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베이커리에 갓 구운 바게트를 사러 갔다. 아침의 빛은 길 위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공기 속에는 말갛게 씻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빵을 사서 나오는 길에 느껴지는 아침의 햇살과 빛, 품에서 느껴지는 바게트의 온기. 그리고, 코 끝을 스며드는 바게트의 향기까지. 그 순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나의 오늘을 새롭게 열어주었다.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는것은 금방이었다. 친우와의 재회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시간이 무색하게 그녀가 시장에서 빵을 고르는 모습은 단지 다음날 아침식사 재료를 사는 주민들과 다를게 없었다. ”잘 하고있는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이따금 그녀의 머리를 스쳐갔지만 이 얼마만에 얻은 평범한 일상인가. 옆나라와의 갈등이 만들어낸 차갑고 화약냄새가 가득한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의사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하루들이었다. 빵을 다 고른 그녀의 발걸음은 아주 가볍다. 모든일의 시작이었던, 친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릴적 자주가던 늙은 나무 아래로, 하얀 꽃을 꺾어 친우가 있는 나무 아래로, 모든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만남만이 있을수는 없는법. 그녀는 다시 미소를 띄며 그곳으로 간다. 나무아래 친구가 있는곳으로.
빈 속에 들이킨 애사비 한 잔으로는 헛헛해 8시 47분 나갈 채비를 한다. 좋아하는 바게트가 갓 구워져 나오는 시간은 9시. 선스크린을 바를지 말지, 모자를 쓸지 말지, 바지를 갈아입을지 말지, 누워 고민하다 어느새 53분. 그리고 바로 걸려온 전화. 너무너무 반가운 이모의 목소리. 침대에 걸쳐 앉다 거울 앞 왔다갔다 수다수다. 아차 바게트! 발에 걸리는 슬리퍼 서둘러 끼워넣고 나와 한참 걸어가다보니 허전한 윗도리. 아차 브라! 이모 미안~ 후다닥퉁탕 입고 나오다 다시 허전한 주머니. 아차 지갑! 아..ㅠ 오늘은 바게트말고 소금빵.
0:00 구름 Cloud
2:15 끝주홍나비 Hemobia Glaucippe
4:19 바게트 Baguette
6:20 마음 Heart
9:50 반복
혹시 직접 작곡하신건가요? 악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름 곡 너무 좋아요.. 악보.. 시급..
따뜻한 빵 냄새가 가득한 아침, 음악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시작이겠죠. 🥖☕
좁고 우중충한 사무실에 앉아 이 음악을 들으니 외국여행가있는 것 같아요.. 영상이 움직이지 않는 사진이지만 내용에적어주신 걸 상상하며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고 좋네요~~
제 고양이두 이 플레이리스트를 참 좋아해요! 다른 음악은 뭔가 신경이 쓰이는지 귀를 쫑긋 쫑긋하고 깊게 잠들지 못하는데, 이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두니 옆에서 곤히 잠드네요. 덕분에 행복한 오후입니당😌
저 고양이 놈 조아하는뎅 ❤
정말 귀하고 좋아요
알게 되어 기뻐요
감사합니다
영상의 썸네일과 제목들과 그 제목들이 담긴 책들의 한 페이지, 그리고 그 영상 속 곡들의 제목들이 숲부엉이님을 기다리게 하네요.
사회 속에 물들어 잿빛으로 메말라가는 저의 감성에 색을 다시 채워주네요.
고맙습니다. 주인장님 항상 행운이 깃들길🍀
파리바게트 다녀올께요. 사진과 음악 매칭이 너무 좋내요
집 근처 베이커리에 갓 구운 바게트를 사러 갔다. 아침의 빛은 길 위에 부드러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공기 속에는 말갛게 씻긴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빵을 사서 나오는 길에 느껴지는 아침의 햇살과 빛, 품에서 느껴지는 바게트의 온기. 그리고, 코 끝을 스며드는 바게트의 향기까지. 그 순간,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나의 오늘을 새롭게 열어주었다.
누구세요? 작가신가요??
@@yongsukchon1425 아니요 ㅠㅠ 그냥 고등학생입니다!! ㅋㅋㅋㅋㅋ ㅠㅠ
그래서, 책은 언제 나오나요? :)
@@tellusbout_yourself 그래서 책은 언제 초판내시죠?? :)
@@정쓱빡아이고 두서없이 그냥 끄적여본 글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이고 뭐고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있고 싶고,가사를 들으면 그 의미를 생각하게되서 가사없는 음악을 찾게 됐는데 딱이네오 자주가 아니더라도 계속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와..첫 음절 듣고 바로 구독 좋아요 눌렀습니다 ❤ 좋은 음악 감사합니다 😊
감사해요 그때 그날들을 다시한번 기억할수있게해주셔서, 또 행복해질수있음에 더.
I enjoy my quiet time listening to this, it's such a delightful tune, that helps me calm and clear out space in my head.☘︎ ݁˖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는것은 금방이었다. 친우와의 재회만을 바라보며 달려온 시간이 무색하게 그녀가 시장에서 빵을 고르는 모습은 단지 다음날 아침식사 재료를 사는 주민들과 다를게 없었다.
”잘 하고있는게 맞는걸까“ 라는 생각이 이따금 그녀의 머리를 스쳐갔지만
이 얼마만에 얻은 평범한 일상인가. 옆나라와의 갈등이 만들어낸 차갑고 화약냄새가 가득한 전쟁터에서 막 돌아온 의사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하루들이었다. 빵을 다 고른 그녀의 발걸음은 아주 가볍다.
모든일의 시작이었던,
친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릴적 자주가던 늙은 나무 아래로,
하얀 꽃을 꺾어 친우가 있는 나무 아래로,
모든것을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만남만이 있을수는 없는법.
그녀는 다시 미소를 띄며 그곳으로 간다.
나무아래 친구가 있는곳으로.
숲부엉이님 천재만재... 오늘도 이걸로 감성 조진다...하.....
듣자마자 구독했습니다!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감사히 잘 듣겠습니다 :)
이 산뜻함은?😂😮😅😊🎉🎉🎉🎉🎉🎉❤❤❤❤❤
산뜻함 인가 이게..? 뭔가 애매한거 같은데 애매모호하넹....
책읽으면서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요리할 때, 요가할 때 👍
동영상은 별로 없는대 좋아요가 많네요 요기가 맞집인강 🎉
이건 못참지..❤
좋네요😄
알고리즘에 떠서 처음들었는데 너무 좋아요! 바로 구독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 잘부탁드려요!!❤❤
알고리즘따라 들어왔는데……..아이시떼루..❤
실제로 유럽베이커리들은 예쁘고 카페같기보다 사람많고 일하는 사람들도 매우 분주하죠 쌀집 내지 방앗간느낌 ~ 주식인지라 ㅎㅎ 바게트는 특히 😂
그래도 음악에서 느껴지는 내가 있고 싶은 그 어느 거리의 따뜻한 빵냄새가 힐링이 되네요. ❤
음악 너무 좋아요🙏🏻
너어어무 좋아요
숲부엉님 전 처음이에용 여기 온지 아마도
1번쯤은 들어와봤겠을깡?!~~
사랑해요❤
지린다❤
빈 속에 들이킨 애사비 한 잔으로는 헛헛해 8시 47분 나갈 채비를 한다. 좋아하는 바게트가 갓 구워져 나오는 시간은 9시. 선스크린을 바를지 말지, 모자를 쓸지 말지, 바지를 갈아입을지 말지, 누워 고민하다 어느새 53분. 그리고 바로 걸려온 전화. 너무너무 반가운 이모의 목소리. 침대에 걸쳐 앉다 거울 앞 왔다갔다 수다수다. 아차 바게트! 발에 걸리는 슬리퍼 서둘러 끼워넣고 나와 한참 걸어가다보니 허전한 윗도리. 아차 브라! 이모 미안~ 후다닥퉁탕 입고 나오다 다시 허전한 주머니. 아차 지갑! 아..ㅠ 오늘은 바게트말고 소금빵.
Wish you will have more views❤😍
안녕하세요! 너무 좋은 음악들 감사합니다 정말 잘 듣고 있어요 혹시 사운드 클라우드 계정을 개설해 주실 생각은 없으실까요? ㅠㅠ ♡
사진 속 지역은 어디인가요? 산은 한국적인데 건물은 프랑스네요...
오스트리아입니다! : )
사진은 오스트리아 그랏츠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