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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31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610

  • @hyo_
    @hyo_  3 года назад +448

    𝐏𝐋𝐀𝐘𝐋𝐈𝐒𝐓
    00:00 Emile Pandolfi - Once Upon A December
    04:01 shofin - Fragile memory
    06:35 Sakamoto Junnosuke - Masquerade
    10:58 Yuriko Nakamura - Old Fashioned Waltz
    13:30 여운서정
    00:01 🩸┈┈┈┈┈┈┈┈┈┈ 16:30
    ⇆ㅤㅤㅤㅤ◁ㅤㅤ ∥ㅤㅤ▷ㅤㅤㅤ ↻

  • @user-fw6bz1qn1t
    @user-fw6bz1qn1t 3 года назад +2705

    인어공주는 물거품이 되어 죽어가는 순간까지도 과연 왕자를 사랑했을까, 혹은 원망 했을까

    • @DoToRi_yo
      @DoToRi_yo 3 года назад +96

      @장어덮밥 스토커로 생각해본다면 인어공주는 마지막까지 왕자를 사랑했지 않았을까?

    • @DoToRi_yo
      @DoToRi_yo 3 года назад +4

      @장어덮밥 애증?

    • @DoToRi_yo
      @DoToRi_yo 3 года назад +88

      @장어덮밥 인어공주는 착한 바보 느낌이라 순수하게 사랑만 하지 않았을까?

    • @유연-d6i
      @유연-d6i 3 года назад +63

      @장어덮밥 죽이지 않으면 자기가 죽는다는 걸 알고도 자기가 물거품이 되는 걸 선택한거니까 증오는 아니지...

    • @갱-l2l
      @갱-l2l 3 года назад +52

      @@유연-d6i 왕자를 증오한다기 보단 자신의 처지를 증오한다고 해야 하나 그 상황을 미워한 거 아닐까 따지고 보면 애증이 맞기도 하고...

  • @8월보리
    @8월보리 3 года назад +2709

    아무도 모르더라. 그 사람 내가 죽인거...
    왕을 살해한 죄로 마녀인 왕비가 처형당하던 날,
    너무 울어서 쓰러졌던 공주님이 자기 시녀한테 조용히 속삭였으면 좋겠다

    • @김재운-d4g
      @김재운-d4g 3 года назад +524

      시녀 개 충격 받아 가지고 다른 경비원한테 말할거라고 하면 "그래,얘기해봐 근데 니말을 들어주긴 할까?" 하고 역으로 협박하면 좋을듯
      +수정

    • @이하은-x7m
      @이하은-x7m 3 года назад +442

      그리고 절망해서 울고있는 공주님 뒤에서 시녀가 웃으면서 나만의 공주님 이제는 우리 둘 뿐이네 사랑해요 하면 되는거죠? 🤔

    • @김재운-d4g
      @김재운-d4g 3 года назад +31

      @공부나하렴 "그래,얘기해봐 근데 니말을 들어주긴 할까?" 는 공주가 예기한겁니다(수정)

    • @Wxjiz
      @Wxjiz 3 года назад +24

      @@김재운-d4g 예기가 아니라 얘기

    • @김재운-d4g
      @김재운-d4g 3 года назад +1

      @@Wxjiz 어이구 제가 틀렸네요 ㅎ 양해좀;;ㅎㅎ

  • @고래가삼킨물
    @고래가삼킨물 3 года назад +729

    ‘-그렇게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𝒯𝒽ℯ ℯ𝓃𝒹,
    그렇게 새겨진 마침표.
    맺힌 문장, 탁-! 책이 덮이는 소리.
    의문을 달아볼 시간도,
    이의를 제기할 여유도, 없었다.
    그러나 살면서 한번쯤은 떠올려보는 질문,
    *’과연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 @고래가삼킨물
      @고래가삼킨물 3 года назад +1

      @황제펭귄쉨 앗 아뇨 ㅠㅠㅠㅠ

    • @jinpearl04
      @jinpearl04 3 года назад

      @올롤라 ㅋㅋㅋ대충 소름돋는다는 뜻의 ㄷㄷ이거였는데 하나만 나왔네요ㅋㅋㅋ

    • @길이보인다
      @길이보인다 3 года назад

      @@고래가삼킨물 ㅋㅋㅋㅋㅋㅇㄴㅋㅋㅋㅋㅋ닉네임 때문에 아니,나가세요 앗 아뇨ㅠㅠ 이렇게 보여서 웃겨 죽을거 같아요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뿌링-n3z
      @뿌링-n3z 3 года назад

      프로필 우리 망기인가요

  • @상큼한어피치-m3n
    @상큼한어피치-m3n 3 года назад +643

    신데렐라가 참 잔혹하다고 할수도 있는게 새엄마와 언니들한테 구박받고 계속 힘들다가 겨우 왕자님 만나서 행복해지려는 찰나에 이야기는 끝나는거

    • @아내영존-i6l
      @아내영존-i6l 3 года назад +16

      거기다 뒷 이야기는 잔혹 ,,,...

    • @냥냥-j9p
      @냥냥-j9p 3 года назад +102

      공주들이 행복해보이는 이유가 막 사랑을 시작할때 이야기가 끝나서라는거라고 누구한테 들었쥬..

    • @snaaaaak-i9u
      @snaaaaak-i9u 3 года назад +4

      깨서 미안한데 신데렐라 2 3탄도 있음

    • @아내영존-i6l
      @아내영존-i6l 3 года назад +12

      @@snaaaaak-i9u 원작 말하는 거 잖슴

    • @snaaaaak-i9u
      @snaaaaak-i9u 3 года назад +5

      @@아내영존-i6l 아 죄송 근데 2 잼써요ㅎ

  • @sxrxndxpity
    @sxrxndxpity 3 года назад +916

    붉은 입술로 사랑한다 속삭이는 대신, 핏물이 고여 여태 헐떡이는 사랑을 두 손에 모아 들고 웃어 보이는 사랑. 발치에 떨어지는 붉은 방울들은 비상식적 로맨스의 온점이라도 되는 것마냥.

    • @sxrxndxpity
      @sxrxndxpity 3 года назад +147

      네가 틀렸어. 단도를 쥔 손이 맥없이 낙하한다. 다만 응고하는 사랑은 하염없이 붉어졌다. 붉다가, 붉어지다가, 붉어졌다가••••••. 저문 첫사랑이었다.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20

      와...저 이 글로 그림그리고싶어요ㅠㅠㅠ

    • @이새벽-b4p
      @이새벽-b4p 3 года назад +6

      젠오야...

    • @하늘-f6v
      @하늘-f6v 3 года назад +3

      어휘력이 너무 뛰어나신거 같아요😶😶

    • @커피콩-g3t
      @커피콩-g3t Год назад

      뾰님은 어디서나 보이시는 제 최애 작가님....,,

  • @선영-q9r
    @선영-q9r 3 года назад +180

    악당을 너무 싫어하지 마,
    언젠가 네가 누군가에게 악당이 되는건 한 순간이거든

  • @으음-l8v
    @으음-l8v 3 года назад +426

    신데렐라가 무도회장에서 왕자의 손을 잡고 끝없이 시간을 되돌리면서 춤을 추는 것 같음...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1002

    사랑이라는게 사과처럼 달콤한 줄 알았는데,
    지나고보니 독사과였네요
    베어물은 그 순간부터 사과는 썩고
    나는 독에 갉아먹힙니다
    아직도 난 잊지못하네요
    여전히 붉은 꽃처럼 선혈은 흩날리니까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23

      아니 뭐야 왜 아무도 댓글이 없지?? 말투 하나하나 모두 제 취향이에요ㅠㅠㅜ 사랑합니당.. ♡♡♡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11

      @@user-yc1nd2hz6v 감사합니다💜 직접 쓴 글인데 칭찬받으니 쑥스럽네요🥰

    • @내대가리에새싹
      @내대가리에새싹 3 года назад +23

      읽는데 자꾸 프사때문에 피식거리게 돼요......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6

      @@내대가리에새싹 ㅋㅋㅋㅋㅋ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1

      @@빵블륀 감사합니다! 시 쓰는게 취미에요 :)💖

  • @임도윤-d9z
    @임도윤-d9z 3 года назад +178

    요정도 과연 착한사람이었을까?
    12시라는 시간을 주고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밑바닥으로 떨어질인생을 재미있게 보고싶었을 뿐 잠깐의 환상 현혹 아니었을까?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803

    12시 정각,
    모든것이 침묵으로 뒤덮히고
    나를 감싸는 마법이 풀리는 순간
    나는 빨간 유리구두를 신고 너를 찾아갈게.

    • @영채권-z1e
      @영채권-z1e 3 года назад +1

      고요한 침묵이 나를 감싸네~

    • @une7653
      @une7653 3 года назад

      약간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나오는 유리구두?이야기 생각나네요

  • @snwon
    @snwon 3 года назад +2113

    문과생들, 준비 되었나요? 자 갑시다.

    • @Maengsoon
      @Maengsoon 3 года назад +229

      아 잠만요 신발끈 좀 묶고..먼저들 가세요

    • @nneige99
      @nneige99 3 года назад +74

      으읔읔 .. 켈록 항마력 때문에..

    • @스테이-f8h
      @스테이-f8h 3 года назад +6

    • @Ioveriize
      @Ioveriize 3 года назад +90

      이과생은 감상할려고 촠호쿠키하고 우유까지 준비 완료..

    • @치즈덕-p9j
      @치즈덕-p9j 3 года назад +148

      @@Ioveriize 이때, 쿠키에 들어있는 반죽의 농도를 구하시오. 나는 글을 쓸터이니..

  • @with_elvira3446
    @with_elvira3446 3 года назад +177

    누구보다 밝게 빛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짙은 검정이 필요했다.
    그림자를 만든 건 빛이 아닌 나,
    만들어진 검은 무대에서 빛을 모조리 나에게.

  • @지금널찾아가고있-k5j
    @지금널찾아가고있-k5j 3 года назад +138

    너 같은건 평생 모르겠지, 네가 받는 영광과 환호성에 내가 얼마나 많은 상처와 절망을 느꼈는지

  • @박건용-t1k
    @박건용-t1k 3 года назад +443

    약간 효정님이 쌍둥이라고 하셨으니까
    한 마을에 사이가 좋은 쌍둥이 자매가 있었는데 쌍둥이 동생이 왕자님을 좋아하는거지 근데 왕자는 이미 쌍둥이 언니한테 첫눈에 반한거고 그걸안 쌍둥이 동생이 언니를 질투하고 미워하다가 결국 무도회하는 날에 언니를 속이고 온니인척 하면서 왕자님하고 춤추고 그러고 언니가 동생의 거짓말인거 알고 뛰어오느라 헝클어진 모습으로 무두회장에 왔을 때 이미 무도화장 한가운데에서 동생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왕자한테 청혼받고 있고 그 와중에 언니랑 동생이 눈이 마주치면서 동생이 언니한테 말하는거 같다."인생은 한 순간에 바뀌는 거라고, 네가 말했잖아" 그렇게 입모양으로 말하고 나서 왕자 청혼 받으면서 왕자랑 키스하고 무도화장에 있는 사람들한테 축하받는거.....................이상 과몰입 망상이었습니다......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19

      아잇.. 이러시면 제가 너무 좋아요.. 진짜 영상이랑 잘 어울려..

    • @뵤-g9b
      @뵤-g9b 3 года назад +8

      헐헐 소설작가 아니에여?

    • @이쁘니-k2w
      @이쁘니-k2w 3 года назад +3

      와....그냥 머릿속에 바로 그려져요

    • @이쁘니-k2w
      @이쁘니-k2w 3 года назад +7

      @윤태리 근데 제가 진짜 쫌 읽으면서 감탄했거든요..? 근데 마지막에 5학년이라는거보고 와 진짜 너무 놀랐어요 너무 너무 놀랐어요.. 소설가 하셔도 될정도로 너무 잘쓰세요 ㅠ

    • @IIiiiIiIIIllilliliililiililil
      @IIiiiIiIIIllilliliililiililil 3 года назад +1

      와 약간 오딜 오데트 생각나네요

  • @헬로제시카
    @헬로제시카 3 года назад +727

    신데렐라가 왕자 목 조르는 것 같다

  • @순옥-n7z
    @순옥-n7z 3 года назад +768

    이과생도 문과생도 아닌 저는 문과생을 기다리며 짜져있겠습니다...

    • @힇-u3t
      @힇-u3t 3 года назад +6

      저도 같이 기다리겠습니다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5

      저도 껴주세요..!

    • @애긔빵디
      @애긔빵디 3 года назад +10

      예체능..

    • @jolimjang8854
      @jolimjang8854 3 года назад

      @@애긔빵디 그림쪽이시라면....!!!

    • @애긔빵디
      @애긔빵디 3 года назад

      @@jolimjang8854 그림..힣

  • @rkdwldn.7
    @rkdwldn.7 3 года назад +324

    가끔은 교훈을 주고 행복을 주는 아름다운 동화도 좋지만 잔혹동화같은 동화가 있기에 반대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동화란게 존재하는 거 아니겠어? 빛도 결국은 어둠이 있기에 더 빛나니깐.난 미화된 현실로 망상을 꿈꾸게 하는 것보다 현실을 알려주는 잔혹동화가, 쓸쓸하고 잔혹한 동화가 오히려 나의 걱정을 무디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너무 좋아.

  • @lilac5869
    @lilac5869 3 года назад +82

    뭔가 사람들한테는 잊혀지고 연인한테는 배신당한 왕자나 공주가 다 쓰러져가는 왕국에서 지칠때까지 걷고 걷다가 쓰러지는것같아요 그러다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꿔요 왕국은 전성기고 옆에는 연인이 있었던 시절
    .
    .
    네가 웬일로 나를 안아주길래
    꿈인가 하고 나 자신을 힘껏 꼬집었다.
    통증이 생생하여 생시인 줄 알았더니
    별안간 눈물에 젖어 네가 흐려지다가
    눈을 뜨니 아침이었다.
    네가 너무도 좋아서
    꿈조차도 자신이 꿈인지 잊어버렸나보다.
    /서덕준, 생시

  • @프샤-z9y
    @프샤-z9y 3 года назад +191

    디즈니 속 공주들은 막이 끝나고도 계속 똑같은 내용을 연극하지
    어쩌면 공주들은 디즈니의 막이 끝나고, 초라해진 자신들의 모습을 부정하며 왕자님과의 영원한 행복을 위해 디즈니에 다시 들어가 재생되는거 아닐까?

  • @민호김-b5y
    @민호김-b5y 3 года назад +372

    신데렐라의 손은 고왔어요
    새언니에게 구박을할때도
    이야기를지어낼때도
    누구를 시켜 새엄마와 새언니를 죽였을때도
    신데렐라 손이 고운이유를알아차린사람은 한명도 없었을까요
    알아차렸다해도 뭐 어쩌겠어요
    이미 이야기는 끝난이후인데

  • @고-d6s
    @고-d6s 3 года назад +3343

    "이번에 언니가 왕비 됐다며, 축하해"
    "고마워 백설아"
    "..좋은 건 항상 언니가 다 가지네"
    "응?"
    "아냐 축하한다고"
    "왕비가 되었으니 내가 너 소원 다 들어줄께"
    "나중에 들어줘"
    백설공주는 언니가 부러웠습니다 항상 자신이 갖고 싶어하는 걸 다 가질 수 있던 자신의 언니를 동경하면서 남몰래 미워했죠
    그러던 어느날 백설공주는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잘생긴 모습에 백설공주는 반하게 되었죠.
    "왕자ㄴ.."
    "안녕하세요 이웃나라에서 온 셀립이라고 합니다"
    "아 전 이 나라의 왕비 백화라고 해요"
    "초면이지만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툭ㅡ
    백설의 마음이 내려 앉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드레스를 꾹 잡았고 그 주먹에 점점 힘이 들어갔습니다.
    "..왜 이번에도 언니인거야"
    자신이 갖고 싶던 것 모든 것들을 언니가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백설을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백설 공주?"
    "..누구시죠"
    그런 그녀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검은색 베일을 쓰고 있었죠
    "안타깝네요 항상 언니보다 뒤인 것이"
    "..누구냐고요 당신"
    백설은 뒤를 돌아 노려봤습니다. 그 시선이 익숙한 듯 받아낸 그가 입을 열었습니다.
    "전 디즈니입니다 일종의 마법사죠 제가 공주님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떻게요"
    "소설의 주인공으로 만들어드릴 수 있죠"
    "..주인공?"
    "신데렐라 알아요?"
    자신이 어릴 적 언니가 들려줬던 그 동화였죠 가난하지만 예쁜 신데렐라와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아는데.. 왜요"
    "왜 신데렐라가 왕자와 결혼했을 것 같아요?"
    "..운명이라서?"
    "땡 이래서 주인공 될 수 있겠어요?"
    "천민 출신이 아니라 귀족 출신이거든요 사실"
    "..!"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죠 신데렐라가 귀족이었다는 것이
    "게다가 예쁜 주인공이잖아요"
    "주인공.."
    "예쁜 외모에 빠지는 게 전형적인 동화의 클리셰죠"
    "..기적?"
    "그 기적마저 누군가의 연출 되어진 상황이란 건 생각 안 해봤나봐요"
    백설이 침묵했습니다
    "기적 같은 건 없죠 단지 만들어낸 환영일 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란 겁니다"
    "..나도 하고 싶어요"
    '주인공'
    백설이 평생 듣고 싶었고 되고 싶었던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그 단어였죠 그 말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디즈니를 바라봤습니다 그녀에겐 달콤한 제안이었기에.
    "공주님이 좋아하는 왕자님도 공주님을 좋아하게 하거나 언니를 악역으로 만들던가 선택하시죠"
    "..둘 다"
    "꽤나 야심이 크시네요 그럼 이걸 드리죠"
    백설의 손에 거울 하나가 들려졌습니다 그 거울은 정말 몽환적이었죠
    "이걸 언니에게 선물하세요 그럼 됩니다"
    백설은 황급히 거울을 들고 뛰어갔습니다
    "이번이 3번째 손님이시네 신데렐라 오로라에 이은"
    디즈니는 서류를 작성했습니다 서류에는 신데렐라 오로라가 쓰여있었고 그 뒤 새로운 이름이 쓰여졌습니다
    '백설공주'
    물론 그의 말이 백설의 귀에까지 닿진 못했죠
    "부디 아름다운 동화를 만들어주시길"
    "언니 이 거울 받아"
    "예쁘다! 뭐야"
    "언니 왕비된 선물이야 받아줘"
    "고마워 백설아"
    "이 거울에게 언니가 궁금한 걸 물어봐"
    "응?"
    "이게 말하는 거울이래 언니 심심하지 말라고"
    아무것도 모르고 기뻐하는 언니를 보며 백설은 생각했습니다
    '실컷 기뻐해 어차피 이제부터 동화는 시작됐으니까"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왕비님이십니다"
    "오 진짜 말하는 거울이네! 신기하다"
    그 거울 속엔 왠지 모를 중독성이 들어있었습니다
    "어..? 내 얼굴이 왜 이렇게-"
    어느날 다름없이 거울을 보던 왕비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예쁘니"
    "..백설공주이십니다"
    ".. 그럴리 없어"
    어느새 왕비는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기 시작했죠 더 예뻐져야 한다는 강박증에 매일 사로잡혀 약을 해도, 여전히 거울의 답은 야속하게도
    "백설공주이십니다"
    "이것도.. 이 드레스도 아냐.. 아니라고!!"
    왕비는 극도로 불안해졌습니다 거울이 없어도 옆에서 말하고 있는 것 같았죠. 매일밤 그렇게 환청에 시달렸습니다
    왕비는 점점 미쳐갔습니다 그런 왕비를 보며 나라의 백성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고 그녀를 좋아하던 왕자도 떠났습니다 왕자는 백설공주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왜였겠어요 당연히 백설, 그녀가 예뻤기 때문이죠 모든 동화가 다 그렇듯. 그리고 왕비는 점점 무너져갔죠 악역이 다 그렇듯.
    "백설아 내가 그렇게 안 예뻐..?"
    "..효과가 있네?"
    "..뭐 그게 무슨 말이야"
    "그래 그렇게 발악해야 언니지 그게 언니 역할이지"
    "..무슨 소리야"
    "언니는 모든 걸 잃었다고."
    왕비는 혼란스러움에 빠졌습니다 그 눈 속 비치는 건 광기에 찬 백설이었죠 자신이 알던 예전의 동생은 없었습니다
    "항상 언니가 가졌잖아 그니까 이젠 좀 잃어봐야 하지 않겠어? 공평하게"
    "..백설 너가 그런거야? 내게 뭔 짓을 한거야!!"
    왕비는 주저앉았습니다 뒤늦게 사실을 안 왕비는 울부짖었지만 그런 그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백설은 말했습니다
    "날 이렇게 만든 건 언니야"
    백설은 이내 사과 하나를 꺼내들었습니다 빨간 사과였죠
    "..뭘 하려고"
    "이 소설의 마지막을 장식해야지"
    "..뭐?"
    "보통 동화에선 말야 공주가 위험에 처하면 왕자가 구해주면서 막을 내리잖아"
    "내가 이 독사과를 먹고 잠들면 왕자님이 오셔서 사랑의 키스를 할거야"
    "..하지마 백설아 왜 내게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
    "내가 갖고 싶은 건 언니가 다 가졌잖아..전부"
    그렇게 말하는 백설에겐 아무 표정도 감정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걱정 마 언니가 먹인 걸로 쓰여질거야"
    "..백설아"
    "언니의 역할은 그런 거야 못된 악역."
    "..내가 악역?"
    "응. 주인공을 질투해 죽이려고 하지만 결국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전에 언니가 그랬지? 내 소원 들어줄테니까 말하라고"
    "...뭔데"
    "내 소원은 언니가 평생 불행하게 사는거야"
    "다 밝힐거야.."
    "소용 있을 것 같아?"
    주저앉은 왕비의 턱을 백설은 한 손으로 치켜올렸습니다
    "애쓰지마 어차피 난 해피엔딩일거니까"
    이내 백설은 사과를 한 입 베어물고 웃으며 쓰러졌습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백성들은 왕비가 동생을 질투해 먹였다고 모아댔죠
    아무리 왕비가 아니라 해도 믿어주지 않았습니다
    이 소문은 귀를 타고 이웃나라의 왕자에게까지 들렸죠 왕자는 백마를 타고 백설에게로 향했습니다.
    모든 소설의 왕자들이 그렇듯 악당에 의해 위험에 처한 공주를 구하러 관 위에 누워있는 백설을 보며 왕자는 입을 맞췄고 백설은 깨어났습니다 정말 기적처럼
    알고 있었지만 이 동화의 마지막을 위해 한번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주며 그녀는 왕자의 청혼을 받아들였습니다.
    백설이 깨어나자 모든 백성들은 기뻐했고 축복 속 두 사람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정말 행복하게요
    -THE END-
    번외-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살짝 적습니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방에서 어린 한 소녀는 고개를 수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앞으로 조금씩 그림자가 드리워졌죠
    "앨리스"
    "..누구시죠"
    고개를 든 소녀의 눈엔 공허함만이 비추고 있었습니다
    "디즈니입니다. 일종의 마법사이죠"
    "..여기는 어떻게 알고"
    "불쌍한 인생들을 살았네요"
    "..미워요 그냥 다 포기하고 싶어"
    이른 나이부터 각박한 현실을 알아버린 소녀, 그녀의 이름은 앨리스였죠
    "..그 쪽이 주인공이면 어떨까요 기적같은 일이 눈앞에 펼쳐질지도 모르는데"
    "..안 믿어요 없잖아 어디도"
    "왜 그렇게 생각하죠"
    "다 환상이잖아요 그런 이상적인 얘기들은"
    "환상이 마냥 나쁜 건 아니죠 때론 잔인한 현실을 외면하게 해주는 도구잖아요"
    "나라면 그 환상 속에 갇혀서라도 이 현실을 빠져나가고 싶을 것 같은데"
    '..정말 이 곳을 벗어날 수 있어요?"
    "주인공만 된다면 뭐든지"
    그 말에 앨리스의 눈동자가 흔들렸습니다
    그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그가 말했습니다
    "흠.. 내가 옛날 동화 하나 말해줄까요?"
    "옛날옛날에 백설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눈처럼 흰 피부에 칠흑같이 검은 머리칼과 붉은 입술을 가진.."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375

      그 저 그래서 백설 공주가 새로운 이야기의(지금 우리가 아는) 주인공이 된거죠. 그 속의 새 엄마가 사실 원해 주인공 이였던 백설의 언니인거..
      +으헝 사랑합니다 와 대작이에요 내가 살면서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ㅠ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당..ㅠㅠㅠ♥♥

    • @소원을들어줘-n7c
      @소원을들어줘-n7c 3 года назад +345

      우와 대박...진짜 빠져들었네요. 백설과 왕비 중 사실 나쁜건 백설이었다는 설정이 신선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ㅠㅠ

    • @oktops
      @oktops 3 года назад +66

      와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고-d6s
      @고-d6s 3 года назад +30

      @@user-yc1nd2hz6v 맞아요! 그런 의도였습니다!ㅠㅠ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16

      @@고-d6s 흐헉 진짜요?ㅠㅠㅜ 항상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

  • @AAa-fg3vu
    @AAa-fg3vu 3 года назад +673

    아무리 생각해도 잔혹플리를 이렇게 잘 만드시는 분은 효정님 뿐인듯.. 영상에서 나오는 장면 하나하나가 굉장히 잘 어울리고 곡 선정이 기가 막히도록 예쁨 진짜 반했어요

  • @메론통통
    @메론통통 3 года назад +49

    " 항상 빛에는 그림자가 존재한단다."

    • @minsujung9538
      @minsujung9538 3 года назад +1

      그림자에는 항상 빛이 존재한다.

  • @miya4464
    @miya4464 3 года назад +162

    다른 플리들은 잘 알려진 해외 팝 가수들 노래만 잔뜩 넣고 감성플리라면서 올리는데 당신은 그런게 아니라서 너무 좋아 ... 각 플리마다 스토리가 있고 선곡뿐 아니라 영상도 곡의 분위기랑 잘 맞는 걸보니 정말 신경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 ㅠ 도대체 이런 곡들은 어떻게 아는거야? 부럽다 .. 올라오는 플리마다 힐링받고 가니까 오래동안 함께해 ㅠ 좋은 플리 항상 고마워 💓

  • @Yeroronggu
    @Yeroronggu 3 года назад +19

    다들 행복해지고 싶었던 거겠지. 악역은 잘못된 방법이긴 하나 스스로 행복을 찾으려했지만 끝내 행복하지 못했고 주인공은 항상 도움을 받고 행복을 누리고.

  • @_leeyean
    @_leeyean 3 года назад +63

    진짜 최초공개 알려준사람 나와 봐봐.. 말로하자 우리^-^

  • @whyrano3627
    @whyrano3627 3 года назад +47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너를 집어삼킬 어둠과 불행은 더욱 커지며 널 집어삼킬 기회를 엿보지.
    그래, 그래서 재밌는거야 인생이.
    확신할 수 없는 미래에 부풀어 있는 널 인생은 무너뜨리기도 형용할 수 없는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주기도 하지
    우리의 인생은 도박이야.
    이민큼 짜릿하고 계략적인 게임을 어떻게 놓을 수 있겠어. 마약보다도 더한 중독이지.
    내가 스스로 놓기 전엔 포기할 수도 끝맺을 수 도 없는 완벽한 악의 굴레지.
    그래서 사람들이 말하는거야.
    사람의 인생은 아주 웃기며 한치의 앞도 알 수 없다고.
    동화가 어떻게 우리보다 완벽하겠어..
    동화는 그저 우리의 희망과 절망을 보며 자라난 것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데

  • @rroyal3860
    @rroyal3860 3 года назад +50

    그냥 악역이랑 주인공이 서로에게 악연 아닐까

  • @Leeeeina
    @Leeeeina 3 года назад +109

    미친 앨리스 플리도 진짜 100번 넘게 들었는데 또 한번의 잔혹 플레이리스트... 효정님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ㅠㅠㅠ

  • @susoo0088
    @susoo0088 3 года назад +90

    "어머니! 왜 저는 안되고 저 바보같은 건 되는거죠?"
    언니는 울부짖었습니다. 그걸 바라보던 동생이 웃으며 말했죠.
    "언니, 인생은 한 순간에 바뀌는거래. 난 기회를 잡은거고 언니는 놓친거지?"
    결국 언니대신 여왕이 된 동생은 그동안 탐냈던 언니의 모든걸 가졌어요. 예쁜 보석, 비싼 옷, 심지어는 약혼자까지. 한순간에 빈털털이가 된 언니는 쫓기듯이 왕국을 나섰고 이후 소식이 끊겼어요.
    시간이 흐른 후, 동생의 사치와 향락에 무너져내리던 왕국은 군사를 이끌고 나타난 어떤이에 의해 삽시간에 멸망했죠. 군사들에 손에 이끌려 나오면서도 어제마신 술이 덜깬듯 비틀거리던 동생을 누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마주한 동생은 경악했어요.
    "언니..? 어째서 언니가.."동생이 힘겹게 내뱉었죠.
    바로 몇년간 소식이 끊겨 죽은줄만 알았던 언니가 나타났기 때문이었어요.
    피식. 예전에 패기넘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두려움에 어린 짐승처럼 벌벌떠는 동생을 내려다보며 언니가 말했어요.
    "인생은 한순간에 바뀌는 거라고,네가 말했잖아."
    효정님 플리 쵴오♥♥

  • @미묘한현상
    @미묘한현상 3 года назад +351

    선생님.... 혹시 여유가 있으시다면... 절대 억지로 하진 마시구요 여유가 있으시다면....... 영화 미스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을 주제로 플리 만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 @boreum9876
      @boreum9876 3 года назад +12

      저도 신청 했던거네요 이 플리 나오길 존버타겠습니다

    • @dannayo7776
      @dannayo7776 3 года назад +3

      제발요오

    • @itdrizzledallday
      @itdrizzledallday 3 года назад +5

      아니 미친 저 진짜 이거 존버탑ㄴ니다 페러그린 제발 ㅠㅠㅠㅠㅠ

    • @름이성-m5j
      @름이성-m5j 3 года назад +2

      존버존버!!

    • @조나폰
      @조나폰 2 года назад

      성지순례

  • @이-f5s2s
    @이-f5s2s 3 года назад +11

    주인공은 뭘 해도 주인공이야,
    악역은 뭘 해도 악역이고,
    결국 성장한 주인공은 악역으로 거듭난단다.
    나쁜 왕비가 옛날엔 착한 공주였을지,
    누가 알고 있겠니?

  • @서단아-d6h
    @서단아-d6h 3 года назад +46

    개미와 배짱이. (추천 곡 04:01)
    옛날옛날에 개미와 베짱이가 살았어요. 개미는 다가오는 겨울을 위해 매일 일을 했지만 베짱이는 놀고 먹고 자기만 했죠. 그러다 겨울이 찾아오자 베짱이는 추위에 떨기 시작 했습니다. 베짱이는 너무 추운 나머지 개미의 집에 찾아가게 됩니다.
    “ 개미야. 너무 추워서 그런데 겨울 동안에만 신세 좀 질 수 있겠니 ? ”
    베짱이가 말하자 개미가 입을 열었습니다.
    “ 그래, 들어와 ! ”
    예상 외로 개미가 집 안에 들여 보내주자 베짱이는 너무 고마운 나머지 개미의 음식을 울면서 받아 먹네요.
    “ 많이 먹어. ”
    개미가 말했습니다.
    겨울이 다 지나고 베짱이는 개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는 집을 나옵니다. 베짱이도 이제는 정신을 차렸는지 일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요. 그래서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너무 시시하지 않아요 ? 원래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
    베짱이. 그는 개미의 집에 찾아가선 말했습니다.
    “ 개미야. 올 겨울만 신세 좀 져도 될까 ? ”
    베짱이가 말하자 개미가 입을 열었습니다.
    “ 그래, 들어와 ! ”
    개미의 말이 끝나고 베짱이는 개미의 집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개미와 개미의 가족, 그리고 친구들까지 모조리 죽인 후 먹이와 따뜻한 집을 얻습니다.
    “ 개미야. 너만 잘 살 수는 없잖아, 안 그래 ? ”
    베짱이는 그들의 피로 물든 집에서 그들의 시체를 쌓아 놓고는 꼭대기에 올라가서 앉았습니다. 그리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릅니다.
    “ 개미야 개미야, 너무 재수 없어.
    개미야 개미야, 잔소리 좀 그만해.
    개미야 개미야, 너 혼자 잘 사네 ?
    개미야 개미야, 이젠 나를 위해 죽어줘. ”

    • @user97531-k
      @user97531-k 3 года назад +9

      베짱이 나쁜새끼네

  • @김은서-s7x
    @김은서-s7x 3 года назад +13

    백설공주의 거울은 진실은 비췄지만 진심은 비췄던 적이 없지. 세상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거울에게 가장 아름다운 이는 과연 누구였을까.

  • @정-l8i
    @정-l8i 3 года назад +15

    언젠가, 베일을 쓰며 한하게 웃던 당신이 말했었죠. 인생은 한 순간에 바뀌는 거라고.
    그래, 하루아침에 낮은 흙바닥에서 화려한 궁전까지 올라간 당신의 삶은 그 말을 충분히 입증해 주더군요.
    그러나 작년, 아니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우리와 똑같이 바닥을 쓸며 똑같은 먼지를 들이마시던 거적때기 시녀가 아름다운 공주님이 되어 우리를 내려다볼 때의 기분은 어떻던가요?
    좋던가요? 동료를 수족처럼 부리고, 매일 아침 수발을 받던 날들이. 위치가 무엇이길래, 옷이 무엇이길래, 그토록 착하고 순수하던 사람을 우리가 경멸해 마지않는 높으신 분들처럼 변하게 만들었는지.
    이제는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아도 전과 같은 친숙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운 신데렐라지만, 내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비록 지금은 당신들의 행동들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지만, 우리들 모두는 조용히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인생도 단번에 바뀌어버리는 그 순간을요.

  • @소리-i9v
    @소리-i9v 3 года назад +319

    적막만이 감돌던 성 안.
    복도를 지나가는 발소리 하나가 모두가 잠든 성 안을 가득 채웠다.
    뚜벅...뚜벅...뚜벅...
    “오로라는?”
    “완전히 잠들었습니다.아마 몇 년은 깨어나지 못할 겁니다.”
    왕자는 씨익 미소를 지었다. 이제 모든 것이 그의 손에 들어왔다는 것을 알기에. 국민들 앞에서 보인 정의롭고 순수했던,공주를 반드시 구하겠다는 다짐이 담긴 표정은 완벽히 지운 채로,그는 잠든 오로라의 앞에 멈춰섰다.
    “공주님,순진하고도 연약했던 공주님, 나는 숲속에서 그대를 만났을 때부터 이 일을 계획했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했나요? 고작 몇 분 춤춘 것으로? 하하, 어리석은 오로라, 요정에게 저주를 걸라고 시킨 사람은 나랍니다.”
    왕자는 씨익 웃으며 허리를 굽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주에게 입을 맞춘 후, 슬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의 오로라, 잠자는 숲 속의 오로라, 좋은 꿈 꾸기를.
    영원히....”
    그 순간, 잠든 오로라의 눈에서 흘러내린 눈물 한 방울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13more
      @13more 3 года назад +3

      와,,넘 좋아요ㅠ

    • @깡패단풍
      @깡패단풍 3 года назад +5

      오로라 깨어떤거네

    • @hojinryu187
      @hojinryu187 3 года назад +3

      선생님...사랑합니다...

  • @선영-q9r
    @선영-q9r 3 года назад +13

    가끔 내가 너무 행복하면 꼭 내 인생이 아닌것만 같아
    마치 내가 사랑했던 너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았어

  • @YOu-eg1uy
    @YOu-eg1uy 3 года назад +72

    그대와 나의 운명은 이미 시들어진 붉은 장미 같아,
    그대와 나의 사랑은 말라, 비틀어진 붉은 장미 같아.
    그대가 내게 줬던 마음도 검붉은 장미로 변할 거야.
    그대가 내게 줬던 드레스 구두도 검붉게 변할 거야.

    • @user-by2lu7xy3w
      @user-by2lu7xy3w 3 года назад +4

      양다리씨 프사땜에 집중이 안되네요

  • @이름-j3w7q
    @이름-j3w7q 3 года назад +320

    (댓글에 이야기 이어서 나옵니다)
    ‘신데렐라, 신데렐라.
    오 가엾은 아이야, 내가 너를 구원해줄게.’
    드레스가 찢어져 울고 있는 신데렐라에게 요정할머니가 나타났습니다.
    ‘네..?’
    ‘오늘 밤 무도회에 갈 수 있도록 도와줄게.
    그런데 너가 행복하기 위해선 한가지 조건이 있단다.’
    신데렐라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요정할머니를 쳐다봤어요.
    ‘조건...이요..?’
    ‘그래, 너의 행복을 위해선 희생이 필요하단다. 너가 무도회에 가려면 마차도 필요하고, 마차를 몰 마부와 말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드레스가 필요하잖니? 넌 어떤 것을 희생할래?’

    • @이름-j3w7q
      @이름-j3w7q 3 года назад +88

      신데렐라는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굳게 다짐한듯이 대답했죠.
      ‘제가 키우는 생쥐들을 말로 만들면 돼요. 저기 제 어머니가 아끼시던 호박으로 마차를 만들고, 새어머니의 고양이를 마부로 만들어요. 그리고 드레스는....’
      신데렐라의 말문이 막히자, 요정 할머니는 싱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하나같이 다 너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이구나. 고양이는 아닌것 같지만...그래도 너가 요구한대로 만들어줄게. 그런데, 드레스는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그럼 어쩔 수 없이 드레스는 못 만들어주ㄱ..’
      ‘이 드레스요!!! 제가 입고 있는 드레스. 너무 볼품 없잖아요? 보기싫게 찢어지고, 이 분홍색도 촌스럽고, 무엇보다 너무 옛날에 유행했던거에요. 차라리 파란색으로 만들어주세요. 전 늘 이 드레스가 파란색이길 바랐어요.’
      ‘그래, 너가 그리 원하니 내가 바꿔줄게. 아,그러고보니 구두를 깜빡했구나. 내가 깜빡한 것이니, 구두는 그냥 네게 선물로 줄게.’
      신데렐라의 얼굴에 화색과 기대감이 가득찼습니다.
      ‘정말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기뻐하는 신데렐라의 모습에 요정 할머니는 말없이 웃으며 생쥐들을 말들로, 고양이를 마부로, 호박을 마차로, 그리고 찢어진 신데렐라의 드레스를 파란색의 풍성하고 아름다운 새 드레스로 바꿔주었어요.
      그리고 신데렐라에게 아주 아름다운 투명한 유리구두를 선물했어요. 그러면서 한가지 당부의 말을 했어요.
      ‘신데렐라, 그런데 12시가 되면 반드시 집으로 돌아와야해. 그렇지 않으면 너는 대가를 치루게 될거야. 그러니 시간에 맞춰서 집에 잘 돌아와야해. 알겠니?’
      신데렐라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요정할머니를 쳐다봤어요.
      ‘12시..까지요...? 그렇게나 짧게...’
      한동안 말이 없던 신데렐라는 결국 요정할머니의 말에 수긍했어요. 그리고 마차를 타고 성으로 향했죠.

    • @이름-j3w7q
      @이름-j3w7q 3 года назад +121

      성에 도착한 신데렐라는 단연 눈에 띄였답니다. 화려한 마차와 유능한 마부와 말, 그리고 누구와도 견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던 드레스는 다른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신데렐라는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우월감을 느꼈습니다.
      ‘그래, 내가 늘 하녀처럼 하고 다녀서 사람들이 나의 진가를 몰라본거야. 난 원래 이정도 취급을 받아야지.’
      괜히 으쓱해진 신데렐라는 저기 멀리 있는 왕자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갔죠.
      신데렐라의 모습은 왕자님의 관심을 끌 정도로 화려했어요. 신데렐라를 멍하니 쳐다본 왕자님은 신데렐라에게 걸어가 춤을 청했습니다.
      ‘영애, 제가 춤을 청해도 되겠습니까?’
      신데렐라는 살풋 웃으며 긍정의 표시를 했어요. 무도회장 가운데에서 춤을 추고 있는 두 남녀는 마치 한 폭의 그림같았어요. 그 모습을 보고 누군가에게는 선망이, 누군가에게는 질투, 또 누군가는 부러움의 마음이 자리잡았습니다.
      그 다양한 시선을 느끼며 신데렐라는 행복해했습니다. 자신과 함께 춤 추고 있는 왕자도, 드레스도, 사람들의 관심도 모두 마음에 들었어요.
      무도회를 한껏 즐기다 보니, 어느새 12시에 가까워졌어요.
      ‘꼭 집으로 돌아가야할까...?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나는 그저 재투성이 하녀일 뿐이야. 그런 취급을 또 받긴 싫어. 나도 이렇게 가치있는 사람인데, 왜 내가 그렇게 살아야해?’
      신데렐라는 문득 요정할머니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12시까지 돌아오지 않으면, 너는 대가를 치뤄야할거야.’
      ‘그래도 지금까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잖아? 그리고 애초에 나를 먼저 도와주겠다고 한건 그쪽이야. 그러니 여기 계속 있어도 괜찮을거야.’
      어느덧 12시를 알리는 종이 울렸지만, 신데렐라는 여전히 무도회장에 있었습니다.
      ‘거봐,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 역시 그 사람이 나한테 겁을 주려고 한게 분명해. 위선적인 사람, 나를 구원해주겠다 했으면서 다시 나를 그 끔찍한 집으로 돌아가라 하다니. 웃기지도 않아.’
      그런데 갑자기 신데렐라의 구두가 빨갛게, 아주 빨갛게 물들어갔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춤을 춘 나머지 신데렐라의 발은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어요. 당황한 신데렐라는 재빨리 구두를 벗으려고 했어요.
      그러나 구두는 벗겨지지 않았습니다.
      신데렐라가 아무리 안간힘을 쓰고 벗으려 해도, 구두는 마치 신데렐라와 한몸이 된듯이 꼼짝을 하질 않았어요.
      신데렐라의 발이 저절로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또각.
      아름다운 빨간색으로 물든 빨간구두가 소리를 내며 계속해서 움직였습니다.
      ‘ㅁ..뭐야..!! 이거 왜 저절로 움직여? 왜 이래!!!!’
      다리가 저려오고 발은 점점 아팠지만 그럼에도 신데렐라의 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요정할머니, 요정할머니!!! 이거 이상해요 어떻게 좀 해봐요!!’
      신데렐라는 목이 찢어져라 외쳤습니다. 무도회장 내의 사람들이 모두 그녀를 미친 사람처럼 쳐다봤지만, 신데렐라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습니다.
      ‘오 가엾은 아이야, 무슨 일이니?’
      요정할머니가 나타나 물었습니다.
      ‘이 구두가...구두가 저절로 움직여요..!!! 이것 좀 멈춰주세요 제발!!!!’
      그러나 요정할머니는 무표정으로 신데렐라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그러게 내가 말했잖니, 12시 전에 집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아주 큰 대가를 치를거라고. 그 말을 무시한건 너란다.’
      ‘ㄱ..그런 억지가 어딨어요!!!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면 저도 진작 돌아갔죠!! 그리고 애초에 저를 먼저 도우려한건, 다른 누구도 아니고 할머니잖아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구나.
      생쥐들이 고쳐준 네 어머니의 드레스를 찢고 내가 나타나길 기다린것도. 그런 생쥐와 고양이, 어머니가 소중히 여기시던 호박을 망설임없이 나에게 준것도. 새언니와 새엄마가 탄 마차의 바퀴를 부수고 사고를 내 무도회장에 가지 못하게 한것도. 하찮은 우월감 따위를 느끼며 왕자와 이어져 신분 상승을 노린것도.
      모두 너의 선택이였잖니?
      불쌍한 아이야, 너의 탐욕이 너를 잡아먹어 너 자신을 죽이려드는구나.
      네 구두를 보렴. 네 욕심처럼 아주 새빨갛게 물들지 않았니?
      이제 넌 네 탐욕의 대가를 치르게 될거란다.
      영원히.
      또각 또각 또각.
      가엾은 아이의 구두소리는 지금까지도 멈추지 않았답니다.

    • @이름-j3w7q
      @이름-j3w7q 3 года назад +94

      전 세상에 절대선과 절대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화 속의 신데렐라도 무조건 호구같이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해요.
      새언니와 새엄마를 미워하고, 나름 자신의 욕심과 야망도 있는 현실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느껴졌을지는 모르지만, 전 글에 단 한번도 신데렐라가 아름답다는 묘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무도회에서의 화려한 모습은 신데렐라의 본모습이 아닌, 결국 그녀의 욕심으로 가득찬 허상일 뿐이라는 암시를 했던것 입니다.
      (라고 썼긴 했지만...아무도...몰랐을거에요...ㅎ)
      요정할머니. 몇몇 분들께서는 요정할머니가 악역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전 이 캐릭터를 악역으로 쓰지는 않았습니다.
      신데렐라가 원하는걸 들어주고, 그 대가를 바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잖아요? 물론 그 대가가 엄청 무서운 것이긴 했지만...
      신데렐라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거지만, 신데렐라도 결코 선역은 아니에요.
      생쥐친구들이 열심히 만든 드레스를 서슴없이 찢고 요정할머니가 나타나길 기다리고. 생쥐와 고양이, 호박을 희생(?)했죠. 결국 그녀가 고른 것중에 자신을 희생시킨 선택지는 없었습니다. 매우 영악한 캐릭터죠?
      그리고 이야기의 화자가 요정할머니였다는 아주 약간의 반전을..넣었지만....(그마저도 그저 그런..)
      이상 신데렐라에 빨간 구두를 약간? 짬뽕시킨 망작..이였습니다 8ㅅ8

    • @Byo000
      @Byo000 3 года назад +46

      이거왜 좋아요 적지..? 완전 몰입잘되는데
      빨간구두이야기로 이어질때 완전소름.......

    • @이름-j3w7q
      @이름-j3w7q 3 года назад +18

      @@Byo000 흐허ㅓ..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글 처음 써보는거라 많이 부족했을텐데 이리 좋아해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ㅎㅎ

  • @임도윤-d9z
    @임도윤-d9z 3 года назад +37

    그건 분명 독사과였는데.
    내 인생에서 가장 달콤한 사과였어

  • @KSDDDD
    @KSDDDD 3 года назад +15

    전에 올려주셨던 잔혹플리..거짓말안하고 백번도 넘게 돌려들었는데...이것도 책임지고 에어팟 수명 다하는 그날까지 듣겟습니다...너무 좋아요...첫곡 아나스타샤 돌아벌여 그냥....빙빙..풍차야 나는....

  • @하윤-w2g
    @하윤-w2g 3 года назад +27

    근데 효정님이 음악을 잘 찾으시고 컨셉도 좋은데 그 중에 편집도 잘 하시는듯함

  • @jo-nv9dm
    @jo-nv9dm 3 года назад +17

    [너는 이미 알고 있었겠지, 내가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고.]
    [君はもう知ってたんだろう、私があの人を愛しているって。]

  • @지각생-l3m
    @지각생-l3m 3 года назад +192

    [그 버려진 숲속에, 백색 마녀가 살고 있대.]
    왕성에 퍼진 입소문은 천것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금새 눈덩이처럼 불어났더랬다.
    [매일 밤마다 피철갑을 하고 나타난다는거야.]
    [이건 비밀인데, 그녀는 어떤 향을 좋아한다고 그랬어.]
    그리하여 더이상 비밀이 아니게 된 그 소문이 아가씨의 귀에 들어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
    *
    "백색 마녀 말이에요,"
    은은한 달빛이 비추는 정원 아래, 아가씨가 운을 뗐다.
    "정말일까요?"
    희고 고운 상아빛 피부에 넘실이는 금발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천사라는 별명이 붙을 법도 했다.
    왕자는 애정이 뚝뚝 흘러 넘치는 눈으로 아가씨를 바라보더니 그랬더랬다.
    "소문은 소문일 뿐."
    그러더니, 그는 장미 덤불에서 흰 장미를 꺾어 아가씨의 귀 뒤에 걸어준다.
    "너무 믿지 마시오. 그대가 그러한 소문을 생각할 시간에 내 생각을 해주었으면 하는데."
    아가씨는 후후 웃었다.
    *
    *
    *
    오르나 후작 가의 영애는 어디서 났는지는 불분명하나 분명 아름다운 붉은 장미를 들고선 가볍게 향을 들이켰다. 그녀가 좋아하는 향이었다.
    그녀는 이내 그 장미를 도로 꽃병에 꽃아 두었다.
    "아가씨!"
    그때, 볕에 그을린 얼굴에 주근깨가 덕지덕지 난 하녀가 다급히 복도를 가로지르는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니?"
    "첼레나가, 첼레나가•••!"
    자초지종을 듣는 아가씨의 얼굴이 점점 굳어갔다. 아가씨는 휘청이는 다리로 겨우 가냘픈 몸을 지탱하며 정원으로 뛰쳐나갔다.
    무성한 풀숲 위, 오직 한 부분만이 짓눌려 길을 이루고 있었다. 그 길을 따라 난 핏자국은 분명 누군가 피를 흘리며 끌려간 것이었다.
    아가씨의 고운 뺨을 타고 흐른 눈물이 턱 끝에 고였다.
    "누군가 첼레나를 끌고 갔어요••• 온통 흰 옷을 입은 창백한 여자가•••"
    때마침 한 단어가 아가씨의 뇌리를 스친 것은 그저 기우일 뿐이었나.
    [숲속에 -- ]
    [백색 마녀가 살고 있대.]
    하녀는 아가씨를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알수 없는 일이다.
    *
    *
    *
    "헉 ••• 헉•••."
    아가씨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오른 손에는 제 멱살이 쥐여 있었다. 악몽속 희뿌옇게 떠오른 그 기억은 그녀 자신의 것이 아니었다.
    - 그자의 짓이야.
    아가씨는 침대를 박차고 뛰쳐나갔다. 그렇게 하염없이 달리고, 달리고, 달렸다. 마침내 아가씨가 뜀박질을 멈추었을 때, 그 끝에는
    울창한 덤불에 가려진 저택 한 채가 있었다.
    아가씨가 손을 대니 그 덤불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문에서 떨어져 나갔다.
    끼이이익. 문이 열린다.
    "어서 오렴. 기다리고 있었단다."
    온통 흰 백색 마녀. 아가씨의 동공이 우습게 흔들렸다. 마녀는 그러한 눈동자에 찢어진 입고리를 눈밑까지 올리며 미소지었다.
    "첼레나를 돌려줘."
    아가씨가 말했다.
    "그럴순 없단다, 아이야. 그녀는 죄를 지었으니."
    "그 아이는 죄가 없어."
    "천만에."
    마녀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마녀는 딱딱한 밀랍입형 같았다. 이질적인 미소와 거부감이 드는 몸짓. 생기라곤 찾아볼수 없는 눈동자. 그녀의 모든 것들이 그녀가 살아있지 않음을 증명해 주는듯 했다.
    "정말 첼레나를 데려가고 싶니?"
    "그래."
    아가씨의 눈에서 다시금 맑은 눈물이 흐른다. 그녀는 파르르 떨리는 손을 말아쥐었다.
    "그렇다면,"
    마녀가 한걸음, 한걸음 그녀에게로 다가왔다.
    마녀는 차가운 손으로 아가씨의 금빛 머리칼을 쓸어내렸다. 그리곤 속삭인다.






    아가씨의 눈이 광기로 번뜩였다. 마녀에게서 보았던 이질적인 미소가 그녀의 얼굴에서 서서히 피어났다.
    "아하하. 아하하하! 멍청하구나!"
    마녀의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나를 깔아보던 그 눈빛은 어디로 가고선, 이리 비참한 동공이 남았는지."
    백색 마녀는 울부짖었다. 아가씨는 그런 마녀의 턱을 쥐고 제 앞으로 끌어당겼다.
    "잘 생각해 봐. 알비노에 걸린 네 모습을 왕자가 좋아할 것 같니?"
    마녀는 그런 아가씨의 얼굴을 보며, 몇년 전 그날의 일을 떠올린다.
    - 왕자의 사랑을 얻고 싶니?
    그때 대답하면 안 되었다. 절대로 안됐다.
    - 그렇다면 내가 도와줄게.
    *
    *
    *
    아가씨가 마침내 저택을 나설 때, 그녀는 피 범벅이 되어 있었다.
    [ - 매일 밤 피철갑을 하고 나타난다는거야.]
    그녀의 귀 뒤의 흰 장미는 어느새 피로 물들어 있었다. 아가씨는 오르나 후작 가로 돌아와, 그 장미를 꽃병에 꽃아 두었다. 무수히 많은 장미 꽃병들 중 하나에.
    그리고는 내음을 들이킨다. 그녀가 좋아하는, 진한 핏내음이었다.
    [그녀는 어떠한 향을 좋아한다고 그랬어.]
    그리고 수많은 말들에 밀려 묻혀버린 한 소문.
    [마녀는 사람에게 동의를 얻으면, 그 사람으로 둔갑할 수 있대.]
    *
    *
    *
    첼레나가 끌려간 그날, 하녀는 광기에 점철된 아가씨의 표정을 보았다. 그리곤 생각했다.
    - 아아, 아가씨. 당신에게서 나면 안될 향이 납니다.
    - 당신에게서,







    -the end-

    • @퓨퓨-g3m
      @퓨퓨-g3m 3 года назад +18

      아니 자까님 제가 피터팬 때도 엄청 과몰입해서 봤는데 또 이러시면 어쩌자는겁니까...흐엉 필력
      🐜쳤다구요...안대겠어 출판사 갑시다

    • @지각생-l3m
      @지각생-l3m 3 года назад +5

      @@퓨퓨-g3m 헐 퓨퓨님 아직 저 기억하시는구나!! 정말 반가워요,, 이렇게 좋아해주시고 댓까지 남겨주시니 제가 손에서 펜을 못놓습니다ㅋㅋㅋㅋㅋ

    • @오오-e1c
      @오오-e1c 3 года назад +1

      이거 4분 27초쯤 들으면 완벽함....

    • @lovetouched
      @lovetouched 3 года назад +1

      그 피터팬 방금 읽고 왔는데...!

    • @지각생-l3m
      @지각생-l3m 3 года назад

      @@lovetouched 앗 또 와주셨구나!! 고마워요♡

  • @JJJ_co21
    @JJJ_co21 3 года назад +48

    침대 위에 얌전히 앉은 소녀는 머리에 씌여진 티아라를 만지작 거렸습니다.
    그때,소녀는 누군가 올라오는 소음에 드레스자락을 단정히 하고 티아라를 고정시키며 몸을 침대에 뉘었습니다.
    "여기에 잠든 공주님이.."
    '...이번에도 왕자님이 아니야.'
    공주에게 다가온 그는 살며시 뺨에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러나 공주는 미동이 없었고 얼굴이 점점 창백해져갔습니다.
    그는 창백해진 공주의 낮빛에 질겁하며 성을 급히 뛰어내려 갔습니다.
    정적이 2분간 흘렀을까,공주는 드레스가 상하지 않게 다시 몸을 일으켰습니다.
    " 마음에 들지 않으십니까? "
    "..이번에도,왕자님은 없었어. "
    시녀인듯 한 복장의 그녀는 커튼뒤에서 나와 소녀의 옷차림을 다시 정돈시켜주었습니다.
    그녀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걸까요?
    저주는 풀린 것 같은데 말이에요.
    "왕자는 없는거야..."
    소녀는 저편에 차지한 옷장 밑 새어나오는 빨간빛을 보며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습니다.
    "왕자는 더 이상 없어야 해."

  • @hsr2159
    @hsr2159 3 года назад +15

    진짜 이 플리 제목이랑 너무 찰떡.. 잔혹동화 컨셉이 흔하면서도 잘 살리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이 플리는 잔혹동화+무도회 자체의 느낌이 너무 잘 살아나서 즐겁게 듣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dmsl-v4m
    @dmsl-v4m 3 года назад +12

    잔혹동화 ㄹㅇ 너무 좋음..

  • @이오공칠
    @이오공칠 3 года назад +6

    " 야 누더기, 너는 일을 이 따위로 하니? "
    신데렐라란 이름은 잃어버린 지 오래, 그저 신데렐라가 할 수 있는 것은 청소 뿐이었다.
    *귀족이었던 나는 왜이런 처지가 된걸까*
    이야기는 한 달 전으로 흘러간다.
    시끌벅적한 오후의 무도회.
    사람들은 모두 파트너로 짝 지어 왈츠를 추고있고,
    오르간에선 부드러운 재즈음악이 흘러나온다.
    그리곤 파랑색 보석이 몇몇개 박힌 드레스를 입고, 금발머리를 올려 묶어 그 위에 티아라를 올린 ,
    그야말로 인형같은 신데렐라가 길게 깔린 레드카펫에서 걸어 나오자 ,
    사람들은 왈츠를 추다 말고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신데렐라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신데렐라를 경멸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는 드리젤라와 아나스타샤.
    이내 드리젤라는 신데렐라에게 다가서더니 웃음을 짓곤 말을 걸었다.
    " 동생아, 오늘 정말 예쁘다. "
    " 언니도 마찬가지야. "
    그렇게 신데렐라와 드리젤라가 가식적인 얘기를 나누다,
    아나스타샤는 결심한 듯 고개를 올렸다.
    드리젤라는 아나스타샤와 수상한 눈을 맞추곤 이내 신데렐라를 바닥으로 밀었다.
    타악 -
    ' 쨍그랑 - !!! '
    갑자기, 화려한 샹들리에가 떨어지더니, 이내 드리젤라의 앞에 떨어졌다.
    그 때부터 였다.
    나에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
    " 아악 - !! "
    드리젤라는 닿지도 않은 샹들리에의 앞으로 다가가 이내 자신의 손목에 잘게 부서진 샹들리에 파편을 올리곤 '가짜' 신음을 내었다.
    사람들은 그 옆에 있던 신데렐라를 가해자로 삼았고, 아나스타샤는 착한 척 드리젤라에게 물었다.
    " 괜찮아? 다친덴 없고? 얘! 신데렐라! 너는 동생이 다쳤는데도 보지도 않고..내 동생 "
    그러자 신데렐라는 아까 그 둘이 신데렐라를 보던, 그 경멸에 찬 눈빛으로 아나스타샤를 보았다.
    - 어머, 괜찮아요?
    - 신데렐라가 이 짓을 꾸몄대! 미친거 아냐?
    - 진짜? 왕비맞아? 그냥 악마 같은데.
    - 언니들이 관심 받으니 질투나서 그런거 아냐?
    그렇게 신데렐라는
    " 악마 왕비 "로 낙인 찍혔다.
    그러자, 드리젤라는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섰다.
    " 저 이제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
    가식적인 말을 하고 드리젤라는 신데렐라에게 다가가더니,
    조용히 속삭였다.
    * " 인생은 이렇게 쉽게 바뀌는거야. "*
    그리곤 드리젤라는 의미모를 웃음을 짓곤 아픈 척 걸어나갔다.
    신데렐라는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고,
    신데렐라를 감싸던 드레스의 보석은 몇몇개 떨어졌다. 그리고 신데렐라의 깔끔하고 단정했던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고, 화려한 티아라도 떨어졌다.
    "..."

  • @요정-v6b
    @요정-v6b 3 года назад +11

    밤에 버스에서 들으면 느낌 충만 ...^^

  • @semis-l2r
    @semis-l2r 3 года назад +13

    난 악역에 정이 가더라..특히 태어날 때부터 나쁜 아이가 아닌 환경,사람 때문에 악이 된 아이한테

  • @koring6890
    @koring6890 3 года назад +33

    약속해.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나를 떠나지 마.
    나는 알고 있었다. 우리밖에 없었던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다른 이의 목숨을 달여 먹어야 해. 우리밖에 없었던 우리는 서로를 잡아먹기 위해 존재하는 거야.
    알겠지. 나를 떠나지 마.

  • @고먐미찹쌀떡
    @고먐미찹쌀떡 3 года назад +108

    첫 곡은 애니메이션
    ost의 피아노 버전이네요!
    옛날 그림체와 다크한 분위기를 좋아하신다면 꼭 한번 보셨으면 해요🎭

    • @jjj-q6t
      @jjj-q6t 3 года назад +8

      아나스타샤는 디즈니작품이아닙니다^^ 폭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제작사고, 20세기 폭스가 배급사입니다. 이부분은 수정하시는게 혼동없을것같아요~
      아나스타샤 노래도좋고 매력적인작품이긴하죠!

    • @고먐미찹쌀떡
      @고먐미찹쌀떡 3 года назад +4

      @@jjj-q6t 아 글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정했어요

    • @박지수-i4m
      @박지수-i4m 3 года назад +5

      구 디즈니 제작진들이 폭스가서 만든 애니죠

  • @Vapsazzz
    @Vapsazzz 3 года назад +39

    최초공개 돌겠네 진짜

    • @hyo_
      @hyo_  3 года назад +18

      헿,,

    • @user-yc1nd2hz6v
      @user-yc1nd2hz6v 3 года назад +6

      @@hyo_ 아니.. 웃으실 때가 아니라구요..ㅠ

  • @kibum_Hamster
    @kibum_Hamster 3 года назад +26

    나를 사랑한다 맹세했잖아.
    좋아한다 맹세했잖아.
    우리에 맹세는 왜 행복해질 즘에 모두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것일까.
    .
    .
    .
    못된 계모와 그 계모를 따라 나를 괴롭히는 언니들을 피해 풀숲으로 뛰어나왔습니다.
    그 앞에는 인생을 포기하고 싶고, 별것 없는 나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내가 감히 당신과 눈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아, 잘못된 선택이었구나.'하며 당신에게 첫눈에 반해 보고 싶은 맘을 꾹 참고 눈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나를 당신에게로 인도한 것은 당신입니다.
    아, 난 이럴 때도 남 탓하기 바쁘군요..
    아무튼 당신을 보자마자 너무나도 완벽한 사람은 처음이라,
    금세 환상에 빠진 듯 잠시 당신을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나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당신이었다고 금방 알아채야 했을까요.
    당신은 내 마음을 점점 물들였고, 금방 당신에게 내 맘은 잡아먹혔습니다.
    나는 뒤늦게 당신을 찾아다녔고, 우리는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서로에 맘을 확인하고는
    깊고, 진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아아, 진작 알아야 했죠.
    당신에 지위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정말 너무나도 과분한 사람이었단걸,
    나는 몰랐습니다.
    너무나도 당신에 빛이 밝아 나는 당신 밖에는 볼 수 없었습니다.
    차마 주변을 살필 생각은 꿈에도 못 했고, 마침내 당신이 입이 닳도록 얘기하던
    "인생은 한순간에 바뀌어, 그러니 맘을 놓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아라"
    그 의미를 알아버렸습니다.
    나는 그때도 실실 웃기밖에 할 줄 없었죠.
    그 의미를 찾은 동시에 당신은 계급도 낮고, 저 멀리 하층민인 나를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버려버렸습니다.
    아아... 이렇게 버려질 운명이었다면 애초에 사랑도 주지 않았어야 하는 것인데...
    씁쓸한 미소를 지은 채 나는 당신이 사는 그 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그냥 걸어가면 이 세상을 모두 알아버린 나에게는 너무 바보 같죠.
    알아버린 것은 써먹어야 한다고 어머니께서 누누이 당부하셨습니다.
    그냥은 못 걸어갑니다.
    손에 칼 하나라도 쥐어 무엇이든지 하고 죽겠습니다.
    당신을 죽일 수 있게 해주세요.

  • @깡총깡총깡종강종강종
    @깡총깡총깡종강종강종 3 года назад +311

    🧎‍♀️
    하얀 망토를 쓴 소녀는
    부모님이 시키신 심부름에 잔뜩 신이 나 있었다.
    소녀는 한번도 할머니의 얼굴을 본 적 없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할머니에게 빵을 가져다주라고 했다.
    부모님이 입혀주신 망토와 갓 구운 빵을 들고 숲으로 가
    한 오두막 문편에 두고 오는 것이 그녀의 일 전부였다.
    아버지는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넓은 길은 큰 늑대가 다닌다는 증거니 좁은길로 다니렴 "
    어머니는 소녀의 이마에 키스를 하며
    " 항상 낙엽들을 밟으며 다녀오렴, 벌레를 쫓아줄테니"
    항상 고맙고 사랑하는 부모님말씀을 따르며 숲속의 할머니의 집에 도착한 그때, 문득 할머니가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했다.
    나를 보면 반갑게 맞아 주실까?
    노크를 해도, 아무 인기척도 없었다. 문이 스르르 열렸다.
    "할머니..?"
    열려있던문을 열자 침대위에 놓여져있는건 산산조각난-
    백골.
    소녀는 비명을 지르며 오두막밖으로 뛰어나왔다.
    그리고 오두막 밖에 있던것은-
    어마어마하게 큰 늑대였다.
    늑대는 소녀를 통째로 삼켰다. 소녀의 비명도 삼켜졌다.
    .
    .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사냥꾼이 배가 불룩한 늑대를 발견하고 늑대의 머리를 총으로 조준해 쏘았다.
    사냥꾼은 늑대의 가죽을 벗기다가 늑대의 뱃속에 무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늑대의 배를 가르자
    피투성이가 된 소녀가 있었다.
    "얘야!!"
    소녀는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살아있는게 기적이였나
    소녀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심부름부터, 부모님의 말씀, 할머니집의 상태 모두.
    사냥꾼은 한숨을 쉬었다.
    "얘, 여기있던 마을은 늑대때문에 저 옆으로 이사를 갔단다."
    "늑대가 하도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사냥꾼들도 그때 많이 죽어 나같은 사람밖에 안남았지."
    "저 옆동네로 이사간 사람들도 이젠 늑대가 있는 숲에 살지 않지만, 늑대가 자신들의 목숨을 위협할까 항상 불안해했단다."
    "그들은 사냥을 해서 늑대들에게 맞서면 또 다른 사람들이 많이 희생될까 두려워했어"
    "그래서 그들은 매년 마을에서 가장 쓸모없고 무능한 가정을 골라 그 중에서 한 명을 숲으로 보내라 하여 제물삼았지. 자신들을 공격하지 말라고 빌면서말이야."
    "이번엔 그게 너인것 같구나 얘야."
    소녀는 충격에 빠졌다.
    뭐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 배신감에 물든 소녀는
    "그럴리 없어요! 부모님은 제게 얼마나 잘해주셨는데요!"
    사냥꾼이 말했다
    "너의 흰 망토는 숲속에서 늑대의 눈에 띄기 아주 좋고,
    좁은 길로 가라는 아버지의 말은 늑대를 만나기 더 좋게 했을거고,
    낙엽을 밟으며 다니라는 어머니의 말은 늑대가 너의 발걸음을 따라가게 만들게 했을것이고,
    너가 가지고 다녔다는 갓 구운 빵은 늑대의 코를 자극하기 좋았을 거고,
    오두막에서의 너의 비명은 늑대가 입맛을 다시게 만들었겠지."
    소녀는 반쯤 정신이 나가버렸다.
    사냥꾼은 소녀를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이미 중얼거리며 눈빛이 나가버린 소녀는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다.
    결국 사냥꾼은 그녀에게 작은 단도를 쥐여주며 말했다.
    " 몸을 지켜, 내일 다시 오도록 할께"
    소녀의 가녀린 손에 단도가 시리도록 빛났다.
    .
    .
    .
    .
    .
    다음날, 다시 그 숲으로 간 사냥꾼은 자리에 소녀가 없는것을 보고 혀를 찼다. 결국 그렇게 죽어버린 건가.
    혹시나 하고 소녀가 왔다는 옆 마을로 간 사냥꾼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고 말았다.
    마을의 집집마다 피가 가득했고, 자다가 기습이라도 당한 양
    모두들 침대위에서 피를 쏟고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때,
    " 푹 "
    " 푹 "
    이상한 소리가 나서 간 집안에는
    거의 형체를 알아 볼 수없는 시신 두구를
    계속해서 찌르고 있는...
    빨간 망토의 소녀였다.

    • @Byo000
      @Byo000 3 года назад +14

      우와.....글엄청잘쓰세요... !! 잔동덕후인데 이렇게 스토리탄탄한 글을 쓰신다니 완젼 멋집니다ㅠ

    • @raindropsoup07
      @raindropsoup07 3 года назад +10

      상상해 버렸네요, 스토리가 너무 매끄럽게 쓰여있네요.

    • @이혜진-v3m1k
      @이혜진-v3m1k 3 года назад +7

      글 솜씨 굉장히 좋으시네요! 몰입력이 장난이 아니네요...😯

    • @김재운-d4g
      @김재운-d4g 3 года назад +3

      초면이지만 사랑합니다 작가님

    • @rubiunni
      @rubiunni 3 года назад +1

      아 진짜 살랑해요 작가님.... 진짜 미쳤다..

  • @stermon7878
    @stermon7878 3 года назад +6

    "내 하얀 장미가 붉게 물들때까지 널 사랑해줄게"
    -어딘가에서 들었던거-

  • @user-nm1nv1vf2k
    @user-nm1nv1vf2k 3 года назад +17

    내가 생각하는 인어는,
    육지가 궁금해 해변가 큰 바위 위에 앉아서 저 멀리 보이는 육지의 성을 바라보며 고운 머리를 쓸어내릴거야. 햇빛을 받은 유리조각 같은 비늘은 눈부시게 반짝일테고, 하얀 피부는 투명하게 반짝일테고, 머리카락은 바람에 실려 비단자락처럼 흩어질거야. 더러운 바다의 비린 냄새하고는 비교조차 되지않는 아름다운 향기가 주위에 머물겠지.
    그걸 바라보면 깨달을거야.
    그녀는 바다라고. 동경과 광기가 뒤섞인 눈빛이 미친듯이 아름다울거야. 봉긋 솟아오른 뽀얀 가슴위에 얹어진 조개조차 아름다워서, 너무나도 아름다운 상황에 두려움을 느낄지도 몰라. 그래도 어때. 인어는 그때조차 아름다울텐데. 인어가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면, 날 홀려주었으면 해. 입을 작게열어 나를 부르는거야. 난 홀린듯이 다가가 인어의 손을 잡을거야. 물이 턱밑 까지 차오른지도 모른채. 그렇게 물속에서 바라본 인어는 어떨까. 수만가지 미사여구를 붙여도 부족할거야. 주위를 둘러싼 공기방을들과, 그것에 반사한 빛이 인어와 나를 둘러싸고, 나를 바라보는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아름다운 눈 저 너머를 보면. 내까짓게 감당할수 없는 아름다움이 나를 덮칠거야.
    내 세계가 무너지고, 오직 그녀로 세상이 다시 구축되는거야.
    그리곤 서서히 죽겠지. 마지막까지 인어의 눈을 바라보며 죽을거야.
    미친듯한 아름다움에 질식해야지.

  • @영채권-z1e
    @영채권-z1e 3 года назад +6

    만약, 지금의 악역이 주인공 자리를 차지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주인공을 미워하지 않았을까
    근데 마지막노래 겁나좋네
    뭔가 특별한 첫만남 뒤에 그리워하는듯한

  • @Nyam963
    @Nyam963 3 года назад +3

    아 효정님 미쳤어요...미쳤어... 잔혹시리즈 계속 내주세요 미쳤다 미쳤어 와...

  • @십마리오리
    @십마리오리 3 года назад +6

    우리는 서로의 악역이자 각자가 주인공인 소설 속에 살았다.

  • @zagiyamianhaehatzanah
    @zagiyamianhaehatzanah 3 года назад +11

    아 대박ㅠㅠㅠ 이미 벽 뿌시는중ㅠㅠㅠ 또 레전드 플리각이다..ㅠㅠㅠ

  • @치링치링치리링-d4f
    @치링치링치리링-d4f 3 года назад +24

    신데렐라는.. 유리구두 신고 그 많은 계단을 오르내리고.. 춤추고.. 심지어 12시 되서 존시나게 그 쪼막만하고 늘어나지도 않고 불편한 구두 신고 뛰는데 유리로 된 구두가 깨지지도 않음.. 신데렐라는 무도회가 아니라 태릉에 갓어야함..... 근데 신데렐라가 그렇게 좃빠지게 노력해서 만난 왕자랑 결혼하면 안 허무할깡..ㅜ

  • @움냠냠-y8g
    @움냠냠-y8g 3 года назад +11

    무서우면서 재미있으면서.. 뭔지 알잖아..?

  • @포실포실-n1p
    @포실포실-n1p 3 года назад +1

    순수하고 예쁘고 밝은 미소를 가진 공주들.
    그들은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해결한적이 없죠.
    불행이 들이 닥치면 울고 울면 왕자가 오니까.
    하지만 왕비(악역)는 그러지 않았어요.
    자신이 스스로 자신에게 들이닥친 불행을 자신들의 손으로 해결하고, 가끔은 해결하기 위해 받아드리고

  • @김수림-b3m
    @김수림-b3m 3 года назад +7

    와 첫곡ㅠㅠㅠㅠ 아나스타샤의 입장과 이번 플리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ㅠㅠㅠㅠ

  • @공주-j3q
    @공주-j3q 3 года назад +5

    해도 지고 달도 사라진 깊은 밤.
    피로 물든 드레스를 입고, 빨간 색 구두를 신을 채로 달려갈게.
    지금 내 구두는 딱 맞아 떨어질 생각을 안 하거든 우리가 달빛 아래 춤췄던 그 날처럼.
    달빛을 조명 삼아 구둣 소리를 노래 삼아 그 때 처럼 춤추자.
    내 발이 돌아오면 말이야.

  • @박건용-t1k
    @박건용-t1k 3 года назад +18

    약간 그런것도 듣고싶다.소설 속에서 모두를 위해 자기 한 몸 받쳐 싸웠는데 사람들은 다시 세상이 평화로워지자 영웅을 잊어버리고 영웅이 슬퍼하는 그런.....ㅎ

  • @ketchupyj
    @ketchupyj 3 года назад +3

    효정님 잔혹동화 플레이리스트 두개랑 박찬욱 감독 영화 플레이리스트들은 진짜 하루종일 들을 수 있을거 같아요... 완벽하게 취저...

  • @주니-c8m
    @주니-c8m 3 года назад +3

    "사랑한다의 반대말은 미워하다가 아닌 '버리다'래"
    어째서인지 뜬금없이 저런말을 하는 너를 바라보다 생각해보니 맞는말인 듯 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틀린 말은 아닌거같은데?"
    사랑하면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나눠주고 전부를 헌신하지만 반대라면 그 마음들을 버려버리는거니까. 아플 시간도 없이.
    "사랑하지 않는다..는건 버리다가 아니야."
    또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사랑하지만 더이상은 바칠 것이 없어서 내가 못나서 사랑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주문을 외우는거야. 상대를 떠나면서 '나 이제 너 안좋아해' 라는 말은 절대 거짓말이라는거."

  • @백휘령
    @백휘령 3 года назад +6

    0:03
    -
    너는 내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었다.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제게 살포시 내려앉아 함께하다 사라져버린 너를 나는 도저히 잊을 수 없었다.
    네 따스한 진갈색의 눈동자가 다른 이가 아닌 오직 나만을 응시할 때면 텅 비어버린 마음이 채워지는 것만 같아서, 그래서, 계속해서 함께하고 싶었다.
    황궁 밖으로 몰래 빠져나와, 장난스런 미소를 지으며 함께 노닐고,
    황궁 안의 화려한 복도에서, 무도회에서 보았던 춤을 서툴게 따라 추며 함께 웃고,
    그렇게 꿈만 같던 시간이 흘러,
    공주라는 이름이 조금 버거웠던 소녀는 여인이, 소녀만을 담았던 눈동자의 소년은 사내가 되었을 즈음에.
    태양처럼 붉은 장미꽃을 한아름 껴안고 사내에게로 갔던 나는, 보고 말았다.
    따스하던 눈동자는 차게 식고, 제게 사랑을 속삭이던 선홍빛 입술은 푸르게 물들고, 가슴에는 날카로운 단도가 꽂히고, 발치에는 붉은 피가 고인 채.
    실이 끊어진 인형처럼 쓰러진 사내를, 왕자를.
    탁-
    주인에게 가지 못한 장미가 바닥에 떨어지고,
    "꺄아아아아악-!"
    날카로운 비명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첫사랑은 저물었고, 더 이상의 사랑은 없었다.
    사랑을 잃은 후의 나는 검게 물들어 버렸고,
    그것이 끝이었다.

  • @the_age_of_romance
    @the_age_of_romance 3 года назад +7

    언니 그냥 디즈니 공주 하자..👸🏻💕

  • @광공녀
    @광공녀 3 года назад +5

    와 진짜 효정님은 진짜 ㄹㅇ 개미쳤어요 제목이랑 노래랑 진짜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찰떡이에요 진짜 ㄹㅇ로

  • @user-cg2nj2hc2t
    @user-cg2nj2hc2t 3 года назад +4

    동화 속 사랑이 아름다운 건, 사랑의 끝이 아닌 시작에 서 있기 떄문이야.

  • @J_the_white-blossom
    @J_the_white-blossom 3 года назад +15

    동화가 끝났다. 신데렐라는 드레스를 북북 찢어발기고 가발을 벗어던지며 더이상 아무도 없는 무도회장을 바라보았다. 노란 가발을 벗어던지니 나온 갈색의 머리카락은 곱슬거리고 찰랑였다. 예전에 입던 낡은 원피스를 입고서, 새로운 마을을 찾아 떠난다.
    "이번 작품은, 미녀와 야수입니다. 여러분"
    차가운 분수에서는 왕자의 피로 물든 물만 애처로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 @마라탕-e7n
      @마라탕-e7n 3 года назад

      오.....동화의 주인공이 같은사람이었다....?그런늑흼인가엽

    • @J_the_white-blossom
      @J_the_white-blossom 3 года назад +1

      @@마라탕-e7n 약간.. 이쪽 왕자 다 써먹었으니 다음왕자 찾으러 가는 위장공주..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딱 그 두근두근한 부분만 즐기고 끝나면 도구마냥 버려버리는.. 사실 저도 잘 몰라용 ㅋㅋㅋ

  • @xoxo-Luv-U
    @xoxo-Luv-U 3 года назад +3

    최초 공개 기다리다 돌아서 풍차 됐는데
    돌아와서 들어 보니 너므 좋아서 결국 풍차로 전직해벌임,,

  • @clou_d1840
    @clou_d1840 3 года назад +3

    첫 번째 곡 되게 뭔가 사연이 많아서 되게 괴로워하다가 엄청난 해서는 안될 결정을 마치고 생각에 잠기면서 집으로 돌아갈때 나오는 브금같으다..

  • @청포도-p1t
    @청포도-p1t 3 года назад +7

    너랑 내가 길거리에서 같은 것을 집었을 때,
    너와 내가 어깨를 부딪혔을 때,
    숲에서 서로 길을 잃은 채 마주쳤을 때.
    황제인 너와 시녀인 내가 겪은 일이 정말로 모두 우연이라고 생각해?

  • @infj5568
    @infj5568 3 года назад +1

    신데렐라나 다른 디즈니 공주들을 보면...행복해보이는 순간보단 아픈 순간들이 더 많이 보임....스토리 전개상 당연하겠지만 늘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후의 스토리는 보이지 않았어..

  • @권은혜-f9i
    @권은혜-f9i 3 года назад +5

    꺄아아악 나 효정님 잔혹동화 플레이리스트 진짜 사랑하는 거 알아요???? 늘 고마워요 정말..

  • @점점점점점
    @점점점점점 3 года назад +5

    너가 그랬잖아, 인생은 한번에 바뀐다고, 너는 항상 내 머리 위에 있는줄 알았지? 하, 날 정말 바보로 알았구나. 내 것을 하나하나 가져간 너를 보면 정말 하나하나 찢어 죽이고 싶네, 하지만 난 일말의 양심은 있으니까, 너보다 낫지. 지금 이 시간부터 너의 인생은 멈췄어. 내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해. 날 위해 희생해주어서 정말 고마워. 안녕, 언니의 착한 동생아, 이 언니를 너무 미워하지 마렴. 불구덩이에 빠져 잘 생각해 봐, 날 죽도록 싫어해도 괜찮아. 어차피 넌 내 발 아래야.

  • @조팝꽃임
    @조팝꽃임 3 года назад +3

    다정했던 우리가 이별을 말하네.
    다 정해져 있던 것처럼.

  • @김유진-z7w5b
    @김유진-z7w5b 3 года назад +3

    진짜 항상 감사해요 자면서 듣는데 광고도 웂고..❤️❤️

  • @salvation.91
    @salvation.91 3 года назад +4

    아이고 우리나라 작가님들 다 여기있네 재밌으니까 계속 써줘요

  • @Roophy
    @Roophy 3 года назад +3

    디즈니는 조금의 마약이 섞여있지만 모르는척 또다른 누군가의 시작을 알리는 맛있는 케이크랄까. 축배를 드는 그 순간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누구도 그에 의문점을 가지지 않는다.이를 가능케하는 익명의 요정의 마법가루가 있었기에.

  • @린-z8p
    @린-z8p 3 года назад +5

    와 진짜 빨리왔다 효정님 사랑해유

  • @Lee-zf1wb
    @Lee-zf1wb 3 года назад +10

    잔혹 붙은 것들은 무서운데 또 그게 좋단말이여ㅓㅜㅠㅜ대박ㅜㅜㅑㅕ👑🩸🧚

  • @cww3447
    @cww3447 3 года назад +9

    “모든 여자아이들의 우상이 될 수 있다며, 지독한 현실을 벗어나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 “
    신데렐라가 소리쳤다.
    “신데렐라. 진정하세요. 왜 그러시죠? 혹시 지금 생활이 마음에 안드시나요? 당신을 괴롭히던 존재들은 사라지고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데.. 당신의 욕심은 끝이 없군요. “
    디즈니가 말했다.
    “내 가족들이 전부 떠나갔잖아.. 비록 새엄마와 새언니들이라고 해도… 나에겐 가족이었는데. “
    신데렐라가 흐느끼며 말했다.
    디즈니가 작게 웃으며 말했다.
    “오. 나의 신데렐라. 어찌 이리 어리석은지.. “
    “그대가 내게 와 말했잖아요. 불행한 현실을 벗어나 행복한 주인공이 되게 해달라고. 언제까지나 그 사람들을 보필하며 살기는 싫다고.. “
    “그..그건 그렇지만.”
    신데렐라 당황한 듯 말했다.
    “날 만난것을 후회 하나요? 날 원망하나요? ㅡ
    신데렐라. 당신은 날 절대 원망 할 수 없어요. 이 모든 이야기는 당신의 계획대로 이루어진 것이니까..”
    (신데렐라의 뺨에 조용히 눈물이 흐른다)
    디즈니가 신데렐라 귀에 작게 속삭이며 말했다
    ‘니 이야기는 끝났으니. 더이상 착한척 하거나 이미지 관리 할 필요 없어. 시끄러운 일 만들지 말고 조용히 있다가 떠나. ‘
    신데렐라가 자리에 주저 앉아 소리쳤다
    “아..아니야. 아니야. ..! 내가 원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야. .!!…”
    디즈니는 신데렐라의 망가진 모습을 보며 옅게 웃었다.
    디즈니는 또 다른 주인공을 찾아 떠난다.

  • @Grace_196
    @Grace_196 3 года назад +8

    작가분덜 오늘도 긴- 소설 부탁해용
    그럼 전 이만 1시에 오겠숨당
    공부하러 춍춍춍

    • @Grace_196
      @Grace_196 3 года назад

      후... 기다릴 수 없으니 제가 나서야겠군요. 이 망작의 대가가.

    • @jin-vo8qd
      @jin-vo8qd 3 года назад +1

      @@Grace_196 18분만엨ㅋㅋㅋㅋ 인내가 참 짧으시네욬ㅋㅋㅋ

    • @Grace_196
      @Grace_196 3 года назад

      @@jin-vo8qd 하핫 저는 참을성이 굉장히 없는 성격이라

  • @단다라단-d1v
    @단다라단-d1v 3 года назад +3

    잔혹 플리 느무 좋아요 시험공부 때려치고 미친듯이 잘 듣겠습니다

  • @mare_is_neverdie
    @mare_is_neverdie 3 года назад +3

    왜 인생은 한 번에 바뀐다고 생각해?
    나는 이미 너에게 수백만 번의 기회를 주었고,
    메말라 있던 너는 멍청하게도 불완전한 기회를 찾아간 거야.
    겨우 사람의 마음이라는, 등을 보이면 끝인 그 알량한 것에 말이지!
    이번엔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
    너와 같은 선택을 한 아이들은 전부 미친 채로 죽었으니 말이야.

  • @user-rm3bm5ep6p
    @user-rm3bm5ep6p 3 года назад +3

    잔혹 플레이리스트 넘 좋다구요,,, 저 효정님 잔혹 플리 따로 잇을정도로 넘 좋아요 진짜루ㅜㅠㅜ

  • @user-sh7jm4do5j
    @user-sh7jm4do5j 3 года назад +9

    영상 제목 독기품던 신데렐라가 왕자랑 춤 추면서 언니들,계모한테 쓰윽- 미소지으며 하는 말 같당

  • @moment3358
    @moment3358 3 года назад +2

    퇴근하고 효정쓰 플리 틀어놓고 커피마시면서 게임하는 즐거움,,,
    효정은 제 하루의 반 이상을 같이 합니다

  • @유현-d5g
    @유현-d5g 3 года назад +1

    아 제 최애 플리됐어요 미친거같애

  • @moongx2e
    @moongx2e 3 года назад +11

    와 첫 노래부터 압살이다
    아나스타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jgwdfhvjh
    @jgwdfhvjh 3 года назад +5

    효정님 늘 감사해요. 제가 하루중 유일하게 안락함을 느끼는 순간은 이 플레이리스트 들을때에요. 이 플레이리스트 안에서 영혼이 자유롭게 뛰놀게 하고, 그렇게 힐링된 마음으로 또 출근을 합니다 :) 🙏

    • @hyo_
      @hyo_  3 года назад +3

      감사합니다 :)♡

  • @쭁-t3o
    @쭁-t3o 3 года назад +3

    사랑은 참 무서워 너무 도박같거든 모 아니면 도 참 사랑이란게 복잡하고 무서워 한 순간에 내가 가진 모든것이 소리도 없이 사라질수 있거든

  • @scientist_t
    @scientist_t 3 года назад +5

    잔혹 플리라뇨.. 벌써 쓰다.. 혓바닥 얼얼하다

  • @user-ox8zq7lf4q
    @user-ox8zq7lf4q 3 года назад +8

    10:10추천
    왕자님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던 라일은 전쟁으로 인하여 한순간에 집과 가족을 잃었습니다.
    눈물이 눈앞을 가렸습니다. 그 순간
    "왜 여기서 울고 있는 것이냐"
    한 늙은 왕이 말을 타고 라일의 앞에 나타났습니다.라일이 말했습니다.
    "전 집과 가족을 잃었습니다.."
    "이제 더이상 희망이 없어요"
    라일의 말에 왕은 말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이 우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이 찢어지는구나"
    "좋다 나와 함께 왕국으로 가여 결혼식을 준비하자구나"
    "네?하지만.."
    라일은 잠시 고민하였습니다.그리곤 왕의 말에 올라탔습니다.
    -
    왕국에 도착한 라일과 왕은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왕은 이미 딸이 하나 있었습니다.라일보다 5살 어린 딸이였죠.딸은 정말 예뻤습니다.어쩌면 라일보다 예뻤죠.딸은 왕과 라일의 결혼을 반대하였습니다.
    "아버지 벌써 어머니를 잊으신건가요?"
    딸은 그 말을 하고 뛰쳐나갔습니다.
    "저기...!"
    "그냥 내버려 두어라 점차 익숙해질 것이다."
    딸을 잡으려 하는 라일의 손을 왕이 잡았습니다.그리고 결혼식을 올린 그날 밤 왕은 라일을 겁탈하려 들었습니다.라일은 순결을 빼앗겼고 결국 분노의 휩싸여 왕을 죽였습니다.
    그리곤 라일은 왕비의 자리에 올랐습니다.거울과 대화하며 외로움을 달랬습니다.외로움은 강박으로 다가왔습니다.결국 왕비는 죽임을 당하죠.왕비는 사랑받을 수 없었습니다.아니 라일은 사랑받을 수 없었죠.사랑받는 주인공은 백설공주였으니까요.참 비극적인 이야깁니다.왕자와의 사랑을 꿈꾸던 평범한 소녀가 왜 이런 결말을 마주하는 걸까요.지금까지 제가 한 이야기는 백설공주입니다.사실 백설공주의 이야기와는 조금 다릅니다.하지만 스토리와 결말은 똑같습니다.왕비는 어쩌면 사랑을 원했던 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