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도 역시 모짜르트 처럼 정말 무섭도록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인거 같습니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정열적이지만 오래가는건 불가능할테죠. 그냥 신이 깃든 천재 아닌가 싶어요. 이런 사람은 타고난 넘치는 에너지가 뭘 해야할지 알려주는 사람이 아닐지...특히 전투에선 본능적으로 넘치는 에너지에 따라 살다 간거 같아요.그러니 몸도 안 돌보고 미친듯이 돌격하죠. 최전선에서 칼 휘두르는 와중에도 주위를 다 살피는 넓고 냉철한 시야와 죽이는 타이밍의 결단력을 순간적으로 내리는거 보면 그냥 타고난 본능 아닐까요? 이게 배운다고 돼나? 어쨌든 냉철하고 앞서가는 머리를 가진 천재가 그 엄청난 에너지를 그렇게 미친듯이 분출하면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겨둬 나이가 30대 못넘기기 쉽죠. 광개토 태왕처럼.
현장에서 바로 상황 검토하고 어떻게 이길건지 자신있었기에 앞장선 것도 있겠지만 사기 문제도 고려했을거 같습니다. 알렉산더의 주요전투는 대개 마케도니아-그리스군이 숫자에 불리한 채로 시작했죠. 팔랑크스나 망치와 모루 같은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한들 병사들이 적의 대군에 쫄면 소용없죠. 더구나 숙적 페르시아는 예전에 호플리테스에 개깨져보고 이후 그리스용병을 끌어들이는 등 대책이 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럴때 앞장서서 왕이 지휘하고 돌격하면 전우애+존경심+왕이 죽으면 끝장난다는 위기의식이 병사들 사이에 퍼져 전투력을 확 끌어올려질 것을 계산하고 간거 같아요.
아무래도 컴패니언 기병의 선두지휘를, 그것도 주로 한쪽 끝 우측 최전방에서 하다보니 전체적인 전황을 파악하는데는 확실히 한계가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전황파악의 한계를 커버해줄, 파르메니온과 같이 좌측이나 중앙 모루를 맡아줄 우직하고 훌륭한 장교들이 있기에, 단기 회전에서 알렉산더의 전술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것 아닐까 생각해요.
말씀하신 것처럼 선두지휘형이긴 했지만 진짜 불리하고 임기응변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전투말고는 의외로 신중했습니다. 티레 전투처럼 자신들이 유리한 곳에서는 안전하고 기술적인 작전도 많이 치렀죠. 말도 안되는 국력차를 극복하고 정복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몸을 많이 썼고 그 위업의 대가로 요절한 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들은 기존의 자기가 임기응변으로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의 범위를 늘려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혼돈과 문제 상황을 일으키고 자기 나름대로 해결하는걸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듯요. 잘 정돈된 상황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자기 강점이 드러나다보니 오래된, 혹은 오래갈 수 있는 시스템과 가치를 만들고 지키려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킵니다
역시 박사님의 깊은 통찰이십니다. 만약 알렉산드로스가 원대한 꿈, 비전이 없이, 단순히 전쟁광이라서, 정복과 전쟁과 학살을 좋아해서, 단순히 상남자라서, 아드레날린에 중독이 되어서, 저런 식의 전투를 즐겼다면 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해 전쟁에서 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무너져 더욱 일찍이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는 곳곳에 도시를 세우고, 그리스 문화를 전파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모든 책들을 필사해 도서관에 보관하도록 시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인들의 민족(우월)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민족간 융합에도 힘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전투에서 보여준 기이할 정도의 행적때문에 사람들이 알렉산더의 아주 일부모습만을 보고 생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는 지적호기심이 많았고, 철학적 논쟁을 즐겼으며, 늘 지식인들 학자들 철학자들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전쟁과 학살을 좋아하는 상남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나이도 어리기도 했고, 통치와 정치적인 것에 대한 관심보단 정복에대한 관심이 더 컷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 관계보단 자신의 이상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더 컷기 때문에 잔혹한 일들도 많이 저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하였지만, 그것이 그가 막 학살자에 상남자라 그런게 아닙니다. 그가 죽을 때 나이가 고작 33인데,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그가 얼마나 성숙할 수가 있었을 까요. 그는 분명 원대한 꿈을 꾸고 나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최선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실행에 과감하게 옮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꿈이 남들이 보기엔 너무 원대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알렉산더도 역시 모짜르트 처럼 정말 무섭도록 화려하게 타오르는 불꽃인거 같습니다. 놀랍도록 아름답고 정열적이지만 오래가는건 불가능할테죠.
그냥 신이 깃든 천재 아닌가 싶어요.
이런 사람은 타고난 넘치는 에너지가 뭘 해야할지 알려주는 사람이 아닐지...특히 전투에선 본능적으로 넘치는 에너지에 따라 살다 간거 같아요.그러니 몸도 안 돌보고 미친듯이 돌격하죠. 최전선에서 칼 휘두르는 와중에도 주위를 다 살피는 넓고 냉철한 시야와 죽이는 타이밍의 결단력을 순간적으로 내리는거 보면 그냥 타고난 본능 아닐까요?
이게 배운다고 돼나?
어쨌든 냉철하고 앞서가는 머리를 가진 천재가 그 엄청난 에너지를 그렇게 미친듯이 분출하면 덕분에 위대한 업적을 남겨둬 나이가 30대 못넘기기 쉽죠. 광개토 태왕처럼.
현장에서 바로 상황 검토하고 어떻게 이길건지 자신있었기에 앞장선 것도 있겠지만 사기 문제도 고려했을거 같습니다.
알렉산더의 주요전투는 대개 마케도니아-그리스군이 숫자에 불리한 채로 시작했죠. 팔랑크스나 망치와 모루 같은 비장의 카드가 있다고 한들 병사들이 적의 대군에 쫄면 소용없죠. 더구나 숙적 페르시아는 예전에 호플리테스에 개깨져보고 이후 그리스용병을 끌어들이는 등 대책이 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럴때 앞장서서 왕이 지휘하고 돌격하면 전우애+존경심+왕이 죽으면 끝장난다는 위기의식이 병사들 사이에 퍼져 전투력을 확 끌어올려질 것을 계산하고 간거 같아요.
멤버쉽 강의 화이팅입니다!
조현승 박사님도 뵙고싶어요~ !
😁
아무래도 컴패니언 기병의 선두지휘를, 그것도 주로 한쪽 끝 우측 최전방에서 하다보니 전체적인 전황을 파악하는데는 확실히 한계가 있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이런 전황파악의 한계를 커버해줄, 파르메니온과 같이 좌측이나 중앙 모루를 맡아줄 우직하고 훌륭한 장교들이 있기에, 단기 회전에서 알렉산더의 전술이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것 아닐까 생각해요.
자신이 처한 상황과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부합하는 달성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군요
소중한 강의 감사드립니다
큰 통찰을 주는 영상입니다. 강의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선두지휘형이긴 했지만 진짜 불리하고 임기응변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전투말고는 의외로 신중했습니다.
티레 전투처럼 자신들이 유리한 곳에서는 안전하고 기술적인 작전도 많이 치렀죠. 말도 안되는 국력차를 극복하고
정복을 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몸을 많이 썼고 그 위업의 대가로 요절한 것 같습니다.
저런 사람들은 기존의 자기가 임기응변으로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의 범위를 늘려놓기 위해 지속적으로 혼돈과 문제 상황을 일으키고 자기 나름대로 해결하는걸 반복하는 경향이 있는듯요. 잘 정돈된 상황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 자기 강점이 드러나다보니 오래된, 혹은 오래갈 수 있는 시스템과 가치를 만들고 지키려는 사람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일으킵니다
오늘 또 배우고 갑니다
온라인 강의 참 좋습니다 출장이 잡혀 있어서 오프는 못 가거든요.....
그리고 나이도 많고 부족한게 많아서 알아 듣는 것도 힘들지만 오늘 다르고 내일 다른 모습의 나를 보는 것도 나름 쏠쏠합니다 ㅎㅎㅎㅎ
항상 건강하시길요~~~~~
유럽군대나 아랍군대가 그렇게 고전햇던 중앙아시아 유목 기병을 공간을 안주면서 격퇴햇다는 글을 본적잇습니다. 그리고 도하할때 투석기로 돌을 쏴서 지금으로 치면 대포로 엄호해서 건너갓다는 글도 봣습니다. 그 옛날에 그런 생각을 햇다니 정말 전쟁에 관해서는 1짱인듯합니다
최애캐릭터는 알렉산더가 맞긴한듯 왜냐면 예전에 어디 방송이었는데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과거로 가서 누굴 만나고 싶냐고 질문했었는데 임용한박사가 망설임도없이 바로 알렉산더 라고 대답했던것만봐도 알수있죠.. 그만큼 신화속의 인물이기도 하니
ㅎㅎ 그 말은 궁금한게 많다 + 유명한 장군은 다 알렉산더 공부부터 시작해서 역사적 전쟁사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실상을 알고 싶다는 의미였습니다. 아무래도 기록이 정확치는 않으니까요
박사님의 최애 캐릭터 알렉산더!^^ 무더위 건강 유의하십시요.
ㅎㅎ 최애는 아니에요 강의소재로 좋아서 많이 다룰 뿐
@@Limyonghan-TV 그럼 박사님 최애 영웅은 누군가요!
@@앤드류존슨 롬멜, 패튼 좋아하시는거 같던데
저는 누구나 배울점과 비판할 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의 멘토는 누구다 누구를 닮고 싶다 누구 빠다 이런 거 싫어합니다 롬멜 패튼도 우리에게 절실하고 필요한 교훈을 끌어내기 쉬워서 자주 인용하는거죠
알렉산더최고
역시 박사님의 깊은 통찰이십니다.
만약 알렉산드로스가 원대한 꿈, 비전이 없이, 단순히 전쟁광이라서, 정복과 전쟁과 학살을 좋아해서, 단순히 상남자라서, 아드레날린에 중독이 되어서, 저런 식의 전투를 즐겼다면 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해 전쟁에서 패하거나 어떤 식으로든 무너져 더욱 일찍이 생을 마감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는 곳곳에 도시를 세우고, 그리스 문화를 전파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모든 책들을 필사해 도서관에 보관하도록 시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그리스인들의 민족(우월)주의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민족간 융합에도 힘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전투에서 보여준 기이할 정도의 행적때문에 사람들이 알렉산더의 아주 일부모습만을 보고 생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그는 지적호기심이 많았고, 철학적 논쟁을 즐겼으며, 늘 지식인들 학자들 철학자들을 대동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는 단순히 전쟁과 학살을 좋아하는 상남자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나이도 어리기도 했고, 통치와 정치적인 것에 대한 관심보단 정복에대한 관심이 더 컷기 때문에, 그리고 인간 관계보단 자신의 이상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더 컷기 때문에 잔혹한 일들도 많이 저지르고, 돌이킬 수 없는 실수도 하였지만, 그것이 그가 막 학살자에 상남자라 그런게 아닙니다.
그가 죽을 때 나이가 고작 33인데, 평생을 전쟁터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그가 얼마나 성숙할 수가 있었을 까요.
그는 분명 원대한 꿈을 꾸고 나아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최선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실행에 과감하게 옮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꿈이 남들이 보기엔 너무 원대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도파민설 진짜 일리있네여 ㅋㅋㅋㅋㅋ
알렉산더가 죽기 몇년 전부터 술을 그렇게 마셨다던데 이를 친구의 죽음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지만, 말씀 듣고 보니 상처가 쑤셔서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몸이 아프면 괴로운 기억들이 더 심신을 파고들죠 ㅠㅠ
드디어 손자가 (다시) 온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바둑과 장기 또는 체스 같은 차이의 게임에서 바둑을 해야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장기 또는 체스로 하려고하다보니 그런 전략을 세웠던걸까요
박사님. 대항해시대 오리진 하실 건가요? 박사님과 같은 서버에서 하고 싶어요. 허준님도요
ㅍㅎㅎ 제가 그거 할 시간이 안날 것 같은데,,그래도 한번 들여다 보고는 싶습니다만
박사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언급하신 고대 전쟁들이 어땠는지 실제로 보고 싶네요.
몽고의 칸을 보면 뒤에서 지휘를 더 잘하는게 더 나은게 아니였을까 생각하내요
다음에 기회 있으시면 패튼도 길게 알려주셧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바빌로니아나 이집트의 왕들이 친정하면서 싸운 선례를 보면, 그리스의 폴리스 정치가들도 왕의 카리스마가 얼마나 영향을 크게 주는지 알았을 거 같습니다. 알렉산드로스는 그걸 실행으로 더 과감하게 옮기면서 대박을 터트린 것이지만요.
답답하면 직접 뛰시는 분
우주가 아니라 지구가 시뮬레이션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준 사람이 알렉산더, 이순신, 리차드, 척준경같은 사람들이죠. 뭔가 말이 안됨
마케도니아의 김병지 알렉산더
시대와 역할은 다르지만, 알렉산더를 보면 제갈량이 떠오릅니다.
둘 다 유능하고 부지런하고 모든 걸 직접 처리했기에, 누구도 그들의 빈 자리를 메꾸진 못했지요.
알렉산더 때문에 영토가 분활된게 아니라 원래부터 분열된 나라를 힘으로 합쳤다가 다시 갈라진거지.
합쳐진 나라를 유지하는건 거짐 200년이상 필요한데 임진왜란도 실지로는 고려왕가의 반란이였지.
200년이상 지나는 시점에서 대형 전쟁이 발발하는게 세계사인데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렉산더 때문에 분할 되었다는 얘기는 안했는데요 국가와 제국은 생겼다가 쪼개졌다가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알렉산더는
정복은 잘했지만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실패했음...
알렉신더의 제국이 20년을 못 가고
부하들에 의해
크게 넷으로 쪼개짐...
ㅇㅇ..... 후계자들의 전쟁...
비록 로마에게 다먹였지만....
@@user-jjy1015
알렉산더부터 로마까지 300년은 차이 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