 필요에 의해 의대정원 늘리는 것은 왜 제도권을 입안하고 유지해주는 국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합니까 ? 이중성 쩌네요.
건보 뽑아먹기나 그만하고 쳐당당해라 ㅋㅋㅋㅋㅋ
그 거지같은 정부기금 필요없이 민영화돌리라고요 ㅡㅡ 명분은 뭔 명분
원가도 보전못해줘서 비급여로 채우게 해놓고선 비급여로 돈번다고 의사 돈미새로 몰아넣은 정부와 국민이 한국임 유사전체주의 국가 같으니
의료파탄은 이미 결정났고 말마따나 맘에 안드는 사람들은 준비해서 떠날것
지금 대학병원 및 개원가 의사들이 사명감 때매 일해주는것 같음? ㅋㅋㅋ 정부지원금 달달하고 대병 일 안하니 지역병원 수익 늘어서 행복사하는중임
정부 돈 고갈나서 안들어오고 시장 망하기 시작하면 능력있는 사람들은 바로 짐싸서 뜨지
하여간 이런 인간들은 지들이 이기적인줄도 모르고 모든게 당연한 양 누릴려고 한다니까
멋있는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