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좋아서 저도모르게 2차연성을 했네요. (운영에 방해되면 운영자님. 지우셔도 됩니다) 그의 2번째 고백에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또한 어떤 대답을 바란 말이 아니였기에, 둘은 담담히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너무 많이 멀어졌음을 그는 알았다. 그들에겐 이제 남은건 하나뿐이였다. 출연했던 영화의 감독과 여배우. 속마음이 어떻든 그들은 담담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수상 이후, 그녀에게 단독 토크쇼가 들어왔다. 최근의 인기를 반영한 섭외였다. 최근에 찍은 영화의 덕이기도 하고. "5분 뒤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스텝의 짧은 외침에 대기실에 앉아있던 그녀는, 손에 들던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그 안엔 그녀가 찍었던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재생되고 있었다. 가장 슬펐던 두사람의 이별장면. 그 부분을 그녀는 언제부턴가 몇번이든 반복해서 보고 있었다. "영화에 대해 말하려면, 그때의 기분을 기억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왜 촬영에 상영까지 다 끝난 영화를 다시보냐는 매니저의 물음에, 그녀는 그리 말했었다. 무심한 표정. 하지만 되뇌이고 다시 새기듯이.. 그녀는 그 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그럴때면 항상 울렁이는 뱃속과 토할것 같은 구역감이 몰려왔다. 끔찍한 기분이였다. 하지만 그 감정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누가 보든 간에 그녀의 표정은 '무심함' 자체였다. 토크쇼 촬영을 위해 토기를 억누르는 지금도. 오래전 그때도.... 내내 그래왔었다. "최근 영화에서 보인 절절한 연기가 정말 압도적이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배우님께선 최근에 연애나 사랑을 하신적이 있나요?" 뻔한 질문이였다. 그리고 대답도 뻔했다. '그런거 없습니다.' 아역때부터 연기해온 그녀에겐 닳도록 했던 말이였다. "연애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없습니다.. 라고 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참아왔던 구역감이 더는 견디기 힘들어서. 억누르던 숨이. 더는 쉬어지지 않아서. 담담한 그녀의 표정과는 괴리된 듯한, 오랫동안 억누르던 감정이 토할듯 쏟아져 나왔다. 그는 간만의 휴일을 즐기다 조용히 리모컨을 켰다. 그리고 작은 망설임과 함께 특정 채널버튼을 눌렀다. 즉시 바뀐 화면 안에는 그녀가 조용히 앉아있었다. '오늘 배우님. 토크쇼하더라. 10시였던거 같은데..' 친구들중 하나가 무심히 건넨 말이였다. 왜 자기 주변엔 그리도 그녀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지. 신경쓰지 않으려 했는데, 주저하다 20분을 보내고 기어이 TV를 켜는 자신이 한심했다. 자신은 결국 그녀를 이기지 못했다. 쉼없이 미워했으면서도 결국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을때, 허탈함마저 밀려왔다. 발악했으나 KO되어 바닥에 내동댕이친 기분이였다. "......." 그랬던 자신과 달리, 그녀는 무심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우리가 헤어졌던 그때도 그랬었다. 지금 화면속의 저 표정처럼.. "최근에 연애나 사랑을 하신적이 있나요?" 항상 주변의 사랑을 받는 그녀였다. 사귀던 당시에도 얼마나 노리던 이들이 많았는데.. 나랑 헤어진 뒤에도 두어명은.. 더 만났겠지. 아니. 지금 만나고 있으려나. "연애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있어도 숨기는게 당연한데, 저 거짓말이 뭐라고 안심이 될까.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넌 네 말이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다 알면서. 다음날 검색사이트 메인화면에 네 얼굴이 뜰걸 알면서. 저 말을 저렇게 전국민이 듣도록 담담히 말하는걸까. 사랑한다는 그 남자..아니, 그 새끼에게 맹렬하게 질투가 났다. 나에겐.. 가뭄에 콩나듯 사랑한단 소리를 건넸던 너이기에. "그 사람은 반짝거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유명 여배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저에겐 멋지고, 근사한.. 과분할정도로 좋은 사람이였어요. 아역때부터 연기만 하던 저에겐, 처음으로 사귄 사람이었습니다. 첫사랑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한번의 스캔들도 없던 네 입에서, 사귀었다는 직접적인 한마디. 그 말에 MC는 놀라고, 방청객에선 탄성이 들렸다. 이걸 시청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바른생활 여배우의 첫 연애 스캔들]로 도배될 글들이 눈에 선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거 싫어했잖아. 항상 조심했잖아. 그런데...왜. 그 사람은 그렇게나 좋아했었어...? "처음부터 그 사람의 작품을 좋아했습니다. 멋졌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가 저를 좋아하기 전부터..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맘이 티나는게 부끄러워서 숨기기 급급했죠. 같이 쉴때면 폰으로 그의 작품을 항상 봤었습니다. 눈앞의 사람이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든게 신기하기도, 대단하기도 해서. 폰을 보다, 그의 얼굴을 보다... 했었어요." "연인이 자랑스러워 했겠네요." "아니요. 그는 몰랐어요. 폰화면을 숨겼죠.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는걸 그에게 들키기 싫었어요. 사랑한단 말도.. 툭툭 인심쓰듯 던졌어요. 한번 꺼내는것도 조심스러웠으면서, 내비치는건 별거 아닌듯 했죠. 만남도. 연락도. 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못난 자존심이였네요" 뭘까. 이건. "그러던 그가. 어느새부터 말라가는게 보였어요. 나와 자신의 간극을 신경쓰고, 점점 어두워졌죠. 그렇게 좋아했던 작업에서도 손을 놓은 채로 애정만 바란채, 지쳐있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했었군요." "그랬었죠. 하지만, 그럴순 없었어요." "왜죠?" "저때문에 그가 그렇게 된거니까요. 전 그의 지옥이였거든요." 화면속 그녀는 이내 말을 이었다. 빛나는 사람을 흐린건 자신과의 만남 때문이였다고. 그래서 그를 위해 '용기'를 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고 초라한 고깃집에서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와 만날 때는 한번도 그런 자그마한 가게는 가지 않았었어요. 순대국이나, 노포같은 곳을 좋아했었는데도. 항상 좋은곳에서 가장 예쁜 모습으로만 만났거든요." "왜 그러셨어요?" "그에겐,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여배우'로 남고 싶었어요." "혹시 상대분도 배우신가요?" "직업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저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럴리 없어. 나만 절절했었잖아. 여배우로 남고 싶어? 누구에게? "헤어진 뒤에, 처음으로 연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 앞에선 끝까지 참을 수 있었거든요.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으니까요." "뒤에서 많이 우셨나요?" "글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울었겠죠. 저때문에 많이." 한숨을 크게 내쉬며, 너는 목을 가다듬는다. 우는건가? 싶었지만, 네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 우리가 헤어지던 그 때처럼. "저와 헤어진 뒤, 그사람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어요. 멋지고 점점 빛났죠. 일도 성공하고, 모든게 잘 되었어요. 힘들었겠지만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습니다." "배우님께는 해피엔딩이 아니잖아요?" "저라는 흠집조차 그에겐 작품의 원천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가 빛날수 있게 되었고요. 멋지게.. 그걸 볼 수 있어서, 저도 해피엔딩이에요." 헤어질 때의 네가 눈물을 참고 있었다면. 지금의 넌, 무엇을 참고 있는걸까? "전 연인과 다시 만난 적이 있나요?" "네." "어떻게 만나게 됬나요?" "제가 찾아갔어요. 그가 싫어할걸 알지만,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어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까부터 어떤.. 용기가 필요했나요?" "그를 붙잡지 않을.. 담담히 버틸 용기." 밑에 계속...
그때였다. 갑자기 휴대폰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인터뷰 얘기를 꺼냈던 친구녀석이였다. 대학동기이고, 지금은 함께 촬영하는 연출팀이자 촬영감독인 녀석이였다. "여보세요?" "뭐하냐? TV보냐?" "....아니. 왜?" "좀 보지. 너도 참..." "무슨 일인데?" "이거 얘기 해도 되나 싶긴 한데.." "뭔데 그래?" "아... 씨. 모르겠다. 너 말이야. 가끔 혼자 술 왕창 마시던 고깃집 알지? 너 꽐라된거 내가 데리고 왔었잖아." 헤어진 날 이후로, 나는 그곳을 가끔 찾곤 했었다. 매년 너와 헤어진 날, 사겼던 날. 그리고 너의 생일. 네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그런 날엔, 그곳에서 술을 퍼붇듯 마시곤 했었다. 그때마다 녀석은 어떻게 알았는지, 날 데려왔었다. "내가 어떻게 그때마다 데려왔는지. 알아?" "전화했으니까 왔겠지. " "그래. 근데... 그거. 네가 한 전화 아니야. 누가 알려줬어." "뭐?" "그 전화 받고 가면, 넌 항상 취해서 쓰러져 있었어. 그런 널 데리고 집에 오면, 항상 북어국이 포장되서 문앞에 놓여져 있었고. 챙겨 먹이라는 것 처럼 말이야." 녀석이 날 데려다 준 다음날엔, 항상 뜨끈한 북어국으로 해장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였다. 당연히 그가 샀겠거니 했었는데.. 녀석이 아니면 누굴까. 내가 그곳에 있을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우리 재기할 때.. 좋은 배우들과 스텝들. 생각보다 잘 섭외되었잖아. 그때 우리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말이지. 그땐 그냥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한참뒤에 알고보니 그게 아니였어. 누가 다... 홍보하고, 미리 부탁했었대. 너에겐 비밀로 하고." "그걸.. 왜 이제 말해?" "너 힘들어하는걸 아니까. 말 못했어. 신신당부했다고 하더라고. 너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고." 친구에게 전화했던 사람. 그리고 내 복귀를 도운 사람. 왜 난 다.. 너만 떠오를까. 너인것만 같을까. "그게 누군지... 너도 감 오지?" 그래. 비참하리만큼. "내가 네 편이긴 한데. 모른척 하고 있자니 배우님도 좀 딱했어. 보답도 없이 몇년이냐? 그래서 이번 영화 시나리오도 너 몰래 줬던거야. 난 말이다. 그렇게라도 둘이 만났으면 했어." "....." "네가 배우님 촬영때마다 날카롭게 굴었단거. 알지? 그거 모든 스텝들도 다 알아. 선배 배우중 한분은 네가 유독 그러니까 따지려고까지 했었어. 근데.. 그때마다 말리고, 분위기 다독인거.. 배우님이야. 네 비아냥에도 끝까지 한마디 않더라." "......" "이제, 그만 미워해. 너한테 좋은 사람 아닌건 아는데. 네가 힘든만큼 그분도 편하진 않더라." "알았으니까. 끊어." 녀석의 말을 더는 들을수 없었다. 세상이 갑자기 뒤집힌 기분이 들어, 어지럼증을 참기 힘들었다. 내게 너는 한없이 나쁘고 원망스럽기만 한데. 그런 네가.. 나를? 차키를 집어들고 문을 나섰다. 이미 갈곳이 정해진 발걸음엔 주저함이 없었다. 네가... 보고싶었다. 몇년이 지났지만, 익숙한 네 집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끊기고, 짧은 숨소리가 들렸다. "집앞이야. 문열어줘." "돌아가." "열어줄때까지 여기 있을거야." 너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침묵을 나는 숨죽이고 기다렸다. 폰 너머 네 숨소리만이 그 고요를 메웠다. "0614" 짧은 번호만 남기고 통화가 끊겼다. 현관 비밀번호였다. 번호키를 누르는 내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실은, 번호를 듣자마자 움찔했다. 내 생일과 네 생일을 반반씩 섞은. 우리가 함께 정했었던 번호였다. 들어간 집안은 온통 깜깜했다. 그리고 그 어두운 집 한구석에서, 너는 힘없이 고개를 떨군채 앉아있었다. 누구보다 내겐 거만했던 네가. 너무 초라해보여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인터뷰. 뭐야? 너 미쳤어?" "미쳤나보지." "가십거리나 만들고. 영화 끝났겠다. 휴식기라도 가지려고?" "휴식기.... 아예, 은퇴라도 할까?" "뭐?" 담담한 말투. 담담한 표정. 지나가는 돌맹이 보듯 넌 은퇴를 말했다. "그만 가." "은퇴가 장난이야?" 말이 날카롭게 나간다. 습관같은 비아냥이 또 네게 쏟아진다. 네게 하고픈 말은 이게 아닌데. "넌 참 쉬워, 연기도 그렇게 가벼이..." "못견디겠으니까. 그만하겠다는거야." 네 두 손이 천천히 얼굴을 가렸다. ".... 더는 연기가 안돼. 이젠 더는 못하겠어." 무엇을? 이라고 묻기 전에. 투둑 소리와 함께 네게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방울방울 맺히는 작은 물기들이 볼품없이 턱에 맺히다 이내 떨어졌다. "얼굴 보여봐." "싫어. 할말 다했으면 돌아가." 항상 담담했던 너는. 그래서 내게 더 매정했던 너는. 이제 더이상 연기하지 못했다. "사랑해." 그저 말이 나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저 네 앞에 저절로 무릎이 꿇렸다. 내 말에 잠시 멈칫하던 너는 이를 악다물었다. "내가 한거 잊었어? 내가 너 얼마나 상처줬는지? 그래서 네가 얼마나 이 악물었는지..!" "사랑해." "너 바보야? 호구야?" "사랑해." 네 악에 받친 말들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난 네 무심함이 무서웠다. 나 혼자만 안달했던 마음이 외로웠다. 그래서... 지금의 네가 아프지 않다. "넌... 나 사랑해?" 천천히 네 손을 끌어당겼다. 어둠속에 가려졌던 네 얼굴은 눈물로 얼룩진 채, 하염없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 얼굴은 영화속의 너와 닮았고. 헤어지던 날의 나와 닮았다. "사랑해." 나만 그날에 머물렀던게 아니였다. 너 또한 그 시절에 머물렀다. 그게 기뻤다. 나만큼 너도 아팠다는게. 너의 마음이.. 기뻐서 눈물이 났다.
듣다가 눈물이 툭툭하고 떨어졌어요..헤어질때 말한 멘트를 영화 대사에 쓰고 그걸 듣는 여주의 마음은 어땠을지..그에반해 헤어질때 그리고 여주의 소식을 전해들을때 남주의 마음은 어땠을지 톤과 대사만으로도 너무 잘 느껴졌어요🖤오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잘 들었어요🖤여연오 최고🖤
주인공은..지금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여전히 낡고 허름한 포장마차에 앉아 이별을 고하면서도 이별당하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에 머문 느낌...어떤 심정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 더 몰입하며 한마디 한마디 곱씹게 되는 그런 오드네요...처절하면서도 격한 감정변화들에 압도당하면서 들었어요🖤
와..1편오드를 인심썼다는듯이 14분 오드로 내셨다! 이것은 단편소설인가 단편영화인가!! 연오님 2달만에 다시 보네요🖤 연오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그게 오랜만이든 아니든 너무 좋아요👍 제목만 봐서 느낀점은 "헤어진 여친이라도 너무 부럽다" 생각했어요! 헤어진 여친이라도 어쨋든 연오님과 사궜다는거잖아요?? 진심 오드속 여주분 전생에 어떠한 대단한일을 벌이셨길래 연오님과 사궜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드를 들었는데 연오님의 감정이 격해질수록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헤어질때 멘트를 나중에 대본으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런데도 오드속 여주분은 성공한것을 연오님께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연오님과 같이 작품을 하고 연오님의 말을 듣고 성공을 목표로 해서 달려와 중간쯤에 상을 타셨는지도 모르겠고요! 감정파인 저는 꼭 두분이 나중에 대박적으로 성공나서 다시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봤습니다🖤🍒🙇♀️
너무 좋아서 저도모르게 2차연성을 했네요.
(운영에 방해되면 운영자님. 지우셔도 됩니다)
그의 2번째 고백에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 또한 어떤 대답을 바란 말이 아니였기에, 둘은 담담히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너무 많이 멀어졌음을 그는 알았다.
그들에겐 이제 남은건 하나뿐이였다.
출연했던 영화의 감독과 여배우.
속마음이 어떻든 그들은 담담히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수상 이후, 그녀에게 단독 토크쇼가 들어왔다. 최근의 인기를 반영한 섭외였다. 최근에 찍은 영화의 덕이기도 하고.
"5분 뒤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스텝의 짧은 외침에 대기실에 앉아있던 그녀는, 손에 들던 스마트폰을 내려놓았다. 그 안엔 그녀가 찍었던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재생되고 있었다.
가장 슬펐던 두사람의 이별장면. 그 부분을 그녀는 언제부턴가 몇번이든 반복해서 보고 있었다.
"영화에 대해 말하려면, 그때의 기분을 기억하는게 좋을것 같아서.."
왜 촬영에 상영까지 다 끝난 영화를 다시보냐는 매니저의 물음에, 그녀는 그리 말했었다.
무심한 표정. 하지만 되뇌이고 다시 새기듯이..
그녀는 그 영상을 보고 또 보았다.
그럴때면 항상 울렁이는 뱃속과 토할것 같은 구역감이 몰려왔다. 끔찍한 기분이였다.
하지만 그 감정은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누가 보든 간에 그녀의 표정은 '무심함' 자체였다.
토크쇼 촬영을 위해 토기를 억누르는 지금도.
오래전 그때도.... 내내 그래왔었다.
"최근 영화에서 보인 절절한 연기가 정말 압도적이였어요. 그런 의미에서...
배우님께선 최근에 연애나 사랑을 하신적이 있나요?"
뻔한 질문이였다. 그리고 대답도 뻔했다.
'그런거 없습니다.'
아역때부터 연기해온 그녀에겐 닳도록 했던 말이였다.
"연애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또한 없습니다.. 라고 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참아왔던 구역감이 더는 견디기 힘들어서.
억누르던 숨이. 더는 쉬어지지 않아서.
담담한 그녀의 표정과는 괴리된 듯한,
오랫동안 억누르던 감정이 토할듯 쏟아져 나왔다.
그는 간만의 휴일을 즐기다 조용히 리모컨을 켰다.
그리고 작은 망설임과 함께 특정 채널버튼을 눌렀다.
즉시 바뀐 화면 안에는 그녀가 조용히 앉아있었다.
'오늘 배우님. 토크쇼하더라. 10시였던거 같은데..'
친구들중 하나가 무심히 건넨 말이였다.
왜 자기 주변엔 그리도 그녀얘기를 하는 사람이 많은지.
신경쓰지 않으려 했는데, 주저하다 20분을 보내고 기어이 TV를 켜는 자신이 한심했다.
자신은 결국 그녀를 이기지 못했다. 쉼없이 미워했으면서도 결국 사랑하고 있음을 고백했을때, 허탈함마저 밀려왔다. 발악했으나 KO되어 바닥에 내동댕이친 기분이였다.
"......."
그랬던 자신과 달리, 그녀는 무심한 표정으로 자리를 떴다. 우리가 헤어졌던 그때도 그랬었다.
지금 화면속의 저 표정처럼..
"최근에 연애나 사랑을 하신적이 있나요?"
항상 주변의 사랑을 받는 그녀였다. 사귀던 당시에도 얼마나 노리던 이들이 많았는데.. 나랑 헤어진 뒤에도 두어명은.. 더 만났겠지. 아니. 지금 만나고 있으려나.
"연애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리고.."
있어도 숨기는게 당연한데, 저 거짓말이 뭐라고 안심이 될까.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은.. 있습니다."
넌 네 말이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다 알면서.
다음날 검색사이트 메인화면에 네 얼굴이 뜰걸 알면서.
저 말을 저렇게 전국민이 듣도록 담담히 말하는걸까.
사랑한다는 그 남자..아니, 그 새끼에게 맹렬하게 질투가 났다.
나에겐.. 가뭄에 콩나듯 사랑한단 소리를 건넸던 너이기에.
"그 사람은 반짝거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남들이 보기엔 유명 여배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저에겐 멋지고, 근사한.. 과분할정도로 좋은 사람이였어요.
아역때부터 연기만 하던 저에겐, 처음으로 사귄 사람이었습니다. 첫사랑이였습니다."
지금까지 연예계에서 한번의 스캔들도 없던 네 입에서, 사귀었다는 직접적인 한마디.
그 말에 MC는 놀라고, 방청객에선 탄성이 들렸다. 이걸 시청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겠지.
[바른생활 여배우의 첫 연애 스캔들]로 도배될 글들이 눈에 선했다.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거 싫어했잖아. 항상 조심했잖아. 그런데...왜.
그 사람은 그렇게나 좋아했었어...?
"처음부터 그 사람의 작품을 좋아했습니다. 멋졌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을 좋아하기 시작했어요.
그가 저를 좋아하기 전부터.. 좋아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맘이 티나는게 부끄러워서 숨기기 급급했죠.
같이 쉴때면 폰으로 그의 작품을 항상 봤었습니다. 눈앞의 사람이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든게 신기하기도, 대단하기도 해서. 폰을 보다, 그의 얼굴을 보다... 했었어요."
"연인이 자랑스러워 했겠네요."
"아니요. 그는 몰랐어요. 폰화면을 숨겼죠. 내가 더 많이 좋아한다는걸 그에게 들키기 싫었어요.
사랑한단 말도.. 툭툭 인심쓰듯 던졌어요. 한번 꺼내는것도 조심스러웠으면서, 내비치는건 별거 아닌듯 했죠.
만남도. 연락도. 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못난 자존심이였네요"
뭘까. 이건.
"그러던 그가. 어느새부터 말라가는게 보였어요. 나와 자신의 간극을 신경쓰고, 점점 어두워졌죠. 그렇게 좋아했던 작업에서도 손을 놓은 채로 애정만 바란채, 지쳐있었습니다."
"위로가 필요했었군요."
"그랬었죠. 하지만, 그럴순 없었어요."
"왜죠?"
"저때문에 그가 그렇게 된거니까요. 전 그의 지옥이였거든요."
화면속 그녀는 이내 말을 이었다. 빛나는 사람을 흐린건 자신과의 만남 때문이였다고. 그래서 그를 위해 '용기'를 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작고 초라한 고깃집에서 우린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그와 만날 때는 한번도 그런 자그마한 가게는 가지 않았었어요. 순대국이나, 노포같은 곳을 좋아했었는데도.
항상 좋은곳에서 가장 예쁜 모습으로만 만났거든요."
"왜 그러셨어요?"
"그에겐,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여배우'로 남고 싶었어요."
"혹시 상대분도 배우신가요?"
"직업은.. 노코멘트하겠습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저 이야기의 주인공이 나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이 들었다.
그럴리 없어. 나만 절절했었잖아.
여배우로 남고 싶어? 누구에게?
"헤어진 뒤에, 처음으로 연기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그 앞에선 끝까지 참을 수 있었거든요. 예쁜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었으니까요."
"뒤에서 많이 우셨나요?"
"글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울었겠죠. 저때문에 많이."
한숨을 크게 내쉬며, 너는 목을 가다듬는다.
우는건가? 싶었지만, 네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
우리가 헤어지던 그 때처럼.
"저와 헤어진 뒤, 그사람은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갔어요. 멋지고 점점 빛났죠. 일도 성공하고, 모든게 잘 되었어요. 힘들었겠지만 결국 해피엔딩을 맞았습니다."
"배우님께는 해피엔딩이 아니잖아요?"
"저라는 흠집조차 그에겐 작품의 원천이 되었어요.
그리고 그가 빛날수 있게 되었고요. 멋지게..
그걸 볼 수 있어서, 저도 해피엔딩이에요."
헤어질 때의 네가 눈물을 참고 있었다면.
지금의 넌, 무엇을 참고 있는걸까?
"전 연인과 다시 만난 적이 있나요?"
"네."
"어떻게 만나게 됬나요?"
"제가 찾아갔어요. 그가 싫어할걸 알지만, 마지막으로 보고 싶었어요.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아까부터 어떤.. 용기가 필요했나요?"
"그를 붙잡지 않을.. 담담히 버틸 용기."
밑에 계속...
그때였다. 갑자기 휴대폰에서 전화벨 소리가 울렸다.
인터뷰 얘기를 꺼냈던 친구녀석이였다.
대학동기이고, 지금은 함께 촬영하는 연출팀이자 촬영감독인 녀석이였다.
"여보세요?"
"뭐하냐? TV보냐?"
"....아니. 왜?"
"좀 보지. 너도 참..."
"무슨 일인데?"
"이거 얘기 해도 되나 싶긴 한데.."
"뭔데 그래?"
"아... 씨. 모르겠다. 너 말이야.
가끔 혼자 술 왕창 마시던 고깃집 알지?
너 꽐라된거 내가 데리고 왔었잖아."
헤어진 날 이후로, 나는 그곳을 가끔 찾곤 했었다.
매년 너와 헤어진 날, 사겼던 날. 그리고 너의 생일.
네 생각을 떨칠 수 없는 그런 날엔, 그곳에서 술을 퍼붇듯 마시곤 했었다.
그때마다 녀석은 어떻게 알았는지, 날 데려왔었다.
"내가 어떻게 그때마다 데려왔는지. 알아?"
"전화했으니까 왔겠지. "
"그래. 근데... 그거. 네가 한 전화 아니야. 누가 알려줬어."
"뭐?"
"그 전화 받고 가면, 넌 항상 취해서 쓰러져 있었어.
그런 널 데리고 집에 오면, 항상 북어국이 포장되서 문앞에 놓여져 있었고. 챙겨 먹이라는 것 처럼 말이야."
녀석이 날 데려다 준 다음날엔, 항상 뜨끈한 북어국으로 해장했었다. 내가 좋아하는 메뉴였다. 당연히 그가 샀겠거니 했었는데..
녀석이 아니면 누굴까.
내가 그곳에 있을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우리 재기할 때.. 좋은 배우들과 스텝들. 생각보다 잘 섭외되었잖아. 그때 우리 아무것도 없었는데도 말이지.
그땐 그냥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한참뒤에 알고보니 그게 아니였어.
누가 다... 홍보하고, 미리 부탁했었대. 너에겐 비밀로 하고."
"그걸.. 왜 이제 말해?"
"너 힘들어하는걸 아니까. 말 못했어.
신신당부했다고 하더라고. 너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고."
친구에게 전화했던 사람.
그리고 내 복귀를 도운 사람.
왜 난 다.. 너만 떠오를까. 너인것만 같을까.
"그게 누군지... 너도 감 오지?"
그래. 비참하리만큼.
"내가 네 편이긴 한데. 모른척 하고 있자니 배우님도 좀 딱했어. 보답도 없이 몇년이냐?
그래서 이번 영화 시나리오도 너 몰래 줬던거야.
난 말이다. 그렇게라도 둘이 만났으면 했어."
"....."
"네가 배우님 촬영때마다 날카롭게 굴었단거. 알지?
그거 모든 스텝들도 다 알아. 선배 배우중 한분은 네가 유독 그러니까 따지려고까지 했었어. 근데.. 그때마다 말리고, 분위기 다독인거.. 배우님이야.
네 비아냥에도 끝까지 한마디 않더라."
"......"
"이제, 그만 미워해. 너한테 좋은 사람 아닌건 아는데.
네가 힘든만큼 그분도 편하진 않더라."
"알았으니까. 끊어."
녀석의 말을 더는 들을수 없었다.
세상이 갑자기 뒤집힌 기분이 들어, 어지럼증을 참기 힘들었다.
내게 너는 한없이 나쁘고 원망스럽기만 한데.
그런 네가.. 나를?
차키를 집어들고 문을 나섰다.
이미 갈곳이 정해진 발걸음엔 주저함이 없었다.
네가... 보고싶었다.
몇년이 지났지만, 익숙한 네 집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통화음이 끊기고, 짧은 숨소리가 들렸다.
"집앞이야. 문열어줘."
"돌아가."
"열어줄때까지 여기 있을거야."
너는 더 말을 잇지 못했다. 그 침묵을 나는 숨죽이고 기다렸다. 폰 너머 네 숨소리만이 그 고요를 메웠다.
"0614"
짧은 번호만 남기고 통화가 끊겼다.
현관 비밀번호였다. 번호키를 누르는 내 손이 파르르 떨려왔다.
실은, 번호를 듣자마자 움찔했다.
내 생일과 네 생일을 반반씩 섞은.
우리가 함께 정했었던 번호였다.
들어간 집안은 온통 깜깜했다.
그리고 그 어두운 집 한구석에서, 너는 힘없이 고개를 떨군채 앉아있었다.
누구보다 내겐 거만했던 네가.
너무 초라해보여서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인터뷰. 뭐야? 너 미쳤어?"
"미쳤나보지."
"가십거리나 만들고. 영화 끝났겠다. 휴식기라도 가지려고?"
"휴식기.... 아예, 은퇴라도 할까?"
"뭐?"
담담한 말투. 담담한 표정.
지나가는 돌맹이 보듯 넌 은퇴를 말했다.
"그만 가."
"은퇴가 장난이야?"
말이 날카롭게 나간다. 습관같은 비아냥이 또 네게 쏟아진다. 네게 하고픈 말은 이게 아닌데.
"넌 참 쉬워, 연기도 그렇게 가벼이..."
"못견디겠으니까. 그만하겠다는거야."
네 두 손이 천천히 얼굴을 가렸다.
".... 더는 연기가 안돼. 이젠 더는 못하겠어."
무엇을? 이라고 묻기 전에.
투둑 소리와 함께 네게서 무언가가 떨어졌다.
방울방울 맺히는 작은 물기들이 볼품없이 턱에 맺히다 이내 떨어졌다.
"얼굴 보여봐."
"싫어. 할말 다했으면 돌아가."
항상 담담했던 너는. 그래서 내게 더 매정했던 너는.
이제 더이상 연기하지 못했다.
"사랑해."
그저 말이 나왔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저 네 앞에 저절로 무릎이 꿇렸다.
내 말에 잠시 멈칫하던 너는 이를 악다물었다.
"내가 한거 잊었어? 내가 너 얼마나 상처줬는지?
그래서 네가 얼마나 이 악물었는지..!"
"사랑해."
"너 바보야? 호구야?"
"사랑해."
네 악에 받친 말들이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난 네 무심함이 무서웠다. 나 혼자만 안달했던 마음이 외로웠다.
그래서... 지금의 네가 아프지 않다.
"넌... 나 사랑해?"
천천히 네 손을 끌어당겼다.
어둠속에 가려졌던 네 얼굴은 눈물로 얼룩진 채, 하염없이 일그러져 있었다.
그 얼굴은 영화속의 너와 닮았고.
헤어지던 날의 나와 닮았다.
"사랑해."
나만 그날에 머물렀던게 아니였다. 너 또한 그 시절에 머물렀다.
그게 기뻤다. 나만큼 너도 아팠다는게.
너의 마음이.. 기뻐서 눈물이 났다.
진심 글 안쓰고 뭐하세요 ..? 이렇게 연성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 덕분에 결말까지 본 거 같아 기쁘네요
오... 오????? 그치 이런게 체리쉬 근본임ㅋㅋ 맨처음 체리쉬 영업 당했을 때 그때 느낌남 너무 조아 2편내줘..젭알... 연오 목소리 도란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하 또 이 누나의 마음을 불타오르게하노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듣다가 눈물이 툭툭하고 떨어졌어요..헤어질때 말한 멘트를 영화 대사에 쓰고 그걸 듣는 여주의 마음은 어땠을지..그에반해 헤어질때 그리고 여주의 소식을 전해들을때 남주의 마음은 어땠을지 톤과 대사만으로도 너무 잘 느껴졌어요🖤오늘도 재미있고 감동적이게 잘 들었어요🖤여연오 최고🖤
주인공은..지금도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여전히 낡고 허름한 포장마차에 앉아 이별을 고하면서도 이별당하고 있던 그 모습 그대로에 머문 느낌...어떤 심정일지 상상조차 가지 않아 더 몰입하며 한마디 한마디 곱씹게 되는 그런 오드네요...처절하면서도 격한 감정변화들에 압도당하면서 들었어요🖤
여연오라니.. 여연오라니..ㅠㅠ 진짜 잘 들을게요ㅠㅠ 언제 들어도 너무 좋은 목소리..😢🖤
이런서사있는거 개조음 ㄹㅇ ㅠ
와 여연오 이 미친...❤❤❤❤❤❤
완전 공감...🤦♀️❤❤❤
달달만 듣다가 이렇게 차가운(?) 연기를 들으니까 색다르다요😲 헤어질 때 쳤던 멘트를 대본에 쓰는 심정이 어땠을지 느껴진다요🖤
왜 헤어졌는지 대한 이유를 알려줬음에도 못 알아 듣는 척 하고 연오님 울리게 하고 상처 주고 본인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연오님 연기 잘 듣고 갑니다🖤
여연오가 연기를 잘한다는 근거가 작품 하나 올라오면 그간 작품들에도 반응이 옴 이거 하나 잘 듣고 끝날 만큼이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함
🖤🖤🖤 오늘 오드도 고마워요🍒
세상에..듣다가 눈물이 뚝뚝…진짜 언제나 들어도 최고의 오드만 듣는것같아요..짱짱🖤🫢
와앙!!연오님이당~~옴메..이번 오드도 찢었다 진짜ㅠㅠ👍🖤역시 목소리는 언제 들어도 넘 좋네요~잘들었어요🖤
여연오 와! 대박 연오님 잘오셨어용 오랜만에오셔서 그런지 넘 좋네요 ❤❤
연기자 연오였다 뿌에엥.. 😥
와..1편오드를 인심썼다는듯이 14분 오드로 내셨다! 이것은 단편소설인가 단편영화인가!! 연오님 2달만에 다시 보네요🖤 연오님 목소리는 언제들어도 그게 오랜만이든 아니든 너무 좋아요👍 제목만 봐서 느낀점은 "헤어진 여친이라도 너무 부럽다" 생각했어요! 헤어진 여친이라도 어쨋든 연오님과 사궜다는거잖아요?? 진심 오드속 여주분 전생에 어떠한 대단한일을 벌이셨길래 연오님과 사궜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오드를 들었는데 연오님의 감정이 격해질수록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헤어질때 멘트를 나중에 대본으로 나온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그런데도 오드속 여주분은 성공한것을 연오님께 꼭 보여주고 싶다라고 생각해서 연오님과 같이 작품을 하고 연오님의 말을 듣고 성공을 목표로 해서 달려와 중간쯤에 상을 타셨는지도 모르겠고요! 감정파인 저는 꼭 두분이 나중에 대박적으로 성공나서 다시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잘봤습니다🖤🍒🙇♀️
오 연오님 폼..장난아니다 먼가 처음 체리쉬볼때 이런 느낌이 많았어서 너무 좋아요 이런 오드 수고하셨습니다🤎
아니 여연오는 화내는 연기를 해도 섹시해~ 여연오가 그냥 세상도 가지고 다 가지고 사은품으로 나도 가졌으면
헐!? 진짜 여연오에요??!! 미칀 😻😻😻😻😭😭😭😭
뭔가 더 감정선이 딥해진것 같네요
오늘 오드도 감사합니다😊
잘 듣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