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등선폭포에 숨겨진 비경/작지만 앙칼진 낮지만 숨겨진 매력/한여름 알탕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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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Опубликовано: 5 ноя 2024
- #삼악산 #용화봉 #등선폭포 #대궐봉 #강촌역 #청운봉
삼악좌봉코스
강촌에 가면 앙칼진 능선이 있어요.
높지 않은데 매우매우 사납죠~
의암매표소와 등선폭포매표소 방향은
인적이 많지만
강촌교에서 삼악좌봉으로 오르는 구간은
인적이 드물고 험준한 코스랍니다.
바위들이 많고
사족보행을 해야 하는 구간들이 많죠
가파른 구간의 봉들을 넘어야 하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전하게 조심조심 진행하시길~~
삼악산
작지만 앙칼진 성격
낮지만 숨겨진 매력
강촌에 있는 삼악산을 찾았습니다.
서울에서 07시 20분경 춘천행 전철을 타고 1시간 정도 달리면 강촌역에 도착합니다.
삼악산은 북한강 줄기 따라 의암땜이 자리하고 있어요.
삼악산 등산 코스가 몇 군데 있는데 우리 일행은 익숙하지 않고 조금 험난한 코스인 육교 아래에서 시작하는 삼악좌봉 코스를 선택해 길잡이를 한다.
시작부터 가파르기 때문에 매우 숨차고 힘든 오름의 시작이다. 바람도 없고 습해서 날파리들의 천국이다. 움직이는 데도 계속 따라붙고 귀찮게 한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 첫 번째 봉우리 삼악좌봉을 올라선다. 사실 정상에 표지석이 없다. 그래서 어디가 삼악좌봉 정상인지 구분이 어렵다.
다음 구간인 등선봉으로 이동하는데 중간중간 작은 봉우리에 앙칼진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다.
바위들이 정리되지 않았기에 한발한발 조심해서 이동을 한다. 바위 능선에 오르니 바람도 불어와 시원함을 느낀다. 벌레들도 어느새 사라지고 없다.
바위들이 거칠고 경사가 가팔라 안전줄을 잡고 오른다. 그런데 줄이 낡아서 하얀 가루가 부서져 손에도 몸에도 닿기만 하면 하얗게 묻어 나온다.
헉헉 거리며 오르다 보니 어느새 등선봉에 다다른다. 왜 이리 반가울까?
우리는 등선봉에 도달해 잠깐의 휴식을 한다.
다음은 대궐봉이다. 이제 대궐봉을 향해서 발길을 옮긴다. 대궐봉까지는 능선을 타고 걷기도 하고 큰 어려움이 덜 한다. 대궐봉에 도착해보니 누군가 나무에 표지판을 매달아 놓았다. 개인적으로 표시해 놓은 듯하다. 글씨도 예쁘게 잘 써 놓았다. 에너지 낭비를 많이 해서 간식을 좀 먹고 움직이기로 한다.
다음 청운봉으로 향한다. 대궐봉에서 내려가는 길이 매우 가파르다. 한참을 내려가서 다시 치고 올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청운봉 가는 등산로 길에만 자리 잡은 소나무 숲이 특이하게 자리하고 있다. 나름 괜찮은 구간이다.
청운봉에도 올라서면 표지석이 없고 돌탑이 커다랗게 쌓여있다. 등산객들이 하나, 둘 쌓아 놓은 돌들이 모여 현재 청운봉의 이미지를 대신하고 있다.
청운봉을 찍고 우리는 또다시 한참을 내려간다. 너릿재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을 향해서 오름을 시작한다. 이제는 덥기도 하고 매우 가팔라 움직이는데 힘이 빠져서 다리가 무겁다. 그래도 오르다 보니 정상이 다가온다. 중간에 대장님이 보라 싸리버섯을 채취해서 주신다. 나는 비닐에 담아 손에 들고 부시럭 대면서 그냥 정상을 향해 발을 옮긴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다른 등산객들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갑기도 하다. 만나면서 인사도 하고 몇 마디 건네며 서로의 안녕을 한다.
마지막 목적지 용화봉 정상석에 다다랐다. 656m인 용화봉까지 5시간이 걸렸다. 매우 힘들게 올라섰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다. 성취감이란 이런 게 아닌가 싶다.
뒤로는 붕어 섬이 보인다. 북한강 줄기가 휘돌아 간다. 우린 정상석에서 기념 촬영하고 적당한 공간을 찾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땀을 흘리고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정말 맛도 좋고 기분도 좋다. 정상을 찍고 맛보는 막걸리 한잔은 최고다.
조촐한 점심을 즐기고 흥국사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한다.
내려가는 도중 대장님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고 잠시후 으녹님이 모래알에 미끌려 넘어진다. 곧바로 내가 돌을 잘 못 밟아서 뒤로 벌러덩 넘어지는 웃픈일이 벌어진다.
우리는 서로 한바탕 웃고 다시금 갈길을 재촉한다.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흥국사를 지나고 한참을 내려와 더위로 인해 땀으로 얼룩진 몸을 계곡물에 담그기로 한다.
큰 돌들 사이로 물이 흐르고 조그만 폭포를 이루는 웅덩이가 눈에 들어온다. 적당한 곳이라 여겨 이곳에서 쉬기로 한다.
신발을 벗고 있는 사이 대장님은 물속으로 풍덩 뛰어든다. 깊이가 꽤 깊다. 나도 얼른 신발을 벗고 물 속으로 뛰어든다. 정말 시원하다. 내가 땀을 흘렸나 싶게 더위는 사라져 버렸다.
물속에 물고기가 많았다. 맨살에 붙어있는 무언가를 뜯어먹기 시작했다. 아프지 않지만 톡톡 물어뜯는 생소한 느낌이 묘하게 느껴진다.
적당한 시간을 즐기고 등선폭포를 방향으로 하산 한다.
등선폭포도 멋있지만 협곡을 이루고 있는 공간이 매우 장관을 이룬다.
매표소를 나와 음식점에 들러 막걸리와 산채비빔밥을 먹으면서 오늘의 산행을 자축한다.
매우 힘든 산행이었는데 모두가 무탈하게 끝까지 완주해서 매우 좋습니다.
대장님, 으녹님 함께해서 매우 즐겁게 보낸 추억의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2024년 08월 25일 삼악산 용화봉을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