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역사박물관 탐방기 : 청동문화와 도자기 문화를 중심으로

Поделиться
HTML-код
  • Опубликовано: 8 фев 2025
  • 새해 첫날 오후, 호찌민시 1군에 있는 역사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인터넷에서 점심시간 없이 운영을 한다고 확인을 하고 도착한 시간은 11시 45분. 그런데 12시부터 13시 30분까지 점심시간이라는 안내표시판과 함께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설 연휴라 주변에 식당도 문을 연 곳도 없고, 다른 곳을 찾아가도 점심시간이라 문을 닫았을 가능성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꺼려졌다. 역사 박물관과 연결되어 있는 동/식물원 티켓을 끊고 들어갔다. 오전내내 사원들을 탐방하면서 지친 몸을 그늘에서 달래주었다.
    1시 30분 박물관 오픈과 동시에 입장을 하였다. 서울의 국립 중앙박물관을 자주 찾는 나로서는 실망이 앞선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곳에서 보지 못했던 베트남만의 유산들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Up되었다.
    특설 전시장으로 '도자기에서 보는 봄과 여름'의 제목으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가을 겨울과 관련된 화폭이 없다는 점을 발견하곤, 역시 이곳이 열대 지방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 유물들을 살펴 본다는 것은 '그 지역의 선조들이 어떻게 살았는가?'를 이해하고, 그들만의 특징과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인 것이다. 베트남의 역사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베트남의 청동기 문화에 놀라웠고, 한 편 대한민국의 도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된 듯 하다.
    베트남의 청동 북과 청동 유산들을 보면서 경외로움을 느낌과 동시에 도자기 전시물들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자기들에 대한 자부심이 절로 오르는 것을 느꼈다. 여기서는 두 국가의 대표 유산들을 비교해 보겠다.
    베트남 청동 유산과 한국 도자기의 비교: 기술과 예술성의 차이
    1. 베트남의 청동 유산: 동선 청동북을 중심으로
    베트남의 고대 유산 중 가장 뛰어난 것은 단연 청동기 시대의 동선 청동북(Trống Đồng Đông Sơn)이다. 동선 문화(기원전 700년~기원후 100년경)의 대표적인 산물인 청동북은 고도의 주조 기술과 예술성이 결합된 유산으로, 베트남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재다.
    이 청동북은 태양, 새, 배, 전사 등의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베트남 고대인의 신앙과 생활 방식을 반영한다. 동선 청동기 제작 기술은 중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나며, 주조(鋳造) 기법과 정밀한 문양 디자인이 특징적이다. 베트남 청동북은 군사적 신호, 제사, 왕권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으며, 동남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2. 베트남 청동기 주물 기술의 발전 요인
    베트남이 청동 주물 기술이 발달한 데에는 여러 가지 역사적, 지리적, 사회적 요인이 있다.
    (1) 풍부한 청동 자원 : 베트남 북부 지역, 특히 홍강 삼각주와 주변 산악지대에는 구리와 주석 등의 청동 원료가 풍부하게 존재했다. 이러한 자연적 자원 덕분에 청동기 주조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2) 동남아 교역 중심지로서의 역할 : 베트남은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인도, 동남아 여러 국가들과 교류가 활발했다. 이 과정에서 주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정교한 공예품이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3) 제사와 권위의 상징 : 베트남에서는 청동기가 왕권과 종교 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동선 청동북은 왕권의 상징, 제사 도구, 신호용 도구로 사용되었으며,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이를 통해 정밀한 청동 주조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4) 청동 무역과 기술 교류 : 베트남 청동기 문화는 중국 상·주 왕조의 청동기 기술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전했다. 또한, 남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 간 청동 제품의 교역이 활발하여 다양한 기법과 기술이 전파될 수 있었다.
    (5) 대형 주조 기술의 발전 : 베트남 청동북은 상당히 크고 정교한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당시 대형 청동 제품을 제작하는 주조 기술이 매우 발달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무기 제작이 아니라, 종교적·사회적 목적의 청동 제품 제작에 특화된 발전 경로를 밟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3. 한국의 청동기 유산과 베트남 청동기의 비교
    한국에서는 청동기 시대부터 발전된 청동 제품을 생산했으며, 특히 비파형 동검, 청동 거울, 청동 방울 등의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1) 청동기 제작 방식의 차이 : 베트남 청동기는 주조 기법이 매우 정교하며, 대형 청동 제품을 제작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반면, 한국의 청동기는 비교적 얇고 가벼운 형태로 제작되어 이동성과 실용성이 뛰어난 특징이 있다. 베트남의 청동북은 대형화된 제품이 많고 의식적인 목적으로 제작된 반면, 한국의 청동기는 주로 제사 및 지배층의 위엄을 과시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2) 예술성과 디자인의 차이 : 베트남의 청동북은 화려한 문양과 다양한 도상을 담고 있으며, 이는 당시의 신앙, 정치,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예술품이었다. 반면, 한국의 청동기는 기하학적 무늬와 단순한 조각 기술을 사용하여 기능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청동북이 청동기를 통한 권위와 종교적 의미를 강조했다면, 한국 청동기는 제례와 의식 중심의 용도로 활용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4. 한국의 도자기와 비교되는 베트남의 도자기 기술
    한국은 도자기 기술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특히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는 예술성과 기술력 모두에서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반면, 베트남은 청동기 문화에서 매우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었지만, 도자기 분야에서는 한국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한국은 청동기보다는 도자기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동아시아 도자기 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도자기에 관한 한, 한국의 그것과 비교 불가하다는 생각뿐이다.
    이 곳 박물관에서 특이한 것들로는 미이라를 직접 전시하고 있다는 것과 참파 왕국에서 만들어진 불상 및 조각품을 별도구역으로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베트남의 동선 청동북과 같은 유물은 당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정교한 청동기 제작 기술을 보여주었지만, 도자기에서는 한국의 고려청자·조선백자와 같은 높은 수준의 작품을 남기지는 못한 듯 하다. 베트남 역사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베트남의 독특한 문화 유산, 보물들을 보는 기회를 얻음과 동시에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는 점에 흐믓한 마음으로 박물관 정문을 빠져 나왔다.
    위 내용의 자세한 사항이나, 베트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으시다면.
    베트남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담아 놓은 한정호의 브런치 스토리 또는 유튜브 웹을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runch.co.kr/@...
    / @한정호-v8r
    방문해 주세요
    문의 : hanjeongho@daum.net

Комментари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