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대입 현장에서 '수시 6회 기회 제한'이 나온 여러가지 이유 중에는 물론 비용의 문제, 형평성의 문제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승자 독식'의 문제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치른 상태에서 학생이 최종 선택하는 것이 비슷한 맥락에서 읽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편에서 생각해보더라도, 귀하의 의견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테고 다수의 학생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은 늘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니, 제도 운영 주체들이 그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수용의 자세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대부분 '수시'를 쓰는 경우에, 최저를 맞출 수 있다고 학생들은 전제하고 지원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수시 접수 전에 치른 모의고사들에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중앙대만 합격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최저 학력 기준만 맞추면 합격할 수 있는 '하위권 학과'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했는데, 수능시험을 보고난 후 가채점을 해 보니 '중앙대 상위학과'를 합격하거나 '성균관대 이상'도 지원해 볼만 한 거예요. 하지만 해당 전형은 '교과 100'으로 최저는 당연히 맞췄기 때문에 정시를 써보지도 못하고 '수시에 지원한 하위권 학과'에 끌려가야 하겠죠. 만약 '단계별 전형'이었다면 '수능 후'에 진행되는 '면접이나 논술'이라는 대학별 고사에 불참하는 방법으로 '절대 탈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정시에 좀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겠지만, '일괄 전형'이기 때문에 어찌할 방법이 없는 대표적인 '수시 납치' 사례에 해당합니다. 질문하신 대로, 수능 성적이 나온 후 '수시 합격자 발표 및 추가 합격 발표'가 진행되지만, 수시에 합격(추가합격, 전화통보 추가 합격 포함)하면 '대입 시스템'에 '합격자'로 등록되어 버리고, 해당 학교에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순간 '합격 후 등록 포기자'로 표기되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정시에 지원하고, 만약에 합격하더라도 '중복 지원 및 합격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입 전형 규정'을 위반한 학생이 되어 여러 부분에서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 지원 전에 반드시 적정한 형태로 '수시 지원 라인 잡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 영상은 수시 납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피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님 말에 동의합니다. 저 역시 수시 지원 전에 어떤 선에서 '납치 당하는게 이득인지' 생각해 보고 지원하도록 지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부분이 모든 경우에 맞는 말은 아닙니다.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수시 납치 저항선이 있습니다. 지거국 정도의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는 경우엔, 누군가는 그 정도의 대학은 수시납치 저항선일 수도 있어 수능후 단계별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거겠죠.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누구나 마음 속으로 수시 납치를 걱정할 수 있기에 이 영상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죠. 저 역시 어린 시절에 고3담임을 하면서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사실 중심으로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2가지 유형의 교사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에게는 성적추이를 고려해 현실적인 점수를 얘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애들의 입시이기에 선택은 그들과 부모의 몫인 거죠. 그 선택에 화는 나지만 이젠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저도 이제 22년차 교사이자, 그 중 고3과 입시만 20년째인 교사입니다.
수능 후 면접은 불참만으로 불합격처리됩니다. 아무리 추가로 합격시켜야 할 인원이 부족하더라도, 불참인원을 합격자로 바꾸는 것은 불가합니다. 대학교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정시로 모집인원을 이월해서 인원을 추가로 뽑게 됩니다.(정시 이월 인원) 따라서, 수능 후 면접의 경우, 불참하면 절대 탈락하게 되어 납치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2006년 이후, 본의 아니게 교사로서 대입 입시 현장에 머물며 다수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입시를 목격했습니다. 수시 원서를 작성하는 시점에선 하나라도 붙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수능에서 대박이 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너무 하향지원한 것이 아닌가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현역 학생들의 다수는 낯선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룬 당일부터, 제발 하나만이라도 붙길이란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창을 시도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다 구원을 받고 같이 기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아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고, 이전에 써둔 수시 지원 결과를 조회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화면에서 젖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도 다독여주는 것 말고 해줄게 없고, 스스로 왜 더 강하게 지원 자체를 말리지 못했을까라는 자책만을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솔직히 입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경험이 많다고, 또는 자신이 이미 경험했다고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단정적인 표현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oondangyeepsi자사특목고 혹은 명문 사학 일반고에겐 올바른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신 개박살난 어중간한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한테는 철저히 틀린말입니다. 현실적으로요~ 오히려 그런친구들은 수시납치가 더 이득입니다. 10월 학평까지 올3도 못찍어내면서 부산대 혹은 경북대 수시납치를 걱정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옵니다. 그애들이 수능에서 번찍!! 하고 로또를 맞듯이 수능대박을 칠 가능성은 1000명중 아니 10000명중 한 명 나올까말까죠~ 대입은 현실이고 학생들에게 허황된 이상을 심어주면 안됩니다. 저도 현직 고3담입니다.
수험생에 초점이 맞춘게 아닌 대학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라 봅니다 수시에 합격하더라도 정시를 더 잘 봤다면 정시로도 갈수있게 해야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학생들의 미래가 달려있는데 이건 잘 못된 정책 입니다
귀하의 의견을 존중합니다. 그런데 대입 현장에서 '수시 6회 기회 제한'이 나온 여러가지 이유 중에는 물론 비용의 문제, 형평성의 문제가 포함되기도 했지만, '승자 독식'의 문제가 꽤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치른 상태에서 학생이 최종 선택하는 것이 비슷한 맥락에서 읽힐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의 편에서 생각해보더라도, 귀하의 의견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을테고 다수의 학생에게 도전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의견은 늘 제도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니, 제도 운영 주체들이 그것들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수용의 자세로 접근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궁금한 사항이 있는데요, 수시도 수능최저가 많이 포함되어 있고, 그 말은 수능이후에 수시결과가 발표되는건데, 수시납치가 가능한가요?
수시결과가 보통 수능결과전에 발표되나요? 그리고 등록여부도 그전에 결정해야하고요?
대부분 '수시'를 쓰는 경우에, 최저를 맞출 수 있다고 학생들은 전제하고 지원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수시 접수 전에 치른 모의고사들에선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중앙대만 합격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최저 학력 기준만 맞추면 합격할 수 있는 '하위권 학과'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했는데, 수능시험을 보고난 후 가채점을 해 보니 '중앙대 상위학과'를 합격하거나 '성균관대 이상'도 지원해 볼만 한 거예요. 하지만 해당 전형은 '교과 100'으로 최저는 당연히 맞췄기 때문에 정시를 써보지도 못하고 '수시에 지원한 하위권 학과'에 끌려가야 하겠죠. 만약 '단계별 전형'이었다면 '수능 후'에 진행되는 '면접이나 논술'이라는 대학별 고사에 불참하는 방법으로 '절대 탈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정시에 좀 욕심을 부려볼 수도 있겠지만, '일괄 전형'이기 때문에 어찌할 방법이 없는 대표적인 '수시 납치' 사례에 해당합니다.
질문하신 대로, 수능 성적이 나온 후 '수시 합격자 발표 및 추가 합격 발표'가 진행되지만, 수시에 합격(추가합격, 전화통보 추가 합격 포함)하면 '대입 시스템'에 '합격자'로 등록되어 버리고, 해당 학교에 등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순간 '합격 후 등록 포기자'로 표기되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상태가 됩니다. 이 상태에서 정시에 지원하고, 만약에 합격하더라도 '중복 지원 및 합격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대입 전형 규정'을 위반한 학생이 되어 여러 부분에서 자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시 지원 전에 반드시 적정한 형태로 '수시 지원 라인 잡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직교사입장에서 미치고 환장할일은 ㅡㅡ 수시납치당하는게 훨씬 이득인 애들이 그걸 걱정하면서 정시에 올인했다가 쌍코피가 터지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입니다. 자사특목고나 어지간한 높은수준의 일반고며는 모를까~ 어중간한 일반고에서 정시로 수시납치 피하겠다는게 얼척없는 작전인거죠
이 영상은 수시 납치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걸 피하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님 말에 동의합니다. 저 역시 수시 지원 전에 어떤 선에서 '납치 당하는게 이득인지' 생각해 보고 지원하도록 지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부분이 모든 경우에 맞는 말은 아닙니다. 모두에게는 자기만의 수시 납치 저항선이 있습니다. 지거국 정도의 모의고사 성적이 나오는 경우엔, 누군가는 그 정도의 대학은 수시납치 저항선일 수도 있어 수능후 단계별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거겠죠. 성적이 좋든 좋지 않든 누구나 마음 속으로 수시 납치를 걱정할 수 있기에 이 영상이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죠. 저 역시 어린 시절에 고3담임을 하면서 같은 생각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같은 교사로서 사실 중심으로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지금은 2가지 유형의 교사가 다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에게는 성적추이를 고려해 현실적인 점수를 얘기하고, 지원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지만 애들의 입시이기에 선택은 그들과 부모의 몫인 거죠. 그 선택에 화는 나지만 이젠 표현하지 않을 뿐입니다. 저도 이제 22년차 교사이자, 그 중 고3과 입시만 20년째인 교사입니다.
수능 후 면접 있는 전형은 납치 가능성이 제로일까요? 가채점해보고 면접 안갔는데도 추가모집인원이 많거나 해서 합격시킨다던가 하는 케이스가 있을지 궁금해서요.
수능 후 면접은 불참만으로 불합격처리됩니다. 아무리 추가로 합격시켜야 할 인원이 부족하더라도, 불참인원을 합격자로 바꾸는 것은 불가합니다. 대학교에서는 이런 경우에는 정시로 모집인원을 이월해서 인원을 추가로 뽑게 됩니다.(정시 이월 인원) 따라서, 수능 후 면접의 경우, 불참하면 절대 탈락하게 되어 납치 가능성은 제로입니다.
일괄전형 두개가 동시에 합격되면 어디에 납치되나요?
둘다 납치여서, 그럴 경우엔 학생이 선택하면 됩니다.
@@boondangyeepsi 감사합니다:)
수시납치 걱정인가요? 안해도 됩니다.
2006년 이후, 본의 아니게 교사로서 대입 입시 현장에 머물며 다수의 학생들이 경험하는 입시를 목격했습니다.
수시 원서를 작성하는 시점에선 하나라도 붙었으면 하는 생각으로 지원하지만, 어느 정도 지나면 수능에서 대박이 날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혀 너무 하향지원한 것이 아닌가 불안해합니다.
하지만 현역 학생들의 다수는 낯선 고사장에서 수능을 치룬 당일부터, 제발 하나만이라도 붙길이란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창을 시도때도 없이 들락거리는 일상을 보냅니다. 그러다 구원을 받고 같이 기뻐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아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고, 이전에 써둔 수시 지원 결과를 조회하고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화면에서 젖은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도 다독여주는 것 말고 해줄게 없고, 스스로 왜 더 강하게 지원 자체를 말리지 못했을까라는 자책만을 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솔직히 입시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경험이 많다고, 또는 자신이 이미 경험했다고 그것만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단정적인 표현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boondangyeepsi자사특목고 혹은 명문 사학 일반고에겐 올바른 말씀입니다. 그러나 내신 개박살난 어중간한 수준의 일반고 학생들한테는 철저히 틀린말입니다. 현실적으로요~ 오히려 그런친구들은 수시납치가 더 이득입니다. 10월 학평까지 올3도 못찍어내면서 부산대 혹은 경북대 수시납치를 걱정하는게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나옵니다. 그애들이 수능에서 번찍!! 하고 로또를 맞듯이 수능대박을 칠 가능성은 1000명중 아니 10000명중 한 명 나올까말까죠~ 대입은 현실이고 학생들에게 허황된 이상을 심어주면 안됩니다. 저도 현직 고3담입니다.
네. 안정권 쓰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