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노벨문학상 기념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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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22 дек 2024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오늘 밤 12시(한국시간)에 한강 작가의 노벨상 시상식이 있습니다.
랜드마트인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블루카펫이 깔리고, 스웨덴 국왕인 칼 구스타프 16세의 입장과 동시에 음악이 연주되고 이어서 수상자들이 들어옵니다.
남성은 연미복, 여성은 이브닝드레스 혹은 자국의 전통의상을 입게 되어 있습니다.
아스트리드 비딩 노벨재단 이사장의 오프닝 연설을 필두로 본격적인 노벨상 시상식이 시작됩니다.
노벨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순서로 스웨덴 국왕이 직접 메달과 노벨상 증서를 수여합니다.
문학상 수상 증서는 가죽으로 된 양피지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올해 수상자 선정에 참여한 스웨덴 한림원의 18명 종신위원의 한 명인, 스웨덴 소설가 엘렌 맛손이 문학상 시상 연설을 하게 됩니다.
○ 엘렌 맛손 위원 : 1962년 스웨덴 우덴발라에서 출생. 2019년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으로 선출된 이후 노벨문학상 후보자 선정과 심사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탄자니아 출신 영국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의 시상 연설을 맡기도 했다. 작가이자 평론가이기도 한 그는 1992년 첫 소설 ‘야간 소풍’을 쓴 뒤 18세기 스웨덴 국왕 칼 12세 시절을 다룬 ‘눈(2001)’과 ‘탑과 새들(2017)’ 등 역사적 소설도 집필했다.
응원합니다.
오늘 일이 늦어져서 뒤늦게 보고 있습니다🩵
항상 시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ㅍㅍ)
네가 잊었던 강가의 새벽~
내가 돈주고 산 '첫번째 책'이다.
지지리도 찢어지게 가난하던
중학교 1학년 시절...
고학을 했을 때의 일이다.
생활환경조사서 재산란에 '0'이라 쓰고 밤새 울던 소년은 새벽녘에 이를 악물었다.
이대로 무너지기는 싫어~~
동네 형에게 구두닦는 법을 배워 새벽이면 어두운 골목을 누볐다..."따아끄으어~~"
학교가기 전까지 두시간 남짓 돌고나면 한겨울에도 등짝에 땀이 촉촉해 올랐다.
등교시간에는 교문 옆에서 좌판을 깔고 학용품을 팔았다. 문방구 노점상이었다.
쉬는 시간이면 소년동아일보를 옆구리에 끼고 각 교실을 돌았다. 하루에 백여부를 팔곤 했다.
점심시간엔 운동장 구석 수돗간으로 가 꼭지를 물고 찬물로 배를 채웠다.
학교를 마치면 광화문 동아일보사 후문으로 가 신문을 100부 받아들고 걸어다니며 팔았다.
그렇게 힘겹게 지내던 어느날 책읽기에 대한 갈망이 생겼다.
그리고 읽은 책을 꼭 가지고 있고 싶었다. 책이야말로 밤새 대화하고 격정을 나눈 영혼의 벗이 아닌가.
집으로 오는 길에 헌책을 쌓아두고 파는 노점상을 만났다. 사고싶은 책이 제법 많았지만, 그저 주머닛돈에 맞는 책을 사들었다.
무허가집 뒷방에 더부살이하던 골방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포장마차 장사를 마친 엄마께 책샀다 자랑하고, 애들 우글거리는 방 한구석에서 꼼지락대며 책에 고무인을 찍고 달력으로 쌌다.
이렇게 시작한 책읽기로 모이는 책은 방구석에서 천장으로 쌓아두었다. 책꽂이가 필요했다.
구멍가게 문닫는 일손을 거들어주고 얻은 '라면상자 책꽂이'에서 '벽돌책꽂이'를 거쳐 오늘날의 '중고 약장 책꽂이'로 이어져왔다.
내게 있어서 나의 책은 영혼이요, 뼈와 살이요, 육신이었다.
함께 울고 웃어온 내 삶의 동반자였다.
자~ 1억이면 파는 걸 생각 해 보신답니다.
2억 없나요? ㅎㅎ
10억 가즈아~
아...이걸 잘 찾아 놓으셨네요...ㅋ
감동적인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