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라이브 방송 공개를 요청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채널을 새로 파서 거기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충코의 보관소'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라디오처럼 틀어놓으실 분들은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ㅎㅎ www.youtube.com/@chungco_archive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고등학교부터 현재 대학원까지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랑시에르가 말한'바보 만들기'의 반복으로 현재 저의 예술관이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제가 맞다고 주장했던것들은 아카데미 안에서 형성된 위계나 질서에 의해 부정당하기도 하고 또 저는 그렇게 위계에 굴복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고 믿었던것 같습니다. 내 목소리를 좀 더 내도 됬었는데 말이죠. 정답이 없다는것은 누구나 알고있지만 무언가를 배우는 집단에 들어가면 그것이 실현되기가 어렵더라구요. ㅠ 영상을 보면서 제가 고민하는 문제들이 조금이라도 해결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어서 빨리 '해방된 관객'을 사러 가봐야겠습니다!
느껴지는것이 있느냐 없느냐의 위계보단, 단지 나에게 느껴지지 않음으로 바라보는 자세는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다만 단 몇번이지만 나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현대 미술은 존재했습니다. 설명을 읽는 시간이 더 길고, 뒤돌아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저에게 예술작품의 좋은 판단기준 입니다. 그리고 고민에 들어간 시간에 따라 같은 물건일 지라도 그 질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방식과, 소통방식, 주변환경등이 그것이겠지요. 미술관에서 위계를 없앤다는 개념은 온전히 받아들여지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영상 계속 만들어 주세요.
저와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오랫만에 만나네요. 충코님. 실재로 작품활동하면서 예술가로 살아왔는데요. 결국은 무슨 작업을 하던지 자본에 의지해야하거든요. 미술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시를 할경우엔 부자에게 아부떨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결국 공공기관은 한정적이니까 개개인 부자들이 작품을 사주어야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사회비판이 목적인양 사기를 치지는 말자는 겁니다. 결국엔 팔아먹으려고 만든다. 이게 진실에 가깝습니다.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요.
관념주의에 매몰된 미술관을 벗어나면 세상의 더 많은 예술들이 보이더군요 아이러니 하게도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미술관 밖에서 경험하고 사유했던 세상의 것들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이고 그것들을 대중들 앞에 선보이지만 정작 우리 대중들은 그것들이 마치 미술관 혹은 미술계 안에서만 벌어진 일이라는 착각이 들게끔 만들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지독한 개념주의는 결국 직접 경험으로서의 세상을 등지고 간접 경험의 세상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금 저도 그렇고 우리 대부분의 인간들이 실체를 마주하는데 서툴어지고, 스마트폰이나 각종 증빙서류, 지도, 수많은 간접 매체로서 연관지어지는 세상에 길들여지는 것 처럼요
미술관 가면 초반에는 다들 전투적으로 설명 등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한참 감상하며 뭔가 느끼려고 애쓰는데, 좀만 지나면 다들 지쳐서 뜨문뜨문 사람들이 있습니다. ㅎㅎ 특히나 유명한 전시일수록 그러는데 저는 대충 보거든요. 보다가 별 감흥 없으면 패스, 좀 궁금하네 싶으면 좀 자세히 보고... 그러길 십여년이 되다보니 나름의 재미가 새로이 생기고 보는 관점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현대예술 전시에서 느꼈던 감정을 딱 정리해놓은 것 같아서 반갑고 제가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됩니다. :)
저도 초반에는 많은 작품들을 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예술을 소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서는 ‘아트 컬랙터 강의’ 라고 하더군요) 아트 수업을 들었는데 이론 뿐만이 아니라 갤러리 탐방을 가서 직접 예술가와 갤러리스트 설명도 듣고, 작품에 대한 토론도 하며, 가상화폐로 예술품도 구입하는 놀이와 함께 재미있게 참여했죠. 그러다보니 미술작품을 볼 때 더 재미있더라고요. 이제는 마치 습관처럼 작가의 국적, 자라온 환경, 나이 등에 대해 알고 싶고, 작품 주제에 따라 작품 재료, 기법, 작품 연도까지 살피게 됩니다. 마치 병원가면 의사가 환자 진찰하면서 여러가지 질문하고 처방하듯이 그렇게 정보가 모이면 어느 정도 작품 가격이 측정되겠다 약간의 감도 오고… 예술가들은 직장없는 풀타임 근무라는 말이 있죠. 작품 활동 외에 직접 작업실 포함, 재료, 소재도 구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작품 설명서, 팜플렛 등 작성할 것도 기록할 것도 많고, 필요하면 영상작업도 해야 하죠. 이렇게 마케팅에도 재능이 있어야 하고, 고객 관리나 상담시 말주변도 좋아야 하며, 거의 영어 필수, 판매 후 (예술품 훼손시) 서비스에도 신경써야 하고, 가치를 알아주는 갤러리스트를 만나는 행운도 있어야 하고, 전시회 인터뷰도 잘 해야 하고, 세금정산도… 할 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예술가들이 철학을 공부하면 굉장히 이득이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모든 예술가들을 존경합니다.
최근 미술관에 어쩌다 가서 느낀 점은 미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미술관이 필요한 것 같기도 했어요. 쾌적한 실내 공간, 정돈된 옷을 입고 온 새련된 사람들, 고요하고 지나치게 밝지 않은 공간, 왠지 내가 시간을 허투로 쓰고 있지 않은 느낌, 건질 수 있는 사진들. 벽에 걸려 있는 것들은 무얼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사실 무얼 말하고 싶은지 듣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요. 나한테 말거는 작품을 원하지도 않아요. 영상처럼 나를 일깨우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전 그냥 여자 많은 산책로를 원했던 건지도 몰라요.
미술관도 편안한 옷보다 차려입고 가야 하는 분위기의 ’한국의 체면의식’과 각자 예술작품에 대해 받는 느낌은 다를지언정 마치 작가의 의도에 정답이 있는 듯 몰고 가면서 ‘아는 척’ 하는 세태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아트부산에 갔는데 입장료도 입장료이지만, 입장하는 문이 VIP와 일반 고객 따로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누가 VIP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미술 수집가라고 하면 될 것을) ‘아트 컬렉터’들을 뜻한다고 하길래 저도 컬렉터라고 했습니다. 사실 미술품 구입하면 컬렉터지 컬렉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관계자 왈, 아트컬렉터 코스를 이수한 아트 컬랙터라고 해서 특별한 코스인가 주최자, 수강일정, 수강료 등을 알아봤는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서 그런 코스는 개인, 학원에서는 물론이고, 구청 문화센터에서도 누구나 저렴한 수강료에 신청할 수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에 VIP라고 할 정도도 아닐 뿐더러 그렇다보니 아트 진입 문턱이 높지 않거든요. 한국에서 전시관이나 미술관은 왜 영화관이나 도서관 가듯 갈 수 없는 걸까요? 😅
사실 저는 그 '느낌' 자체가 예술이 줄 수 있는 가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내가 세련된 사람이 된것같고, 시간을 소중히 쓰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말이에요. 이 영상에 따르면 관객에게 앎을 전달하는 것은 이미 빛이 바랜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예술은 그 본연의 가치인 '느낌' 즉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현대의 미술관이야말로 미술적인 공간인 것 같습니다.
@@for_what_or 한국의 미술관/갤러리를 많이 방문하지는 못 했기 때문에 단편적인 부분만 본다고 하실 수도 있겠으나, (회화, 조각, 공예 등 표현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주제와 작가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 했습니다. 비유가 적당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코미디, 스릴러, 로맨틱, 드라마, 다큐멘터리, 공포영화 등 다양한데 한국의 미술관/갤러리는 주로 드라마와 로맨틱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동시대 작가정신이 퇴색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의 아트시장과 대중의 관심이 너무 편협적이어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가들이 외면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미루의 ‘나는 돼지가 되고 싶다’가 한국에서 엄청난 비난만 받던 상황을 돌이켜보면 한국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vamp_c502 정성어린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존 작가들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꽤나 있다고 생각하며, 비단 미술 작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창작활동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 역시나 현대미술, 특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창작계 현실이나 문화적 한계점과 더불어, 지리적 태생적 한계등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여기서 길게 언급하긴 힘들겠지만, 예술과 창작을 문화와 향유의 개념(앞서말한)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귀족놀이의 사치품&계급주의적 개념 으로서 접근하려 하는 문제점은 다소 존재하는듯 보여집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절대로 아니기에 딱히 비관적인 필요까진 없겠지만, 적어도 생활속의 예술 로서 접근하려는 노력과 그 저변을 서서히 넓혀 나가는게 괜찮은 방법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우리, 어렸을때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찰흙놀이 하거나 낙서하고 놀거나 꽤나 즐거웠잖아요? ㅎㅎ 선사시대 벽화들이 미술의 근본을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기원은 놀이이자 문화, 그리고 만들어낸다는 그 즐거움 일테죠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내는 엘리트주의식 관점에서 문화 전체가 성장하고 함께 즐길수 있는 생활미술과 체험등으로 바뀌어 가야하지 않는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저 나한테 뭔가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뿐이다. 누군가에겐 불러일으킬수도 있지, 꼭 뭔가를 느껴야 할 필요도 없다' 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애초에 예술이란게 모호한 것을 작가 나름대로 표현한거고 그걸 누구나 알아보고 누구나 똑같은걸 느낀다면 예술이라고 할수있는걸까요? 정답이 없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건 아이디어의 고갈 때문이 아닐까요. 대중 음악도 보면 뽑아낼 수 있는 선율의 한계에 봉착하니 랩도 하고 샘플링도 하고 그러는데 미술도 더 이상 새로운 표현의 방식도 안 떠오르고 소재도 맨날 그 밥에 그 나물... 그러다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을 꼬아서 있어 보이게 하는 풍조가 강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울림을 주는 의미나 해석은 본인의 내면이 차고 넘쳐야 나올까 말까일텐데 그것도 아니니 기괴한 것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미술가도 내면도 닦고 공부도 해서 우선 자신의 안을 채워야 좋은 소재, 울림을 주는 주제가 나오지 예전처럼 평범한 상식의 수준으로는 이제 더 이상 할게 없어 보이네요.
미술에 대해 일자무식한 사람으로서(이렇게 말하는 태도 자체가 현대미술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의 죄익식(?)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왜 제가 현대미술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지 이 영상을 통해서 이해하게 됐습니다. ^^; 저는 그냥 미술이 해석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차원을 열어주는 존재 말이죠.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질베르 시몽동의 저서 상상과 발명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는데, 맞닿는 지점이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시몽동은 이미지의 발전과정을 곤충의 우화에 비유합니다. 어떤 이미지가 애벌레의 단계에서 우화를 거쳐 나비가 된다고 가정해보면, 애벌레는 원본 이미지이고, 나비는 상징이 된 이미지입니다. “상징”은 우화가 끝나 더이상의 변형이 불가한 이미지의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낳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어떤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석이 하나의 기호로 인식되는 것(즉, 배움)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에 익숙해지는 모든 과정을 저는 상징 단계라고 해석합니다. 시몽동은 이 상징 단계에서는 상상(새로운 발명을 낳는)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예술이 해야할 역할이 바로 이 상징 발생 주기를 끊어내는 것이라 말하죠. 저는 작품을 우화의 단계 그 어딘가에 머무르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두 예술이라는 기호의 윤곽구조가 문화에서 발생되는 상징계의 딱딱하고 고여버린 탁한 에너지를 정화해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개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쩌면은 대한민국 대중에게 깊게 뿌린 박힌 돈(물질만능)이라는 담론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술이라는 귀신이 맛있게 먹을 양식이 되어줄 멋진 곳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ㅎㅎ
궁금한 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대단한 작품은 아니더라도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가는 직업군의 창작자가 패션이든 건축이든 소품이든 가구든 말이죠. 사회적 전하고 싶은 개념을 담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 보는 사람이 공감,비판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미술전시장에 있지 않아도 그또한 현대미술이고 예술가라고 볼 수 있나요? 예를들어 수세미를 디자인 했는데 그게 남녀평등 개념을 담은 디자인의? 수세미더라~~등등
현대예술에서 그동안 느꼈던 답답함이 한번에 잘 정리되었습니다. 가르침이라는 것이 모두 바보만들기일 수는 없겠지만 예술이 가르치는 역할을 하겠다면 저는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전히 예술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찬찬히 나에게 다가와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에요. 잡아 끄는게 아니라.. 앞으로 미술관에서 혹여나 당황스러운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제는 '이게 뭐야!' 수줍게 혼잣말 할 것이 아니라 '니가 뭔데!'라고 내벳어 주렵니다.
예술은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학문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국가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민주주의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스포츠,체육,방송,인터넷, 상품, 자본주의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전쟁도 인간이 전쟁에서 승리해서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것입니다. 평화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위한 겁니다. 모든 것들은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주제와 다소 동떨어질 수 있는 감상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작해야 한다는, 분야 특유의 압박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는 결과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언가 가르치려 한다는 시도 자체가 그 가르치려는 무언가가 이미 생소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지 않은가요? 익숙한 것이라면 그것을 가르치려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에 따라, 예술의 일부가 인간의 공통적이고 선험적인 아름다움의 체험의 문지방을 넘어간 것은 꽤 예전의 일인 듯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계몽적 메시지가 강한 예술가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어쩌면 많은 예술가들이 아방가르드성을 좇아 인류 공통의 선험적 범주를 넘어선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서, 물론 비약이 크지만, 제4의 벽을 허문다든가 사람들을 끌어들여 움직인다는 것은 창작 의도의 사회적 적합성을 실제 세계에서 현시하기 위한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학원시절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비평,평론가들의 수업을 열심히(?)들었던 지난날 현대미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해 고민했었고 제 나름의 기준이 이제는 세워졌습니다. 이건 저의 기준입니다만 '나쁘지 않은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기준'이 있다면 말하고자하는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는가 입니다. 그 내용을 설명하기에 가장 맞아떨어지는 재료나 형식이 있다는거죠. 현대미술이라고 의미를 붙여놓은 어떤 난해한 작품들을 보면 파스타집에가서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는데 소면에 토마토소스를 끼얹고 파스타라 우기는 느낌을 줍니다. 내용에 어울리지않는 재료를 쓴 기분이 들때 저는 그 작품을 외면했던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며 그것을 넘어 삶을 관통하는 깨달음과 반성내지는 통찰까지 주는 작품이 진짜 좋은 예술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용과 형식이 일치할수있지만 삶을 반성케하는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요즘은 미술관에 잘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예술가에게나 감상자에게나 지극히 개인적인 기능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으로 작품을 창조해 내고, 수용자는 또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가치를 느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지나쳐 가면 그만이고요. 누가 어떤 작품에 얼마의 가치를 매겼든, 자신도 그와 같은 무게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는 강박은 작품 감상에 또다른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예술가들이 감상자를 바보로 만들려 들건 말건 간에 예술을 하나의 '즐길 거리'로 여기는 자세가 예술 감상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을 계몽하려 들며 창작하는 예술가는 결코 즐겁게 예술활동을 할 수 없겠죠. 예술에서 중요한 건 당신의 감상입니다. 당신이 작품을 보고 좋은 기분이 들었다면 좋은 작품이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 당신과는 관계없는 작품입니다. 별개로 그냥 뭣도아닌 그림 찍싸놓고 큰돈 쳐받는거같아서 꼴받는거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업계는 이러니까 그냥 사세요.
@@헛소리하지마라 나도 그걸 긍정적으로 본다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뭐 할수있는게 없잖음 시장은 이미 형성됐고 수요와 공급이 알맞게 돌아가고 있을 뿐인데 세계의 구조를 바꿀거야 뭘할거야 마지막 문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자신이 작금의 현대미술에 반감 혹은 염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구태여 그 시장에 대해 분개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을 거란 얘기임 그리고 대중을 고객으로 삼지 못하는게 문제라지만 나로서는 대중이든 상류층이든 고객을 의식하는 거야말로 순수예술에 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미술계에 몸을 담구고있는 사람입장에서 말하고싶은건 이겁니다....예술이..뭐 별거냐 보는사람이 즐거우면 그게 예술이지 라는입장이긴합니다ㅎㅎ..예술은 누군가의 미음을 흔들어낼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훌륭한 예술이라고요 그런의미에서 현대예술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예술이 될수있다고 생각하지만 뭐..전..별롭니다 ㅋㅋㅋㅋ
예술이 무엇인지 정답은 없지만 시절마다 그럴 듯한 무언가를 내놓는 것이고 인간은 그 재미로 예술하고 또 예술하는 것 아닐까요. 이제는 세월이 흘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때가 된 것이겠죠.. 권태에 대항하기 위해 하는 일. 그러한 고도의 지적 감각적 기술적유희가 예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정답은 없지만(정답이 없어야 유희가 이어지겠죠) 환경을 해하지 않는 예술이면 좋겠네요. 우리에게 무슨 거창한 깨달음이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일부의 예술가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느끼길 바라서 예술을 만들고, 배포하는 걸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봐로는 어떤 예술가도 관객에게 무언가를 느끼도록 강요하거나 요구하고, 의도를 맞추지 못했다고 틀렸다고 단정짓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판매하기위해, 혹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야하는 이유를 증명하기위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을 보고 ‘바보만들기’ 같다고 느꼈을 수도있을 것같지만, 다른 걸 느꼈다면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포용하는 것이 현대미술의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인문학과 예술의 진정한 위기는 스스로의 가치를 찾다가 결국 자신들이 사회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어버린 교만에 있다. 인간에 대한 사유는 그 무엇보다 값질지언정 결코 권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인정하는 순간, 다시금 근대와 같이 범람할 허무와 무력감을 대면하기 두려운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낭만주의 시대로 회귀할지언정 치열하게 스스로의 무력함을 조우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포스트모던 사이에 숨어 마치 자신들이 세상의 변화에 주석을 달았다면서 군림해선 안되는 것이다.
일부 미디어에서 역사적 인물의 인종을 바꾸고, 성적 가치관을 내세우는거나 게임 제작사의 일부 직원이 자신의 판단으로 일부 심볼을 넣는 등, 뜬금없는 개연성 없는 설득을 강요하는게 전체적인 흐름인듯 예술은 각자 다른거라지만, 그래도 타협한 것이 보이지는 않게 구도나, 정성의 디테일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저는 좋은 예술은 관람객이 절대적인 미를 느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딱 봤을 때 "존나 잘 그렸다"라는 말이 나오는 예술이요. 물론 잘 그렸다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 개인의 기준에서 절대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현대미술은 그냥 가식과 선민의식으로 더렵혀진 자강두천 대회가 아닐까요
"케스터는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 예술 혹은 참여 미술이 동시대 미술 안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이뤄냈음을 주목했다. 그리고 미국, 독일, 미얀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던 프로젝트들 근거로 제시하며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서양의 단발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진정한 글로벌 현상임을 주장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사회적 예술 프로젝트의 특징은 성공적인 협력/협동을 결과라고 보며, “협동”이라는 것을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도구로 보았다. 글이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이유로 수많은 작가들이 작업/프로젝트를 위해 “협동”이라는 과정을 선택하였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그는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예술을 “오랫동안 예술이 가진 사회와의 분리된 자율성과 절대적이던 작가의 권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관객과 프로젝트 그리고 작업이 보여지는 공간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일부에서 사회적 예술이나 참여미술로 오인되는 관계미학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제시한다. 1998년 니꼴라 부리요(Nicolas Bourriaud)의 에세이 『관계의 미학(Relational Aesthetic)』을 통해 정의된 관계 미학은 바탕으로 하고 완성된 물리적 오브제를 보여주는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라는 개념을 작업 속에 포함시키는 미술 형식이다. 그에 의해 주로 이야기되는 대표적 작가로는 토마스 헐쉬혼(Thomas Hirshhron),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리트리크 티라바니자(Rirkirt Tiravanija) 등이 있다. 하지만 케스터는 부리요의 정의와 그가 그룹짓는 작가들의 작업은 진정한 관계맺음을 목적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부리요의 관계 미학은 장소와의 관계, 참여를 통한 협력적 상호교환 그리고 그로 인한 재창조를 추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관계를 도구화시키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충격”적 방식을 통한 또 다른 아방가르드를 만들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서적소개) 그랜트 H. 케스터의 The One and the Many: Contemporary Collaborative Art in a Global Context |작성자 똑똑
저는 교양시간에 현대미술 배우면서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는데..너무 신기하고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았거든요. 작가마다의 능력 편차도 있을 거 같아요. 터무니 없는 작품도 있고...좋은 작품도 있고. 그러면서도 예술은 대중과 유리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보 만들기를 하지 마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하게 들립니다. 대중을 왕따시키는 예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허세를 부리지 않는 작품이라면..분명 대중에게 그 의미가 와 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전 관객도 스스로의 기준과 눈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몇몇 작품만 보고 현대미술은 다 쓰레기야 하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해요.현대 미술에 얼마나 다양한 작품들이 존재하는데...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작품을 발굴해낼 줄 아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현대미술이란 감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라 생각합니다. 통합하고 해체하면서 때로는 간단함을 때로는 복잡함을 통해 세계관을 넓혀가고 감각의 매개체를 보다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죠. 미시세계와 거시세계가 따로 양립할 수 없듯이 결국 관념의 폭을 넓혀야 미술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 봅니다. 그렇지만 역시 쉽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관람자는 그냥 마치 옷가게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새로운 옷이 있나 구경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눈에 확들어오는 새로운 옷이 있다면 거기서 느끼는 만족감이 미술관에서의 그것도 다를바 없다 보여지니까요. 결국 감각의 영역입니다. 다만 현대 미술이 좀더 관념적으로 앞서가니까 대중들은 쉽게 와닿지 않을 뿐이죠. 그치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결국 어느새 대중들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 입니다.
예술가는 사상가이기 보다는 표현자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 의미를 담더라도 그것이 전달되지 않거나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설명을 덧 붙여야 그제서야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거나 설명을 들은 후에 그 의미를 말하는 의미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라면 그게 의미가 있을까....
11:00 바보 만들기: 가르침과 배움, 선생과 학생, 요구와 순종 13:30 "예술은 볼 수 있는것, 말할 수 있는것, 할 수 있는것의 새로운 풍경을 그리는 데 기여한다." 예술의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불명확성은 이런 새로운 풍경을 그리는 속성에 기여한다. 명확성은 재미없고 권위적이게 된다.
작품을 보자마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못 만들었기 때문에 부연설명 덕지덕지 붙여서 "님들은 여기서 이런 깨달음을 얻어야 됨"이라고 억지 가르침을 준다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역시나 현대미술 비판만 하면 미술쟁이들이 떼거지로 와서 "님이 무지몽매해서 이해 못 해놓고는 뭘안다고 평가하냐" 하면서 뭘 자꾸 가르치려 들던데 다 이유가 있는 병이었군요.
현대 예술은 지금의 디지털을 이길 수 없음. 어덯게 든 살아보려고 어그로 끌며 말도 안되는 의미 부여 하려고 발악해 보이지만 의미 없음. 가치, 의미가 있고 없고 를 떠나 간단히 현대 예술은 시대적으로 도태 되었다고 봐야 한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을 대체 할 수 없듯이. 관심 따위도 안주면 사라질 것이 뻔함.
뭔가 자만과 우월감에 빠진 현대미술 ㅋㅋㅋ 뭔가 의미 넣고 해석해봐 나는 굉장히 심오한 사람이야... 근데 뭔 시덥지 않은 의미가 꼭 있어야하고 퍼즐처럼 그거 의미 꼭 해석해야 해? 그냥 색채와 구도 디자인 풍기는 느낌 그 자체 미학을 나타낼 기본적인 미술에 대한 능력이 안 되니 그 외의 것에 매몰되는 듯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현대 미술도 전체적인 맥락이 있습니다. 왜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되었고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었는지는 미술계의 흐름을 쭉 따라왔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나. 그런 맥락은 모른체 갑자기 작품 몇개로 현대미술을 이해하려고 하면 그냥 난해하고 장난 같이 느껴지는거죠.
직관성을 요구하는 예술은 몇 개의 단어만 가지고 쉽게 만드는 ai가 대체 할 겁니다 그때에 가서 현대 예술은 무엇이냐에 대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예술이라는 건 누군가의 메세지를 대체하기 위한 표현물도 아니고 소장하기 위한 소유물도 아니고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함 것도 아니고 마냥 아름다운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닐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예술이라는 건 한 사람의 내면 세상을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세상이 이해하기 쉬운 세상일 수도 있고 난해한 세상일 수도 있어요 미술관에 가서 내가 이해 못한 건 내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작가가 겉멋 부리는 게 아니라 완전 다른 세상의 사람 내면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게 아닐까 현대예술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해요 전시회 가서 작품 보면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방식과 스타일로 세상을 보여주는데 이해 못해도 그게 마음에 들었다면 그걸로 그치면 된다고 봐요
가요계에서는 아이들, 비비, 투어스 등의 노래를 이지 리스닝 K-팝으로 부르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가사 부재 혹은 지나친 영어 남발로 문제가 되곤 했지만 이들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쉽고도 감각적인 제목과 언어로 회귀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마케팅의 힘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입소문만으로 역주행 끝에 인기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비비의 '밤양갱'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신드롭을 불러오면서 정상을 차지한 케이스다. 여주대 실용음악과 이종성 교수는 "요즘 이지 리스닝 계열의 K-팝이 대세를 이루는 건 지나치게 음악적 장르만을 강조하면서 경쟁해왔던 아이돌 그룹의 흐름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의 일상을 노래로 표현하면서 청량한 이미지의 풋풋함을 무기로 한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노랫말이 들지지 않아서 아이돌 음악에 대한 부담을 느꼈던 기성세대들도 관심을 갖게된 것은 또다른 수확이다.
이건 미술 철학이 플라톤과 같은 ’진리는 존재한다‘에서 소피스트들의 ‘진리는 없다’에 가까워진것같습니다. 예전 미술계에는 ‘아름다움’에 저마다 가치관은 달라도 정확히 뭐가 아름다운지는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체계였으나,현대의 미술은 ‘아름다움’에 정답을 붙이는걸 거부하고 모든것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고싶어하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누구는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고 누구는 전혀 아름답지 못하다, 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기에 지금의 예술계는 불안하고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예술은 작가가 자신의 생각 사상 삶 등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창구가 되어야하는데..현대미술을 보면 기교와 괴팍만 느껴지고 작가의 뭔가가 안느껴짐. 그냥 껍데기만 보임. 미술이든 사진이든 조형이든. 남들 안한거 특이한거에만 치중하지. 원인은 작가 스스로가 내면의 알맹이를 키워야하는데 돈과 유명세만 생각하고 겉만 치중한다는거에 있다고 봄. 차라리 소록도의 마가렛 마리안 수녀가 학종이를 접은게 더 예술의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싶음 지금 우리는 돈세탁 창구로만 이용되는 그야말로 예술이 죽은 시대에 살고 있음
난 이 영상의 내용이 제목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음. 제목은 왜 현대 예술이 이렇게 난해한지를 말하고 있는데, 내용은 예술이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현상 자체를 비판하고 있음. '현대 예술'이란 예술의 특성은 예술가가 본인의 목소리(예술 작품의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의 한 종류인건데, 영상은 예술가의 목소리, 말하고자(가르치려고자) 하는 행위 그 자체를 비판하고 있음. '말하는 방식'과 '말하는 행위' 그 자체는 다름. '현대예술' 이라는 예술의 표현 형태에 대해 설명해야 되는데, 그 내포된 의미의 복잡함에 대해 설명하면 어떡함? 현대 예술이 이렇게 복잡해진 이유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그럼 중세예술과 근대 예술은 무언가를 가르치지 않았나? 영상에서는 과거(현대 미술 전)의 예술은 예술적인 무언가를 기록하고 종교적의미를 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르치려는 철학' 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다고 했음. 그런데 모순인 것은, 종교적 의미를 담은 예술 작품엔 과연 철학이나 가르치려는 사상이 없을까? 임. 종교적 예술 작품엔 종교적 철학이 들어갈 수밖에 없음. 어떠한 종교의 신성함, 의미, 사상이나 설화를 담기 위해 사상과 철학이 들어가고, 결국 그 또한 관객을 '가르치려는' 것임. '이렇게 신성한 누군가가 이렇게 너희를 구원하였다.' 이런. 심지어 종교적 가르침 말고도 과거(중세 르세상스 근대 등)의 예술에서도 관객을 '가르치려는' 작품은 있었음. 그저 현대의 예술처럼 그 형태가 모호하고 난해하지 않았을 뿐. 그래서 이 영상이 주장하는 바인 '현대 예술이 이렇게 난해한 이유는 관람객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하기 때문이다.'는 맞지 않음.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을 나누는 기준이 '가르치려 하는가?' 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의도와 방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영상은 '이미 많은 정보가 오가는 현대에 관객을 일깨우려는 가르침은 별로 필요가 없다' 고 하는데,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일깨우려는 행위는 그것이 겉으로 들어났는지의 여부와 연관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래서 이것은 별로 의미없다'고 주장할 순 없음. 무언가를 일깨우려는 이유은 단순히 우리의 진짜 현실이 우리가 보는 현실과 다르기 때문만은 아님. 그것은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느낄 수 있으며, 우리 도처에 널려있지만 '주목하지 않는' 무언가를 화두에 옮기기 위해서일수도 있음.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사과를 파란색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그건 빨간색이니까 알려줘야지' 가 아니고, '사람들이 빨간색인 사과를 파란색이라고 쉽게 넘겨버리니 사과가 빨간색임을 확실히 지적해야지' 임. 예술의 '가르치려는' 의도는 사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새로운 무언가' 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해서 보이지 않던 무언가' 를 말하고자 하는 것임.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찾아내고 알리는 것은 과학이 하는거지, 예술이 하는 게 아님. 예술은 기존에 있었지만 외면받던 무언가를 수면위로 드러내는 것임.
이게 어쩜 현대예술인가봐요. 10년도 더 된 교양수업 때 초기 종교적 그림이 많았던 이유가 글을 읽지 못하는 자에게 사상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배웠었어요. 음악, 그림, 건축, 전반적 예술이 신을 찬양하고 내용을 전하는 수단. 그리고 쭉 오다가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쪽 오면서 너무 어려워 지더라구요.. 어째뜬 제가 느끼기엔 현대미술에서 작가들은 작품으로 사회의 문제나 소신, 철학, 경각심을 던져서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과 메세지 인 것 같아요. 과거에도 사회를 풍자하는 , 그러므로 메세지를 전하는 고전미술품도 많지 않았나요? 저는 미술잘모르지만 저도 느끼기에 현대미술이 가르치려든다? 보다는 책과 같이 개인의 특성에 따라 공감을 못할 수도 있는 작품이 있는거지 작가의 생각을 읽고 나도 다시한번 생각한다.정도. 라고 느낍니다. 오히려 이 영상이 현대미술을 정의하고 가르치려는 것 같은게 곧 현대미술이자 미디어 아트라고 느껴집니다. 정식교육받은 분야 전문가들이 보면 어떤 의견일지도 궁금하고 가끔 유튜브에 개방적 관점과 방향성이 있는 분야를 지식인인 척제작한 영상으로 극단적 정의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하는 게 종종 보이네요.
현대음악은 대중 바보만들기를 하지 않는데, 현대미술은 왜 그럴까? 실마리는 이렇다 현대미술이 하필 사진이 발명됐던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되었돈 점! 사진이 발명된 당시의 화가들은 얼마나 위기를 느꼈을까? 눈에 보이는 것을 아무리 유사하게 그려봐야 사진을 쫓을수가 없는 한계점에 봉착해 버렸다 눈에 보이는대로 한치의 어긋남없이 정확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진 또한 기술적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올라가는 상황에서 미술이 살아날 방법은 무엇인가? 미술은 눈으로 감상하는 건데, 이젠 눈이 아닌 다른 것이 필요했다. 바로 생각으로 보라는 것. AI가 나온 후 바둑이 예술의 경지에서 땅으로 끌려내려온 것처럼 미술도 사진의 발명으로 같은 처지였으나, 역공으로 "내 마음을 못 맞추면 넌 미술적 식견이 없는거야"라는 적반하장이 허세와 교묘한 수사법으로 포장을 더하고 막강한 자본주의와 함께 결탁해 정상인을 미술문맹인으로 만들어버림 비슷한 예로 영구보존도 희귀성도 분할성도 없는 무가치 탄소덩어리 다이아몬드가 왜 귀금속인가? "고결함"이란 브랜딩으로 스토리 텔링을 했기 때문. 또 중국에서 몇만원에 만들어지는 명품백이 브랜드만 붙이면 수천만원에 팔려나가는지? 스토리만 붙이면 대중은 찬양하며 스스로 노예가 되어 거금을 지불함 이또한 해방되어야 할 일!
외람되지만 작가들은 저 말을 수백 수천번도 넘게 되뇌이면서 직업합니다...작업하면서 오는 엄청난 고립감과 스트레스도 무시못하고요 영상속 충코님 말처럼 뭔가 으리으리하게 알아서 바보만든다는 식의 논리가 이상한데 암튼 “내가 뭐라고”는 진짜 엄청나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ㅋㅋㅋ 😂
안녕하세요. 충코님. 영상 쟐 봤습니다! 랑시에르와 비슷한 맥락의 철학자 바디우의 철학이 개인적으로 동시대미술을 감상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바디우 철학에 관한 충코님의 영상을 볼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 🥹🥹 바디우의 책 과 은 그가 사유하는 예술에 대한 철학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라깡의 실제계와 상징계라는 세계관에 영향을 받았고, 예술은 상징계의 대상a를 드러내고 실제계를 사유하는 진리의 영역으로 봅니다. 이러한 그의 관점에서 근대로부터 시작된 오늘날 사회의 질서와 규율, 객체화에 균열을 내는 것이 동시대미술이 지향점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디우가 말하는 예술이 진리를 생성하는 절차는 상징계 또는 일상세계의 everything is possible에서 실제계의 everything is impossible(대상a)에 대해 감각하고 이것을 다시 상징계에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후 담로으로서 계속해서 확장되죠. 이 전체 과정을 바디우는 예술의 진리생성절차라고 부릅니다. 그의 방대한 철학이 동시대미술에 입문하는 분께 명확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세계와 혼돈으로 보이는 그밖의 세계(예술의 세계)를 분명하게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시대 미술이 '난해하다'라는 것 조차 성립되지 않죠. 왜냐하면 '난해하다'라는 것은 대상의 의미나 메세지를 해석한다는 조건을 전제하기에 대상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나 메세지의 세계의 속하지 않는 예술에 적용될 수 없죠. 하지만 진리절차에서 실제계에서 다시 상징계로 돌아와야하는 예술은 우리일상세계에서 다시 이름 붙여지고, 의미지어집니다. 바디우가 말하는 것은 이 과정이 무한히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즉 담론 확장에 진리가 자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예술가와 전시회, 관람객그리고 사회적 담론 확산까지의 사이클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긴 글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예술 이야기가 나와서 흥분한 한 명의 예술 탐구자로서 생각해주세요😋 )
미술을 알든모르든 보는이에게있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느낌을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현대미술은 뭐야저게. 라는 말만 나오게 합니다. 작가가 설명해주지 않는이상 그 의미를 알수없는 현대미술. 솔직히 설명해줘도 딱히 공감도 안가고요. 내시간 들여서 일부러갔는데 본게 콩나물에 바나나라면 전 화날것같습니다. 현대미술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진지하게고민할 필요가있을것같아요
솔직해서 좋았고, 이해시키는데... 재주가 있으시네요. 볼때마다 놀라워요. 이렇게 쉽고 제대로 전달해준 것에. 전 바보여도 좋으니까 이렇게 앞으로도 충코님의 강의를 듣고 싶네요. 이렇게 랑시에르를 배워갑니다. 근데 그동안의 교육이 스승을 위한 교육시스템이었다면 제자를 위한 교육시스템이 가능할까요? 이를테면 제자의 바램과 성장을 위해 전공필수를 강요하는 스승처럼요.
없다 생겨남에 느낌이 있는 단어로 나오다 일어나다 생기다 드러나다 뜨다 생기다 빛이나다 발생하다 언어도 같은 느낌의 단어를 미묘하게 전달하는데 무언의 그림이 난해함은 당연하다. 유튜브도 다를 바 없다. 그저 관심을 돈으로 매기는 사회가 과해지면 병드는 것이지 유튜브 구독자를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나 자신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난해한 그림을 가치로 매겨 스스로의 능력이라고 우쭐대는 그런게 문제지 적당한 난해함은 자기들끼리는 다 이해하겠지 비트코인 주식도 마찬가지 아니냐
안녕하세요. 라이브 방송 공개를 요청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방법을 고민하다가 결국 채널을 새로 파서 거기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충코의 보관소'라는 채널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라디오처럼 틀어놓으실 분들은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독과 좋아요도 부탁드려요ㅎㅎ
www.youtube.com/@chungco_archive
감사합니다.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저는 예술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데요. 고등학교부터 현재 대학원까지의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랑시에르가 말한'바보 만들기'의 반복으로 현재 저의 예술관이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제가 맞다고 주장했던것들은 아카데미 안에서 형성된 위계나 질서에 의해 부정당하기도 하고 또 저는 그렇게 위계에 굴복해야 올바른 방향으로 간다고 믿었던것 같습니다. 내 목소리를 좀 더 내도 됬었는데 말이죠. 정답이 없다는것은 누구나 알고있지만 무언가를 배우는 집단에 들어가면 그것이 실현되기가 어렵더라구요. ㅠ 영상을 보면서 제가 고민하는 문제들이 조금이라도 해결될것 같은 느낌이 들었네요. 어서 빨리 '해방된 관객'을 사러 가봐야겠습니다!
됬x 됐o
오랜 세월 현대미술에 대해 품어왔던 저의 시각과 너무나 많이 일치해서 놀랐고 또한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 좋은 글과 관점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느껴지는것이 있느냐 없느냐의 위계보단, 단지 나에게 느껴지지 않음으로 바라보는 자세는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다만 단 몇번이지만 나에게 큰 울림과 감동을 주는 현대 미술은 존재했습니다. 설명을 읽는 시간이 더 길고, 뒤돌아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저에게 예술작품의 좋은 판단기준 입니다. 그리고 고민에 들어간 시간에 따라 같은 물건일 지라도 그 질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여지는 방식과, 소통방식, 주변환경등이 그것이겠지요.
미술관에서 위계를 없앤다는 개념은 온전히 받아들여지네요. 감사합니다. 좋은영상 계속 만들어 주세요.
저와 아주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오랫만에 만나네요. 충코님. 실재로 작품활동하면서 예술가로 살아왔는데요. 결국은 무슨 작업을 하던지 자본에 의지해야하거든요. 미술관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전시를 할경우엔 부자에게 아부떨 필요는 없겠지만요. 그래도 결국 공공기관은 한정적이니까 개개인 부자들이 작품을 사주어야한다는게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차라리 사회비판이 목적인양 사기를 치지는 말자는 겁니다. 결국엔 팔아먹으려고 만든다. 이게 진실에 가깝습니다.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요.
예술을 접하는 자를 자유롭게 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갤러리나 박물관에 갈 때 큰 기대 없이 나를 멈추게하거나 즐겁게 해주는 작품 한 두개를 만나면 만족입니다. 가끔 나를 큰 힘으로 붙들어매는 작품을 만나면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날 때도 있지요. 향유합시다.
관념주의에 매몰된 미술관을 벗어나면 세상의 더 많은 예술들이 보이더군요
아이러니 하게도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미술관 밖에서 경험하고 사유했던 세상의 것들을 미술관으로 불러들이고 그것들을 대중들 앞에 선보이지만
정작 우리 대중들은 그것들이 마치 미술관 혹은 미술계 안에서만 벌어진 일이라는 착각이 들게끔 만들지 않는가 생각됩니다.
지독한 개념주의는 결국 직접 경험으로서의 세상을 등지고 간접 경험의 세상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지금 저도 그렇고 우리 대부분의 인간들이 실체를 마주하는데 서툴어지고, 스마트폰이나 각종 증빙서류, 지도, 수많은 간접 매체로서 연관지어지는 세상에 길들여지는 것 처럼요
미술관 가면 초반에는 다들 전투적으로 설명 등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한참 감상하며 뭔가 느끼려고 애쓰는데, 좀만 지나면 다들 지쳐서 뜨문뜨문 사람들이 있습니다. ㅎㅎ 특히나 유명한 전시일수록 그러는데 저는 대충 보거든요. 보다가 별 감흥 없으면 패스, 좀 궁금하네 싶으면 좀 자세히 보고... 그러길 십여년이 되다보니 나름의 재미가 새로이 생기고 보는 관점도 생기더라고요. 제가 현대예술 전시에서 느꼈던 감정을 딱 정리해놓은 것 같아서 반갑고 제가 틀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가 됩니다. :)
저도 초반에는 많은 작품들을 보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예술을 소비만 하고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서는 ‘아트 컬랙터 강의’ 라고 하더군요) 아트 수업을 들었는데 이론 뿐만이 아니라 갤러리 탐방을 가서 직접 예술가와 갤러리스트 설명도 듣고, 작품에 대한 토론도 하며, 가상화폐로 예술품도 구입하는 놀이와 함께 재미있게 참여했죠. 그러다보니 미술작품을 볼 때 더 재미있더라고요. 이제는 마치 습관처럼 작가의 국적, 자라온 환경, 나이 등에 대해 알고 싶고, 작품 주제에 따라 작품 재료, 기법, 작품 연도까지 살피게 됩니다. 마치 병원가면 의사가 환자 진찰하면서 여러가지 질문하고 처방하듯이 그렇게 정보가 모이면 어느 정도 작품 가격이 측정되겠다 약간의 감도 오고…
예술가들은 직장없는 풀타임 근무라는 말이 있죠.
작품 활동 외에 직접 작업실 포함, 재료, 소재도 구해야 하고, 자기소개서, 작품 설명서, 팜플렛 등 작성할 것도 기록할 것도 많고, 필요하면 영상작업도 해야 하죠. 이렇게 마케팅에도 재능이 있어야 하고, 고객 관리나 상담시 말주변도 좋아야 하며, 거의 영어 필수, 판매 후 (예술품 훼손시) 서비스에도 신경써야 하고, 가치를 알아주는 갤러리스트를 만나는 행운도 있어야 하고, 전시회 인터뷰도 잘 해야 하고, 세금정산도…
할 일이 정말 많더라고요.
예술가들이 철학을 공부하면 굉장히 이득이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모든 예술가들을 존경합니다.
@@vamp_c502공부중인 학생인데 파인아트 쪽으로 전개한다면 철학은 무조건 필수라고 생각해요. 동기들이나 선후배들을 보면 사고의 유연성과 깊이에서 큰 차이가 나더라구요.
마음이 시원해지는 영상이네요. 시원해!!! 바로 이거야!!
최근 미술관에 어쩌다 가서 느낀 점은 미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미술관이 필요한 것 같기도 했어요. 쾌적한 실내 공간, 정돈된 옷을 입고 온 새련된 사람들, 고요하고 지나치게 밝지 않은 공간, 왠지 내가 시간을 허투로 쓰고 있지 않은 느낌, 건질 수 있는 사진들.
벽에 걸려 있는 것들은 무얼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사실 무얼 말하고 싶은지 듣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요. 나한테 말거는 작품을 원하지도 않아요. 영상처럼 나를 일깨우기를 바라지도 않아요. 전 그냥 여자 많은 산책로를 원했던 건지도 몰라요.
미술관도 편안한 옷보다 차려입고 가야 하는 분위기의 ’한국의 체면의식’과 각자 예술작품에 대해 받는 느낌은 다를지언정 마치 작가의 의도에 정답이 있는 듯 몰고 가면서 ‘아는 척’ 하는 세태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아트부산에 갔는데 입장료도 입장료이지만, 입장하는 문이 VIP와 일반 고객 따로 있더라고요. 궁금해서 누가 VIP냐고 물어봤더니 (그냥 미술 수집가라고 하면 될 것을) ‘아트 컬렉터’들을 뜻한다고 하길래 저도 컬렉터라고 했습니다. 사실 미술품 구입하면 컬렉터지 컬렉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그런데 관계자 왈, 아트컬렉터 코스를 이수한 아트 컬랙터라고 해서 특별한 코스인가 주최자, 수강일정, 수강료 등을 알아봤는데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유럽에서 그런 코스는 개인, 학원에서는 물론이고, 구청 문화센터에서도 누구나 저렴한 수강료에 신청할 수 있어서 개인적인 생각에 VIP라고 할 정도도 아닐 뿐더러 그렇다보니 아트 진입 문턱이 높지 않거든요.
한국에서 전시관이나 미술관은 왜 영화관이나 도서관 가듯 갈 수 없는 걸까요? 😅
사실 저는 그 '느낌' 자체가 예술이 줄 수 있는 가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내가 세련된 사람이 된것같고, 시간을 소중히 쓰고 있는 것 같은 그 '느낌'말이에요. 이 영상에 따르면 관객에게 앎을 전달하는 것은 이미 빛이 바랜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예술은 그 본연의 가치인 '느낌' 즉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기능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현대의 미술관이야말로 미술적인 공간인 것 같습니다.
@@vamp_c502 슬프게도 그러한 현실을 비판하려하는 동시대 작가정신도 퇴색되고 있지는 않은가 생각이 듭니다.
문화적 향유의 개념 보다는 신분 가르기로서의 의도가 짙게 나타나곤 하죠
@@for_what_or 한국의 미술관/갤러리를 많이 방문하지는 못 했기 때문에 단편적인 부분만 본다고 하실 수도 있겠으나, (회화, 조각, 공예 등 표현방식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보여지는 주제와 작가의 생각이 다양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 했습니다. 비유가 적당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코미디, 스릴러, 로맨틱, 드라마, 다큐멘터리, 공포영화 등 다양한데 한국의 미술관/갤러리는 주로 드라마와 로맨틱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같다는 느낌입니다.
그런 점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동시대 작가정신이 퇴색된 듯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의 아트시장과 대중의 관심이 너무 편협적이어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가들이 외면받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미루의 ‘나는 돼지가 되고 싶다’가 한국에서 엄청난 비난만 받던 상황을 돌이켜보면 한국은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vamp_c502 정성어린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현존 작가들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는 분들이 꽤나 있다고 생각하며, 비단 미술 작가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창작활동 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 역시나 현대미술, 특히,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창작계 현실이나 문화적 한계점과 더불어, 지리적 태생적 한계등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
여기서 길게 언급하긴 힘들겠지만, 예술과 창작을 문화와 향유의 개념(앞서말한)에서 바라보기 보다는 귀족놀이의 사치품&계급주의적 개념 으로서 접근하려 하는 문제점은 다소 존재하는듯 보여집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는 절대로 아니기에 딱히 비관적인 필요까진 없겠지만, 적어도 생활속의 예술 로서 접근하려는 노력과 그 저변을 서서히 넓혀 나가는게 괜찮은 방법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 해봅니다.
우리, 어렸을때 친구들과 모여서 같이 찰흙놀이 하거나 낙서하고 놀거나 꽤나 즐거웠잖아요? ㅎㅎ
선사시대 벽화들이 미술의 근본을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기원은 놀이이자 문화, 그리고 만들어낸다는 그 즐거움 일테죠
훌륭한 예술가를 키워내는 엘리트주의식 관점에서 문화 전체가 성장하고 함께 즐길수 있는 생활미술과 체험등으로 바뀌어 가야하지 않는가 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평소에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저의 생각을 잘 정리해주신 느낌입니다. 와!! 그래, 이거였어!! 내가 말하고자 했던거야!!! 라고 말이죠. 스크립트를 외워버리고 싶을 정도로 멋진 영상입니다. 대학원 수업보다 낫네요
'그저 나한테 뭔가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뿐이다.
누군가에겐 불러일으킬수도 있지, 꼭 뭔가를 느껴야 할 필요도 없다'
라는 말이 공감되네요
애초에 예술이란게 모호한 것을 작가 나름대로 표현한거고
그걸 누구나 알아보고 누구나 똑같은걸 느낀다면 예술이라고 할수있는걸까요?
정답이 없는 것이야말로 예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충고님 컨텐츠중 예술관련된 것들이 너무 재밌어요! 제목 보고 제 생각을 먼저 훑고, 영상을 보면 항상 제가 생각했던 경험들보다 더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게 되서 항상 뜻깊고 즐겁습니다 :)
이건 아이디어의 고갈 때문이 아닐까요. 대중 음악도 보면 뽑아낼 수 있는 선율의 한계에 봉착하니 랩도 하고 샘플링도 하고 그러는데 미술도 더 이상 새로운 표현의 방식도 안 떠오르고 소재도 맨날 그 밥에 그 나물... 그러다보니 별 것도 아닌 것을 꼬아서 있어 보이게 하는 풍조가 강한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울림을 주는 의미나 해석은 본인의 내면이 차고 넘쳐야 나올까 말까일텐데 그것도 아니니 기괴한 것이 나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미술가도 내면도 닦고 공부도 해서 우선 자신의 안을 채워야 좋은 소재, 울림을 주는 주제가 나오지 예전처럼 평범한 상식의 수준으로는 이제 더 이상 할게 없어 보이네요.
날카롭습니다.
예술이라는 포장지를 두르면서 의미부여 하려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네요.
굳이 예술이 아니라도 어느 분야던 하입 넣고 의미부여 하면서 올려치기 하는 것들 보면 정말 극혐입니다..
일 열심히 하는척 하는 루팡들 보는 거 같아요.
와 이번꺼 진짜 재밌었다......ㅎㅎ
미술에 대해 일자무식한 사람으로서(이렇게 말하는 태도 자체가 현대미술의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서의 죄익식(?)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만) 왜 제가 현대미술에 강한 거부감을 느끼는지 이 영상을 통해서 이해하게 됐습니다. ^^; 저는 그냥 미술이 해석이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감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새로운 감각의 차원을 열어주는 존재 말이죠.
안녕하세요, 프랑스에서 조형예술을 공부하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질베르 시몽동의 저서 상상과 발명에서 예술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는데, 맞닿는 지점이 있어서 짧게 적어봅니다.
시몽동은 이미지의 발전과정을 곤충의 우화에 비유합니다. 어떤 이미지가 애벌레의 단계에서 우화를 거쳐 나비가 된다고 가정해보면, 애벌레는 원본 이미지이고, 나비는 상징이 된 이미지입니다. “상징”은 우화가 끝나 더이상의 변형이 불가한 이미지의 상태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낳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어떤 작품과 그에 대한 해석이 하나의 기호로 인식되는 것(즉, 배움) 그리고 사람들이 그것에 익숙해지는 모든 과정을 저는 상징 단계라고 해석합니다. 시몽동은 이 상징 단계에서는 상상(새로운 발명을 낳는)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예술이 해야할 역할이 바로 이 상징 발생 주기를 끊어내는 것이라 말하죠. 저는 작품을 우화의 단계 그 어딘가에 머무르게 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예술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ㅋ 사람들 생각보다 나이브 하구나… 이댓글도 마찬가지고…. ㅋㅋㅋㅋ 현대예술은 그냥 돈세탁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일 뿐 자꾸 이상한 의미 부여하고 있어 ㅋㅋㅋ 코인과 비슷한 역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님 ㅋ
@@qpeueudjdh당신이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롱의 말을 아끼세요 혹은 책 한권이라도 읽어보고 말을 하던가.. 요즘 사람들은 자신의 멍청함을 당당하게 표출하는 경향이 있는듯
@@Webber49-49 ???? 헐 이 댓글 내가 쓴 기억이 없는데 알람떠서 알았네요 뭐지??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계정 보안 설정 다시 해야겟네
저두 예술이라는 기호의 윤곽구조가 문화에서 발생되는 상징계의 딱딱하고 고여버린 탁한 에너지를 정화해 승화시키는 아름다운 개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어쩌면은 대한민국 대중에게 깊게 뿌린 박힌 돈(물질만능)이라는 담론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예술이라는 귀신이 맛있게 먹을 양식이 되어줄 멋진 곳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ㅎㅎ
철학은 글로써 세상을 정의하고 예술은 작품으로 세상을 표현한다 생각합니다.
철학과 예술은 표현방식의 차이일뿐 서로 뗄수 없는 관계라 생각되네요.
덕분에 최근 관심을 가지고있던 주제인 프로파간다와 예술의 관계를 더 쉽게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포스트모던이 들어서면서 모든 혼돈이 시작된거 같습니다
뒤샹의 "샘" 이라 제목붙인 남자 변기를 오브제로 전시장에 넣음으로써 회화의 자율성과 개념미술이 태동했지요. 사회 비판하는 작품도 있고 대지 미술 같은 것도 있는데 결국 예술은 예술가가 어떤 생각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지 정답은 없어요. 취미의 문제로 된 지 오래에요.
정확하게 아시네요
궁금한 점이 있어요!
그렇다면 대단한 작품은 아니더라도 디자인적 요소가 들어가는 직업군의 창작자가 패션이든 건축이든 소품이든 가구든 말이죠.
사회적 전하고 싶은 개념을 담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 보는 사람이 공감,비판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면
미술전시장에 있지 않아도
그또한 현대미술이고 예술가라고 볼 수 있나요?
예를들어 수세미를 디자인 했는데
그게 남녀평등 개념을 담은 디자인의? 수세미더라~~등등
제 생각엔 그 바나나 작품을 먹어버린게 재밌는 해석이라고도 생각되네요 ㅋㅋㅋ. 그 예술가가 그런 비판을 하면서 의도한것도 아닐까 생각도 되고.. ㅋㅋ..;;
현대 예술 보고 왜저러고들 있지 궁금하던 차에 참 좋은 설명입니다.
억압되고 숨겨진 사회가 있다는 것이 망상이라는 주장은 너무나도 동의하기가 힘들지만은.. 그 방식과 전달 방법에 대해서는 많은 노력과 연구가 있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입니다. 복지 업계 종사자로서 숨겨진 세상은 틀림없이 있습니다
현대예술에서 그동안 느꼈던 답답함이 한번에 잘 정리되었습니다.
가르침이라는 것이 모두 바보만들기일 수는 없겠지만 예술이 가르치는 역할을 하겠다면 저는 편하지 않을 것 같아요.
여전히 예술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공감하고 위로하기 위해 찬찬히 나에게 다가와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에요. 잡아 끄는게 아니라..
앞으로 미술관에서 혹여나 당황스러운 작품을 마주하게 된다면 이제는 '이게 뭐야!' 수줍게 혼잣말 할 것이 아니라 '니가 뭔데!'라고 내벳어 주렵니다.
흥미로운 관점이네요. 영상 잘 봤습니다!
격하게 동감 합니다
말할수 없는것엔 침묵 . 그걸 뭔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만.현대미술은 공부를 계속하면서 작업에 임하지만 지속적인 질문이 쌓입니다. 충코님의 견해에 전 박수👏👏👏
너무 재밌게 들었었어요
진정한 예술은 스스로 도취되어 만드는 모든것입니다. 거기서 상품성이랑 극단적으로 멀어질 수 있는 겁니다. 세상의 빛을 보는 작품은 지배자들의 권력을 등에 업고 나오는 것들이죠. 현대예술이든 고전예술이든 틀은 상관없습니다.
예술은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학문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국가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민주주의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스포츠,체육,방송,인터넷, 상품, 자본주의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전쟁도 인간이 전쟁에서 승리해서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것입니다.
평화도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위한 겁니다.
모든 것들은 인간이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한 겁니다.
주제와 다소 동떨어질 수 있는 감상이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창작해야 한다는, 분야 특유의 압박으로부터 필연적으로 따라 나오는 결과 중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무언가 가르치려 한다는 시도 자체가 그 가르치려는 무언가가 이미 생소하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지 않은가요? 익숙한 것이라면 그것을 가르치려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새로움에 대한 추구에 따라, 예술의 일부가 인간의 공통적이고 선험적인 아름다움의 체험의 문지방을 넘어간 것은 꽤 예전의 일인 듯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계몽적 메시지가 강한 예술가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어쩌면 많은 예술가들이 아방가르드성을 좇아 인류 공통의 선험적 범주를 넘어선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서, 물론 비약이 크지만, 제4의 벽을 허문다든가 사람들을 끌어들여 움직인다는 것은 창작 의도의 사회적 적합성을 실제 세계에서 현시하기 위한 욕망에서 나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말하고자 하는것을 표현하되. 강요하지않는것이 어떨까요? 작가의 의도대로 큰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지만 작가의 의도가 아닌방향으로 뭔가를 깨달을 수도 영감을 얻을 수도 있으니까요.
대학원시절 현재 한국에서 활동하시는 비평,평론가들의 수업을 열심히(?)들었던 지난날 현대미술을 어떻게 바라볼까에 대해 고민했었고 제 나름의 기준이 이제는 세워졌습니다. 이건 저의 기준입니다만 '나쁘지 않은 현대미술 작품에 대한 기준'이 있다면 말하고자하는 작품의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는가 입니다.
그 내용을 설명하기에 가장 맞아떨어지는 재료나 형식이 있다는거죠.
현대미술이라고 의미를 붙여놓은 어떤 난해한 작품들을 보면 파스타집에가서 토마토 파스타를 시켰는데 소면에 토마토소스를 끼얹고 파스타라 우기는 느낌을 줍니다. 내용에 어울리지않는 재료를 쓴 기분이 들때 저는 그 작품을 외면했던거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내용과 형식이 일치하며 그것을 넘어 삶을 관통하는 깨달음과 반성내지는 통찰까지 주는 작품이 진짜 좋은 예술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용과 형식이 일치할수있지만 삶을 반성케하는 현대미술 작품을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에 요즘은 미술관에 잘 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예술은 예술가에게나 감상자에게나 지극히 개인적인 기능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과 시각으로 작품을 창조해 내고, 수용자는 또 자신만의 시각으로 작품을 이해하고 가치를 느껴야 의미가 있습니다.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면 지나쳐 가면 그만이고요.
누가 어떤 작품에 얼마의 가치를 매겼든, 자신도 그와 같은 무게의 가치를 느껴야 한다는 강박은 작품 감상에 또다른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예술가들이 감상자를 바보로 만들려 들건 말건 간에 예술을 하나의 '즐길 거리'로 여기는 자세가 예술 감상을 즐겁게 만드는 것 같아요.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을 계몽하려 들며 창작하는 예술가는 결코 즐겁게 예술활동을 할 수 없겠죠.
예술에서 중요한 건 당신의 감상입니다. 당신이 작품을 보고 좋은 기분이 들었다면 좋은 작품이고,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 당신과는 관계없는 작품입니다.
별개로 그냥 뭣도아닌 그림 찍싸놓고 큰돈 쳐받는거같아서 꼴받는거라면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업계는 이러니까 그냥 사세요.
@@헛소리하지마라 나도 그걸 긍정적으로 본다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뭐 할수있는게 없잖음 시장은 이미 형성됐고 수요와 공급이 알맞게 돌아가고 있을 뿐인데 세계의 구조를 바꿀거야 뭘할거야
마지막 문장에서 지적하는 부분은 자신이 작금의 현대미술에 반감 혹은 염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구태여 그 시장에 대해 분개해봐야 달라지는 건 없을 거란 얘기임
그리고 대중을 고객으로 삼지 못하는게 문제라지만 나로서는 대중이든 상류층이든 고객을 의식하는 거야말로 순수예술에 반하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사실 미술계에 몸을 담구고있는 사람입장에서 말하고싶은건 이겁니다....예술이..뭐 별거냐 보는사람이 즐거우면 그게 예술이지 라는입장이긴합니다ㅎㅎ..예술은 누군가의 미음을 흔들어낼수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히 훌륭한 예술이라고요 그런의미에서 현대예술도 누군가에게는 좋은 예술이 될수있다고 생각하지만 뭐..전..별롭니다 ㅋㅋㅋㅋ
예술이 무엇인지 정답은 없지만 시절마다 그럴 듯한 무언가를 내놓는 것이고 인간은 그 재미로 예술하고 또 예술하는 것 아닐까요. 이제는 세월이 흘러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무언가가 나올 때가 된 것이겠죠..
권태에 대항하기 위해 하는 일. 그러한 고도의 지적 감각적 기술적유희가 예술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정답은 없지만(정답이 없어야 유희가 이어지겠죠) 환경을 해하지 않는 예술이면 좋겠네요. 우리에게 무슨 거창한 깨달음이 필요할까요?
안녕하세요! 영국에서 미술을 공부하고있는 학생입니다. 일부의 예술가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느끼길 바라서 예술을 만들고, 배포하는 걸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경험해본 봐로는 어떤 예술가도 관객에게 무언가를 느끼도록 강요하거나 요구하고, 의도를 맞추지 못했다고 틀렸다고 단정짓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판매하기위해, 혹은 자신의 작품이 전시되어야하는 이유를 증명하기위해 방향성을 제시한 것을 보고 ‘바보만들기’ 같다고 느꼈을 수도있을 것같지만, 다른 걸 느꼈다면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포용하는 것이 현대미술의 현재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의 본질은 기존가치에서 벗어난 사고의 확장이고
그 사고의 확장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정체되고 난해하거나 뻔하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보아도 예술의 발전이 리니어하게 이루어지진 않으니까요.
랑시에르 미학을 전달해주시는건 좋지만 영상에 넣으신 현대예술에 대한 본인의 의견이 소개하신 랑시에르 미학과 따로 노는 얘기로 들려 아쉽네요
인문학과 예술의 진정한 위기는 스스로의 가치를 찾다가 결국 자신들이 사회의 가치를 결정할 수 있다고 믿어버린 교만에 있다. 인간에 대한 사유는 그 무엇보다 값질지언정 결코 권력이 될 수 없다.
그러나 그걸 인정하는 순간, 다시금 근대와 같이 범람할 허무와 무력감을 대면하기 두려운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록 낭만주의 시대로 회귀할지언정 치열하게 스스로의 무력함을 조우하고 질문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피하기 위해 포스트모던 사이에 숨어 마치 자신들이 세상의 변화에 주석을 달았다면서 군림해선 안되는 것이다.
일부 미디어에서 역사적 인물의 인종을 바꾸고, 성적 가치관을 내세우는거나
게임 제작사의 일부 직원이 자신의 판단으로 일부 심볼을 넣는 등, 뜬금없는 개연성 없는 설득을 강요하는게 전체적인 흐름인듯
예술은 각자 다른거라지만, 그래도 타협한 것이 보이지는 않게 구도나, 정성의 디테일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몇번이고 돌려보고 있습니다! 12:02
봄여름가을겨울의 곡 중에 라는 노래가 있었죠. 가사 내용은 대충 외관은 꾀죄죄하지만 하이데거의 책을 들고 다니며 "아무도 이해 못할 말을 하고 돌아서서 웃는 나는 아웃사이더"라는 것인데....본 영상과 잘 맞는 내용인 듯 싶습니다.
지적 허영도 일종의 병입니다.
전달하려는 의미를 글이아닌 예술로 표현하므로써 의미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게해서 의미를 찾고 맞추려고 하려는게 예술인거 같네요 퀴즈처럼 말이죠
그래서 저는 좋은 예술은 관람객이 절대적인 미를 느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딱 봤을 때 "존나 잘 그렸다"라는 말이 나오는 예술이요. 물론 잘 그렸다의 기준은 개인마다 다르고 그 개인의 기준에서 절대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현대미술은 그냥 가식과 선민의식으로 더렵혀진 자강두천 대회가 아닐까요
"케스터는 지난 10년 동안 사회적 예술 혹은 참여 미술이 동시대 미술 안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이뤄냈음을 주목했다. 그리고 미국, 독일, 미얀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던 프로젝트들 근거로 제시하며 이러한 성장은 단순히 서양의 단발적,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진정한 글로벌 현상임을 주장한다. 저자는 성공적인 사회적 예술 프로젝트의 특징은 성공적인 협력/협동을 결과라고 보며, “협동”이라는 것을 가장 중요한 특성이자 도구로 보았다. 글이 “지난 10년 동안 어떠한 이유로 수많은 작가들이 작업/프로젝트를 위해 “협동”이라는 과정을 선택하였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이다. 그는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 예술을 “오랫동안 예술이 가진 사회와의 분리된 자율성과 절대적이던 작가의 권력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관객과 프로젝트 그리고 작업이 보여지는 공간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예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일부에서 사회적 예술이나 참여미술로 오인되는 관계미학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제시한다. 1998년 니꼴라 부리요(Nicolas Bourriaud)의 에세이 『관계의 미학(Relational Aesthetic)』을 통해 정의된 관계 미학은 바탕으로 하고 완성된 물리적 오브제를 보여주는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라는 개념을 작업 속에 포함시키는 미술 형식이다. 그에 의해 주로 이야기되는 대표적 작가로는 토마스 헐쉬혼(Thomas Hirshhron),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 리트리크 티라바니자(Rirkirt Tiravanija) 등이 있다. 하지만 케스터는 부리요의 정의와 그가 그룹짓는 작가들의 작업은 진정한 관계맺음을 목적하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부리요의 관계 미학은 장소와의 관계, 참여를 통한 협력적 상호교환 그리고 그로 인한 재창조를 추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관계를 도구화시키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충격”적 방식을 통한 또 다른 아방가르드를 만들려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서적소개) 그랜트 H. 케스터의 The One and the Many: Contemporary Collaborative Art in a Global Context |작성자 똑똑
현대예술은 유명인인게 중요하고 뭔가 있는것처럼 입을 잘 터는게 중요하다
저는 교양시간에 현대미술 배우면서 매우 흥미롭고 재밌다는 생각을 했는데..너무 신기하고 충격적인 작품들이 많았거든요. 작가마다의 능력 편차도 있을 거 같아요. 터무니 없는 작품도 있고...좋은 작품도 있고. 그러면서도 예술은 대중과 유리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바보 만들기를 하지 마라!는 말이 굉장히 중요하게 들립니다. 대중을 왕따시키는 예술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허세를 부리지 않는 작품이라면..분명 대중에게 그 의미가 와 닿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전 관객도 스스로의 기준과 눈을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몇몇 작품만 보고 현대미술은 다 쓰레기야 하고 생각하는 것도 이상해요.현대 미술에 얼마나 다양한 작품들이 존재하는데...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작품을 발굴해낼 줄 아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시각적 표현방법을 찾아헤메는 현대미술 작품들을 그냥 봅니다. 안쓰러운 마음으로...
드물게 공감이 얻어걸리면, 한 번 더 찬찬히 보구요..
미술전시회 감상 별거있나요..^^
현대 미술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돈벌이가 될 새로운 미의 기준을 가스라이팅을 통해 주입하려는 파렴치한 시도로밖에 안 보입니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현대 미술을 진정으로 열정적이게 즐기고 있는 것 일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와닫고 맞는 말씀과 견해십니다
현대미술이란 감각을 전달하는 매개체라 생각합니다. 통합하고 해체하면서 때로는 간단함을 때로는 복잡함을 통해 세계관을 넓혀가고 감각의 매개체를 보다 폭넓게 수용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죠. 미시세계와 거시세계가 따로 양립할 수 없듯이 결국 관념의 폭을 넓혀야 미술의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 봅니다. 그렇지만 역시 쉽게 생각하면 편합니다. 관람자는 그냥 마치 옷가게 들어가서 마음에 드는 새로운 옷이 있나 구경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 눈에 확들어오는 새로운 옷이 있다면 거기서 느끼는 만족감이 미술관에서의 그것도 다를바 없다 보여지니까요. 결국 감각의 영역입니다. 다만 현대 미술이 좀더 관념적으로 앞서가니까 대중들은 쉽게 와닿지 않을 뿐이죠. 그치만 시간이 좀 더 흐르면 결국 어느새 대중들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을 발견할 것 입니다.
멋지세여... 부러움...
11:-04 선생님의 정의를 말씀하시면서 설명하는 부분이 특히 좋네요. 가상화폐와 현대미술을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내용도 설명해줄 수 있으시나요? 공통점이 많을듯 해서요.
어떤 점에서 가상 화폐와 현대 미술의 공통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nft나 rwa?
예술가는 사상가이기 보다는 표현자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큰 의미를 담더라도 그것이 전달되지 않거나 공감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설명을 덧 붙여야 그제서야 고개를 갸웃하면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정도거나 설명을 들은 후에 그 의미를 말하는 의미 그대로 받아들일 정도라면 그게 의미가 있을까....
와인처험 먼가 복잡해지고 공부가 필요하면 그들만의 영역이 되는 듯~ 사람은 본능적으로 타고난 곡선이라는 미적 감각을 무시하는 행위가 아닐까 함.
11:00 바보 만들기: 가르침과 배움, 선생과 학생, 요구와 순종
13:30 "예술은 볼 수 있는것, 말할 수 있는것, 할 수 있는것의 새로운 풍경을 그리는 데 기여한다." 예술의 효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불명확성은 이런 새로운 풍경을 그리는 속성에 기여한다. 명확성은 재미없고 권위적이게 된다.
현대미술: 눈에 보이는거 놔두고 의미부여하면 개쩌는 작품 탄생
이게 진정한 현대 예술이지~
작품을 보자마자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못 만들었기 때문에 부연설명 덕지덕지 붙여서 "님들은 여기서 이런 깨달음을 얻어야 됨"이라고 억지 가르침을 준다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역시나 현대미술 비판만 하면 미술쟁이들이 떼거지로 와서 "님이 무지몽매해서 이해 못 해놓고는 뭘안다고 평가하냐" 하면서 뭘 자꾸 가르치려 들던데 다 이유가 있는 병이었군요.
본인의 예술관은 "직관성"이라 현대예술에 공감하기가 힘드네요..
현대 예술은 지금의 디지털을 이길 수 없음. 어덯게 든 살아보려고 어그로 끌며 말도 안되는 의미 부여 하려고 발악해 보이지만 의미 없음. 가치, 의미가 있고 없고 를 떠나 간단히 현대 예술은 시대적으로 도태 되었다고 봐야 한다. 아날로그가 디지털을 대체 할 수 없듯이. 관심 따위도 안주면 사라질 것이 뻔함.
요즘 예술 신선하지도 않고 재미도 없어요. 어디서 많이 본 레파토리가 반복 ㅠㅠ 그저 있어보이는 그런그런 복제품만 나오는 것 같아요
랑시에르의 어떤 책을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미학을 좋아하고 미술을 전공하는 학도로서 더 공부해보고 싶어여
곱씹어볼 내용이네요
뭔가 자만과 우월감에 빠진 현대미술 ㅋㅋㅋ 뭔가 의미 넣고 해석해봐 나는 굉장히 심오한 사람이야... 근데 뭔 시덥지 않은 의미가 꼭 있어야하고 퍼즐처럼 그거 의미 꼭 해석해야 해? 그냥 색채와 구도 디자인 풍기는 느낌 그 자체 미학을 나타낼 기본적인 미술에 대한 능력이 안 되니 그 외의 것에 매몰되는 듯
다른 모든 예술과 마찬가지로 현대 미술도 전체적인 맥락이 있습니다. 왜 이런 작품이 나오게 되었고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었는지는 미술계의 흐름을 쭉 따라왔던 사람이라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나. 그런 맥락은 모른체 갑자기 작품 몇개로 현대미술을 이해하려고 하면 그냥 난해하고 장난 같이 느껴지는거죠.
저는 카텔란< 코미디언> 작품을 보고 아 이것은 뒤늦게 나온 뒤샹(1917)이다 서구 문화에서는 1960년도에 뒤샹 즉 현대미술을 인정했지만 아직 대한민국 일반 시민이 인정하지 못했기에 뉴스가 나오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직관성을 요구하는 예술은 몇 개의 단어만 가지고 쉽게 만드는 ai가 대체 할 겁니다
그때에 가서 현대 예술은 무엇이냐에 대해 생각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예술이라는 건 누군가의 메세지를 대체하기 위한 표현물도 아니고 소장하기 위한 소유물도 아니고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함 것도 아니고 마냥 아름다운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닐 겁니다
전 개인적으로 예술이라는 건 한 사람의 내면 세상을 보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세상이 이해하기 쉬운 세상일 수도 있고 난해한 세상일 수도 있어요
미술관에 가서 내가 이해 못한 건 내가 부족한 것도 아니고 작가가 겉멋 부리는 게 아니라
완전 다른 세상의 사람 내면을 보고 있기 때문에 이해 못하는 게 아닐까
현대예술은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해요
전시회 가서 작품 보면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지고 내가 미쳐 생각지 못한 방식과 스타일로 세상을 보여주는데 이해 못해도 그게 마음에 들었다면 그걸로 그치면 된다고 봐요
가요계에서는 아이들, 비비, 투어스 등의 노래를 이지 리스닝 K-팝으로 부르고 있다. 그동안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가사 부재 혹은 지나친 영어 남발로 문제가 되곤 했지만 이들 노래에서 볼 수 있듯이 쉽고도 감각적인 제목과 언어로 회귀하고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마케팅의 힘으로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입소문만으로 역주행 끝에 인기를 얻게 된다는 점이다. 비비의 '밤양갱' 역시 그러한 과정을 거쳐서 신드롭을 불러오면서 정상을 차지한 케이스다.
여주대 실용음악과 이종성 교수는 "요즘 이지 리스닝 계열의 K-팝이 대세를 이루는 건 지나치게 음악적 장르만을 강조하면서 경쟁해왔던 아이돌 그룹의 흐름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의 일상을 노래로 표현하면서 청량한 이미지의 풋풋함을 무기로 한 전략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노랫말이 들지지 않아서 아이돌 음악에 대한 부담을 느꼈던 기성세대들도 관심을 갖게된 것은 또다른 수확이다.
예술의 가장 기본은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움'이 머임?
맞습니다
예술=취향으로 가는것 같터
저 콩나물 정말 예술이군요...
나는 왜 저런 발상을 할 수 없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잘 하면 됩니다
나물 종류는 많습니다
이건 미술 철학이 플라톤과 같은 ’진리는 존재한다‘에서 소피스트들의 ‘진리는 없다’에 가까워진것같습니다.
예전 미술계에는 ‘아름다움’에 저마다 가치관은 달라도 정확히 뭐가 아름다운지는 전체적으로 공유하는 체계였으나,현대의 미술은 ‘아름다움’에 정답을 붙이는걸 거부하고 모든것을 아름답다고 표현하고싶어하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누구는 정말 아름답다고 느끼고 누구는 전혀 아름답지 못하다, 흉하다고 생각할수도 있기에 지금의 예술계는 불안하고 위험해보이기도 합니다.
이런걸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니 삶이 고상 그 자체네요.
콩나물이 첫 예시인거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인상깊게 보신거 아닐까요?
???
사진보다 못하니까 다른 방향으로 나갈수밖에 없었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사진의 역사는 항상 회화를 추종했습니다 ㅋㅋㅋㅋ 다시공부하세요
정확히는 사진이 사실재현의 기능을 수행하며 회화가 그것에서 벗어났고, 동시에 고전회화의 역할을 사진이 물려받은 겁니다.
@@master.y8129항상 회화를 추종하지 않았습니다.. 회화를 어떻게 머릿속으로 정의하고 계신진 모르겠지만 ㅋㅋ
예술은 작가가 자신의 생각 사상 삶 등의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주는 창구가 되어야하는데..현대미술을 보면 기교와 괴팍만 느껴지고 작가의 뭔가가 안느껴짐. 그냥 껍데기만 보임. 미술이든 사진이든 조형이든. 남들 안한거 특이한거에만 치중하지. 원인은 작가 스스로가 내면의 알맹이를 키워야하는데 돈과 유명세만 생각하고 겉만 치중한다는거에 있다고 봄. 차라리 소록도의 마가렛 마리안 수녀가 학종이를 접은게 더 예술의 가치가 있는게 아닌가 싶음
지금 우리는 돈세탁 창구로만 이용되는 그야말로 예술이 죽은 시대에 살고 있음
난 이 영상의 내용이 제목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음.
제목은 왜 현대 예술이 이렇게 난해한지를 말하고 있는데, 내용은 예술이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현상 자체를 비판하고 있음.
'현대 예술'이란 예술의 특성은 예술가가 본인의 목소리(예술 작품의 의미)를 표현하는 방식의 한 종류인건데, 영상은 예술가의 목소리, 말하고자(가르치려고자) 하는 행위 그 자체를 비판하고 있음.
'말하는 방식'과 '말하는 행위' 그 자체는 다름.
'현대예술' 이라는 예술의 표현 형태에 대해 설명해야 되는데, 그 내포된 의미의 복잡함에 대해 설명하면 어떡함? 현대 예술이 이렇게 복잡해진 이유는 관객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그럼 중세예술과 근대 예술은 무언가를 가르치지 않았나?
영상에서는 과거(현대 미술 전)의 예술은 예술적인 무언가를 기록하고 종교적의미를 담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르치려는 철학' 과는 다른 양상을 띄고 있었다고 했음.
그런데 모순인 것은, 종교적 의미를 담은 예술 작품엔 과연 철학이나 가르치려는 사상이 없을까? 임.
종교적 예술 작품엔 종교적 철학이 들어갈 수밖에 없음. 어떠한 종교의 신성함, 의미, 사상이나 설화를 담기 위해 사상과 철학이 들어가고, 결국 그 또한 관객을 '가르치려는' 것임. '이렇게 신성한 누군가가 이렇게 너희를 구원하였다.' 이런.
심지어 종교적 가르침 말고도 과거(중세 르세상스 근대 등)의 예술에서도 관객을 '가르치려는' 작품은 있었음. 그저 현대의 예술처럼 그 형태가 모호하고 난해하지 않았을 뿐.
그래서 이 영상이 주장하는 바인 '현대 예술이 이렇게 난해한 이유는 관람객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하기 때문이다.'는 맞지 않음. 과거 예술과 현대 예술을 나누는 기준이 '가르치려 하는가?' 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의도와 방법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로, 영상은 '이미 많은 정보가 오가는 현대에 관객을 일깨우려는 가르침은 별로 필요가 없다' 고 하는데, 무언가를 비판하거나 일깨우려는 행위는 그것이 겉으로 들어났는지의 여부와 연관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래서 이것은 별로 의미없다'고 주장할 순 없음.
무언가를 일깨우려는 이유은 단순히 우리의 진짜 현실이 우리가 보는 현실과 다르기 때문만은 아님. 그것은 우리가 현재 경험하고 느낄 수 있으며, 우리 도처에 널려있지만 '주목하지 않는' 무언가를 화두에 옮기기 위해서일수도 있음.
쉽게 말해서, '사람들이 사과를 파란색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그건 빨간색이니까 알려줘야지' 가 아니고, '사람들이 빨간색인 사과를 파란색이라고 쉽게 넘겨버리니 사과가 빨간색임을 확실히 지적해야지' 임.
예술의 '가르치려는' 의도는 사실 '우리가 보지 못하는 새로운 무언가' 를 말하고자 하는게 아니라, '우리가 보지 않으려고 해서 보이지 않던 무언가' 를 말하고자 하는 것임.
기존에 없던 무언가를 찾아내고 알리는 것은 과학이 하는거지, 예술이 하는 게 아님.
예술은 기존에 있었지만 외면받던 무언가를 수면위로 드러내는 것임.
이게 어쩜 현대예술인가봐요.
10년도 더 된 교양수업 때
초기 종교적 그림이 많았던 이유가 글을 읽지 못하는 자에게 사상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배웠었어요.
음악, 그림, 건축, 전반적 예술이 신을 찬양하고 내용을 전하는 수단.
그리고 쭉 오다가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쪽 오면서 너무 어려워 지더라구요..
어째뜬 제가 느끼기엔
현대미술에서 작가들은
작품으로 사회의 문제나 소신, 철학, 경각심을 던져서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게 만드는 힘과 메세지 인 것 같아요.
과거에도 사회를 풍자하는 ,
그러므로 메세지를 전하는 고전미술품도 많지 않았나요?
저는 미술잘모르지만
저도 느끼기에 현대미술이
가르치려든다? 보다는
책과 같이
개인의 특성에 따라 공감을 못할 수도 있는 작품이 있는거지
작가의 생각을 읽고
나도 다시한번 생각한다.정도.
라고 느낍니다.
오히려 이 영상이 현대미술을 정의하고 가르치려는 것 같은게
곧 현대미술이자 미디어 아트라고 느껴집니다.
정식교육받은 분야 전문가들이 보면 어떤 의견일지도 궁금하고
가끔 유튜브에 개방적 관점과 방향성이 있는 분야를 지식인인 척제작한 영상으로 극단적 정의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하는 게 종종 보이네요.
그냥 "즐기시게 냅둬" 이런 느낌
자기가 느끼기에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별로고 다른 사람이 느끼기에 좋다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좋은것.
그냥 이 정도의 생각으로 적당히~ 저건 좋구나, 저건 별로네 그러면서 받아들인 감각을 가지고 나아가는것 그것말고 있나요? ㅋㅋ
2:48~
그림은 사진기가 발명된 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지. 그러니 잘 그리는 것은 의미가 없고 해석이 요구되는게 예술이 된거지
사진과 그림은 다르다고봅니다.
현대음악은 대중 바보만들기를 하지 않는데, 현대미술은 왜 그럴까?
실마리는 이렇다
현대미술이 하필 사진이 발명됐던 19세기 중반부터 시작되었돈 점!
사진이 발명된 당시의 화가들은 얼마나 위기를 느꼈을까?
눈에 보이는 것을 아무리 유사하게 그려봐야 사진을 쫓을수가 없는 한계점에 봉착해 버렸다
눈에 보이는대로 한치의 어긋남없이 정확하게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진 또한 기술적 예술적으로 승화되어 올라가는 상황에서 미술이 살아날 방법은 무엇인가?
미술은 눈으로 감상하는 건데, 이젠 눈이 아닌 다른 것이 필요했다. 바로 생각으로 보라는 것.
AI가 나온 후 바둑이 예술의 경지에서 땅으로 끌려내려온 것처럼 미술도 사진의 발명으로 같은 처지였으나, 역공으로 "내 마음을 못 맞추면 넌 미술적 식견이 없는거야"라는 적반하장이 허세와 교묘한 수사법으로 포장을 더하고 막강한 자본주의와 함께 결탁해 정상인을 미술문맹인으로 만들어버림
비슷한 예로 영구보존도 희귀성도 분할성도 없는 무가치 탄소덩어리 다이아몬드가 왜 귀금속인가? "고결함"이란 브랜딩으로 스토리 텔링을 했기 때문.
또 중국에서 몇만원에 만들어지는 명품백이 브랜드만 붙이면 수천만원에 팔려나가는지?
스토리만 붙이면 대중은 찬양하며 스스로 노예가 되어 거금을 지불함
이또한 해방되어야 할 일!
현대 미술은 뭐랄까 철학과 비슷하다고
생각함 철학도 가끔가다보면 이해가 안갈때도 있음
작가분들이 상기했으면 하는 말.
“내가 뭐라고...”
외람되지만 작가들은 저 말을 수백 수천번도 넘게 되뇌이면서 직업합니다...작업하면서 오는 엄청난 고립감과 스트레스도 무시못하고요 영상속 충코님 말처럼 뭔가 으리으리하게 알아서 바보만든다는 식의 논리가 이상한데 암튼 “내가 뭐라고”는 진짜 엄청나게 자주 하는 말입니다 ㅋㅋㅋ 😂
와 너무 공감되요, 제가 시각 미술보러 온건지 교과서 공부하러온건지 헷갈리더라구요, 리플렛은 무슨 교과서 요약본인지;;;;
안녕하세요. 충코님. 영상 쟐 봤습니다! 랑시에르와 비슷한 맥락의 철학자 바디우의 철학이 개인적으로 동시대미술을 감상하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바디우 철학에 관한 충코님의 영상을 볼 수 있기를 간절하게 희망합니다! 🥹🥹
바디우의 책 과 은 그가 사유하는 예술에 대한 철학을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는 라깡의 실제계와 상징계라는 세계관에 영향을 받았고, 예술은 상징계의 대상a를 드러내고 실제계를 사유하는 진리의 영역으로 봅니다. 이러한 그의 관점에서 근대로부터 시작된 오늘날 사회의 질서와 규율, 객체화에 균열을 내는 것이 동시대미술이 지향점이라고 말합니다. 제가 이해한 바디우가 말하는 예술이 진리를 생성하는 절차는 상징계 또는 일상세계의 everything is possible에서 실제계의 everything is impossible(대상a)에 대해 감각하고 이것을 다시 상징계에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후 담로으로서 계속해서 확장되죠. 이 전체 과정을 바디우는 예술의 진리생성절차라고 부릅니다.
그의 방대한 철학이 동시대미술에 입문하는 분께 명확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점은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세계와 혼돈으로 보이는 그밖의 세계(예술의 세계)를 분명하게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시대 미술이 '난해하다'라는 것 조차 성립되지 않죠. 왜냐하면 '난해하다'라는 것은 대상의 의미나 메세지를 해석한다는 조건을 전제하기에 대상과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나 메세지의 세계의 속하지 않는 예술에 적용될 수 없죠. 하지만 진리절차에서 실제계에서 다시 상징계로 돌아와야하는 예술은 우리일상세계에서 다시 이름 붙여지고, 의미지어집니다. 바디우가 말하는 것은 이 과정이 무한히 연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즉 담론 확장에 진리가 자리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예술가와 전시회, 관람객그리고 사회적 담론 확산까지의 사이클을 새롭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 긴 글 읽어주셨다면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예술 이야기가 나와서 흥분한 한 명의 예술 탐구자로서 생각해주세요😋 )
예술은.... 폭발이다!!!!
-데이다라-
이거 답 쉬움. 2대전 이후 냉전때 CIA가 그렇게 지원 했음. 소련은 반대로 사실주의가 나타났고
불교 철학과 흡사 하네요. 결국 근본적으로 깨달음이 자본을 창조한듯 합니다.
가치를 메기는건 그냥 부자들 돈세탁용으로밖엔 안보임
전 쉽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림을 못그리니까, 아이디어가 없으니까, 카메라가 있으니까, 난 굳이 그림을 그리지 않고 행동과 간단한 것으로만 표현하겠다. 의미는 너희들이 알아서 생각해라. 전 이게 현대미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술을 알든모르든 보는이에게있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느낌을 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현대미술은 뭐야저게. 라는 말만 나오게 합니다. 작가가 설명해주지 않는이상 그 의미를 알수없는 현대미술. 솔직히 설명해줘도 딱히 공감도 안가고요. 내시간 들여서 일부러갔는데 본게 콩나물에 바나나라면 전 화날것같습니다. 현대미술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하는지 진지하게고민할 필요가있을것같아요
'대중을 바보로 만드느냐'
'대중 앞에서 바보가 되느냐'
저는 후자 쪽을 예술가라고 보는 시각입니다.
바보처럼 연기한다고 해서, 진짜 바보라고 조롱하는 관객이 누가있겠습니까.
대표적으로 위대한 무대 예술가, 찰리 채플린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솔직해서 좋았고, 이해시키는데... 재주가 있으시네요.
볼때마다 놀라워요. 이렇게 쉽고 제대로 전달해준 것에.
전 바보여도 좋으니까 이렇게 앞으로도 충코님의 강의를 듣고 싶네요. 이렇게 랑시에르를 배워갑니다.
근데 그동안의 교육이 스승을 위한 교육시스템이었다면 제자를 위한 교육시스템이 가능할까요? 이를테면 제자의 바램과 성장을 위해 전공필수를 강요하는 스승처럼요.
없다 생겨남에 느낌이 있는 단어로
나오다 일어나다 생기다 드러나다 뜨다
생기다 빛이나다 발생하다
언어도 같은 느낌의 단어를 미묘하게 전달하는데 무언의 그림이 난해함은 당연하다.
유튜브도 다를 바 없다. 그저 관심을 돈으로 매기는 사회가 과해지면 병드는 것이지 유튜브 구독자를 자신의 능력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나 자신 스스로도 이해 못하는 난해한 그림을 가치로 매겨 스스로의 능력이라고 우쭐대는 그런게 문제지 적당한 난해함은 자기들끼리는 다 이해하겠지
비트코인 주식도 마찬가지 아니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