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교황님 기도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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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4 фев 2025
- [ 사제성소와 수도성소 ]
교회 공동체가, 사제 생활과 수도 생활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봉사하라는 부르심을 받는 젊은이들의 바람과 의문을 환영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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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지향 해설 ]
저는 지난 5년간 예수회 성소실에서 활동하며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를 고민하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를 선택하고 응답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바로 ‘두려움’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현대의 경쟁적인 사회 환경에서 청년들은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이고 빠른 성과를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압박은 청년들로 하여금 자신이 유능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하며, 빠르고 효율적인 방법만을 추구하게 만듭니다. 이로 인해 청년들은 자신을 돌아보기보다는 다른 사람과의 비교에만 함몰되기 마련입니다.
경쟁적인 사회는 또한 청년들이 타인과 신뢰를 쌓는 것을 어렵게 만듭니다. 동료들 간의 관계가 경쟁의 관계로 변질되면서, 청년들은 타인의 평가와 판단에 지나치게 민감해지고, 나다운 삶을 살아가지 못 하도록 내몰립니다. 이로 인해 청년들은 인격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워지며, 때로는 자신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자신을 받아주고 긍정해 주는 사람이 주변에 없다는 느낌과 함께,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데 큰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사제 성소나 수도 성소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삶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이 길이 나에게 맞을까?", "내가 이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미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을 갖기 마련입니다. 두려움은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데 장애물이 되어 자신을 무기력하게 만들며, 결국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데 주저하게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교회 공동체가 이러한 청년들을 어떻게 동행할지 성찰하고 함께 기도하도록 초대하십니다.
교회 공동체는 사제 생활과 수도 생활로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는 청년들에게 그들이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공동체가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떠한 편견이나 판단 없이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경청해 주어야 합니다. 경청은 청년들의 갈망과 희망을 표현하는 통로가 되고, 그들이 갖는 의심, 두려움과 불안에서 벗어나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는 청년들의 어려움을 경청함으로써 이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며, 그들이 경험하는 두려움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과 진리를 발견하고 그 길을 따를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동행할 수 있습니다. 사제나 수도자들의 삶은 결코 고립되고 외로운 삶이 아닙니다. 교회 공동체는 청년들의 여정에 함께 하며 그들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곁에 있는 공동체로서 동반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는 청년들이 그리스도와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이들을 영적으로 지도하고, 기도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합니다. 기도는 청년들 각자의 마음 안에서 울려 퍼지는 주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하며, 함께 하시는 하느님으로부터 용기를 얻어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교회 공동체는 영적 지도와 기도 안내를 통해 청년들이 내적인 불안이나 두려움을 넘어서 신앙 안에서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청년들을 지지하고 격려하며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그들의 여정을 지지하는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가 사제 및 수도 생활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명에 봉사하고 부르심을 받는 젊은이들의 바람과 의문을 환영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한현배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