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선보이는 민방위 노래... 아마겟돈-팝스 앨범에 실린 문제작(?) 되시겠습니다. 80년대 말 레토프가 시베리아 북부 지역 토착민들의 무당 의식에 영감을 받아 쓴 노래입니다. 여기에 며칠 동안 몰두하던 중에 무엇인가 자신의 가슴 속에서 "터져 나왔고" 밤중 눈과 소나무 사이를 오가며 그걸 어떻게든 "주워모으려" 애쓴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코무니즘 앨범 중에서 "사타니즘"이란 앨범이 있는데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상 "소리실험모음집" 수준인 코무니즘 앨범 중에서도 압도적인 기괴함을 자랑합니다. (레토프 피셜: "이건 어떤 음악도 아니라 그냥 노이즈-기술을 있는 대로 때려박은 거임") '사타니즘'이란 이름으로 무언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던 모양이고 당시에는 이를 "Несанкционированное поведение всего"(허가받지 않은 모든 것의 행동)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모양인데, 결과적으로는 한 시간 가량의 "무언가"만을 남긴 채 폐기되었습니다. 다만 저 제목은 코무니즘의 웃음-가스 앨범의 보너스 트랙에 들어간 6분짜리 (역시 기괴한) 트랙의 제목으로 남았는데, 이 트랙을 들어보면 (당시까지는 가사만 작성해 둔 상태였던) "벌레들"의 가사를 재활용했습니다. 레토프 본인은 이 노래를 "귀신들린" Прыг-скок하고 거의 동급에 두었던 모양인데, 여하간 기괴한 곡이긴 합니다. 작업 도중에 컴퓨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이나 맛이 가버렸는데 관련이 있으려나, 그건 모르겠군요.
노래가 진짜 좋아요ㅠㅠ
그리고 섬뜩하기도 하지요 ㅋㅋㅋ
키야... 노래 참 좋네요......
좋긴 하죠... 섬뜩하기도 해서 문제입니다만 ㅋㅋ
@@gavriil_chelovekov
ㅋㅋㅋㅋ 그 섬뜩함이 정말로 매력적이에요
맨 처음엔 제목 때문인지 삭-삭 거리는 소리가 벌레가 갉아먹는 소리 같이 들리네요
시베리아 벌레들의 소리란 참 섬뜩하군요 ㅋㅋ
@@gavriil_chelovekov 극한의 환경이니 그럴만도 하지 않을까요? ㅋㅋ
집에서 곱등이, 바퀴벌레 나왔을 때가 딱 저런 분위기
실례지만 집이 콜리마에 있기라도 하신 건가요 ㅋㅋㅋ
간만에 선보이는 민방위 노래... 아마겟돈-팝스 앨범에 실린 문제작(?) 되시겠습니다.
80년대 말 레토프가 시베리아 북부 지역 토착민들의 무당 의식에 영감을 받아 쓴 노래입니다. 여기에 며칠 동안 몰두하던 중에 무엇인가 자신의 가슴 속에서 "터져 나왔고" 밤중 눈과 소나무 사이를 오가며 그걸 어떻게든 "주워모으려" 애쓴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코무니즘 앨범 중에서 "사타니즘"이란 앨범이 있는데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사실상 "소리실험모음집" 수준인 코무니즘 앨범 중에서도 압도적인 기괴함을 자랑합니다. (레토프 피셜: "이건 어떤 음악도 아니라 그냥 노이즈-기술을 있는 대로 때려박은 거임") '사타니즘'이란 이름으로 무언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려 했던 모양이고 당시에는 이를 "Несанкционированное поведение всего"(허가받지 않은 모든 것의 행동)이라는 제목을 붙였던 모양인데, 결과적으로는 한 시간 가량의 "무언가"만을 남긴 채 폐기되었습니다. 다만 저 제목은 코무니즘의 웃음-가스 앨범의 보너스 트랙에 들어간 6분짜리 (역시 기괴한) 트랙의 제목으로 남았는데, 이 트랙을 들어보면 (당시까지는 가사만 작성해 둔 상태였던) "벌레들"의 가사를 재활용했습니다.
레토프 본인은 이 노래를 "귀신들린" Прыг-скок하고 거의 동급에 두었던 모양인데, 여하간 기괴한 곡이긴 합니다. 작업 도중에 컴퓨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이나 맛이 가버렸는데 관련이 있으려나, 그건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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