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의 시 나무와 척척석사 모두까기 진중권 .이렇게 절묘할 수가 /학창시절 항상 수업마치는 종치기전에 질문하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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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ноя 2024
- .나무.
신경림.
.나무를 길러 본 사람만이 안다.
반듯하게 잘 자란 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것을.
너무 잘나고 큰 나무는.
제 치레하느라 오히려
좋은 열매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한 군데쯤 부러졌거나 가지를 친 나무에.
또는 못나고 볼품 없이 자란 나무에.
보다 실하고
단단한 열매가 맺힌다는 것을.
.나무를 길러본 사람만이 안다.
우쭐대며 웃자란 나무는.
이웃 나무가 자라는 것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햇빛과 바람을 독차지해서
동무 나무가 꽃피고 열매 맺는 것을.
훼방한다는 것을.
.그래서 뽑거나
베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사람이 사는 일이 어찌 꼭 이와 같을까만.
정말 시가 절묘하네요
시에 괴물 중권이 얼굴이 왜 나와ㆍ김 팍 셌다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