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사케

모토 도쿄 Moto Tokyo
에어로케이 시티에디터 마지막 4편!
일본 사케 씬에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아 원래 가격보다 웃돈이 붙는 프리미엄 사케라 불리는 장르(?)가 존재한다. 사케 랭킹 사이트(Saketimes 기준) 10위 내에 들어가는 지콘而今, 하나아비花陽浴, 아라마사新政와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인데, 일본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인기가 높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사케에 관심을 갖고 일본에 가게 되면 ”현지에서 유명한 술을 마셔봐야지!“ 생각에 자연스럽게 이런 브랜드를 찾게 되지만, 아무 곳에서나 팔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업장을 찾아야 한다. 프리미엄 사케가 있는 대부분의 술집은 예약제인 경우가 많은데 모토 도쿄는 예약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도쿄역 근방에 위치한 백화점, 미드타운 야에스에 위치한 모토 도쿄는 테이블과 스탠딩바 두 가지 스타일로 운영된다. 테이블은 예약제이지만 스탠딩바는 자리만 있다면 언제든 이용이 가능하다. 이번 방문 때는 지콘와 하나아비를 마셨는데, 냉장고 한켠에 아라마사를 비롯한 여러 프리미엄 사케가 구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토 도쿄가 특별히 좋았던 점은 술 라인업 뿐만 아니라 안주도 훌륭했다는 점! 솔직히 얘기하자면 프리미엄 사케만 마시고 얼른 나와야지 생각으로 방문했는데 기본 안주로 나온 오토시가 너무 훌륭해, 숨쉬듯 자연스럽게 안주를 주문하게 되었다. 여러 안주를 먹었지만 한입 베어문 다시마키가 입안에서 푸르르 무너지는 순간, 텐션이 확 올라갔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겠구나! 직접 만든 어란, 홋카이도산 돼지고기 스테이크, 고등어 봉초밥 등 여러 일본식 안주도 다양하니, 유명 사케와 안주를 한방에 즐기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보다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니혼슈스탄도모토 니혼바시카야바쵸日本酒スタンド酛 茅場町店 도 국내 사케 애호가들 사이에서 평이 매우 좋으니, 두 가게 중 취향의 가게를 들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