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산교육지원청 성기동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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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5 фев 2025
  • “서로에 대한 믿음이 교육공동체의 행복 가져온다”
    20대 중반 자신의 모교인 당진 송산초등학교에서 선생님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는 서산교육지원청 성기동 교육장은 “벌써 그 제자들이 50이 됐다”며 웃었다.
    성 교육장은 당시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인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교육여건이 열악했지만, 현재는 그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환경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급작스러운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사회적 가치관의 변화는 교육 현장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켜 교육공동체가 이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성 교육장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을 교훈 삼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서로를 보듬어야 한다고 했다.
    20일 성기동 교육장을 인터뷰 했다.
    얼마 있으면 교육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된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교육자의 신념은 하나다. 학생을 위한 일과 교육적으로 바람직한 일을 발굴해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직책에 따라 소감이 특별하지는 않다. 다만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책임감이 막중하고, 그에 따른 보람이 큰 것 같다.
    교육발전특구 진로박람회, 중학생 국내외 역사문화 탐방, 학부모회와 함께하는 환경교육한마당 등 취임 후 여러 가지 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했다. 이러한 일들이 서산교육에 긍정적인 영향을 줘 교육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앞서 밝힌 것 외에 지난 1년 동안 서산교육 발전을 위한 성과가 있다면?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2기 서산행복교육지구 운영,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 충남형 늘봄학교 운영, 서산 AI교육체험센터 구축 운영, 교육발전특구 진로박람회 등이 큰 의미에서 기억에 남는다.
    또한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교육의 중심에 우리 학생들을 놓고 미래 사회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위한 교육여건을 조성한 것도 큰 성과라 자평한다.
    인구절벽 현상으로 거의 모든 농촌지역 학교가 학생 수 감소에 직면했다. 서산시의 상황은 어떤가?
    최근 10년 동안은 큰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코로나 시국에 태어난 학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인 올해부터는 초등학교에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출생률 감소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통계상 앞으로는 300~500명이 매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서산시의 경우는 다른 지역보다 상황이 나은 편이어서 현재까지는 큰 걱정이 없지만 4~5년 후에는 소규모 학교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몇 년 교권 추락이 사회문제가 되는 등 교육계가 어수선했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보낸 교육자로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2023년 여러 가지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권 추락이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도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사회적 인식변화와 인권 강조의 영향 등 여러 이유가 있지만 아동학대 관련 법의 강화로 인한 여건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이 아닌가 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로 교사들이 아이들을 지도하는데 위축되는 것도 사실이다. 가장 큰 문제는 신뢰라고 생각한다. 서로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급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교육공동체 간의 신뢰가 깨진 상황이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다. 신뢰를 회복해야 아이와 교사, 학부모가 모두 행복할 수 있다.
    [질문5] 남은 임기 동안 추진하고자 하는 중요 사업이 있다면?
    교육공동체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산교육을 만들기 위해 우선 기초, 기본 교육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세부적으로는 서산형 늘봄통합플랫폼 ‘내 손에 해봄’ 앱 활용과 류방택천문기상과학관과 가로림만(지역자원) 활용 체험프로그램 운영, 모빌리티와 함께하는 어울림서산교육 실현 등을 통해 서산만의 특화교육 강화에 주력하겠다.
    교육은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 학생들을 응원할 때 가장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에도 교육지원청이 앞장서겠다.
    [질문6]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기존의 구성원인 학생과 학교(교직원), 학부모에 보태 지역사회가 교육공동체의 울타리에 들어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학생과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교육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가질 때 서산의 학생들이 비로소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을 교육의 중심에 놓고,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 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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