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왜 '미친 X'라 생각하고 메모 멈췄나" 묻자, 홍장원 "명단 읽어보십시오, 어떤 느낌이 드나" 반문 - [핫이슈PLAY] 2025년 02월 05일

가림막 없이 윤석열 대통령 앞에 나온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일 밤 윤 대통령 전화를 받았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때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라"는 윤 대통령 지시가 떨어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누구를 잡으라는 목적어가 없어 윤 대통령이 말한 방첩사의 수장,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더니 체포 명단을 불러줬다고 했습니다.
이때 받아적은 내용도 재판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갈겨 쓴 내용을 보좌관에게 다시 옮겨쓰라고 했고, 그 후 자신이 보완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이름이 보입니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이 1조, 2조가 축차 검거 후에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조사할 예정이라며, 검거 요청, 위치 추적 부탁 취지로 말했다"고 했습니다.
이름을 쓰다가 말고, 체포 지시를 따르지 않은 이유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측 김계리 변호사가 "왜 '미친 X다'라고 생각을 하고 메모를 멈췄습니까?"라고 묻자, 홍 전 차장은 "한번 이 명단 한번 쭉 읽어보십시오, 어떤 느낌이 드나"라고 답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영장 없이 위법한 방법을 써서라도 체포 대상의 위치를 알아봐달라는 요청으로 이해했다면서 비상계엄 상황인데다 대통령 지시라 따라야 하는가 잠시 고민한 건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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