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포이 소설] 나 너 좋아하잖아,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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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Опубликовано: 20 янв 2025

Комментарии • 75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94

    가을도 지나고, 이제 겨울이 찾아온다. 따스한 햇살과 함께 봄을 즐기던 때가 그저께 같은데, 벌써 겨울이라니... 올해도 정말 빨리 지나간다.
    “y/n! 왜 추운데 밖에서 그러고 서 있는거야? 안 추워?”
    내 가장 오래된 친구, 드레이코다.
    다들 드레이코가 매력적이라고 하는데 난 하나도 모르겠단 말이지... 저 유치하고 한심한 애가 매력적이라고? 다들 눈이 어떻게 된 게 분명해.
    “뭐가. 네가 신경쓸건 아니잖아?”
    “왜 또 말투에 심술이 담겨있는거지? 이번엔 또 누가 시비를 걸었길래?”
    “그런거 아니야... 그냥, 올해도 이제 곧 지나가려는구나 싶어서.”
    “뭐, 매년 있는 일인데 새삼스럽게 왜그래? 나이가 먹는게 싫은건 아닐테고..”
    “그런게 아니라니까... 올해도 연애 한번 못 해보는구나...”
    “너 방금 뭐라고 했냐? 연애?”
    아... 잘못 걸렸다.
    “됐어. 별거 아니니까 놀릴 생각이라면 그만둬.”
    “아직 올해 안 끝났잖아.”
    “그러면 뭐하냐? 연애는 무슨 제대로 썸 타는 사람도 없는데.”
    “나는 어때?”
    엥?
    “뭐?”
    “난 어떠냐고. 나정도면 얼굴도 괜찮고 공부도 잘 하고 성격도... 괜찮지 않나?”
    “뭐래...”
    “안 먹히네.”
    사실 조금 놀랐다. 가슴이 진정이 안 돼...
    “근데 너 감기 걸리겠다. 이거 입어”
    “응? 아니 괜찮아. 너 입어..!”
    얘가 오늘따라 왜이러지...
    “됐다니까. 또 나중에 아프다고 징징거리지 말고 빨리 입어. 난 따뜻한 코코아 가지고 올게. 기다려!”
    “아니, 드레이코...”
    순식간에 사라졌네... 평소에도 의외로 다정한 면이 있긴 했지만, 이정도였던가?
    “엄청 빨리 왔지? 이거 받아.”
    “야 너...”
    얼마나 뛰어온걸까, 드레이코는 땀에 범벅이 된 채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빨리 마셔. 식겠다.”
    “고... 고마워.”
    “...너 오늘따라 좀 이상하다?”
    “응? 뭐가?”
    “아니, 평소같았으면 옆에서 장난이나 치고 놀렸을건데 오늘은 왠지 계속 챙겨주려 하고...”
    “그럼 내가 장난치는게 좋아?”
    “아니 그런게 아니잖... 하.. 됐다.”
    그래, 뭐가 달라진거겠어. 그냥 오늘 기분이 좋나보지...
    “드레이코!”
    누구지?
    “무슨 일이야, 여기까지 다 오고? 나 찾았어?”
    저 애는... 팬시 파킨슨 아닌가?
    “응. 할 말이 있어서. 있잖아...”
    나는 보이지도 않는건가?
    “안녕.”
    “아, 응. 그나저나 드레이코...”
    뭐지?
    “근데 y/n, 자리좀 비켜줄래? 나랑 드레이코는 할 말이 있어서...”
    기분탓인가, 은근히 나를 견제하려는 것 같은데..
    “아... 그래? 그럼..”
    기분은 나쁘지만...
    “가지 마.”
    잘못 들었나?
    “어?”
    “미안한데 팬시, 난 y/n이랑 먼저 말 하고 있었거든. 지금 여기서 말 못하면 나중에 얘기하면 안될까?”
    “아... 그래.”
    드레이코가 저렇게 남을 밀쳐내는 성격이었던가...
    “불편했지? 미안.”
    “아니... 괜찮아.”
    “너 많이 추워 보이는데... 들어가지 않을래?”
    “아... 난 더 있고 싶은데.”
    “그래. 그럼 좀만 더 있다가 들어가자.”
    이제 곧 눈이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31

      2.
      바보, 진짜 바보...
      어제 옷도 벗어주고 한참 밖에 있더니,
      결국 감기나 걸리고 말이야...
      추우면 말을 했어야지.
      “너 바보야? 어제 나 걱정하더니, 감기는 네가 걸렸네.”
      “그러게... 뭐, 넌 안 걸렸잖아? 그럼 됐지 뭐.”
      “뭐?”
      “아니, 괜찮다고.”
      “하여간... 너 진짜 이상해.”
      “야, 그래도 너 대신 감기 걸려준거잖아. 안 미안해?”
      “허, 미안은 무슨...”
      사실 살짝 미안하다. 어제 옷 계속 괜찮다고 했어도 됐을텐데...
      “미안한 것 같은 표정인데? 진짜 안 미안해?”
      “아 진짜... 그래 미안하다 미안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다 나오네...
      “웃었네? 너 웃는거 오랜만에 보는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안 웃었었나...
      “됐고, 배는 안 고파? 먹을것좀 가져올까?”
      “괜찮아. 너야말로 배고플 것 같은데.”
      “나도 괜찮...”
      꼬르륵-
      젠장... 하필 이럴때...
      “배고픈거 맞잖아? 왜 거짓말을 하고 그래. 가서 점심 먹고 와.”
      “너만 두고?”
      “감기 걸린 상태로 갔다가 옮기기라도 하면 어떡해? 됐으니까, 먹고 와.”
      “...그럼 가져와서 여기서 먹을게.”
      “진짜? 그럼 나야 좋지.”
      “좋을건 또 뭐야... 그럼 빨리 갔다올게.”
      “응.”
      쓸데없이 사람 헷갈리게 하고 있어...
      “드레이코, 정말 배 안 고파?”
      “괜찮대도. 너 먹는거만 봐도 배 불러.”
      “어..?”
      “너가 하도 맛있게 먹으니까, 하하.”
      “진짜...”
      왜 자꾸 가슴 한편이 간질간질한지 모르겠다.
      “안되겠다. 나 혼자 먹으려니까 좀 그래... 입 벌려.”
      “...뭐?”
      “입 벌리라고. 넣어줄테니까.”
      “아니, 잠깐만...”
      그냥 좀 먹을것이지... 내가 굳이 입에 쑤셔 넣어야겠어?
      “잠깐... 읍으ㅂ..”
      잘 먹을거면서... 엄살은.
      “아 진짜... 다 묻었잖아.”
      “뭐가...”
      “묻혔으면 닦아줘야 하는거 아냐?”
      드레이코는 내 손을 손수건으로 감싼 뒤 그 손으로.. 입을 닦았다.
      “뭐.. 뭐하는거야?”
      “뭐가. 닦은거잖아.”
      “...”
      오늘따라 능글거림이 심해진 것 같은데...
      “넌 억지로 먹인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묻히고 먹냐.”
      “아...”
      “가만 있어.”
      이번엔 자기 손으로... 내 입을 닦아줬다.
      “나... 나 이제 가볼게.”
      짜증나...
      “벌써?”
      사람 기분을 완전히 조종하는 느낌이야.
      “섭섭하네...”
      얼굴이 너무 뜨겁다.
      “좀이따 또 와!”
      나 진짜 이상해...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28

      3.
      많이 아픈가... 수업도 안 오고.
      아까 그렇게 심해보이진 않았었는데...
      안되겠다. 수업 끝나고 다시 가봐야지.
      “...찮아?”
      누가 왔나?
      “드레이코, 많이 아파?”
      팬시?
      “아니, 괜찮아.”
      “어제 걔랑 있다가 이런거지? 진짜... 걔는 뭐 그렇게 자기밖에 몰라?”
      화는 나지만... 할 말이 없다.
      “됐어, 그만해.”
      “그만하기는... 어제도 자리좀 비켜달라고 했을때 끝까지 버티고 서 있었잖아?”
      “내가 가지 말라고 했잖아, 팬시. 이제 그만...”
      “난 네 여자친구인데, 이정도 걱정은 할 수 있잖아.”
      뭐? 여자친구? 드레이코랑 팬시랑 사귄다고?
      “난 그딴 애한테 너 뺏기기 싫어.”
      당황스럽다.
      “그딴 애라니? 말이 심하잖아, 팬시.”
      지금은.. 여기서 벗어나야 할 것 같아.
      아까 일이 계속 신경쓰인다.
      아냐, 원래 둘이 친했고...
      무엇보다 내가 신경쓸게 아니잖아?
      그래. 신경쓰지 말자.
      -
      신경을 안 쓸 수 있을리가... 결국 잠을 설쳤다. 오늘 수업이 늦게 시작되어서 망정이지, 아침 일찍부터 수업이 있었으면 큰일 났을거야...
      드레이코한테 가볼까...
      아냐, 내가 왜? 이제 난 신경쓰지 않아도 되잖아.
      어차피 팬시가 다 챙겨줄건데...
      진짜 이런 생각 하는거 너무 짜증난다..
      “y/n! 여기 있었네.”
      아, 드레이코...
      “왜 어제 또 안 왔어? 나 섭섭하게.”
      지금 마주치고 싶지 않았는데..
      “...y/n?”
      “아, 응.”
      “어제 왜 안왔냐고.”
      저 옅은 미소... 오늘따라 달라 보이네.
      “아... 그냥.”
      어차피 팬시랑 있었으면서 뭘..
      “그나저나, 너 이제 괜찮아?”
      “아, 응. 엄청 금방 나았지?”
      팬시가 간호해줘ㅅ... 아 진짜 이런 생각 하기 싫은데...
      “응. 그럼 이제 수업 나오겠네?”
      “아... 그렇긴 한데... 수업 일정은 조금 바뀌었어.”
      원래 다 나랑 같은 수업 듣지 않았었나?
      “어떻게 바뀌었는데?”
      “그게... 마법의 약 수업 빼고 전부 다.”
      “뭐? 조금이 아니잖아?”
      “응... 어쩌다 보니까.”
      설마 일정까지...
      “팬시랑 같이 해?”
      “어?”
      아... 말실수 했다.
      기왕 이렇게 된거... 그냥 물어봐야겠다.
      “팬시랑 수업 일정 겹치냐고.”
      “아... 그렇긴 한데, 왜?”
      진짜... 네가 사랑에 빠져서 가지가지 하는구나.
      “별거... 아니야. 그럼 난 수업 간다?”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으응... 잘가!”
      기분이 이상해...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16

      4.
      벌써 마법의 약 수업 시간이네... 그럼 드레이코랑 마주칠텐데, 얼굴을 볼 자신이 없다...
      “y/n! 여기!”
      먼저 일찍 들어가서 안 보이는 곳에 자리잡으려 했는데, 벌써 와 있을 줄이야.
      “안녕.”
      “너, 과제는 했어?”
      “과제가 있었어? 헐 어떡해..”
      “그럴줄 알았다. 빨리 내거 보고 베껴!”
      “고마워..”
      “394쪽을 펴라.”
      이제 수업이 시작되나보네... 아 근데 너무 졸립다. 자면 안 되는데...
      “...다.”
      아... 깜빡 잠들어버렸나... 오늘 수업은 그냥 제껴버렸네.
      “귀엽다, 진짜...”
      누구지?
      뭐.. 뭐야!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것 같은데..
      “어, 깼어?”
      드레이코...?
      “너, 너 뭐한거야..?”
      “아, 그냥 너 자고 있길래... 머리가 헝클어져서.. 미안.”
      “...”
      “가자. 여기서 자느라 목 뻐근할걸? 기숙사 가서 편한 침대에 누워.”
      “됐어...”
      “너 피곤해보이는데... 그럼 저녁 먹으러 갈래?”
      “괜찮다니까...”
      “아니 진짜로...”
      “됐다니까? 니 여자친구랑 가서 먹어!”
      아, 진짜 미치겠다.
      “뭐..? 여자친구?”
      하루종일 생각하고 있던,
      “그래, 팬시 파킨슨 말이야!”
      가슴속에 꾹꾹 눌러담은 말들이 튀어나온다.
      “둘이 알콩달콩 좋아 보이던데? 넌 여자친구도 있으면서 왜자꾸 나한테 잘해주고 나랑 같이 있는건데... 짜증나게.”
      다 망했다.
      “...아니 잠깐, 팬시가 내 여자친구라고?”
      “맞잖아. 내가 저번에 저녁에 너한테 찾아갔더니 안에서 둘이 달달하게 즐기고 있던데? 내가 다 봤어!”
      “그게 무슨... 너 설마 그날 왔었어?”
      “...그래. 문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갔었어.”
      “아... 진짜 귀엽다, 너.”
      지금.. 웃음이 나와?
      “뭐가?”
      “팬시가 자기가 내 여자친구라고 하는거, 걔 혼자만 그러는거야.”
      “..?”
      “어릴때 걔네 부모님이랑 우리 부모님이 나중에 크면 둘이 결혼 시켜야겠다고 한걸 아직도 기억하는 모양이더라.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계속 그러길래 그냥 포기했어.”
      “그럼... 너 수업은? 수업도 팬시랑 같이 듣잖아.”
      “아.. 그거? 그건 학점 때문에. 이번 학기에도 점술 수업을 안 들으면 점수가 반토막 난다 그러길래...”
      “그럼 난...”
      난 완전 오해한거네.
      “넌 완전 오해한거지.”
      “아... 난 그것도 모르고...”
      진짜 부끄럽다...
      “그럼 너 그날 이후로 하루종일 신경쓰고 있던거야?”
      “그게...”
      “아 진짜 귀여워..”
      “귀여워? 내가?”
      “장난이야, 장난...”
      “...나 갈래.”
      “어? 볼 빨개졌다. 맞지? 볼 빨개진거 맞지?”
      “아니야...”
      “맞잖아?”
      “아니라고..!!”
      부끄러운데..
      다행이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02

      5.
      드레이코는 여전히 나에게 잘해주고, 팬시는 여전히 드레이코를 따라다닌다.
      변한것 하나 없지만, 왠지 내 일상에는 밝은 빛이 조금 들어온 느낌이다.
      “y/n, 수업 안 가?”
      “가야지... 오늘은 눈이 올 줄 알았는데, 안 오네.”
      “뭐, 곧 오지 않겠어? 날씨가 이렇게 추운데.”
      “그래, 뭐...”
      -
      “오늘 수업 유난히 길었던 것 같지 않아? 진짜 지루하다.”
      “그니까... 빨리 점심이나 먹고 가서 좀 쉬자.”
      “그래... 어? 나 책 놓고 온 것 같은데...”
      “으이구 진짜... 빨리 가지고 와!”
      덤벙거리는건 어째 변하질 않냐...
      “갔다올게, 잠깐만 기다려..!”
      “y/n?”
      “넌... 팬시?”
      “맞아. 근데 방금까지 너랑 있었던 사람... 드레이코 아냐?”
      “맞는데, 왜?”
      “허... 왜라니? 드레이코는 내 남자친구니까, 좀 떨어지라고.”
      “드레이코가? 네 남자친구? 웃겨 진짜.”
      “그날 다 들었잖아? 드레이코가 감기 걸렸던 날. 문밖에서 엿들어 놓고 뭘 모른 척 해?”
      “...너 내가 있는지 알면서 그런 말 한거야?”
      “그래. 그렇게 인기척을 내는데 누가 몰라? 드레이코야 아파서 몰랐겠지만...”
      “너 진짜...”
      “드레이코가 감기 걸린것도 너 때문이었지? 네가 드레이코한테 얼마나 피해를 끼치는지는 알고 하는 소리야?”
      뭐라고 해야 하는데... 말이 나오지 않는다.
      “저번에도 너때문에 수업 땡땡이 치다가 학점 떨어지고, 힘들게 수업 다니는거 몰라서 그래?”
      나때문에... 나때문이라니...
      “염치가 있으면 알아서 떨어져야 하는 거 아냐?”
      “그만해!”
      드레이코..?
      “팬시, 너 y/n 한테 막말한거 사과해.”
      저렇게 화내는건 처음 봐...
      “내가 왜?”
      “팬시!”
      “...내가 틀린 말 했어?”
      “틀린 말? 많이 했지.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들을 가지고 왜 얘한테 뭐라고 해?”
      “아니, 솔직히 그거 다...”
      “솔직히 뭐? 애초에 네가 뭔데 내 일에 간섭하냐고.”
      “그건 미안해, 드레이코. 근데...”
      “미안하면 y/n한테 사과해, 나 말고.”
      “뭐? 그건 아니지!”
      “내 얼굴 앞으로 다신 보기 싫으면 맘대로 해.”
      “...미안.”
      “가자, y/n.”
      드레이코가, 이정도로 화 낸 적이 없었던 드레이코가, 나 때문에 화를 낸다...
      “y/n, 괜찮아? 걔가 또 무슨 막말 한건 없어?”
      “괜찮아...”
      “다 말해봐.”
      “진짜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다행이다... 진짜 다행이다.”
      드레이코가 내 허리를 당겨서 나를... 껴안았다.
      “야... 잠깐만...”
      “아까 그 말때문에 네가 상처받았을까봐 걱정했어. 진짜 네 잘못 아니니까...”
      사실 조금 상처받긴 했지만 지금은 드레이코의 포옹때문에 다 잊어버렸다.
      “알겠으니까... 이것좀 놓고 말해..”
      사실 놓으면 조금 아쉬울 것 같긴 하다.
      “싫어, 잠깐만 이러고 있자.”
      뭐...?
      근데... 밀쳐내려 해도 밀쳐내기 힘들다.
      “...당황했지? 미안..”
      “아냐...”
      둘다 얼굴이 벌개져서 어색한 침묵만이 맴돌았다.
      “ㄱ.. 갈까?”
      “그.. 그래!”
      심장이 엄청 빨리 뛴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187

      6.
      “하... O.W.L 시험이 곧인데... 공부 한게 있어야 말이지.”
      “그러게 내가 평소에 공부좀 해두라고 몇번을 말했어? 내 말좀 듣지..”
      “그러게, 드레이코 니 말좀 들을걸 그랬다.”
      “내가 좀 도와줘?”
      “어?”
      “내가 너보다는 공부 훨씬 잘 하잖아. 안그래?”
      맞는 말인데... 왠지 재수없다.
      “그래. 언제부터?”
      “그건 네가 정하고. 수업료는?”
      “수업료도 필요해? 됐다, 됐어.”
      “야, 너 이번 시험 망하면 안되는거 아냐? 내가 뭘 요구할줄 알고?”
      사실 저게 맞다. 난 이번 시험도 망하면 학점 따기가 정말 힘들거다. 지금으로선 드레이코 제안을 받아들이는게 가장 좋긴 한데...
      “...얼만데.. 5시클? 10시클이면 돼?”
      “아니.”
      “얼마나 달라는 거야...”
      “소원 들어줘.”
      “뭐?”
      “내가 수업 해줄테니까, 점수 잘 나오면 소원 하나 들어달라고.”
      “...그래, 뭐 나쁘지 않네.”
      “약속한거다? 꼭 들어줘야해?”
      “그러던가...”
      소원이 뭔진 모르겠지만, 드레이코가 말도 안되는걸 요구하는 성격은 아니니까 뭐... 괜찮겠지.
      “좋아! 그럼 따라와.”
      “어딜?”
      “도서관! 공부 해야할거 아냐?”
      “벌써..? 아... 알겠어.”
      “빨리 와.”
      -
      “좀 이해 돼?”
      “응, 근데 여기는 잘 모르겠어.”
      “여기는...”
      공부 하는게 이렇게 즐거웠나?
      그동안 딱히 공부랄것도 안 했지만, 그래도 난 공부랑 절대 안 맞을거라고 생각 했었다.
      근데 드레이코랑 공부하는 지금은 왜이렇게 즐거운건지...
      “이해됐어?”
      “어.. 어어..”
      “너 이해 못했지?”
      “아니... 그게...”
      “손 이리 내.”
      “어?”
      “너가 계속 손으로 톡톡 치고 건드리니까 집중 못 하는거잖아. 그러니까 손 달라고, 잡고 있게.”
      “야, 무슨-“
      드레이코는 손 쓸 틈도 없이 내 손을 낚아채서 꼭 잡고 있었다.
      내 뺨이 붉게 물들었다. 본 건 아니겠지...
      나만 이렇게 신경 쓰는건가..?
      “y/n, 나 귀 엄청 뜨거워졌다?”
      “어?”
      “나 원래 부끄러우면 귀 뜨거워지는거 알지?”
      “...알지.”
      “근데 지금 귀 엄청 뜨거워. 만져볼래?”
      와... 거의 불타는 수준인데? 왜이렇게 뜨겁...
      설마..?
      “이제 약초학 공부 할까?”
      “으응...”
      말도 안 돼. 드레이코가 나를 좋아할리가 없잖아.. 이상한 생각 하지 말자.
      “벌써 해가 지려고 하네. 이제 슬슬 그만할까?”
      “응.. 이정도면 진짜 열심히 했다. 나 너보다 점수 잘 나오는거 아냐?”
      “어림도 없지.”
      “내가 너보다 잘 하면 어쩔래?”
      “그럴리가 없다니까.”
      “만에 하나 너보다 잘 하게 되면?”
      “그럼 나도 네 소원 하나 들어줄게.”
      “그래! 너도 약속한거다?”
      “뭐, 약속이 의미가 있겠냐만... 어쨌든 알겠어.”
      약속 하나로도 심장이 뛰는 지금이 좋다.
      오랜만에 즐겁고 행복한 기분이다.
      너랑 함께해서.

  • @니나노-z7d
    @니나노-z7d 3 года назад +18

    작가님ㅋㅋㅋㅋㅋ 왜 영상에 헤르미온느가 말포이 때리는것만 반이상이예욬ㅋㅋㅋㅋㅋ 소설읽다가 설레다 헤느미온느가 때리는 것 때문에 웃겨서 집중이 안돼자나옄ㅋㅋㅋㅋㅋ

    • @정세나-u6r
      @정세나-u6r 2 месяца назад +3

      순간 집중을 잡종으로 봤다......난 말덕인가봐...

  • @슈크림붕어빵-f1l
    @슈크림붕어빵-f1l 3 года назад +1

    아 작가님 사랑해요ㅋㅋㅋㅠㅠ

  • @muses9330
    @muses9330 4 года назад +7

    헐ㄹ하흫흫흐흐흐 와 진짜 ㅋ컹어 작가는 진짜 사랑해옄ㅋㅋㅎ흐흐흐흐 아 ㄹㅇ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아니 이렇게 설레도 되는거나구요;;ㅋㅋㅋㅋ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

      사실 제 사심 채우기 소설인것도 쪼매 있어서 더 설레게 썼지요..!! ㅋㅋㅋㅋ 😆💖

  • @yeou0902
    @yeou0902 4 года назад +3

    이 새벽에 말포이 소설 와자자자 다 읽고있는데 넘 설레네요,,,❤️ 말봉희님 글이 너무 재밌어요ㅠㅠ흑흑
    읽다보니까 밤을 새버려지뭐에요..하하하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

      앗... 과찬이세요 감사합니다 😍💖

  • @imjeorijeori
    @imjeorijeori 4 года назад +3

    정말 필력이.. 진짜 최고예요 정말.. 마지막엔 베개치면서 봤습니다 진짜 이런 멋진 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오ㅠㅜ❤️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

      아이고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 @원-q4p
    @원-q4p 3 года назад +1

    요즘 드레이코 말포이에 빠져서
    제 모든 머릿속엔 드레이코로 가득차있습니다
    흐흐흐흘흘흐아 작가님 구독하고 갈게용😍😍😍

    • @kimalbonghee
      @kimalbonghee  3 года назад +1

      헉헉헉 감사합니다,, 💗💗

  • @어알았어-t7r
    @어알았어-t7r 4 года назад +2

    미쳤다 진짜로 진짜 너무 잘 쓰셔서 미쳤다는 말 밖에 안 나와요... 진짜 제가 너무 사랑해요...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저도 사랑합니다... 🙈💖

  • @둘리-n4m
    @둘리-n4m 4 года назад +3

    아 달달한 드레이코는 처음이여서...너무 좋군요❤️❤️❤️❤️😻😻😻😻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

      어머멍 🥰🥰

    • @둘리-n4m
      @둘리-n4m 4 года назад

      @@kimalbonghee 진짜 작가님 소설은 안 볼수가 없어요ㅠㅠㅠㅠ❤️😭😭😭너무 재밌어서 ㅎㅎ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1

      @@둘리-n4m 감사합니당 정말.. ☺️💖

  • @님유
    @님유 4 года назад +3

    진짜 심장이 ... 미쳣어요 진짜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39

    하고 싶은 장르는 너무 많고... 의욕도 너무 넘치는데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고 계속 조바심만 나네요 ㅠ0ㅠ 그래도 차근차근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๑•̀ᴗ-)

    • @이잉-d4l
      @이잉-d4l 4 года назад

      차근차근차근 하세용 너무 무리하시지 말구영❤️❤️

  • @드말희
    @드말희 4 года назад +1

    헿ㅎ해(햏ㅎㅎ햏ㅎㅎ햏헿ㅎ헿ㅎ헿ㅎ헿ㅎ..사랑해요 작가님...해햏해햏ㅎ햏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저도 사랑합니다... 🥰🥰

  • @담다디담-k9p
    @담다디담-k9p 4 года назад +4

    흑 ㅠㅠㅠㅠㅠ 작가님 소설 너무 재밌어서 지금 하나하나 정주행중이에오.. 근데 다 재밌어서 진짜 너무 설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 이런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해요ㅠㅠ ♥♥♥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저야말로 감사드려요 💖

  • @z.vfiiyna
    @z.vfiiyna 4 года назад +3

    영상 모두 정주행하고 바로 구독했슺니다ㅠㅠㅠ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으악 감사합니다 ㅠㅠㅠㅠ 💞💞

  • @ysj-g8o
    @ysj-g8o 4 года назад +1

    너무 재밌어요❤️❤️

  • @강민지-y2r
    @강민지-y2r 3 года назад +2

    와…잠깐 공부 쉬는시간에 보는데 너무 좋아요…좋은게 아니라 진짜 너무 행복합니다 제 마음 읽으신건 아니죠…? 어쩜 이렇게 제 취향에 잘 맞는지…사랑해요 작가님

  • @쑹니-n5r
    @쑹니-n5r 4 года назад +1

    과몰입 미쳤다 오늘 밤은 이거다 디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오늘밤은 디키랑 달달구리하게 보내요... 🥰🥰

  • @남바뽀십구그리고세븐
    @남바뽀십구그리고세븐 4 года назад +3

    저의 최애 자까님으로 간택하겟습니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2

      간택받아서 행복하네요.. 💖💖

  • @user-cv2bl9cc8j
    @user-cv2bl9cc8j 4 года назад +1

    아ㅏㅏㅏㅏㅏㅏㅏ 진짜 🤧💚 글, 너무 잘쓰세요오

  • @바다-x2y2w
    @바다-x2y2w 4 года назад +1

    김발봉희님... 사랑합니다😉 아이 재밌엏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재밌어 해주시다니 제가 더 사랑합니다 🥰

  • @스포요정윤세은
    @스포요정윤세은 4 года назад +3

    어머머머 지금 다 봤는데 설렘 대폭발 이네요 ㅠㅋㅋㅋㅋㅋㅋ킄ㅋㅋ 이번 신작도 너무 좋다고요..(๑˃̶͈̀o˂̶͈́๑)

  • @__3090
    @__3090 4 года назад +1

    자까님 너무 달달해서 당뇨병 걸릴거가타여...흫흐흫ㅎ흐흐흫헿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어머.. 🥰🥰 달달구리한거 너무 좋죠!!!!

  • @청개구리-p4o
    @청개구리-p4o 4 года назад +3

    다음 작을 집착광공으로 하실꺼면 이번엔
    "넌 나 없이 못 살잖아. 안 그래?" 이런 재질 어떱니까..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억헉 혹시 제 머릿속에 들어갔다 나오셨나요.. 그 비슷한 느낌으로 준비중이었는데... 한 다다다음 작품으로 집착광공 할거니까 기대 해 주셔유... 🥺🥺

  • @엄강현-b2b
    @엄강현-b2b 3 года назад +1

    아니 근데 달달한 글에 흐믓한 표정으로 읽고 있다가 위로 올라왔는데 왜 말포이 몇번이나 처맞고 있어 ㅋㅋㅋㅋ

    • @kimalbonghee
      @kimalbonghee  3 года назад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니까,, 😉😉

  • @Anna-jh6ve
    @Anna-jh6ve 4 года назад +1

    끄앙

  • @dracomalfoy1080
    @dracomalfoy1080 4 года назад +7

    후히헤헿하하히헤헤하흐ㅡㅎ헤헤해ㅏㅎ후ㅡㅎ헿헤ㅔㅎㅎ흐흫헤헤헿허허핳ㄹ히헤헤흐흫헤헤헤흐흐헤헿ㅎㅎ헿

  • @장서현-p3o
    @장서현-p3o 4 года назад +1

    이것만 들으면서 ENFP에다가 후뿌뿌뿌인 나는 망상만 25분 했다고 한다..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1

      앜ㅋㅋㅋㅋㅋㅋ 원래 망상 실컷 하면서 봐야 재미죠.. 😆

  • @jiiHaann
    @jiiHaann 4 года назад +1

    ㅇㄷㅇㄷ

  • @no.84_po
    @no.84_po 4 года назад +1

    제목이 너가 날 좋아한다구? 옿홓 달려왔어용

  • @맹목적인간
    @맹목적인간 4 года назад +1

    응 몰랐지 않지않지 않았어

  • @dkdkdkdk56
    @dkdkdkdk56 3 года назад +2

    십일

  • @웅녀미
    @웅녀미 4 года назад +1

    디키 ㅠㅠㅠㅠ혹시 첫곡에 나오는 디키영상은 영화 몇편에 나오나요??

    • @kimalbonghee
      @kimalbonghee  4 года назад +1

      아즈카반의 죄수 (3편) 입니당!!

    • @웅녀미
      @웅녀미 4 года назад

      감사합니당!!!

  • @영진-h1t
    @영진-h1t 3 года назад +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좋아조ㅎ아🥰🥰🥰🥰🍏💚🐍💚🍏🐍💚🍏🐍

    • @kimalbonghee
      @kimalbonghee  3 года назад

      좋아좋아 ㅎㅎㅎㅎㅎㅎㅎㅎ 💗💗