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올린 "포베다" 영상에서 언급했듯 소련 붕괴 이후 레토프는 "소베츠키 나치오날리스트"가 되었으며("나는 소련 사람이다. 나는 소련에서 태어났다. 난 러시아 따위 모른다.") 소련의 재통합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레토프 본인이 언급했듯) 브레즈네프나 소련 말기 같은 경색되고 부패한 전체주의적 체제를 옹호하는 건 아니였고, 개인을 억압하는 타락한 체제에 맞서 진정한 공산주의와 진정한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2000년 인터뷰에서는 곡 "로디나"가 러시아의 새로운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로디나와 당시 작업한 두 개의 앨범은 엄숙주의(stoicism)적인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잃게 되고 그 무엇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전적으로 잃었을 때,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고 파시스트 행진곡이든 소비에트의 행진곡이든 무언가 용감한 것을 노래부른다. 사람들은 그 노래들이 역할하는 대로 노래부른다(Когда всё проиграно и когда уже ничего не осталось, когда уже однозначно совершенно всё проиграно, человек берёт и поёт бравурные вещи, какие-то фашистские марши, или советские - и поёт их так, что это работает)" 또 2004년 인터뷰에서는 "지점" 앨범이 자신의 앨범 중 가장 비극적인 앨범이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로디나"라는 곡이 희망찬 곡이 아니라 비극적인 곡인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국이 무릎을 짚고 일어나지만 동시에 더욱 진창으로 빠져들며 희망은 더더욱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자신이 무엇인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믿던 시절에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많은 혁명적인 법들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금 외람된 얘기이지만 소련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러시아인에게 Родина라는 단어 하나는 정말이지 그들의 정체성을 한데 묶는 데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지 아닐까 합니다. 다만 그 의미를 곱씹자면 꽤 씁쓸하긴 하겠네요. ДДТ의 1992년의 Родина는 개판이었고, Гражданская Оборона의 1997년의 Родина도 개판이고, 조금 시간이 흘러 АнимациЯ의 2012년의 Родина는... 아 잠깐만 ФСБ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Да здравствует созданная волей Царя, единая, могучая РОССИЙСКАЯ ИМПЕРИЯ!
@Gavril Chelovekov 그렇죠. 결속에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상반되지만 꽤 찬성하는 편에 서 있습니다. 다만 그 로디나가 파시즘에 물들거나 자유와 평등이 부정된다면 사랑할 가치는 조금도 없죠. 내 로디나를 사랑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내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로디나는 어긋남과 반인륜적인 면모를 가차없이 비판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씨야 땅은 이미.... 하하)
2:32 Слышу, как поёт моя Советская Родина
Спасибо!
앞서 올린 "포베다" 영상에서 언급했듯 소련 붕괴 이후 레토프는 "소베츠키 나치오날리스트"가 되었으며("나는 소련 사람이다. 나는 소련에서 태어났다. 난 러시아 따위 모른다.") 소련의 재통합을 지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레토프 본인이 언급했듯) 브레즈네프나 소련 말기 같은 경색되고 부패한 전체주의적 체제를 옹호하는 건 아니였고, 개인을 억압하는 타락한 체제에 맞서 진정한 공산주의와 진정한 소련의 부활을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2000년 인터뷰에서는 곡 "로디나"가 러시아의 새로운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로디나와 당시 작업한 두 개의 앨범은 엄숙주의(stoicism)적인 것 같다라고 말합니다. "모든 것을 잃게 되고 그 무엇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을 전적으로 잃었을 때,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고 파시스트 행진곡이든 소비에트의 행진곡이든 무언가 용감한 것을 노래부른다. 사람들은 그 노래들이 역할하는 대로 노래부른다(Когда всё проиграно и когда уже ничего не осталось, когда уже однозначно совершенно всё проиграно, человек берёт и поёт бравурные вещи, какие-то фашистские марши, или советские - и поёт их так, что это работает)"
또 2004년 인터뷰에서는 "지점" 앨범이 자신의 앨범 중 가장 비극적인 앨범이라고 말하며 많은 사람들이 "로디나"라는 곡이 희망찬 곡이 아니라 비극적인 곡인데 많은 사람들이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국이 무릎을 짚고 일어나지만 동시에 더욱 진창으로 빠져들며 희망은 더더욱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이 곡은 자신이 무엇인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 믿던 시절에 만들어졌지만, 지금은 (많은 혁명적인 법들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말년에 공산주의자로 전향(?)한 건 어찌 보면 레토프 나름의 끔찍한 농담이었을지도 모르겠군요
@@norubal1864 그게 농담이었다면 소련 역사상 가장 끔찍한 농담이군요 ㅋㅋㅋㅋㅋ
@@gavriil_chelovekov "재미있는 노래가 떠올랐소" "무엇이오 동무?" "의사 동지께서는 이해 못 하실 겁니다."
솔직히 요즘 "Федерация" 꼬라지 보면 신성루시제국에 가까운 수준이니까요... 소련이 그리울 수도 있다고 봅니다.
도저히 어디에 서있던 인물인지 종잡기 어려운
아나키스트인지 민족주의자인지
파시스트인지 공산주의자인지
우리의 조국이... 오늘부로 다시 일어나고 있는 중 일겁니다...
어어 점마가 왜 일어나고 지랄이여
Корейцы молодцы, вы приятно удивляете! я не думал, что Летова слушают в Корее, да даже не думал что там его знают. Однако.
Привет из Южной Кореи! Как странный хипстер (да, русский рок в моей стране определенно не популярен...), я рад, что есть кто-то вроде меня...
이것만 들으면 탐차카님이 만든 그게 생각나서 진지하게 들을수가 없네요)
ㅋㅋㅋ
어떤 영상이길래...
조금 외람된 얘기이지만 소련인, 더 정확히 말하자면 러시아인에게 Родина라는 단어 하나는 정말이지 그들의 정체성을 한데 묶는 데 가장 강력한 역할을 하는 수단이지 아닐까 합니다. 다만 그 의미를 곱씹자면 꽤 씁쓸하긴 하겠네요. ДДТ의 1992년의 Родина는 개판이었고, Гражданская Оборона의 1997년의 Родина도 개판이고, 조금 시간이 흘러 АнимациЯ의 2012년의 Родина는... 아 잠깐만 ФСБ님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Да здравствует созданная волей Царя, единая, могучая РОССИЙСКАЯ ИМПЕРИЯ!
전 민족주의나 조국, 애국심이라는 개념에 회의감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지만, 그런 게 국가의 운영에 있어 매우 편리한 도구라는 건 부인할 수 없네요. 언젠가 우리나라에도 자신의 로디나를 부를 가수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Gavril Chelovekov 그렇죠. 결속에 아주 좋은 도구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상반되지만 꽤 찬성하는 편에 서 있습니다. 다만 그 로디나가 파시즘에 물들거나 자유와 평등이 부정된다면 사랑할 가치는 조금도 없죠. 내 로디나를 사랑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내 몸과 마음이 어느 정도는 자유로워야 하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로디나는 어긋남과 반인륜적인 면모를 가차없이 비판 가능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라씨야 땅은 이미.... 하하)
@@athanasiushyun1135 실험낭자한 러시아의 대평원 위에는 다른 이의 가면을 쓴 어머니가 쓰러져 있다...
썸네일 인물이 잉~앗쌀람 알라이쿰 외칠거 같네 ㅋㅋㅋㅋㅋ
앗살람 알라이쿰 (빠빨간맛)
레닌이 좀더 오래살았다면 스탈린주의같은것은 나오지도 않았을것이고 소련이 실제 역사보다 비교도 안될정도로 민주적으로 (현대의 민주주의와는 크게 다를 수 있지만) 흘러갔을것이라는 말이 아주 틀린말은 아닙니다.
레닌이 좋기만 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 뒤에 스탈린이 벌인 짓들을 보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Propaganda_Kim 오늘도 소련의 양지에서 활약하며 소련을 좀먹는 미국 최고의 스파이, 조 스틸!
아마 트로츠키가 스탈린대신 들어앉아서 소련을 1950년대 이전에 붕괴시켰을것같은데요....
@잉간 스탈린 & 마오 & 김씨: 여러분 덕에 잘 먹고 잘 삽니다 꺼억
하지만 레닌이 인정한 트로츠키 동지가...
*트롤러 기질이 매우 충만하다*
자신 지지 세력도 손수 갈아버리던 바보
만약우리나라가 통일되거나, 중국이 붕괴된다면 저는 길거리에서 이노래를 틀겠습니다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도 러시아노래 좋아하는데, 구독 좋아요 누르고 갑니다
공산교 교주 테마곡
현 러시아 공산당 당가를 이걸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하에 있는 레토프의 후이가 이 결정에 동의할까요
@@Wigglesnoop 동의할 때까지 지하실에 대고 후이타령을 들려준다면 아마 동의해 주실 겁니다... 아마도
@@gavriil_chelovekov ???:내 후-이는 고르바쵸프처럼 점박이 후-이드아아아!!!
레토프식 애국가
루스사람 나츠볼로 길이 보전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