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성별 임금 격차 여전…‘최대 2백만 원 차이’ / KBS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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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9 фев 2025
- [앵커]
경남 성별 임금 격차가 최대 2백만 원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성이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면서 남성과 임금 격차가 벌어진다는 건데요.
국내 평균 성별 격차보다 경남이 더 심각한 건 여성 인구가 경남을 이탈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우리나라 여성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남성의 65.3% 수준.
OECD 꼴찌입니다.
경남은 더 심각합니다.
같은 기간, 경남 여성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12만 9천 원.
352만 8천 원인 남성 임금의 60.3% 수준에 불과합니다.
국내 성별 임금 격차보다 경남에서 5%p 차이가 더 나는 겁니다.
산업별로 보면 여성과 남성의 임금 격차는 더 뚜렷합니다.
금융·보험업이 216만 2천 원으로 가장 컸고, 전기·가스 등 공기 조절 공급업이 212만 원, 전문직이나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177만 4천 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격차의 원인은 무엇일까.
임금 격차는 청년기에는 크지 않았지만, 출산·육아 시기인 30~39살부터 급격히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출산과 가족 돌봄으로 여성이 경제 활동을 중단하게 되고, 경력 단절 이후에도 인사상 불이익 등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으면서 여성 임금 상승이 남성보다 더디게 이뤄진다는 겁니다.
[40대 여성 직장인/음성변조 : "시작부터가 다르죠. 중요한 업무를 여자한테 맡기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임금이 큰 차이도 없고요."]
다른 지역보다 심한 경남의 남녀 임금 격차가 여성 인구 유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보배/경남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 "성별 임금 격차가 경단(경력 단절)에서도 비롯되고요. 거기에 따라서 여성들이 지역을 떠나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도 그 일자리 환경이라고 답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최근 5년 동안 경남의 20~30대 여성 순유출 인구는 모두 3만 8천여 명.
성별 임금격차 해소와 일·가정 양립 지원 대책 등도 중요한 인구정책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권경환/그래픽:김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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