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석 국어] 앉은 자리에서 바로 끝내는 고전시가 / 어부사시사(윤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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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1 сен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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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앉바끝
    #어부사시사
    #윤선도
    📢📢 홍준석 선생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
    현 시대인재N 재수종합반
    시대인재 단과
    대치 예섬학원
    현 PMD 평가원 문항개발 연구위원
    📚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 윤선도 📚
    [춘사(春詞) 1]
    앞 포구에 안개 걷히고 뒷산에 해 비친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썰물은 거의 빠지고 밀물이 밀려온다.
    지국총(至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강촌(江村) 온갖 꽃이 먼 빛이 더욱 좋다.
    [춘사(春詞) 2]
    날이 덥도다 물 위에 고기 떴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갈매기 둘씩 셋씩 오락가락 하는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낚싯대는 쥐여 있다 탁주병 실었느냐.
    [춘사(春詞) 3]
    동풍(東風)이 건듯 부니 물결이 곱게 인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동호(東湖)를 돌아보며 서호(西湖)로 가자스랴.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앞산이 지나가고 뒷산이 나아온다.
    [춘사(春詞) 4]
    우는 것이 뻐꾸기인가 푸른 것이 버들숲인가.
    이어라 이어라
    어촌(漁村) 두어 집이 안개 속에 나락들락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맑고 깊은 소(沼)에 온갖 고기 뛰노누나.
    [춘사(春詞) 5]
    고운 햇볕이 쬐었는데 물결이 기름 같다.
    이어라 이어라.
    그물을 던져둘까 낚시를 놓으리까.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탁영가(濯纓歌)의 흥이 나니 고기도 잊었도다.
    [춘사(春詞) 6]
    석양(夕陽)이 빗겼으니 그만하야 돌아가자.
    돛 내려라 돛 내려라
    안류정화(岸柳汀花)는 고비고비 새롭고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삼공(三公)을 부러워할쏘냐 만사를 생각하랴.
    [춘사(春詞) 7]
    방초를 밟아보며 난초•지초도 뜯어보자.
    배 세워라 배 세워라
    일엽편주(一葉片舟)에 실은 것이 무엇인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갈 때는 안개뿐이요 올 때는 달이로다.
    [춘사(春詞) 8]
    취하여 누웠다가 여울 아래 내려가다.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낙홍(落紅)이 흘러오니 도원(桃源)이 가깝도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인세(人世) 홍진(紅塵)이 얼마나 가렸나니.
    [춘사(春詞) 9]
    낚싯줄 걷어 놓고 봉창의 달을 보자.
    닻 지어라(닻 내려라) 닻 지어라
    하마 밤 들었나 두견이 소리 맑게 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남은 흥이 무궁하니 갈 길을 잊었도다.
    [춘사(春詞) 10]
    내일이 또 없으랴 봄밤이 얼마 만에 새리.
    배(를) (육지에) 붙여라 배 붙여라
    낚싯대로 막대 삼고 사립문 찾아보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어부의 생애는 이럭저럭 지내도다.
    [하사(夏詞) 1]
    궂은 비 멎어가고 시냇물이 맑아 온다.
    배 띄워라 배 띄워라
    낚대를 둘러메니 깊은 흥을 금치 못하겠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안개 강 겹겹 봉우리는 뉘라서 그려낸고.
    [하사(夏詞) 2]
    연잎에 밥 싸두고 반찬일랑 장만 마라.
    닻 올려라 닻 올려라.
    청약립(靑篛笠)은 썼노라 녹사의(綠蓑衣) 가져 오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무심(無心)한 백구(白鷗)는 날좇는 것인가 절좇는 것인가.
    [하사(夏詞) 3]
    마름 잎에 바람 부니 배 창문이 서늘하구나.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여름 바람 일정할쏘냐 가는 대로 배 나둬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북쪽 포구 남쪽 강이 어딘들 아니 좋으리니.
    [하사(夏詞) 4]
    물결이 흐리거든 발을 씻는다 어떠하리.
    이어라 이어라
    오강(吳江)에 가자하니 천년노도(千年怒濤) 슬픔이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초강(楚江)에 가자하니 어복충혼(魚腹忠魂) 낚을세라.
    [하사(夏詞) 5]
    버들 푸르게 어린 곳에 이끼 낀 돌 하나 참 좋구나.
    이어라 이어라
    다리에 다다르거든 어부들 다투어 건너는 걸 허물하지 마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머리 하얀 늙은이 만나거든 뇌택의 자리양보 본을 받자.
    [하사(夏詞) 6]
    긴 날이 저무는 줄 흥(興)에 미쳐 모르도다.
    돛 내려라 돛 내려라
    뱃대를 두드리고 수조가(水調歌)를 불러 보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뱃노래 중 만고의 근심을 그 누가 알고.
    [하사(夏詞) 7]
    석양이 좋다만은 황혼이 가깝도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바위 위 에굽은 길 솔 아래 비껴 있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나무에 꾀꼬리 소리 곳곳에 들리는구나.
    [하사(夏詞) 8]
    모래 위에 그물 널고 뜸 밑에 누워 쉬자.
    배 매어라 배 매어라
    모기를 밉다 하랴 쉬파리와 어떠한가.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다만 한 근심은 상대부가 들을려나.
    [하사(夏詞) 9]
    밤 사이 풍낭을 미리 어이 짐작하리.
    닻 지어라 닻 지어라
    나룻터 빈 배를 그 누가 말했던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계곡에 향기풀이 진실로 어엿브다.
    [하사(夏詞) 10]
    와실을 바라보니 백운이 둘러 있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부들 부채 가로 쥐고 돌길로 올라가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어부가 한가하더냐 이것이 구실이라.
    [추사(秋詞) 1]
    물외(物外)에 깨끗한 일이 어부 생애(漁夫生涯) 아니러냐.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어옹(漁翁)을 비웃지마라 그림마다 그렸더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사시흥(四時興)이 한 가지이나 추강(秋江)이 으뜸이라.
    [추사(秋詞) 2]
    수국(水國)에 가을이 드니 고기마다 살쪄 있다.
    닻 들어라 닻 들어라
    만경징파(萬頃澄波)에 슬카지 용여(容與)하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인간(人間)을 돌아보니 멀수록 더욱 좋다.
    [추사(秋詞) 3]
    흰 구름이 일어나고 나무 끝이 흐느낀다.
    돛 달아라 돛 달아라
    밀물에 서호(西湖)요 썰물에 동호(東湖) 가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흰 마름꽃 붉은 여뀌꽃은 가는 곳마다 경치로다.
    [추사(秋詞) 4]
    기러기 뜨는 밖에 못 보던 뫼 뵈는고야.
    이어라 이어라
    낚시질도 하려니와 취(取)한 것이 이 흥(興)이라.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석양(夕陽)이 비치니 천산(千山)이 금수(錦繡)로다.
    [추사(秋詞) 5]
    흰 아가미 큰 고기들이 몇이나 걸렸는고.
    이어라 이어라
    갈꽃에 불 붙여 골라서 구어 놓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질병(→술병)을 기울여서 바가지에 부어다오.
    [추사(秋詞) 6]
    옆바람이 고이 부니 다른 돗자리에 돌아왔다.
    돛 지어라(내려라) 돛 지어라
    어스름은 다가오되 맑은 흥(興)은 멀었구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붉은 나무 맑은 강이 물리지도 아니한다.
    [추사(秋詞) 7]
    흰 이슬 내렸는데 밝은 달 돋아온다.
    배 세워라 배 세워라
    봉황루(鳳凰樓) 아득하니 청광(淸光)을 누굴 줄꼬.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옥토끼 찧는 약을 호객(豪客)을 먹이고저.
    [추사(秋詞) 8]
    건곤(乾坤)이 제 각각인가 이것이 어디메오.
    배 매어라 배 매어라
    서풍진(西風塵) 못 미치니 부채질해 무엇 하리.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들은 말이 없었으니 귀 씻어 무엇 하리.
    [추사(秋詞) 9]
    옷 위에 서리 오되 추운 줄을 모르겠도다.
    닻 내려라 닻 내려라
    조선(釣船)이 좁다 하나 부세(浮世)와 어떠한가.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내일도 이리하고 모레도 이리하자.
    [추사(秋詞) 10]
    송간(松間) 석실(石室)에 가서 새벽달을 보자 하니
    배 붙여라 배 붙여라
    빈 산 낙엽에 길을 어찌 알아볼꼬.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백운이 쫓아오니 여라의(女蘿衣)가 무겁구나.
    [동사(冬詞) 1]
    구름 걷힌 후에 햇빛이 두텁구나.
    배 띄워라 배 띄워라
    천지폐색(天地閉塞)하되 바다는 의구하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끝없는 물결이 비단을 펼친 듯하구나.
    [동사(冬詞) 2]
    낚대 챙기고 뱃밥은 박았느냐.
    닻 들어라 닻 들어라
    소상강(瀟湘江)이며 동정호(洞庭湖)는 그물이 언다 한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이때에 고기 잡기 이만한 데 없도다.
    [동사(冬詞) 3]
    얕은 포구 고기들이 먼 소(沼)에 다 갔느니
    돛 달아라 돛 달아라
    저근덧 날 좋은 때 바탕에 나가보자.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미끼가 꽃 다우면 굵은 고기 문다고 한다.
    [동사(冬詞) 4]
    간밤에 눈 갠 후에 경치가 달라졌구나.
    이어라 이어라
    앞에는 만경유리(萬頃琉璃) 뒤에는 천첩옥산(千疊玉山),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선계(仙界)인가 불계(佛界)인가 인간(人間)이 아니로다.
    [동사(冬詞) 5]
    그물 낚시 잊어두고 뱃전을 두드린다.
    이어라 이어라
    앞 갯벌 건너고자 몇 번이나 헤아려 본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무단한 된바람이 행여 아니 불어올까.
    [동사(冬詞) 6]
    자러가는 까마귀 몇 마리 지나갔느냐.
    돛 지어라 돛 지어라
    앞길이 어두우니 저녁눈이 자욱하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아압지를 누가 쳐서 부끄러움 씻었던가.
    [동사(冬詞) 7]
    붉은 암벽 푸른 암벽 그림병풍 같이 둘렀는데
    배 세워라 배 세워라
    큰 주둥이 가는 비늘 농어를 낚으나 못 낚으나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외딴 배 도롱이 삿갓에 흥겨워 앉았노라.
    [동사(冬詞) 8]
    물가의 외로운 솔 혼자 어이 씩씩한고.
    배 매어라 배 매어라
    험한 구름 한(恨)치 마라, 세상(世上)을 가리운다.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파랑성(波浪聲)을 염치 마라, 진훤(塵喧)을 막는도다.
    [동사(冬詞) 9]
    창주(滄洲)가 오도(吾道)임을 예부터 일렀더라.
    닻 지어라 닻 지어라
    칠리탄에서 양피 옷 입은 사람(→엄자릉) 그 어떠한 이런고.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강태공의) 삼천육백 날의 낚시질은 손꼽아 볼 제 어떠하던고.
    [동사(冬詞) 10]
    어와 저물어 간다. 연식(宴息)이 마땅토다.
    배 붙여라 배 붙여라
    가는 눈 뿌린 길 붉은 꽃 흩어진 데 흥치며 걸어가서
    지국총(至匊悤) 지국총 어사와(於思臥)
    눈 속에 달이 서산에 넘도록 창에 솔을 비껴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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