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소소1] 내가 뽑은 베스트 문장 3_김승옥 "무진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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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10 фев 2025
- #아내에게 재미있는 소설을 소개합니다 (아재소소) 1회
[책리뷰] 김승옥 "무진기행"
김승옥은 1941년 오사카에서 태어났고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 신춘 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무진기행을 썼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생각의 깊이는 나이에 비례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제 마음대로 베스트 문장 세 개를 뽑아 보았습니다.
3. 나는 기억을 헤쳐보았다. (39)
2. 나는 그 방에서 여자의 조바심을, 마치 칼을 들고 달려드는 사람으로부터, 누군지가 자기의 손에서 칼을 빼앗아 주지 않으면 상대편을 찌르고 말 듯한 절망을 느끼는 사람으로부터 칼을 빼앗듯이 그 여자의 조바심을 빼앗아주었다. (38-39)
1. 아침의 백사장을 거니는 산보에서 느끼는 시간의 지루함과 낮잠에서 깨어나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는 이마를 손바닥으로 닦으며 느끼는 허전함과 깊은 밤에 악몽으로부터 깨어나서 쿵쿵 소리를 내며 급하게 뛰고 있는 심장을 한 손으로 누르며 밤바다의 그 애처로운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의 안타까움, 그런 것들이 굴 껍데기처럼 다닥다닥 붙어서 떨어질 줄 모르는 나의 생활을 나는 '쓸쓸하다'라는, 지금 생각하면 허깨비 같은 단어 하나로 대신시켰던 것이다. (37)
😁 가슴이 따뜻해지는 에세이 "빗속을 걸어라"(설왕은 지음)
aladin.kr/p/5PE5P
❤️ 예수의 비유로 풀어 본 사랑 이야기 "사랑해설"(설왕은 지음)
aladin.kr/p/0L760
🛐 예수님이 가르쳐 준 기도, 제대로 알고 합시다 "주기도문으로 응답하라" (설왕은 지음)
aladin.kr/p/RMivn
아, 무진기행이라니! 오랜만이네요.
무진이 경기도 안산 어딘가를 배경으로 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대학 때 들은 기억이 나네요. “안개는 마치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놓은 입김과 같았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 소설의 맛을 좀 알게 되었어요. ㅎㅎ 무진기행. 대학 때 친구들이랑 이런 얘기도했었군요..ㅎㅎ 나는 맨날 공학 수학 풀고 물리 문제 풀면서 지냈는데. ㅎㅎ
내용은 무척 고급진데 배경음악이 너무커서 집중에 방해가되요ㅜㅜ
그렇군요. 그래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교서적 제목같은데 아닌가보네요. 누구나 갖고있는 양면성을 담고싶었던 것인지...
글구 저도 문장 긴거 싫어하는 1인 ㅋㅋ
종교와는 관련이 없지. 60년대는 암울한 시대였을 것 같아. 일제 시대 지나고 전쟁이 끝난 후였으니까 그런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기가...아.... 생각만 해도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