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우승 박민지가 처음 우승한 게 88cc에서 치러진 2017년 삼천리 대회였으니 98년생인 당시 그의 나이는 우리식 나이로 스무살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가 울먹이며 우승 인터뷰한 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당시 후원을 받아 88cc에서 연습하던 그에게 다행히 홈그라운드라 상대적으로 우승하기가 수월했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우승이 없고 톱10도 별로 못 들어서 반짝 우승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했다. 그 뒤로 2020년까지 해마다 1승씩 하기에 ‘꾸준한 선수’ 혹은 ‘다부지게 노력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년 상반기에 그야 말로 미친 페이스로 6승을 쓸어 담아서 박세리 신지애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등처럼 klpga투어정복 후 미국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우승이 없었다. 엄청난 기본기와 비거리의 신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임희정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의 실력이 무르익는 22년도는 우승 2번 이상은 힘들겠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아직 투어 일정 절반도 안 된 현재 벌써 3승! 오늘 중반까지 리더보드 선두에 오른 거 보고 우승을 하겠구나 했는데 역시 연장 우승.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지인의 매니지먼트 회사 소속인 박지영을 응원해야 하는데 박민지를 응원하고 있었다. 박민지의 눈에서 보이는 집념 때문에, 그리고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어 중학교 때 골프를 접어야 하는 고민을 이겨내고 KLPGA 최정상급 선수에 오른 그의 이력 때문에. 처음부터 가난했으면 모르겠으나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 그 부모도 그렇겠지만 그 집 아이들이 갖는 정신적 데미지도 무척 크다. 속 깊은 아이일수록 내색은 안 하지만 그래서 가슴앓이도 더욱 클터.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겠지만 골프도 이제 머리 좋은 선수들이 정상권에 서는 듯하다. 오늘 준우승한 박지영도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 영리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박민지도 인터뷰를 들을 때마다 참 똑똑한 친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달변은 아니지만 말끝을 흐리는 법이 없이 또박또박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일관된 자기의 주관과 생각을 보여준다. 올림픽 핸드볼 은메달을 획득한 어머니의 운동 신경뿐만 아니라 꽤 영리한 머리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이 깊은 탓인지 그의 표정에는 밝음보다 신중함이 보인다. 그 나이 특유의 파안대소보다는 싱긋하고 한 번 웃는 웃음이 더 익숙한 인상이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선수다. 국내에서 이룰 건 다 이룬 박민지의 LPGA 진출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아무데면 어떠랴, 어디서든 그 자리에서 집념을 불태우는 선수로 남길 바란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을 옮기며 글을 맺는다. 늘 그렇듯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매 대회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박민지 우승
박민지가 처음 우승한 게 88cc에서 치러진 2017년 삼천리 대회였으니 98년생인 당시 그의 나이는 우리식 나이로 스무살이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소녀가 울먹이며 우승 인터뷰한 게 아직도 눈에 선하다. 당시 후원을 받아 88cc에서 연습하던 그에게 다행히 홈그라운드라 상대적으로 우승하기가 수월했겠다고 생각했다. 그 뒤로 우승이 없고 톱10도 별로 못 들어서 반짝 우승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생각했다.
그 뒤로 2020년까지 해마다 1승씩 하기에 ‘꾸준한 선수’ 혹은 ‘다부지게 노력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작년 상반기에 그야 말로 미친 페이스로 6승을 쓸어 담아서 박세리 신지애 김효주 전인지 박성현 등처럼 klpga투어정복 후 미국으로 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우승이 없었다. 엄청난 기본기와 비거리의 신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임희정 등 2000년 이후 출생 선수들의 실력이 무르익는 22년도는 우승 2번 이상은 힘들겠다고 예측했다. 그런데 아직 투어 일정 절반도 안 된 현재 벌써 3승!
오늘 중반까지 리더보드 선두에 오른 거 보고 우승을 하겠구나 했는데 역시 연장 우승.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지인의 매니지먼트 회사 소속인 박지영을 응원해야 하는데 박민지를 응원하고 있었다. 박민지의 눈에서 보이는 집념 때문에, 그리고 아버지의 사업이 기울어 중학교 때 골프를 접어야 하는 고민을 이겨내고 KLPGA 최정상급 선수에 오른 그의 이력 때문에. 처음부터 가난했으면 모르겠으나 갑자기 가세가 기울면 그 부모도 그렇겠지만 그 집 아이들이 갖는 정신적 데미지도 무척 크다. 속 깊은 아이일수록 내색은 안 하지만 그래서 가슴앓이도 더욱 클터.
모든 스포츠가 다 그렇겠지만 골프도 이제 머리 좋은 선수들이 정상권에 서는 듯하다. 오늘 준우승한 박지영도 인터뷰하는 것을 보면 영리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박민지도 인터뷰를 들을 때마다 참 똑똑한 친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달변은 아니지만 말끝을 흐리는 법이 없이 또박또박 자기의 생각을 말한다. 그러면서도 일관된 자기의 주관과 생각을 보여준다. 올림픽 핸드볼 은메달을 획득한 어머니의 운동 신경뿐만 아니라 꽤 영리한 머리도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다. 그리고 생각이 깊은 탓인지 그의 표정에는 밝음보다 신중함이 보인다. 그 나이 특유의 파안대소보다는 싱긋하고 한 번 웃는 웃음이 더 익숙한 인상이다. 그래서 더 정이 가는 선수다.
국내에서 이룰 건 다 이룬 박민지의 LPGA 진출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그러나 아무데면 어떠랴, 어디서든 그 자리에서 집념을 불태우는 선수로 남길 바란다.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을 옮기며 글을 맺는다. 늘 그렇듯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매 대회마다 우승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기사를 쓰셨네요
정독했습니다 ^^
@@carava_hun ^^
너무 잘 읽었습니다 루키때 우승 후 인터뷰 하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라 그 이후부터 팬이 되었네요 분홍색 티셔츠를 입고 코가 빨개지며 우는 모습에 같이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이..^^ lpga 가서도 잘하길 응원합니다
@@이동스 ruclips.net/video/FoaiUdw89GY/видео.html
이거요^^
역시 #MJ님 우승 축하 드립니다
일주일 푹쉬시고 #대보하우스디 디펜딩 챔피언 방어 하시고 #파리 에서 좋은성적 내시고 파리 에서 좋은 에너지 그대로 24년에 올림픽 에서 모녀 올림픽 메달리스트 되시길 응원 합니다
캐스터가 민지 팬이냐?인간미라니.얼굴 벌겋게 달아올랐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