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홍의 스페셜인터뷰113-서인석] 'B급 개그' 원조, "나는 코미디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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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4 сен 2024
  • [더팩트|강일홍 기자] 서인석은 자칭 '코미디 바보'다. 스스로는 "코미디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다"고 말할만큼 오로지 웃기는 일에만 골몰했다. 신인시절부터 그는 저돌적이었다. 당시 '방송 코미디 1인자'로 군림하던 고 김형곤과 '풍자개그'로 당당히 맞설만큼 용감(?)했다.
    낭중지추 (囊中之錐), 주머니속 송곳처럼 재능은 감추기가 힘들다. 그는 대학가 인기 DJ와 야간업소 MC를 거쳐 'KBS 신인무대'(87년)와 이듬해 'KBS 스타탄생'(88년) 코미디부문 대상을 거머쥔다. 이를 발판으로 KBS 공채 6기(90년) 개그맨에 응시해 금상을 수상하며 정식 개그맨의 길을 걷는다.
    방송이 아닌 장외무대에서의 활약은 말그대로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20년간 '김형곤 코미디클럽' 무대를 휩쓸었다. 이는 당대 유명 코미디언으로 우뚝 선 고 이주일과 미국 NBC '투나잇쇼' 등 국내 보다 해외에서 먼저 유명세를 떨친 자니 윤이 그의 탁월한 개그감각을 인정한 바 있다.
    고 자니 윤과는 LG아트센터에서 가진 KBS '특집 폭소클럽'을 통해 타고난 쇼맨십을 입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방송가를 휩쓴 '개그콘서트'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김형곤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무산되긴 했지만 사상 첫 미국 카네기 홀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을 기획하기도 했다.
    '욕개그 시리즈'는 그의 전매 특허였다. 술자리에 유행하던 'Y당' 또는 'EDPS'(음담패설) 등 성인코미디 역시 그가 창작한 내용이 태반이다. 서인석은 "요즘 기준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내용이 많았다"면서 "성희롱 개념이 희박하던 때라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필자와도 오랜만에 만난 그는 타고난 예능인답게 여전히 바빴다. 7080 대표 개그맨이었던 그는 이후 가수 데뷔와 시인 등단에 이어 '15초 웃음릴에이' 운동, '웃자 건강클럽' 진행, 국내외 NGO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스페셜인터뷰는 지난 29일 그의 아내가 운영하는 '한복집'(서울 서초구)에서 2시간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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